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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대본

[연인] 07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1.03.02|조회수637 목록 댓글 0

[연인] 07











S#1. 나이트 홀 일각. 밤.


6부 엔딩에 이어서....

스테이지로 성큼성큼 가는 강재.

음악 뚝 끊기는. 사람들 웅성이는.

미주 태윤 밀치고 돌아서면, 미주 앞에 딱 서는 남자, 강재다!!!

팍!팍!팍! 밝은 조명 들어오는.

놀란 미주, 강재 빤히 보면....


태윤 : 당신 뭐야! (조명 가리키며) 혹시 이거, 당신이 이랬어? 음악 끈 것도 당신이야?

강재 : 네. 난 대화할 때 시끄러운 거 싫어합니다.

태윤 : 뭐? 이거 완전 또라이네. 니가 여기 사장인가 본데, 사장이면 손님한테 이래도 돼?

강재 : 안 되죠. 제대로 했음 주먹부터 날리고 시작했어야죠.

태윤 : 뭐, 뭐야?

강재 : (무시하고 미주에게) 춤 더 출 겁니까.

미주 : ...아뇨...

강재 : 술 더 마실 겁니까.

미주 : ..아뇨...

강재 : 갑시다, 그럼. (미주 손목 잡고 나오는. 태산보고) 윤선생 가방이랑 코트 챙겨 나와.

태산 : 네.


강재, 미주 손목 잡은 채 그대로 나가는.

태윤 이런 씨, 하는 표정이더니 쫓아가는.

그때, 누군가 옆에서 팔 뻗어 태윤의 멱살 확- 잡아 돌려 바짝 당기는. 태산이다.


태산 : (얼굴 바짝 들이밀며) 우리 선생님께 볼 일 있습니까?


태윤, 쫄아서 고개 절레절레....



S#2. 나이트 앞 도로. 밤.


강재 미주 손잡고 도로까지 나온. 밀치듯 손 놓는.


미주 : (아까 일 창피해서 제대로 째려보지도 못하고) 아, 아프잖아요.

강재 : 윤미주씨 엉덩인 참 내성적인가 봅니다?

미주 : (확 노려보면) 강재 : 윤미주씨 입은 만만한 깡패새끼한테만 소릴 지르나 보죠?

미주 : 이봐요!

강재 : 손 치우란 말 모릅니까? 싫단 말 모릅니까? 아님, 내가 눈치 없이 방해한 겁니까?

미주 : (할 말 없는. 울고 싶은. 창피해서 그냥 가려는데)

강재 : 내일 오전 열 시까지 준비하고 있어요. 신도가야 하니까.

미주 : (!!! 반만 돌아보며) 신도요? 우, 우리 집에요? 왜요?

강재 : 가 보면 압니다.

미주 : 가기 전에 알면 안돼요? 이율 알아야 따라가든 말든,

강재 : 아깐 이율 알아서 잠자코 있었습니까?

미주 : (헉- 입술 꼭 깨무는 시선 둘 곳 모르는데...)

강재 : (저만치 오는 태산에게 미주 턱짓하며) 택시 잡아줘.


하더니 미주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미주 원망스럽게 강재 뒷모습 보는데...



S#3. 강재 호텔 엘리베이터 앞. 밤.


땡- 문 열리는.

강재 내리다 멈칫하는. 타려던 유진과 마주친 것이다.


강재 : 지금 가는 거야?

유진 : (대꾸 없이 타려는)

강재 : (팔 잡고) 들어가자. 배고파.

유진 : ....음식 다 식었어.

강재 : 룸서비스 시키면 돼.

유진 : 됐어. 시켜 먹어.

강재 : 유진아.

유진 : (폭발하는) 왜. 왜 잡어! 가지 말랄 땐 가더니 가겠다는데 왜 잡어! 난 뭐 사람도 아닌 줄 알아? 뭘 더 얼마나 참아야 하는데!

         뭐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라고 밥 한 끼 같이 못 먹으면서 연인이래. 관둬. 관두자 우리. (엘리베이터 타는)

강재 : (잡는) 할 얘기 있다며.

유진 : (뿌리치며) 이제 없어.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

강재, 그 자리에 오래오래 서 있는데...



S#4. 호텔 앞. 밤.


굳은 표정으로 나오는 유진. 어지러운 듯 잠시 휘청하는.

입술 꼭 깨물고 정신 차리는. 그러다 휴지통 보고 백에서 산모수첩 꺼내 확- 버리는.

그때, 택시 멎는. 타고 가는.

택시 떠나면 강재 나오는. 두리번거려 보지만 유진 없는. 마음 안 좋은 강재고....



S#5. 미주 오피스텔 옥상 공원. 밤.


유진 슈퍼 봉지 들고 벤치에 앉는. 맥주 캔 꺼내 한참 바라보는데,

등 뒤에서 부시럭. 돌아보면,

등지고 앉은 채 맥주 캔 입에 물고 얼굴만 돌아보는 여자, 미주다.

두 여자 눈 커져서 서로 보는데...


(시간경과)

나란히 앉은 두 여자고... 손에 각각 맥주 캔 들려 있는...


미주 : 설마, 마시려는 건 아니죠?

유진 : 설마는 늘 사람을 잡죠.

미주 : (!!) ....누구랑 말버릇이 똑같네요.

유진 : 먼저 일어날게요. 혼자 있고 싶었거든요. 그 쪽도 그랬던 거 같고. (가려하면)

미주 : 저기 잠깐만요.

유진 : (보면)

미주 : 지난번에... 매장 갔을 때요...

유진 : ....

미주 : 마음은 급하고 속은 끓고... 제가 좀... 심했죠... 계속 사과하고 싶었는데,

유진 : 늦었어요.

미주 : 네?

유진 : 미친년. 왜 나한테 지랄이야.

미주 : (헉-)

유진 : 진짜 재수 없다. 기막혀 죽겠네. 욕할 만큼 했거든요. 그러니까 사과할 필요 없어요.

미주 : (놀란) 참... 솔직하시네요.

유진 : 그쪽한테 솔직하지 못할 이유 없잖아요.

미주 : 그렇게 솔직한 사람이 왜 숨겨요?

유진 : (뭐? 하는 눈빛으로 보면)

미주 : 아이요.

유진 : (!!!)

미주 : 하강재씨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던데. 하루라도 빨리 알아야,

유진 : 그거 병이죠.

미주 : (!?) 뭐가요?

유진 : 오지랖 넓은 거요. (하고 가는)

미주 : (띵- 유진 뒷모습 보다가...) 허... 진단 정확하네.


옷깃 여미며 캔 맥주 홀짝이는 미주고...



S#6. 미주 오피스텔 침실. 밤.


침대 위에서 대롱거리는 맨발.

침대에 발 올리고 바닥에 등 대고 누운 미주. 머리맡에 맥주 캔 뒹굴고... 손에 든 무언가 보는... 포춘 쿠키 쪽지다.

쪽지의 글귀 오래오래 들여다보는 미준데....



S#7. 유진 오피스텔 욕실. 밤.


변기에 고개 숙이고 토하고 있는 유진. 입덧 때문에 힘든.

세면대로 와 입 헹구는.. 거울 보는. 눈물 나는데...



S#8. 미주와 유진 오피스텔 복도. 밤.


유진의 집 앞에 서 있는 강재. 노크 하려다 마는...

유진의 집 등지고 서는.... 미주 집 슬쩍 보는...

그러다 복도 난간에 팔 걸치고 오래오래 서 있는 강재고...



S#9. 약국 안. 다음날 낮.


딸랑-. 약국 문 열리는.

인상 찡그리며 들어오는 미주.


미주 : 안녕하세요. 속이 좀 쓰려서요. 오메프라졸(omeprazol)이나 라니티딘(ranitidine) 좀 적당히 주실래요?

약사 : (뚱- 하니 보는) 처방전 주셔야죠.

미주 : 아... 처방전... 그럼 그냥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아무거나 주세요. 엽산제 한통하구요.

약사 : (수상쩍은 눈으로 보는)

미주 : 하하... 의사거덩요. (지갑에서 돈 꺼내는데)

유진E : (들어와 옆에 서며) 두통약 주세요.

미주 : (어? 이 목소리는? 하고 보면 유진이다)

유진 : (힐끗 보고 다시 앞 보는. 돈 내미는)

미주 : (뻘쯤해서 고개 돌리다가 퍼뜩!!) 방금 두통약이랬어요?

약사 : (유진에게 약과 거스름 돈 주는) 여깄습니다.

유진 : 수고하세요. (약 봉지 들고 나가는)

미주 : 이봐요! 유진씨! (나가려다 카운터 탁탁 치며) 제 거 좀 빨리요.



S#10. 오피스텔 복도 유진 집 앞. 낮.


다급하게 뛰어오는 미주. 유진 집 벨 마구 누르는.


미주 : (문도 쾅쾅 치며) 문 열어요!! 문 열어요 얼른. 유진씨!!

유진E :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돌아보면 과일 봉지 든 유진 서 있는.

뻘줌한 미준데...



S#11. 유진 오피스텔 안. 낮.


유진 문 열고 들어서려 하면, 미주 봉투 뺏어 들고 앞장서 들어오며.


미주 : 되도록 무거운 거 들지 마요. 애 가졌을 땐 물도 가려마시란 말 몰라요? 초기엔 조심해야 되요.

유진 : 좀 나가 줄래요?

미주 : 머리가 어떻게 아픈데요. 황체호르몬 때문일 수도 있고 입덧이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요.

         근데, 약은 안 돼요. 산책을 하거나, 반신욕을 해보는 게,

유진 : 나가 달란 말 안 들려요?

미주 : 엽산제에요. 태아의 신경 결손을 막아주죠.

유진 : 참 주제 넘은 여자네. (엽산제 집어던지는) 누가 이딴 거 사오래요?

미주 : (쏟아지는 엽산제. 욱한) 걱정 되니까 그렇죠. 어젠 술이더니 오늘은 두통약이에요?

         안 낳을 거면 모를까 산모가 그럼, (하다) 안 낳을 거예요?

유진 : (!!)

미주 : 그래요? 그래서 말 안한 거예요?


유진과 미주의 시선 팽팽한데,

그때 미주 핸드폰 오는. 미주 번호 보는.


미주 : (순간 당황. 얼른 받으며) 여보세요.

강재F : 지금 출발합니다. 30분 후에 주차장에서 봅시다.

미주 : (유진 눈치 보며) 아, 아뇨. 그냥 선착장에서 봐요. 10시 50분 배 있거든요?

유진 : (그런 미주 보는데....)



S#12. 배 위. 낮.


차에 기대 바람 쐬고 있는 미주와 강재...

미주 목도리에 얼굴 묻고 강재 옆얼굴 뚫어져라 보는.... 유진 목소리 떠오르는....

“...아빠가 당뇨고 외할아버지가 알콜중독일 경우...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은... 얼만가요?”

미주, 마음 착잡한... 그러다 강재와 눈 마주치는.

미주 피하지 않고 보는.


강재 : (의외네 싶은) 왜 그렇게 봅니까.

미주 : ....당뇨는... 좀 어때요?

강재 : (뭐래...) ...어제 같고... 그제 같고... 낫는 병 아니잖아요.


미주 고개 끄덕이는... 손 시린 듯 맨손 비비더니 호- 부는. 그러다 자기도 몰래 강재 가죽 장갑 낀 손 보는.

다시 강재와 눈 마주치는.


미주 : 아, 아니에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요. 나 원래 장갑 잘 안 껴요.

강재 : 난 원래 장갑 잘 안 빌려 줍니다.

미주 : (이런 씨... 도끼눈)

강재 : (장갑 벗어 주며) 껴요.

미주 : 잘 안 빌려준다며요.

강재 : 네. 여자한텐 장갑이 아니라 손을 잡아주거든요. 그러니까 끼시라고.

미주 : (헉-) 뭐, 뭐라구요?

강재 : (손 내미는) 싫음 말든가.

미주 : (얼른 끼는) 누가 싫대요? 그깟 여자 뭐 중요해. 따뜻하면 장땡이지. 아주 착 붙네.

강재 : 잘 맞네요. 남자 껀데.

미주 : (이런 씨-) 그나저나 신도는 왜 가는데요?

강재 : 사진 공짜루 준 겁니까? 공짜면 배 돌리고.

미주 : (!!) 그럼! 경매 풀어주는 거예요?

강재 : 그건 본인이 풀어야지.

미주 : 에?



S#13. 신도 고아원 거실. 낮.


창호지, 대살, 색색의 종이들 널려있는.

윤목사 아이들과 그리고 자르고 붙이며 연 만들고 있는.

그때, 끼익- 차 멈추는 소리 들리는.

아이들 후다닥 창문에 가 다닥다닥 붙는.


희진 : 와- 언니다.

희동 : 어? 아저씨다.

윤목사 : (!!) 언니랑 누구? (창 쪽으로 고개 돌리는데....)



S#14. 신도 고아원 마당. 낮.


아이들 뛰어나오는. 언니, 누나, 아저씨 등등 부르느라 소란스럽고.

윤목사, 애들 잠바 들고 뒤 따라 나오는.

아이들 미주, 강재 손에 매달리는.


미주 : 우리 강아지들 잘 있었어? 희동인 더 컸네. 희진인 또 로션 안 발랐구나.

강재 : (정중히 인사하면) 안녕하셨습니까.

윤목사 : 나야 늘 그렇지. 근데 어떻게 둘이 나란히 와? (미주 보며) 넌 출근 안했어?

미주 : 워, 월차. 어떻게 둘이 나란히 왔는진 직접 물어보세요. 나도 모르구 왔어.

윤목사 : 그게 뭔 소리야?


하는데 차 소리. 상택의 차 들어오는.


미주 : (눈 가늘게 뜨고 보다) 엄상무님? 같이 온 거예요?

강재 : 더 반가운 얼굴도 같이 왔습니다.

미주 : 네?


하는데 차에서 내린 상택과 태산 누군가 끌어 내린다. 범구다.


강재 : 찾고 계신 거 같아서요.

미주 : (강재의 마음 씀이 너무 고마워 강재 보는....)

윤목사 : (감격) 찾다마다... 찾다마다...

범구 : (윤목사 바지가랑이로 몸 날리는. 막 흐느끼고) 목사님!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목사님이 죽으람 죽을게요. 아니, 살려, 아이고 목사님!!

윤목사 : (범구 일으키며) 일어나 이 사람아. 바닥 차. 어디 얼굴 좀 보세나.

범구 : (감격. 고개 들며) 목사님...


하는데 퍽-! 냅따 나가떨어지는 범구.

미주, 강재 놀라 보면!!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 날린 윤목사고!!!



S#15. 신도 횟집 안. 낮.


범구 멱살 잡고 돌아가는 아줌마와 선주 외 몇 명.

윤목사 말리는.


아줌마 : 야, 이 잡놈아. 내 돈 내놔. 내 돈! 그 돈을 우리 딸이 워쩌케 번 돈인 줄 알어?

선주 : 너 땜에 이 새끼야. 마누라랑 애들이랑 집 나갔어. 이 새끼야. 내 돈 어쩔 거야. 내 인생 어쩔 거야.

윤목사 : 이러지들 말어. 내가 아까 다 패줬어.

선주 : 말리지 마세요. 저 그냥 이 새끼 깜방에 확 처넣고 분이나 풀라니까.

윤목사 : 어허. 이게 매로 해결돼? 앉어. 일단 앉아서 풀 건 풀고 매듭 질 건 짓자고. 어?

아줌마 : 돈은 못 받아도 정신은 차리게 해줘야죠.

윤목사 : 돈을 왜 못 받아. 받을 방법 있어.

일동 : 에?


(시간경과)

선주 : 그니까 범구가 앞으로 돈 갚을 동안은 섬 밖에 못 나간다 이 말입니까?

윤목사 : 그렇지. 범구가 회 하난 기가 막히게 뜨잖아.

선주 : 그걸 어떻게 믿습니까. 전 번처럼 또 오밤중에 튀면요.

윤목사 : 이젠 못 튀어.


하며 창밖으로 시선 주면,

강재 일행 떡 버티고 서서 범구 보는데....



S#16. 신도 횟집 앞. 낮.


강재 일행에게 쏠렸던 시선 다시 범구에게로 돌아가는 모습 창으로 보이는. 머리 맞대고 의논하는.

미주 그 모습 보다가.


미주 : 고마워요.

강재 : 고마울 거 없습니다. 생명의 은인인데 이 정돈 해야죠.

미주 : 근가? 그래도 고마우니까 밥 살게요. 제가 좀 뼈대 있는 가문이라 보답은 꼭 하거든요.

강재 : 백수한텐 안 얻어먹습니다.

미주 : (능청) 그죠. 좀 찔리죠. 그럼 두목님이 사시던가요. 돈도 많은데.

강재 : (뭐 저런 게 있나 싶고...)



S#17. 일식집 룸 안. 낮.


미주와 강재 마주 앉아 회 먹고 있는.

전에 미주가 실수한 그 일식집이고.


미주 : (억지로 웃으며) 단골인가 봐요.

강재 : 동생들이랑 가끔 옵니다. 요즘 애들 고기 사주면 싫어하거든요. 살찐다고.

미주 : 아... 그때 그... 문 좍- 열리면 시커먼 양복 좍- 입고 조직적으로 앉아 있던...

강재 : (미주 턱짓하며) 내 멱살 잡고 아직 숨 붙어 있는 유일한 여잘 겁니다.

미주 : (물마시다 컥-) 유진씬 대단하네요. (떠 보듯) 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남자랑 연앨 해.

강재 : .... (회 먹는)

미주 : 얼마나 됐어요?

강재 : ....6년... 7년....?

미주 : 어떻게 만났는데요?

강재 : ..... 돈 받으러 갔다가요.

미주 : ... 돈이요?



S#18. 회상. 전파사 안. 밤.


쨍- 깨져 나가는 갓등을 선두로 모조리 때려 부수고 있는 강재(20 후) 일행.

그런 소란 속에서도 꼿꼿하게 책상에 앉아 있는, 한 여자 유진(20 초)이다.

강재, 어디에 긁혔는지 피 흐르는 손으로 유진의 책상을 쾅 내려치며.


강재 : 니 아버지가 빌린 돈이니까 니가 갚아야지. 안 그래?

유진 : (그제야 뚫어져라 강재 보는)

강재 : (눈빛에 살짝 놀란) 귓구멍이 막혔어? 돈 언제 갚을 거냐고! 돈! 돈이 없음 몸으로 때우든가. 어?

유진 : (머리카락을 묶고 있던 손수건 풀어 강재 손 상처 묶어주는)

강재 : (흠칫 놀라 손 빼면)

유진 : (눈물 꾹 참으며) 갚을 게요. 꼭 갚을 게요. 근데, 몸 팔아서는 안 갚아요.

         형광등, 백열등, 아답터... 그런 거 팔아서 갚을 게요. 시간을 주세요.

강재 : !!!

미주E : ....그래서요?



S#19. 일식집 룸 안. 낮.


다시 일식 집.


강재 : ...그래서.... 시간을 줬죠... 돈 다 갚을 때 까지.

미주 : ....그 담엔요?

강재 : ....정이 들었죠...

미주 :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네요.

강재 : (!! 보면)

미주 : 그렇게 멋진 여자랑 왜 아직 결혼 안 했을까... 궁금했거든요.

강재 : 남자 잘 모르죠.

미주 : 네?

강재 : 남잔, 멋진 여자랑 결혼 안 합니다.

미주 : !!

강재 : 자기 자신이 멋질 때, 결혼 하는 겁니다.

미주 : (!!) 쉽게 말해, 결혼 생각 없다, 그 얘긴가요?

강재 : 그만 일어나죠. (일어나려는데)

미주 : (O.L) 여자 잘 모르죠.

강재 : (!! 보면)

미주 : 여잔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을 꿈꿔요. 그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뭔 줄 알아요?

강재 : (보면)

미주 : 엄마가 되고 싶거나 엄마가 되었을 때죠.

강재 : (뭔 소리야 싶어 미간 찌푸리는)

미주 : 못 알아듣겠어요?

강재 : 내가 알아들어야 하는 얘깁니까?

미주 : 유진씨가 말 못한 이율 알겠네요. 어떻게 서른 넘은 남자가 한 여자와 연앨 하면서

         아이가 생길 수 있단 생각을 안 할 수 있죠? 손만 잡고 잤어요?

강재 : (!!! 헉- 눈 커지는)

미주 : 네. 유진씨 임신 했어요.

강재 : (믿어지지 않는. 믿을 수 없는. 미간 더 찌푸리는데...)

미주 : 성형외과 의사 말 못 믿겠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산부인과에 가보시던 가요.


그때 강재 핸드폰 울리는.

강재, 겨우겨우 감정 추스르며 핸드폰 보면, 유진이고.


강재 : (표정 딱딱한 채 핸드폰 받는) 나야.

유진F : 미안한데.. 지금 좀 볼 수 있어?

강재 : (대답 대신 미주 뚫어져라 보는데.... )



S#20. 유진 매장. 낮.


빈 테이블에 멍- 하니 앉아 있는 유진...

그런 유진 앞에 선물 상자와 시든 흰장미 놓이는.

유진 뭐냐는 눈빛으로 보면.


직원 : 죄송해요... 며칠 전에 어떤 남자분이 전해 달라셨는데 잘 둔다는 게 그만...

유진 : 알았어. 일 봐.


직원 가면 선물 풀어보는 유진. 카드 펼쳐보면....

‘아주 들어 왔다. 같은 하늘 밑 어딘가에 살고 있으마. 가끔 보자. - 세연’

상자 열면, 중국 느낌의 작고 예쁜 손거울 들어 있다.

유진 미소 짓는데, 누군가 맞은편에 털썩 앉는다. 보면, 양금이다.


유진 : (놀라 눈 커진) 아, 안녕....하셨어요.

양금 : 어. 너 안 보니 살도 찌고 입맛도 돌고 살 것 같더라.

유진 : .....(어금니 무는....)

양금 : 근데, 넌 왜 또 얼굴 볼 일을 만드니? 피곤하게?

유진 : ....그게...무슨...

양금 : 그게 무슨? 승질 같아선 머리끄댕이부터 잡고 시작해야 하는데, 엊그제 다른 년 하나 잡느라 팔목 시큰 거려 참는 거야,

         다행인 줄 알어. 이 기집애야.

유진 : (!! 카드랑 손거울 신경 쓰이는) 혹시... 세연씨 왔다간 거 때문에,

양금 : 그거, 맞어. 이년아! 니가 강재랑 굴러먹는 거 세상이 다 아는데 우리 세연인 왜 꼬여내니! 어?

         어쩜 그렇게 몸뚱일 저렴하게 굴려?

유진 : 사모님! 말씀이 너무,

양금 : 말씀이 너무 뭐! 딱이지! (하는데)

강재E : 일어나. 뭘 듣고 있어.


유진과 양금 놀라 보면, 강재 서 있는.

유진 그제야 눈물 핑- 도는.


양금 : 도둑고양이 새끼도 아니고. 어디부터 들은 거야?

강재 : 들은 거 없습니다. 말 같지 않은 소리 저 잘 안 듣습니다.

양금 : 뭐, 뭐야?

강재 : 나와.


하더니 유진 손잡고 저벅저벅 매장 나가는.

양금 강재 뒷모습 노려보는데....



S#21. 백화점 일각. 낮.


창으로 서울 시내 내려다보이는 어느 복도.

강재, 창 밖 보고 서 있는.

유진 그런 강재 옆모습 보다가.


유진 : 점심은... 먹었어?

강재 : (시선 주지도 않고 싸늘) 그거 궁금해 보쟀니?

유진 : ....내일 시간 좀 내주라구...

강재 : (싸늘) 왜.

유진 : ....병원에 같이 갈 일 있어서. 보호자 필요하대.

강재 : 필요하겠지. 아이 지우려면.

유진 : (!! 놀라 강재 보는)

강재 : 병원 어딘데.

유진 : 어떻게... 알았어?

강재 : 가까워? 내일까지 뭐 하러 기다려. 지금 가.

유진 : !!

강재 : 지금 가자고!

유진 : 오빠....

강재 : 보고 싶어.

유진 : (!! 무슨 소린가 싶은...)

강재 : 요즘은... 초음판가 뭔가로 아이 볼 수 있다며.

유진 : !!!

강재 : 넌 봤을 거 아니야.

유진 : (믿어지지 않는) 오빠....

강재 : 할 얘기 있달 때 알았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유진 : (믿을 수 없는. 눈물 핑-)

강재 : 우리 애기 어쩌냐. 아빠가 바보라서...

유진 : (헉- 그간의 설움 밀려오는) ... 낳아도... 돼?

강재 : ... 큰일 났다. 엄마도 바보네...


유진, 눈물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엉엉 우는.

가만히 안아주는 강재고...



S#22. 유진 오피스텔 침실. 밤.


은은한 조명. 침대에 잠들어 있는 유진.

그런 유진 머리칼 쓸어주는 강재고....

그러다 초음파 사진 보는... 먹먹한 강재 눈빛이고...



S#23. 미주 오피스텔 침실. 밤 - 다음날 아침.


침대에 앉은뱅이 상 올려놓고 앉아 이력서에 사진 붙이고 있는 미주.

그러다 강재와 유진 일로 마음 심난한 듯 멍- 생각하는...


(시간경과)

창으로 들어온 햇살 상 위에 흩어져 있는 이력서 비춘다.

어디선가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손 뻗어 더듬더듬 핸드폰 찾는 미주.


미주 : (잠 덜 깨 눈 뜨지도 못하고) 여보세요.



S#24. 미주 오피스텔 주차장. 아침.


트레이닝복 차림에 산발한 머리로 나오는 미주. 하품하며 통화하는.


미주 : 지금 내려왔거든요? 어디 계세, (하다 핸드폰 든 태산과 부딪히는)

태산 : 윤선생님?

미주 : 그쪽 차였어요? (뻗힌 머리 막 넘기며 수습하는. 좀 창피한)

태산 : 주무셨나본데 죄송합니다. (자기 차 막고 있는 미주 차보며) 싸이드가 잠겨 있어서....

미주 : 미안해요. 금방 뺄게요. (하고 자기 차 문 열려다 멈칫!! 태산 차 보다가) 하강재씨... 여기서 잤어요?

태산 : ...네.

미주 : ....그래요...


기분 좀 이상한...

차문 다시 열려는데 저만치 나란히 나오는 유진과 강재 보인다.

유진, 자기 손에 강재의 커다란 장갑 끼고 밝은 표정으로 무어라 무어라...

강재는 미주 발견하고 살짝 표정 어색해지는데...

태산 뛰어가 인사하면,


강재 : 차 안 빼고 뭐 해.

태산 : 뺄 겁니다. (하고 미주 보면)

미주 : 쫌만 있어요. 제 차가 본의 아니게 길을 좀 막았네요.


미주, 유진 손의 강재 장갑 한번 힐끗 보고 차에 올라 싸이드 내리고 시동 거는. 걸리지 않는.

다시 거는. 안 걸리는. 초조한.

슬쩍 강재 눈치 보면 강재 그런 미주 뚫어져라 보고 있는.


미주 : (창문 내리고) 얘가 추우면 가끔 이러거든요. 잠시만 기다려, (하는데)

강재 : 핸들 꽉 잡아요.


하더니 미주 차 미는 강재.

미주 어!어!어! 하며 밀려가는. 이런 씨 싶은.

미주 차 밀어 놓고 자기 차로 가서 유진에게 문 열어주는 강재.

태산은 운전석에 앉았고...


미주 : (열 받아 차문 확 열고 내리며) 이봐요! 하강재씨!

강재/유진 : (차에 타려다 돌아보면)

미주 : 아니, 무슨 사람이 그래요?

강재 : 뭘 말입니까.

미주 : 뭐긴 뭐예요. 그러니까! (할 말 없는) 내 말은, (또 할 말 없는) 울 아빠 꽃남방은 왜 띠어 먹는데요?

강재 : (뭐? 하는 눈빛으로 보는)

미주 : 허, 시침 떼는 거예요 지금? 내가 입는 사람 부담스러울까봐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게 면 60수에,

         남방 만들기 30년 장인의 숨결이 묻어나는 꽃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강재 : 찾아보죠. (유진에게) 타.

미주 : 아니, 저기,


하는데 차에 올라 붕- 가버리는 강재.

미주, 멀어지는 강재 차 보다가...


미주 : (알 수 없이 심난한) ....바보... 뭘 바란 거야...



S#25. 유진 매장. 아침.


직원1,2 분주히 빵 진열하고 있는...

유진과 강재 들어오는.


강재 : 여기 누구 맡길 사람 없어? 없음 우리 애들 보내고.

유진 : (코트 벗으며 미소 짓는) 가게 문 닫자고?

강재 : (유진 코트 받으며)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텐데.

유진 : (앞치마 걸치고 머리 질끈 묶으며) 사람 더 구할게. 빵 만드는 거 좋단 말이야. 오빠도 나한테서 빵냄새 나는 거 좋다며.

강재 : 알았어. 무슨 일 있음 전화하고. (하고 돌아서면)

유진 : 오빠.

강재 : (돌아보면)

유진 : 어제부터 궁금했는데... 나 임신한 거... 어떻게 알았어?

강재 : ....윤선생이.

유진 : 그랬구나... 짐작은 했어... 얼른 가. 만날 사람 있다며.

강재 : 어. 술고래 노인네 하나 꼬셔야 해.

유진 : 노인넬 꼬셔?



S#26. 아파트 놀이터. 낮.


너무 낡아 흉물스럽고 금방 무너질 것 같은 아파트 건물 보인다.

놀이터 그네에 앉아 아이들 노는 모습 지켜보고 있는 백이사.

그때, 누군가 옆 그네에 앉는다. 강재다.

강재 삐걱삐걱 그네 탄다.


백이사 : (눈살 찌푸리며) 왜 쫓아다녀. 그렇게 할 일 없어?

강재 : 할 일 많은데 이사님 때문에 올 스톱 아닙니까. 주문한 간판 달아 보지도 못하고.

백이사 : 암만 그래야 깡패 새끼들 손엔 안 넘겨.

강재 : (그네 타는) 와- 보기보다 재밌네요. 저 그네 처음 타 보거든요.

백이사 : 미친 놈. 그네 처음 타보는 놈이 어딨어.

강재 : 제가 있었던 고아원엔 그네가 한 대 밖에 없어서 원장 아들 말곤 손 못 댔어요.

백이사 : !!

강재 : 그래서 전 놀이터에 그네가 많은 아파트 지을라구요. 이사님은 어떤 집 지으실래요?

백이사 : (일어서며) 너 지금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냐?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 해?

강재 : (그네에서 내려오며) 시켜만 주세요. 저 삽질 잘한다니까요.

백이사 : 술 땡기게 하지 말고 꺼져. 낮술 안 먹기로 마누라랑 약속했어. (돌아서면)

강재 : 여기 재건축 공고 난 거 보셨습니까?

백이사 : (!!) 보면 뭐! 어쩌라고.

강재 : 입찰 참여 해야죠.

백이사 : 입찰? 죽어 가는 거 살려 놨더니 어디서 건방을 떨어! 니가 입찰이 뭔지나 알어?

강재 : 아뇨. 근데, 이 아파트가 32년 전 이사님이 처음으로 지은 아파트란 건 압니다.

백이사 : !!!

강재 : 세일은 지금 자금이 필요하고 저흰 그 돈이 있습니다. 저흰 경험이 필요하고 그 경험은 이사님께 있죠.

         놀이터에 그네 많은 아파트.... 이사님이라면 지으실 수 있습니다.

백이사 : (!! 강재 빤히 보다가) ...미친 놈.


두 남자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S#27. 호텔 룸. 낮.


양주병 든 채 침대에 기대 앉아 누군가 올려다보는 남자, 세일 대표다.

대표 앞에 서 있는 백이사.

백이사 손에 비닐봉지 들려 있다. 소주병 보인다.


(시간경과)

백이사와 대표 바닥에 앉아 있다.

백이사, 소주 따라주며...


백이사 : ...기억 나? 자네, 나, 미스 김... 그렇게 셋이서 사무실 간판 걸던 날, 내가 월부로 자네 양복 해준 거.

대표 : ... (보면)

백이사 : 그 거 해주고 마누라 몰래 갚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나 몰라...

대표 : ...회색 콤비였지...

백이사 : .....

대표 : 나도 그때 생각이 간절해. 그래서 요 며칠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백이사 : (턱짓하며) 양주병 끼고 앉아서?

대표 : 이, 이거야,

백이사 : 그만 포기해.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어.

대표 : 야, 백종대! 니가 어떻게!!

백이사 : 합병서에 싸인 하고 모양새 좋게 넘겨. 그게, (하는데 얼굴에 훅- 끼쳐오는 소주.

            놀란. 그러나 꾹 참고 담담하게 대표 보면)

대표 : 얼마야! 얼마 받아 처먹었어! (백이사 멱살 잡아 일으키는) 말해! 얼마야!

백이사 : 이 손 놔.

대표 : 못 놔. 네 놈만 사사건건 반대 안했어도 아파트 수천 세대는 더 지어 팔았어. 그 돈이면 지금 이 꼴도, (하는데)

백이사 : (퍽! 주먹 날린)

대표 : (픽- 쓰러졌다 눈 부라리며 보면)

백이사 : 불량자재 들여와 수십억씩 챙기고, 주식 갖구 장난질 쳐 회살 이 꼴로 만들어놓고도 뭐가 어쩌고 어째?

            건설에 ‘ㄱ’자도 모르는 깡패도 아파트 지을 땐 놀이터부터 짓겠다더라. 걔들이 너보다 백배 나으니까 싸인 해.

            그게, 니 놈이 세일 건설 대표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업무야. 그리고, 내가 해준 양복은 회색이 아니라 밤색이야, 이 자식아!


이글이글 타는 백이사의 눈빛인데...



S#28. 세일건설 대 회의실. 다른 날 낮.


팍팍팍!!! 일제히 터지는 카메라.

서류에 싸인 하는 세일 대표와 김변호사.

강회장과 강재와 상택 백이사를 비롯, 세일 건설 이사들 지켜보고 있는.

강회장 흡족한 눈빛이고... 강재 이제야 한시름 놓는데,


백이사 : 이사급들은 몰라도 사원들 건듦 재미없어.

강재 : 그런 일 없습니다.

백이사 : 여긴 뻔쩍거리는 간판 불 키고 덩치 몇 세운다고 굴러 가는 나이트 아니야.

강재 : 압니다. 대표이사에 대해선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미국에서 제대로 공부 한 전문 경영인이 있습니다.

백이사 : 있는데 왜 안 보여. 어딨는데.



S#29. 피트니스 클럽. 낮.


이어폰 귀에 꽂고 땀 뻘뻘 흘리며 러닝머신 달리고 있는 세연.

누군가 비어있던 옆자리에 와 달린다. 고개 돌려보면, 강재다.

세연 미간 찌푸리는. 무슨 꿍꿍인가 싶고....



S#30. 피트니스 클럽 휴게실. 낮.


강재와 세연 같은 곳 바라보고 앉아 음료수 마시는.


강재 : 싸인 받았단 얘기 들었니?

세연 : 설마 자랑하러 온 거야?

강재 : 아니. 보고 하러 온 거야.

세연 : (!!)

강재 : 세일 건설, 니가 맡아야겠다.

세연 : 장난해? 왜 내가 남이 차린 밥상을 받아.

강재 : 받아. 여러 사람 고생해서 차린 밥상이야.

세연 : 그렇게 고생했음 욕심 좀 내지 그래. 나 같음 뺏고 싶을 거 같은데.

강재 : !!!

세연 : 니가 욕심 없는 척 발톱 감추니까 넌 아버지 꼭두각시 되고, 난 아버지 등이나 치는 염치없는 놈 되는 거 몰라?

강재 : 내 눈엔 지금처럼 놀고먹는 게 더 염치없어 보이는데.

세연 : 설득하러 왔음 설득만 해. 염장 지르지 말고.

강재 : 그래 좋아. 남이 차린 밥상이 싱거워서 싫은 거면, 그럼 이건 어때.

세연 : (보면)

강재 : 니가 지키고 내가 뺏는 거.

세연 : !!!

강재 : 그러기 위해선 먼저, 니가 세일을 맡아야겠지. 크게 키우고 있음 더 좋고. 어때?

세연 : ....


터질 듯 팽팽한 두 사람 시선이고....



S#31. 세일 건설 로비. 다른 날 아침.


여러 개의 구둣발 보이는. 첫 출근하는 세연이다.

세연 옆에 윤 보인다. 세연의 뒤를 따르는 이사진들 모습 보인다.

직원들 세연에게 인사하고....


윤 : (걸으며) 첫 출근부터 잠 못 잔 얼굴이다? 기분 괜찮아?

세연 : 떨려.

윤 : 떨려? 미리 준비 안 했어?

세연 : 준비? 준비야 십 칠년 전부터 했지.

윤 : 뭐?

세연 : 김변호사님은.

윤 : 회의실 앞에서 기다린다고. 정말 방도 안 보고 회의부터 할 거야?

세연 : 회의 잘 끝내야 그 방 진짜 내 방 되는 거야.


앞서 가는 세연.

윤, 조금 변한 듯한 세연 뒷모습 보는데...



S#32. 세일 건설 회의실. 낮.


세연, 김변호사와 윤 대동하고 들어서면 이사들 일어서는.

구석에 작업복 입은 백이사 꿈쩍 않고 앉아 있는.

백이사와 세연 눈빛 스치는.

이사들 엉거주춤 앉으면,


세연 : 처음 뵙겠습니다. 강세연입니다. 깡패 두목 아들 치곤 곱상하게 생겼죠?

이사들 : (찔끔하는)

세연 : 근데, 승질은 곱상하질 못합니다. 자, 그럼 (준비한 파일 보며) 먼저, 강성복 이사님?

강이사 : (깜짝) 네?

세연 : 작년 미분양 사태 때 강이사님네 마케팅 팀이 수해복구현장 지원으로 지역주민과 유대감을 높여 겨우 수습했다죠?

강이사 : (오버하는) 네. 대단했습니다. 저희 이팀장이 저한테 배운 감성비지니스를,

세연 : 그 시간에 강이사님은 필리핀에 계셨더군요. 동행하셨던 김이사님, 조이사님. 재밌으셨습니까?

이사들 : (딱딱하게 얼굴 굳는)

백이사 : (그제야 흥미롭게 세연 보는데)

세연 : 김학선 이사님. 몇 년간 재건축 입찰 실적이 왜 이렇게 밖에 안 되죠?

김이사 : 요즘 건설경기가 어디 경기여야 말이죠. 정부에서 어찌나 꽁꽁 묶어놓는지....

            (세연에게 서류 건네며) 보고서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타 건설사보다 낮은 마진율을,

세연 : 이 쓸 데 없는 보고서 때문에 부하직원들 며칠이나 야근 시키셨어요?

김이사 : (황당한) 예?

세연 : 지금 제 입에서 호명된 이사님들은 권고사직 처리하겠습니다. 단, 오늘 안으로 사표를 내시면 받겠습니다.

강이사 : 뭐, 뭐야? 사표? 내가 여기서 몇 년을,

세연 : 25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일단 자리보전 하셨네요.

         (윤에게) 최비서, 밖에 계신 분들 들어오시라고 해요.


윤, 문 열어주면 40대 초반의 세 남자 들어오는.


세연 : 여기 계신 세 분이 호명된 이사님들을 대신해 부지런히 뛰어주실 분들입니다. 저와 더불어 잘 부탁드립니다.


쐐한 정적 흐르는....

그때, 누군가 박수 치는. 시선 쏠려 보면 백이사다.

백이사와 세연의 시선 뜨겁게 오가는데....



S#33. 세연의 대표이사실. 낮.


문 열리고 세연과 윤 들어오다 멈칫하는.

세연, 순간 긴장한. 윤은 의아하게 세연 본다.

누군가 있다. 난 화분 안고 있는 창배다.


창배 : 이게 누구십니까. 강세연 사장님 아니십니까.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화분 내미는)

세연 : (화분 본 척 만 척. 윤에게) 나가봐.

윤 : 차는.

세연 : 됐어. 물장사 하는 사람들 차 싫어해.

창배 : (!!! 기분 상한)

세연 : 오랜만에 뵙네요, 삼촌. 제 첫 손님이 삼촌인 거 아세요? 좋은 징존가?

창배 : (테이블에 화분 내려놓으며) 글쎄.

세연 : 여전하네. 요샌 뭐 하세요?

창배 : 늘 하던 거 하지 뭐. 물장사.

세연 : 근처에 볼일 있으셨나 봐요. 절 보러 다 오시고.

창배 : (!!) 볼일 있었던 건 아니고, 너 첫 출근 했다길래 일부러 들렸어. 뭐 도움 될 거 없나 해서.

세연 : 고마워요. 그래도 내 걱정 해주는 건 삼촌 밖에 없네요.

창배 : 그랬나? 그럼 이제 니가 내 걱정 좀 해야겠다. 언제 시간 좀 내. 밥 먹자.

세연 : !!!



S#34. 어느 강변. 낮.


바람을 막으려 서 있는 강회장.

저만치서 동규 핸드폰 통화하는 모습 보이는.


동규 : (핸드폰 끊고) 김변호산데, 입에 침이 마릅니다. 세연이가 일 처릴 잘 했답니다.

강회장 : (멀리 풍경 보는)

동규 : (강회장 눈치 보며) 이러다 영 세연이가 꿰차고 앉는 건 아닌지....

강회장 : (대답대신 어금니 지그시 무는)

동규 : 제가 본 세연인 지 손에 잡은 물건 절대 남 줄 아이 아닙니다.

강회장 : 알아.

동규 : 근데 왜,

강회장 : 여기야.

동규 : 네?

강회장 : 여기에 뿌렸어. (눈가 촉촉한) 그 이쁘던 사람이.... 한 줌도 채 안돼....

동규 : ....

강회장 : 지 아들 깡패 새끼 만들고 싶은 애비가 어딨어. 그렇다고 고등학교도 못 나온 놈을 어디다 디밀어.

            그릇 만들 거야. 죽 쒀서 개 안 줘. (돌아서며) 회사로 가. 방 구경이나 하게.

동규 : (강회장 따라가며)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

강회장 : (걸음 멈추고 보면) 뭐. 할 말 있어?

동규 : 그냥, 요새 강재랑 창배랑 좀 안 좋은 거 같아서... 지가 낄 자리가 없으니까 입 나온지 오랜데 그 입에 뭐라도 물려 놔야,

강회장 : 왜, 창배가 강재 해코지 해?

동규 : (!!) 그, 그럴 리가요. 강재가 당할 애도 아니구요.

강회장 : 강재라고 뒤에 눈 달렸어? 안 그래도 뭔 일 있지 싶었어. 알아 봐. (가는)


동규, 괜히 긁어 부스럼 됐다 싶은데....



S#35. 타투샵 안. 낮.


문신 도안 벽면 가득 붙어있는. 알록달록 휘장 안 시술용 베드 보이고.

휘장 걷으며 스타일리시한 여자 타투이스트 나오는.


타투녀 : 찾았어요. 여기요. (하며 어떤 종이 내미는)

태산 : (종이 보면 중국 문신맨들 문신을 누군가 볼펜으로 어설프게 스케치한....)

타투녀 : 이거 맞죠. 중국 문신이라던가? 작업 한지 한... 삼주 됐는데.

태산 : (사진 속 안내인 얼굴 보여주는) 이 사람 맞습니까?

타투녀 : (표정 변하며) 사람 찾아요? 나 이 장사 하루 이틀 할 거 아니라서요.

태산 : 압니다. 무거운 입은 큰 재산이죠.

타투녀 : (의외네 싶은) 경찰이에요?

태산 : 아뇨. (하더니 팔 걷어 자신의 문신-강재와 비슷한- 보여주는)

타투녀 : (문신 눈여겨보고) 멋지네요.

태산 : ....네 (사진 흔들며) 혹시 어딨는지 알게 되면 연락 좀 주시겠습니까?

타투녀 : 글쎄요.


묘한 눈빛으로 태산을 보는 타투녀고.....



S#36. 명품관 남성복 매장. 낮.


남자 정장 만져보고 있는 양금.

창배, 딴 생각 빠져 있는...


양금 : (창배에게 옷 대보는) 이 컬러 어때? 한 눈에도 있어 뵈네.

창배 : (정신 차리고. 옷 치우며) 고삐리 졸업 선물 하슈? 얼어 죽을 양복은.

양금 : 왜 이렇게 골이 났을까? 오랜만이라 투정 부리는 거야?

창배 : 누님이야 말로 왜 이렇게 착착 감기실까? 뭐 캥기는 거 있나?

         아님, 진짜 회장마누라 되고 보니 나 같은 새낀 옷 한 벌에 치우고 싶어졌나?

양금 : 오버하지 마. 뭐 좀 부탁할래다 말문 막히잖아.

창배 : 부탁?

양금 : (다시 옷 대보며) 기집애 하나만 치워 줘.

창배 : 기집애? 전에 뒤 캤던 그 성형외과 의사?

양금 : 미쳤어? 그 번지가 아니야. 세연이 옆에 웬 꽃뱀 같은 거 하나 있어. 깨끗하게 치워주면 남사장 원하는 거 뭐든 들어줄게.

창배 : 겁도 없이 내가 뭘 원할 줄 알고 다 들어준데?

양금 : 뭐든 말 만해. 내가 괜히 회장 마누라겠어? (옷 흔들며) 이걸로 하자.


양금 계산대로 가면 창배의 웃던 얼굴 서늘하게 변하는데....



S#37. 세일 건설 강회장실. 낮.


새로 잘 꾸며진 방.

강회장 방 중앙에 서서 쭈욱- 둘러본다.

한쪽 옆에 퍼팅 연습 매트와 골프채 세워져 있다.


동규 : 방 마음에 드십니까.

강회장 : 뭐, 똑같네. 합법적으로 세금 내는 자린 금테라도 둘렀나 했더니. 강재는.

동규 : (시계 보고) 도착할 때 됐습니다. (하는데 노크소리) 왔나 봅니다. 들어와.

강재 : (들어오는. 정중히 인사하는) 축하드립니다, 회장님.

동규 : 그럼 얘기 나누십시오. (나가는)

강회장 : 여기가 내 방이랜다. (골프채 잡으며) 어떠냐.

강재 : 넓고 좋습니다.

강회장 : 돈 값 하는 거지. (골프채 들어 보며) 골프는 좀 치든가?

강재 : ....못 칩니다.

강회장 : 그럴 게야. 골프챌 늘 다른 용도로 사용하니까. 그지?

강재 : !!!

강회장 : 앞으로 골프챈 공 칠 때만 쓰는 게 어떠냐.

강재 : !!

강회장 : 회사로 들어오란 얘기야. 너도 뭐 하고 싶은 거 있을 거 아니야.

강재 : ...

강회장 : 왜 대답을 안 해.

강재 :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데로 다 하고 살 거 아님, 최소한 잘할 수 있는 거 하고 살겠습니다. 회사는 싫습니다.

강회장 : 싫어? 잘 할 수 있는 게 뭔데! 손에 피 묻혀 먹고 사는 거?

강재 : !!!

강회장 : (너무했다 싶은. 안정 찾으며) 더 생각해. 많이 생각하고 오래 생각해. 가봐.


인사하고 나가는 강재고... 못내 속상한 강회장인데...



S#38. 세일건설 복도. 낮.


강회장의 말 가슴에 남은 듯 심난한 얼굴로 복도 걷는 강재.

저만치 사람들 웅성이는. 보면, 벽에 붙은 ‘인사명령’ 공고 보고 있는.

백이사 모습도 보인다.


백이사 : (걸어오는 강재 발견하고) 넌 어느 부서야.

강재 : 부서 없습니다. 여기 출근 안합니다.

백이사 : 안 해? 왜 안 해. 너 없으니까 삽질 시킬 놈이 없잖아.

강재 : ...더 생각하고 많이 생각하고 오래 생각해보려구요.

백이사 : 뭐래. 건, 그렇고. 강세연이 걔 뭐야.

강재 : (!!) 세연이가 왜요. 무슨 실수라도...

백이사 : 일을 왜 그렇게 사납게 해. 어디 쫄아서 일 하겠어? 씨가 다른 거지? 깡패 애비한테서 어떻게 그런 놈이 나와.

강재 : (웃는)

백이사 : 술 한 잔 할래?

강재 : 낮술 안 드시기로 사모님과 약속 하셨다면서요.

백이사 : 핑계 좋다. 며칠 전만 해도 알랑방구더니 잡은 고기라 이거지? 나쁜 놈.


하더니 가는.

쓸쓸히 미소 지으며 백이사 뒷모습 보는 강재...



S#39. 엘리베이터 안. 낮.


마음 안 좋은 듯 앞만 보고 있던 강재, 엘리베이터 문에 비친 무언가 보고 고개 돌려 뒷벽 보면,

미소성형외과 안내판 붙어 있다.

안내판 보던 강재 무언가 떠올린다.


<인터컷-5부>

강재 : 병원에서 짤렸어요?

미주 : 네. 짤렸어요. 됐어요?

강재 : !!!

미주 : 줘요.

강재 : 그래서 지금, 이거 들고 취직하러 다니는 겁니까?

미주 : 그럼 이거 들고 선보러 다니겠어요?


안내판 유심히 보는 상둔데...


원철E : 누, 누구요?



S#40. 미소성형외과 원장실. 낮.


의아한 얼굴로 누군가 올려다보는 원장의사 원철 앞에 강재 서 있다.


강재 : 윤미주씨요.

원철 : (?) 윤미주...요? 알죠. 네 학번 후밴데... 걘 왜요?

강재 : 얼마 전에 이 병원에 이력서 내지 않았습니까?

원철 : 냈죠. 그런데요?

강재 : 근데 왜 안 뽑았습니까. 실력 있는 의사던데.

원철 : 실력 있음 뭐 합니까. 환자가 있어야죠. 저희 지금 임대료도 겨우 내고 있거든요?

강재 : 환자..... 그럼, 환자만 있음 되는 겁니까?

원철 : 네?



S#41. 미소성형외과 접수처. 다른 날 낮.


조폭들 꽉 차 있는. 여기저기 모여 왁자한.

접수처 여직원 놀라 얼어붙고.

대기하고 있던 일반 환자들 기겁해 구석에 몰려 있는...



S#42. 미소성형외과 원장실. 낮.


원철 덜덜 떨며 험악하게 생긴 조폭 얼굴 이리 저리 만지는데,


조폭1 : 아따, 느므 더듬소이. 이라다 정들것네.

원철 : (허걱- 화들짝 놀라 손 떼면)

조폭1 : 으떠요. 장동건처럼 되것지라?

원철 : 그, 글쎄요.... 수술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서...

조폭1 : 아프면 곤란헌디. 우덜이 직업상 칼질 후유증이 솔찬이 있어갖고요.

조폭2 : 지는 마, 등짝에 문신 쪼까 지웠으면 쓰것는디.

원철 : 무, 문신요? 설마, 밖에 계신 분들도 그래서 오신 건... 아니죠?

조폭2 : 뭔 말을 그리 섭하게 하신다요. 오널은 일단 샘플로 온 것이고 앞으로 올 아그들이 삼백 명도 넘는디?

원장 : (헉- 볼펜 툭- 덜덜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 들고 버튼 마구 누르는) 여, 여보세요? 어, 그래. 미주냐?



S#43. 미소성형외과 수술실. 다른 날 낮.


수술 가운 입은 미주 간호사와 함께 차트 들고 들어선다.

등에 문신한 조폭3 수술대에 엎드려 있다.


미주 : (상냥. 차트보고) 황두만씨. 어디, 문신 좀 볼까요? (등짝의 문신 보는)

조폭3 : 지울 때 아픕니까?

미주 : 새길 때만큼이야 아프겠어요? 좀 더 볼게요.


하고 문신 보다가 문득, 누군가 떠올리는.


<인터컷-2부>

미주 강재 상처에 붕대 감는. 그러다 무언가 보는. 문신이다.

미주 놀란!!! 손 뻗어 문신 만지려는데 턱! 미주 손 잡는 강재.

두 사람 시선 마주치는...


미주, 심호흡 하며 강재 생각 털어내고는,


미주 : 6주 이상 치료간격을 둬야 하고 세 번 이상 레이저 치료 받아야 해요. 컬러가 어둡고 채도가 낮아서 제거하기 쉽겠어요.

         5개월 후면 ‘차카게’ 살 수 있겠는데요?


조폭3 향해 미소 지어 보이는 미주고....



S#44. 홍대 클럽 앞. 밤.


화려한 차림의 타투녀 누군가 기다리고 서 있는. 음악 요란한.

타투녀 옆에 끽- 차 멎고 태산 내리는.


태산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이 안에... 있습니까?

타투녀 : 아직은요. 근데 오늘 여기서 레이브 파티가 있거든요. 아마 나타날 거예요.

태산 : 고맙습니다. 어떻게 사례를 해야 할지,

타투녀 : 난요. 타투 보면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거든요? 그쪽 타투, 참 멋졌어요.

            사람들한테 잘 안보여주죠? 그 구경 값이다 칠게요.


하더니 가는.

태산, 타투녀 뒷모습보다 번쩍번쩍하는 클럽 입구 보는데...



S#45. 클럽 안. 밤.


현란한 조명, 음악 쾅쾅 울리고,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 흔들고 있는.

그 가운데 힙합패션에 맥주 마시는 남자아이들 보이는. 그 중에 창호 보인다.


친구1 : (술 마시고) 뭐, 여권? 너 어디 가?

창호 : 저번에 따궈들 왔을 때, 내가 길 안내 했잖냐. 그랬더니 중국지부 나 더러 맡으랜다.

태산E : 누가.

창호 : 누구긴. 우리 형, 님... (하다 신경질적으로 돌아보며) 너 뭐야! 죽고 싶어? (하는데)

태산 : (창호 얼굴 바로 옆에다 들고 있던 사진 대고 대조해보는)

창호 : 너 이 새끼! 뭐냐니까.

태산 : 나? 니가 말하는 형님이 누군지 무지 궁금한 사람.

창호 : 뭐?



S#46. 미주 오피스텔 주차장. 밤.


강재 차 멎는. 직접 운전한 강재고. 조수석에 놓인 흰장미 들고 내리다 멈칫하는.

맞은편 주차라인에 차 세우고 서 있는 미주다.

미주, 장미에 눈길 주는데.


강재 : 백수가 뭔 찹니까. 버스 타고 다니지.

미주 : (욱 하는) 이제 백수 아니에요. 취직했거든요.

강재 : (피식) 그래요? 잘 됐네요. 그럼, 밥 사요. 전에 내가 샀으니까.

미주 : (강재 속을 모르겠고....) 유진씨랑은... 괜찮아요?

강재 : 괜찮다니, 뭐가요?

미주 : 아니... 뭐....


하는데 끽- 두 사람 사이에 멎는 차.

차에서 내리는 사람, 태산과 상택이다.


강재 : (좀 놀라서) 여기까지 웬일이야.

태산 : 신도 안내인 찾았습니다.

강재 : (!!) 찾았어? 뒤에 누군데! 아는 얼굴이야?

상택 : 네. (사이) 남창뱁니다.

강재 : 뭐? 누구?

미주 : (왜 저러지? 싶은)


놀라는 강재의 얼굴과 의아한 미주의 얼굴에서 7부 엔딩!!!!






























첨부파일 연인 7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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