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BS대본

[너의 목소리가 들려] 18 -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11.28|조회수2,155 목록 댓글 1

[너의 목소리가 들려] 18 -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











#1. 응급실 침대 위 (N)


수하와 혜성 모로 마주보고 좁은 침대에 누워있다. 커텐이 쳐져있고, 이불을 덮고 있지는 않은..

수하 발목에 간이 깁스가 되어있다. 이마에는 반창고.


혜성 :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신거야?

수하 : 심장이식 수술하시고 한달쯤 있다 돌아가셨어. 거부반응 때문에..

혜성 : 그래서 민준국이 더 화가 난거구나. 자기 아내를 살릴 심장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서..

수하 : 응.

혜성 : ...

수하 : (혜성을 보며) 얘기 안한거 미안해. 자꾸 욕심이 생기니까 무서워졌어. 당신을 잃을까봐 겁이 나서...

혜성 : (수하를 흘기듯 보며) 내가 그런 걸로 널 버릴 인격으로 보여? 내가 누누이 말했지?

혜성/수하 : (동시에) 난 그 웬만한 인격을 뛰어넘는 사람이라고.. (동시에 픽 미소)

혜성 : (머리 쓰다듬으며) 그러니까 자책 하지마.. 니 잘못 아냐.

수하 : (듣고 싶은 말이었다. 그런 혜성을 꼭 끌어안으며) 고마워.

수하 : (E) 그때 우리 두 사람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2. 경찰서 (N)


노트북을 앞에 두고 준국을 취조하는 강형사.


수하 : (E) 민준국이 잡히면.. 그의 숨겨진 과거가 세상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을...


준국은 자포자기한 듯한 얼굴이다. 아무말 없이 형사의 말을 듣는..


수하 : (E) 그리고 그의 과거가 드러나면..


#Ins. 9회 지하주차장 혜성을 찌르는 수하.


수하 : (E) 나의 감춰졌던 과거 역시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을..



#3. 응급실 침대 (N)


서로 안고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


수하 : (혜성의 이마에 입 맞추며) 그리고 사랑해..

수하 : (E) ..우리는 살아있다는 기쁨에 취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


꼭 끌어안은 두 사람의 모습에서.

# 타이틀 -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



#4. 혜성집 거실 (N) - 날경과


수하, 책장에 자기 책을 꽂고 있다. 혜성도 같이 정리.


수하 : 이마 실밥은 언제 풀러?

혜성 : 오늘 풀거야. (거울 보며) 이거 흉지면 어떡하지?

수하 : 조폭 용문신 비늘까지 다 맞춰서 꼬맨 전설의 의사라며.. 흉 안질거야.

혜성 : 그래야할텐데..

수하 : (정리하다 머리 긁적이며) 책들을 다갖고 온줄 알았는데.. 빠트린게 있네. 다시 집에 갔다와야겠다.

혜성 : (투덜) 더 있다고? 야! 니 책 때문에 내 책장 모자란단 말야.

수하 : 안보는 책은 정리 좀 해.

혜성 : (수하보며 삐죽) 그나저나 넌 왜 여기서 살겠다는거야? 니 집이 우리집보다 넓고 좋든데.

         (서류 몇 개 들고 거실 쪽으로 가면)

수하 : 그럼 그쪽이 우리집으로 같이 가 살든가? (참고서 들고 따라가고)

혜성 : 야. 니가 잊어버렸나본데, 우리가 같이 산건 민준국 때문이야.

         (거실에 서류놓고 앉으며) 이제 그 인간은 감옥 갈거고, 우린 같이 살 명분이 없어요~

수하 : (옆에 앉으며 참고서 펴는) 명분 있어.

혜성 : 그게 뭔데?

수하 : (허리 잡고 키스를 하려고 하면) ..

혜성 : (피하듯 허리 뒤로 제끼며) 뭐냐? 너..

수하 : (더 다가가는데) ...

혜성 : (한쪽 발을 뻗어 수하 어깨를 막는) 이게 명분이야? 무슨 명분이 이렇게 음탕해.

수하 : (김 확새서 발 뿌리치고 혜성 너머에 쿠션 잡고) 이거! 이게 명분이야. (하고 허리에 대는)

혜성 : (흘기며) 여기 있고 싶으면 선을 지켜! (서류 펴며) 경찰대 시험 내일이랬나?

수하 : (슬쩍 삐져서 참고서 펴며) 어.

혜성 : 어때? 느낌이?

수하 : (퉁명스레 참고서 보며) 내일 되봐야 알지. 아무튼 지금은 느낌 꽝이야.

혜성 : (그런 수하를 보고 픽 웃는) ...



#5. 법원로비 (D)


도연 엘리베이터에 오르는데 ‘잠깐만요!’ 하고 외치며 달려오는 관우가 보인다.

도연, 얼른 ‘닫힘’버튼을 다다다다 누른다. 그러나 관우 간신히 낑겨서 탄다.


관우 : (속도 없이) 고마워요. 기다려줘서..

도연 : 천만에요.

관우 : 이번에 민준국 기소를 맡았다면서요?

도연 : 네. (하다) 설마 차변호사님이 변호를 맡는건 아니죠?

관우 : (말도 안된다는 듯) 설마요. 나도 피해잡니다. (팔 들어보이며) 아직도 그 인간한테 맞은데가 비만 오면 욱신거려요.

도연 : 하긴, 미치지 않고서야 변호를 맡을 리가 없죠.

관우 : 공소장이 엄청나겠어요. 그동안 저지른 죄가 하도 많아서..

도연 : 네, 미리 말하지만 난 그 인간이 개미오줌만큼도 불쌍하지 않아요.

         난 사형을 구형할거고, 반드시 재판에서 사형을 받아낼겁니다.


그때, 땡하고 문이 열리고 도연, 성큼성큼 나간다.

관우 역시 걸어나간다. 관우, 준국이 떠오른다.



#6. 일반 면회실 (D) - 관우 회상


관우, 준국을 마주보고 있다.


준국 : (다 포기한 듯 초연하게 관우를 본다) 무슨 일입니까?

관우 : 당부할게 있어서 왔어요. 이번에 변호인이 누가 되든.. 그 사람한테는 거짓말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준국 : (자조적으로) ..거짓말한다고 뭐가 달라지면 하겠지만, 뭐 할게 있어야죠. 이미 결과는 뻔하게 나와있지 않습니까?

관우 : 그런 생각이라면, 과거에 묻었던 일까지 다 얘기하고 내려놓으세요.

준국 : ...

관우 : 당신 말대로 거짓말해서 달라질게 없다면.. 묻었던 일까지 다 인정하고..

준국 : (그런 관우보며 OL) 다 얘기하면.. 내 변호 맡아주겠습니까?

관우 : (놀라) 네?!

준국 : 맡아주면 생각해보겠습니다. 다 얘기하는거..

관우 : (거슬린다) 왜 또 납니까? 난 당신한테 유감이 많아요. 당신 때문에 팔이 부러졌고, 당신 때문에 짱변이 죽을 뻔 했어요.

준국 : (진심이다) 1년 전에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내편이 되줬었죠.

관우 : ...

준국 : 결과가 뻔한 재판 아닙니까? 결과를 바꿔달라는게 아닙니다. 그냥 끝까지 내 얘기를 들어달라는 겁니다.

관우 : ...



#7. 합의부 법정 복도 (D)


관우, 디케를 보면서 생각이 많은 표정.



#8. 납골당 (D)


혜성, 혜성모의 납골당 안 유골함을 보며 주절주절 이야기하고 있다.


혜성 : (이마 비춰보이며) 엄마가 보기에도 흉질까봐 걱정되지? 나도 그런데, 의사가 실력있는 사람이니까 괜찮을거래.

         (쓰다듬으며) 엄마. 민준국 잡혔어. 이번엔 워낙 증거가 많아서 절대 빠져나가지 못할거야.

         (이마를 기대며) 엄마, 어때? 이제 한이 풀려? 속이 시원해? (이마 떼며) 나한테 해줄 말 없어?

         (쓰다듬으며) 한번만 들어봤으면 좋겠다. 엄마 목소리..

혜성모 : (E) 잠깐 혜성아...

혜성 : (쓰다듬으며) 응?

혜성모 : (E) 혜성아.. 니 그거 아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 법대로 했다간 세상 사람들 다 장님이 될기다.

혜성 : (혼잣말처럼) ...알어.

혜성모 : (E) 약속해라. 사람 미워하는데 니 인생을 쓰지마라.. 이말이다.

            한번 태어난 인생 이뻐하며 살기도 모자란 세상 아이가..

혜성 : (다시 이마 기대며) 응. 알았어. 약속할게..



#9. 도연의 사무실 (D)


양계장과 실무관 자리에 앉아있고, 도연, 민준국을 신문 중이다.

준국, 수갑을 찬 채로 조서를 넘기며 읽고 있다.


도연 : (사무적으로) 조서에요. 혹시 빠진게 있거나 빼야할게 있으면 얘기하세요.

준국 : 빠진게 있네요. 장혜성 변호사 어머니 건은..

도연 : 그건 이번 재판 말고, 2심에 가면 1심 결과랑 병합해서 다룰겁니다. 내가 작년에 항소장을 넣어놨었거든요. 또 있나요?

준국 : (서류 보고) 그거 말고는.. (하다 멈칫) 빼야할게 하나 있네요.

도연 : (서류의 어딘가를 가리키며) 빼야할 거? 그게 뭔데요?

준국 : (가리키며) 이날 주차장에서 장혜성을 찌른건 제가 아닌데요.

도연 : (보고) 그럼 누구에요?

준국 : 박수하요.

도연 : (놀라서) 박수하요?



#10. 중고등학교 교실 (D)


“2014학년도 경찰대학 신입생 모집 1차시험 경기지구” 라고 씌여진 칠판.

학생들 열심히 경찰대 시험을 치르고 있다.

그 가운데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수하.



#11. 법원 식당 (D)


공숙, 배석들과 난감한 표정으로 밥을 먹고 있다.


공숙 : (머리를 쥐어뜯으며) 미치겠네. 진짜.. 민준국 그 인간은 왜 또 차변을 지명한거야.

우배석 : 안되죠 절대. 차변은 민준국한테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요. 피해자가 변호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공숙 : 안되겠지?

좌배석 : 안되죠. 그냥 신변호사님한테 맡기세요.

공숙 : 신변호사님도 웬만하면 맡기지 말라고 하셨거든..거기다 피고인이 차변을 원하니까..

         (하다 포기한 듯) 이걸 차변한테 또 맡기면 진짜 염치없는 짓이겠지?

우/좌배석 : (동시에) 네!

공숙 : 알았어. 그래 피해자한테 변호 하란건 말이 안되지. 그럼!

관우 : (식판을 들고 와 앉으며) 제척 사유는 아닙니다.

공숙 : (놀라서) 차변..

관우 : 판사는 몰라도 변호산 그런 걸로 제척되진 않죠.

우배석 : (어이없고) 설마.. 차변호사님, 민준국 변호 맡을 생각입니까?

관우 : (공숙을 보며 진심으로 묻는다) 어떻게 할까요?

공숙 : 물론 맡아주면 고마울겁니다! 피고인이 원하고, 또 다른 국선들은 다 기피하니까..

         (하다) 그래도 나도 염치가 있지 해달란 말은 못합니다.

우/좌배석 : (공숙에게 하지 말라는 눈짓) ..

공숙 : (배석에게) 아니, 해주면 고마운 건 맞잖아. 그치만 난 해달라고 안해. 왜? 난 염치있는 인간이니까..

관우 : 하겠습니다. 민준국 변호..

공숙 : (화색 돌며) 그래요? (화색 도는 표정으로 반대의 말을 한다) 아니, 정말 그럴 필요 없는데, 왜 이러십니까?

         자꾸 나 염치없는 사람 만들겁니까!?

우/좌배석 : (기막힌 표정) ...



#12. 국선전담 사무실 (D)


관우, 테이블에 앉아있고 상덕 역시 앉아있다.

유창, 일어나 이리저리 움직이며 흥분한 채로 얘기한다. (혜성 자리 쪽을 비추지 않은 채로)


유창 : 미쳤습니까?! 내가 차변호사님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죠! 1년 전 그 사건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가 얼마나 다크했는데!

         난 다크한게 정말 싫어요!!

상덕 : 그래. 이건 아냐. 차변.. 나도 민준국 맡기 껄끄럽지만 자네보단 아냐. 민준국은 내가 맡을께.

관우 : 제가 맡아야될 것 같습니다. 민준국이 제가 해주기를 바란대요.

유창 : 차변호사님!

상덕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이러면 짱변 다시 볼 수 있을거 같애?

유창 : 절대 못보죠. 이건 정말 짱변호사님한테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혜성 : (자리에서 손 들어 흔들며) 이보세요~ 저 여기 있어요~ 왜들 내가 없는거처럼 얘기 합니까?

유창 : (혜성을 보며) 아니. 알아달라는거죠.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떤 포지션인지. 난 짱변호사님편입니다!

혜성 : (담담히) 그래요? 내 편이면 차변 편도 들어줘요. 난 차변 편이니까..

상덕/유창 : (놀라서) 뭐? / 네에?

관우 : (혜성을 보며) 짱변..

혜성 : 지금 이 중에 차변만큼 힘든 사람 있어요? 없죠? 그럼 우리가 뭐라할 수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상덕/유창 : 큼..

관우 : (그런 혜성을 보며 미소) ...



#13. 국선전담 사무실 앞 복도 (D)


혜성,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관우 나오다가 혜성을 보고.


관우 : (다가오며) 짱변..

혜성 : 이해해줘서 고맙다느니 뭐 그런 낯 뜨거운 얘긴 하지 말죠. 나도 아주 좋은 마음으로 편들어준건 아니니까...

관우 : 그게 아니라, 치마 돌아갔어요.

혜성 : (관우를 도도한 표정으로 그대로 보며 치마만 폴짝 뛰어 바로잡는) 그랬군요. (가려는데)

관우 : 저번 같은 실수 없을거에요.

혜성 : (돌아보며) ?

관우 : (다가오며) 내가 변호를 맡아주면 민준국이 11년 전에 묻어둔 일까지 다 인정하겠다고 해서..그래서 맡은거에요.

혜성 : (그제야) 아..그런거였어요? 진작 말하지..

관우 : (미소로) 그거 몰랐는데도 내편 들어줬네요.

혜성 : (좀 민망하고) 그거야..

관우 : (미소로/OL) 고마워요. 나 이해해줘서..

혜성 : (미소) ...



#14. 혜성집 거실 (N)


수하, 탁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혜성 옆에서 서류 앞에 두고 거울을 보고 있다. 이마에 반창고는 떼어졌고 이마에 흉터가 4cm 정도 나있다.


혜성 : 아.. 이거 흉터 남을거 같은데..

수하 : (보면서) 시간 지나면 없어질거 같은데? (혜성 앞머리 정리해주며) 그리고 머리 이렇게 하면 잘 안보여.

혜성 : 그래? 머리에 삔을 요란한 걸로 해볼까? 그럼 시선이 분산될거 같은데..

수하 : (갑자기 그 말에 생각나서) 어? 잠깐만!! 나 당신한테 줄게 있어. (방으로 들어간다)

혜성 : (별 생각없이 거울보며) 뭔데?



#15. 옷방 (N)


수하, 가방에서 혜성에게 주려고 했던 목걸이 케이스를 꺼낸다.

수하, 설레는 미소 지으면서 나가는.



#16. 혜성집 거실 (N)


혜성, 케이스를 받고 어리둥절.


혜성 : 이게 뭐야? (리본 풀어 열어보면 목걸이다) 야.. 너.. 이걸.. 니가 어떻게..

수하 : (뿌듯해서) 그때 슬쩍 봤지. 그거 갖고 싶어하는거..

혜성 : (수하 어깨 짝 때리며) 미쳤어. 미쳤어. 이게 얼마짜린데..

         (얼른 케이스 닫고) 너 이거 가서 물러달라고 해. 영수증 안버렸지?

수하 : (김새서) 싫어. 선물인데 왜 물러.

혜성 : (리본을 다시 똑같이 묶으려 애쓰며) 니가 돈이 어딨다고.. 됐어. 마음만 받을께. 엄청 고마워.

         그러니까 너 앞으로도 이런거 절대 사지마. 알았지?

수하 : (그런 혜성을 본다) ...

혜성 : (계속 리본 묶으며/E) 부담스럽게 왜 이러지. 앞으로 뭐 갖고 싶단 생각도 조심해야겠네..

수하 : (그런 혜성을 보며) 내가 아직 당신한테는 애같지. 어리고..철없고..걱정되고..그치?

혜성 : (신경 쓰여서) 삐졌어?

수하 : (미소로 담담히) 아니. 그냥 미안해서... (선물상자 자기 옆에 놓으며) 이거 환불할게. 걱정하지마.

혜성 : (조금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래. 고마워.

수하 : (다시 공부를 하는데 과거 혜성이 했던 말들이 떠오른다)


#Ins. 14회 18씬 법원 정원 (D)

혜성 : 그것 말고도 우리는 안되는 이유가 아주 많아. 그래서 언젠가는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해.


#Ins. 15회 39씬

혜성 : 언제까지 니 수신호 받으면서 변론할 순 없잖아. 나도 나름 변호산데..


#Ins. 16회 18씬

혜성 : 큰일이다. 자꾸 너한테 의지하면 안되는데..


수하, 불안한 시선으로 서류를 보는 혜성을 본다.



#17. 도연 사무실 (D)


도연 들어서는데 양계장 전화를 끊는다.


양계장 : 서검사님. 민준국 사건 담당 변호사가 차관우 변호사라는데요?

도연 : (어이없고) 정말요? 하.. 미쳤구나. 미쳤어요. 그 인간.

양계장 : 그러게요. 속이 없는건지.. 참.. 그렇게 당하고도 또 당하겠다는건지.

도연 : (열받아) 이번엔 짤없어요. 아주 제대로 박살내줄겁니다.

실무관 : (전화 막으며) 서검사님. 이거 차변호사님 전환데요?

도연 : 없다고해요! 앞으로 그 인간 전화나 방문은 일체 사절입니다.

실무관 : 네.. (다시 전화에 대고) 저기 차변호사님.. 네? (하다 난감해서 전화 막고) 다 들린다는데요.

도연 : (신경질 나서 실무관 전화 뺏어서 확 끊는다) 앞으로 절대 이 사람 전화 받지마요! (집무실로 들어가려는데)

양계장 : 그나저나 박수하건은 어떻게 할까요? 소환장을 보내긴 했는데..

도연 : (그건 좀 맘에 걸린다. 한숨 쉬며) 어쩌긴요. 인지했는데 그냥 넘길 순 없죠.



#18. 수하 아파트 우편함 (D)


수하 책을 담은 커다란 가방을 챙겨 나오다 우편함을 본다. 공과금 영수증 사이에 검찰에서 온 봉투가 있다.


수하 : (의아) 검찰에서 왜 나한테? (펴보며 읽는데 얼굴 굳는다)


소환장이다. 떨어지는 가방.



#19. 국선전담 사무실 복도 (D)


관우, 심각한 표정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온다.



#20. 국선전담 사무실 (D)


혜성 자리에서 컴퓨터 작업하고 있는데 관우 심각한 얼굴로 들어선다.


관우 : 짱변! 큰일났어요.

혜성 : 네? 왜요?

관우 : 박수하.. 수하가 소환 됐어요. 살인미수 피의자로..

혜성 : (벌떡 일어나) 그게 무슨 소리에요? 사..살인미수라뇨?

관우 : 나도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1년전 주차장에서 짱변을 찌른게 민준국이 아니라 박수하에요?

혜성 : (그제야 알아듣고 털썩 의자에 앉는다) 아..

관우 : (설마) 맞아요?

혜성 : 그걸.. 어떻게..

관우 : (맞구나) 서검사가 민준국 신문할 때 알아낸거 같아요. (믿어지지 않고) 정말.. 짱변을 찌른게 박수하였어요?

혜성 : (미치겠어서 횡설수설) 내가 끼어든 거에요. 수하는 정말 난 줄 모르고 그런 거에요. 살인미수라뇨.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이러면 안되잖아요. 수하는.. (머리 감싸고) 수하 어떡해요.

관우 : (역시 미치겠다) ..

혜성 : (안되겠어서 가방 들고 나간다) ...

관우 : 짱변.. (혜성만큼 복잡한 심경이다) ...



#21. 혜성집 거실 (D)


수하, 쇼파에 앉아 담담히 소환장을 보고 있다. ‘살인미수 피의자’라는 단어가 눈에 걸린다.

과거 혜성을 찌른 순간이 떠오른다.

#Ins. 9회 36씬 혜성을 찌르던 수하.

수하, 괴로운 듯 눈을 감는다.

그때 우당탕 소리와 함께 혜성이 들어선다.


혜성 : 수하야. (하다 수하가 든 소환장을 보고) 너 그거 뭐야? 소환장이야?

수하 : (차분히 접으며) 알았어?

혜성 : (달려와 소환장 보고) 너 이거 아무것도 아냐. 가서 아니라고 하면 돼. 니가 안찔렀다고 민준국이 찔렀다고 하면 돼.

         거기 CCTV도 없었고 너랑 나만 말 맞추면 끝나. 민준국이 거짓말 했다고 하면 되는거야.

수하 : (일어나 혜성을 보며) 아니.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혜성 : 그래도 돼! 니가 이럴거 같애서 내가 온거야. 내가 내일 서도연 만나서 요목조목 따질거야.

         내가 잡아떼는데 지가 어쩔거야! 걱정마! 내가 할 수 있어.

수하 : (담담히) 알아. 당신이 할 수 있다는거.. 근데 그게 당신이 해서는 안되는 거란 것도 알아.

혜성 : (수하를 꺾을 수 없을거 같아 불안하다) 수하야!

수하 : (혜성 손을 꼭 잡으며) 이번건 저번 재판하곤 달라. 내가 한 짓이 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거짓말 할 수는 없어.

         내가 당신을 칼로 찔렀잖아. 그건 뭘로도 덮을 수가 없어.

혜성 : (미치겠다) 내 말 좀 들어! 제발! 살인미수면 내가 합의를 해줘도 소용이 없어. 징역을 살 수도 있다구.

         그럼 너 전과자 되는거야. 경찰대고 뭐고 다 날라간다고. 니 미래가 엉망진창이 돼!

수하 : (끄덕, 힘겹지만) 각오하고 있어. 괜찮아. 다른 길 찾으면 돼.

혜성 : (목이 메인다) 야! 이 밥통아.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너 이러지 않아도 돼!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거짓말해도 돼. 한번쯤은 그래도 돼! 넌 정말 그래도 돼!

수하 : (고개 젓는다) 안돼. 그러면..

혜성 : (그런 수하를 원망스레 본다. 눈물이 난다) ...

수하 : (눈물 닦아주려 하면) ..

혜성 : (고개 확 돌리고 손 뿌리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꽝 닫는다) ..

수하 : (혜성에게 뻗었던 손, 주먹을 꽉 쥔다. 괴롭다) ...



#22. 검찰청 주차장 (N)


도연, 퇴근하는 길 멀리 기다리고 있던 관우와 눈이 마주친다.


관우 : (도연 보고) 서검사님! (달려오며) 나랑 얘기 좀 해요.


도연, 빠른 걸음으로 차에 오른다. 얼른 문을 잠그는 도연.


관우 : (달려와 차문을 두드리며) 서검사님! 서검사님!

도연 : (얼른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는)

관우 : (달려가며) 서검사님!! 서검!! 거기 서요! (열받아) 야! 서도연!!

도연 : (그 말에 차를 확 세운다. 열받아) 뭐? 야아? 서도여언?

관우 : (반색해서) 어! 세웠다. (도연이 차 세운 곳으로 한참 달려가면)

도연 : (백미러로 관우 보며 거의 다 왔을 즈음 다시 확 출발한다)

관우 : (기막혀) 뭐야! 일부러 나 엿멕인거야?



#23. 혜성집 전경 (D)



#24. 옷방 (D)


수하, 옷을 갈아입는다. 가방에 소환장을 챙기며 마음이 복잡하다.

책상 위에 놓인 참고서들, 경찰대 안내문 등등이 눈에 걸린다. 미련이 남는 듯 책들을, 경찰대 안내장을 쓰다듬어본다.

밖으로 나가는 수하.



#25. 혜성방 (D)


혜성, 웅크린 듯이 침대에 누워있다.


수하 : (off) 나 검찰청에 갔다 올게.

혜성 : (일어나 문을 본다) ...

수하 : (off) 미안해. 당신 말 안들어서..

혜성 : (일어난다) ...



#26. 혜성방 + 혜성방문 앞 (D)


가방 메고 외출복 차림의 수하, 혜성의 문 앞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수하 : 전에 내가 꾼 꿈이 뭐냐고 물은 적 있지? 내 꿈속에서 당신이 자꾸 그때처럼 다쳐. 피를 흘리고..

혜성 : (문고리를 잡고 열려다 멈칫) !

수하 : (슬픈 미소로) 그게 경고 였나봐. 그날을 잊지 말라는 경고.. 그 경고를 무시했다가 벌 받은거야.

혜성 : (괴롭다) ...

수하 : 나.. 가서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올게. 아마 그러면 더 이상 그런 꿈은 안꿀거야.

혜성 : ...

수하 : (손을 문에 뻗으며) 가기 전에 부탁 하나 해도 돼?

혜성 : ...?

수하 : 만일 말이야. 만일..내가 이 일로 당신 곁을 떠나게 되면.. (힘겹게) 나 기다려줄 수 있어?

혜성 : (눈을 감는다. 괴로움에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다. 이마를 문에 기댄다)

수하 : (답이 없자 괴롭다) ...


문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모습에서..



#27. 법원 일각 (D)


관우, 계속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 멀리 도연이 가는 걸 보게 된 관우, 쫓아간다.

도연도 관우를 발견했다. 얼른 도도하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가는 도연.


관우 : (따라가며) 서검사님! 서도연 검사!!! (무서운 속도로 뛰어가며) 야!! 서도연!

도연 : (역시 뛴다)



#28. 법원 회전문 (D)


도연, 회전문으로 진입하는데 맞은 편에 공숙은 법복을 입고 문을 나오는 참이다.

공숙과 도연이 대각선으로 딱 갇히는 순간, 관우가 문을 잡는다.


관우 : 서도연 검사! 나랑 얘기 좀 해요!

도연 : 할 얘기 없습니다! (하고 문 미는데)

관우 : (열받아 꽉 잡고 버티는) 그럼 여기서 얘기하죠!

공숙 : (난감해서) 저기.. 나 좀 나갈께요.

도연 : (냉정하게 지르는) 난 민준국에 대해 어떤 동정심도 없어요! 전혀 참작할 사유 없다고 생각되구요!

관우 : (계속 잡은 채 버티며 버럭) 난 지금 민준국 얘기를 하러 온게 아닙니다!

도연 : ?!

관우 : 박수하 얘기를 하러 온겁니다.

도연 : !

공숙 : (심각한 두 사람 사이에서 난감해서 문 똑똑 두드리며) 여러분?



#29. 옷방 (D)


혜성, 들어선다. 빈방에 수하의 여러 소지품들을 본다.

책상에 놓여있는 참고서들, 경찰대 응시모집 안내문들을 쓰다듬어본다.

책장에 두꺼운 참고서 하나를 빼서 펼쳐보면 열심히 문제를 푼 자국이 있다.

그러다 책장 깊숙한 곳에 그 참고서에 가려져있는 낯익은 노트가 보인다. 수하 일기장이다.

꺼내보는 혜성.


혜성 : 이건.. 내 노트 같은데? 이게 왜 여기? (하고 펼쳐본다) 뭐지? 편진가?

         (하다 2012년 7월 2일자 일기가 눈에 걸린다) 이 날은.. 민준국 선고 전날인데.. (하고 읽기 시작하는) 내가 없어지더라도?

수하 : (E) 내가 없어지더라도.. 당신은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30. 학교잔디 (D) - 9회 6씬


노트에 일기를 쓰던 수하의 모습.


수하 : (E) 내가 어딘가에서 아주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31. 버스 정류장 (D)


수하, 홀로 앉아있다.

그때 문자가 온다. 핸드폰 보면 경찰대 1차 필기시험 합격 문자다.

이를 악물고 버텨보는데 도저히 안된다. 한손으로 눈을 가린다. 그 손 아래로 눈물이 뚝뚝 흐른다.


수하 : (E) 공부 잘하면서,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경찰의 꿈을 키우면서.. 그렇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32. 옷방 (D)


혜성, 역시 수하의 일기장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수하 : (E) 내가 없어지더라도.. 당신은 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끔..아주 가끔만 날..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33. 법원 회전문 (D)


공숙, 난감하고 도연과 관우는 여전히 대치 중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힐끗거리면서 옆에 문으로 지나간다.

이하 관우와 도연의 대화를 테니스 보듯 관전하게 되는 공숙.


관우 : 박수하를 살인미수 피의자로 소환을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날 그일이 왜 벌어졌는지 잊었어요?

도연 : 나도 안타까와요. 그치만 사실인걸 어떡합니까! 그날 장혜성을 찌른건 박수하 맞잖아요.

관우 : 짱변을 지키려다 생긴 사고에요. 그걸 아니까 짱변도 묻은거구요.

도연 : (지지않고 몰아친다) 과는 과에요! 과를 보고도 눈 감으라구요? 그게 검사한테 할 소립니까!

관우 : (더 거세게 몰아친다) 그 과가 왜 생겼는데요! 당신과 나! 그리고 (공숙보며) 김 판사님! 셋이 만든 과에요!

공숙 : (깜짝 놀라) 아니. 왜 나를..

관우 : (점점 고조) 1년 전에 내가 민준국한테 속지만 않았어도! 당신이 증인한테 위증만 안시켰어도!

         (공숙보고) 그리고 재판장님이 실체 파악을 좀 더 신중히 했어도 박수하는 그런 짓을 안했을겁니다!

도연 : !!

관우 : 우리 셋의 과를 바로 잡은게 박수하에요! 우리가 놔준 민준국을 잡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게 박수합니다!

공숙 : ...!

관우 : (격하게) 그 공은 왜 안따집니까! 그리고 보상은요! 그 재판으로 박수하가 입은 피해는 누가 보상합니까!

         공도 없고 보상도 없이 과만 따진다구요? 그게 서도연 검사 당신이 생각하는 법입니까!!

도연 : (지지않고) 네! 그게 내 법입니다! 법은 그 무엇보다 냉정해야되요!

도연/관우 : (팽팽히 노려보는데) ...

공숙 : (똑똑 두드리며) 이쯤하죠? 내가 지금 좀 바쁜데..

관우 : (손을 놔준다) ...

도연 :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간다) ...

공숙 : (그대로 문을 밀고 밖이 아닌 안으로 들어간다) ..

관우 : (한숨) ..



#34. 법원 로비 (D)


도연 큰걸음으로 학처럼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공숙 짧은 다리로 잰걸음으로 따라온다.


공숙 : 서검사님! 서도연 검사!

도연 : (짜증나서 돌아보며) 왜요! 또 뭡니까?

공숙 : (미소로 본다) ..



#35. 검찰청 (D)


수하, 걸어 들어간다. 눈을 감고 마음을 다진다.

눈을 뜨고는 결연히 걸어간다.



#36. 도연 집무실 (D)


도연 모니터에 준국의 공소장을 띄워놓고 있다. 공소장 안에 묘사된 주차장 상황에 눈이 간다.


도연 : 피고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피해자 장혜성에게 보복하고자

         장혜성과 장혜성을 보호하려는 박수하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 Ins. 9회 요약 짧게

# 수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민준국 나와!

# 민준국 쇠파이프로 수하 공격

# 수하가 민준국을 찌르려던 찰라 끼어드는 혜성

# 혜성을 지키다 어깨를 찔리는 수하

# 준국, 다시 공격하려다 관우 소리 듣고 도망치는


도연 : ...피해자 박수하의 등 뒤에서 칼로 찔러 살해하려고 하였으나,

         피해자들을 쫓아온 목격자가 나타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

실무관 : (똑똑 노크하고 들어와) 검사님. 박수하씨 왔는데요.

도연 : (일어나며) 네..



#37. 도연 사무실 (D)


수하와 도연 마주 앉아있다.

도연은 컴퓨터로 조서를 치면서 수하를 신문한다.

양계장과 실무관 자리에 앉아있다.


도연 : 신문이니까 존댓말 할께요. 박수하씨..

수하 : (담담히) 네.

도연 : 장혜성을 찌른 칼날 길이가 어떻게 되죠?

수하 : 15센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도연 : 찌른 부위는 어디였죠?

수하 : (힘겹게) 왼쪽.. 옆구리 였습니다. (자책감에 고개를 숙인다)

도연 : (그런 수하를 보는 표정) ...


#Ins. 34씬 법원 로비씬 이어서

공숙 : 서검사님! 서도연 검사!

도연 : (짜증나서) 왜요! 또 뭡니까?

공숙 : (미소로) ..나도 서검 생각처럼 법은 냉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연 : ...

공숙 : 근데 차변 생각처럼 법에는 심장이 있어야한다고도 생각합니다.

도연 : !

공숙 : 난, 서검사님도 차변 말에 많이 동조하고 있는거 같은데? 맞나요?

도연 : 아뇨. 전혀요.

공숙 : 그래요? 난 저번 황달중씨 재판에서 서검이 그런 생각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도연 : !!


도연, 생각이 많은 표정이다.


도연 : 장혜성을 죽이려고 찔렀습니까?

수하 : (고개를 들고) 아뇨. 절대 아닙니다. 그때 난 민준국을..

도연 : (고개 들어 얼른 자르는) 그만! (일하고 있는 양계장, 실무관 쪽 눈치 보며/E) 들었나?

         여기서 민준국 얘기가 나오면 위험한데.. 장혜성 살인미수를 피하려다 민준국 살인미수로 기소될 수 있어.

         이쯤에서 잘라줘야 돼.

수하 : (도연의 눈을 보고) !!?

도연 : 들어보니까 살인미수는 아니네요.

수하 : 네?

양계장/실무관 : (도연 쪽을 보며) ?!

도연 : (수하보다 양계장 쪽에 설명하듯 좀 큰소리로)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누군가를 죽이기엔 칼이 너무 짧아요.

         찔린 부위 역시 치명적인 부위가 아니었구요. 살인미수 대신 폭처법상 흉기휴대상해로 변경을 할께요.

수하 : (무슨 뜻인지 몰라) ??

양계장 : (무슨 의미인지 알거 같아서 실무관에게 속닥) 폭처법상 흉기휴대상해는 기소유예가 좀 쉽잖아.

            박수하를 선처하실 모양이네..

실무관 : (미소로) 그러게요.

도연 : 피해자 장혜성씨는 박수하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죠?

수하 : (도연의 눈을 살피며) 네..

도연 : ...



#38. 검찰청 앞 (D)


수하, 생각이 많은 표정으로 나오는데 검찰청으로 오고 있던 관우와 마주친다.

관우, 역시 수하를 발견하고는 달려온다.


관우 : 어? 박수하! (걱정되서) 너 지금 서도연 검사 만나고 오는 길이냐?

수하 : 네.

관우 : (열받아서) 아씨! 서검 이 인간, 귓구멍이 꽉 막혔구만!

         (하다) 너 걱정하지마! 내가 가서 그 귓구멍을 뚫어주고 올테니까. 살인미수는 진짜 말이 안돼. (가려는데)

수하 : 저, 기소유예 받았습니다.

관우 : (놀라 다시 돌아오는) 뭐? 살인미수를 기소유예를 해줬다고?

수하 : 아뇨. 폭처법상 흉기휴대상해로 낮춰서 기소유예를 해줬어요.

관우 : 아! 그랬구나. (한숨 쉬고) 아~. 진짜 다행이다. (검찰청 보며 미소로) 아~ 서검이 귓구멍이 뚫린 사람이었네.

수하 : (그런 관우를 보며) 감사합니다.

관우 : 뭐가?

수하 : 전부 다요. 차변호사님이 얼마나 짱변을 좋아하는지 압니다.

         날 위해 이렇게 애써주는 것도, 다 짱변을 위해서라는 거.. 알아요.

관우 : ...

수하 : 내가 감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근사한 사람이란 것도.. 분하지만 인정합니다.

         짱변이 날 선택한게 미안할 정도로.. 차변호사님은 좋은 분이세요.

관우 : (닭살스러워서) 뭐하는거냐? 오글거리게..

수하 : (자신있게) 짱변한테 잘할께요. 그 선택이 미안하지 않을만큼.. 짱변을 아끼고 소중하게 대할겁니다.

관우 : 뭐냐? 난 이게 왜 경고로 들리지? 이제 짱변하고 선을 그으란 소리냐?

수하 : (미소로) 그렇게 받아준다면 감사하구요. (인사 꾸벅하고 간다) ...

관우 : (그런 수하를 보며 미소) ...



#39. 혜성집 앞 + 혜성집 계단 (D)


수하, 걸어가는데 멀리 옥상에 혜성이 뭔가를 들고 서있는게 보인다.

혜성, 눈물을 한없이 흘리고 있다.

놀란 수하, 혜성에게 달려간다.

혜성, 뒤늦게 수하를 발견하고 그 뭔가를 내려놓고 계단을 내려온다.

계단 아래서 만나는 두 사람. 혜성 수하를 와락 안는다.


혜성 : (눈물을 한없이 흘리며) 수하야.. 수하야..

수하 : (당혹스러워) 왜 그래? 왜 울어?

혜성 : (수하를 안은 채 절절히 쏟아내는) 미안해 수하야. 누구보다 너한테 의지하고 있었는데, 아닌척 한 거 미안해.

         널 누구보다 사랑하는데.. 그 말에 인색했던 것도 미안해. 널 보면서 불안해하고 끝을 생각했던 것도 미안해. 다 미안해.

수하 : (그런 혜성을 꼭 안는다. 너무나 듣고 싶던 말들이었다) ...

혜성 : 너 절대 감옥 안가. 내가 기를 쓰고 변호해서 집행유예 받아낼거야.

         그리고 만일..만일 가게 되더라도 걱정마. 내가 기다릴테니까..

수하 : (미소가 지어진다) 감옥 안가..나..

혜성 : (눈물 그렁그렁해서 떨어지며) 어?

수하 : 서도연 검사가 기소유예를 해줬어. 더 이상 이 일로 소환될 일 없을거래.

혜성 : (눈이 커져서) 기소유예? 도연이가? 걔가 왜?

수하 : 차변이 서검을 설득시킨거 같애.

혜성 : (놀라와) 정말? (기쁨에 겨워 수하를 와락 안고)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수하 : (미소로 혜성을 안아주며) 응..

혜성 : (문득 갑자기 민망해져서 확 떨어진다/E) 아씨.. 괜히 오바했다. 쪽팔리게..

         (눈물 닦으며 횡설수설/ON) 저..저기 방금 내가 한말들 그냥 안들은걸로 해라. (머리 추스르며) 내가 좀 감정이 격해져서

         실언을 한거 같애. 아니 뭐 그렇다고 완전 없는 말은 아닌데.. 좀 과했어. 그러니까..

수하 : (그런 혜성을 보며 씩 웃고 있다)

혜성 : (통하지 않는구나. 쪽팔려서/E) 아~ 망신망신 개망신!~


혜성, 안되겠다 싶어 도망치듯 계단 올라간다.

수하, 바로 따라가 혜성 팔을 잡아 돌려세운다.

계단 중간 즈음 수하는 한 계단 아래에서 혜성과 눈을 맞춘다.


수하 : 말해봐. 사랑한단 말이 인색해서 미안했다며..

혜성 : (시선 피하며) 야, 그건.. 내가 잠시 제정신이 아니라서..

수하 : (진지하게 본다) ...

혜성 : (그런 수하를 보며 할 수 없이 옹알이하듯 입도 안벌리고 흘려서) 스릉해..

수하 : (짓궂게 보며) ..뭐라고? 안들려.

혜성 : (눈 질끈 감았다 에라 모르겠다!) 그래!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무지막지하게 사랑해! 됐냐?!


수하, 그런 혜성에게 가볍게 키스를 한다.

혜성, 잠시 놀라지만 이내 눈을 감는다.

두 사람, 마주 보고 미소를 짓는다.

수하, 계단을 하나 올라서서 혜성의 허리를 감고 키스를 한다.

두 사람 모두,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어른의 깊은 키스다. 그 모습 위로..


수하 : (E) 당신이 왜 불안해하는지 잘 압니다. 그래서 늘..내가 없는 언젠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그 언젠가가 와도 난 걱정하지 않습니다.


#Ins. 2회 29씬 수하 버스 안에서 혜성을 보고 좋아하던 장면.


수하 : (E) 10년이 지났어도 난 당신을 알아봤습니다.


#Ins.11회 17씬 혜성의 손에 키스하던 수하,

#Ins.11회 마지막씬 비 맞으며 혜성 우산 씌워주던 수하.


수하 : (E) 기억을 잃었을 때도..당신을 다 지우고도.. 난 당신을 다시 사랑하게 됐습니다.


# 카메라, 두 사람 키스하는 모습에서 계단을 올라가 옥탑방 마당으로..


수하 : (E) 아마 다시 10년이 지나도..또 기억을 잃어도.. 당신이 걱정하는 그 언젠가가 다가와도..


# 마당에 놓여있는 곰인형과 수하의 일기장이 비춰진다. 마지막장이 바람에 날려 펼쳐지고 일기가 보여진다.


수하 : (E) 난 당신을 찾아내고, 다시.. ...사랑할 겁니다.



#40. 변호인 접견실 (D)


관우와 준국 마주 앉아있다.


관우 : (메모를 하면서) 아내분 심장이식 이야기, 아사한 어머니랑 아들 이야기.. 다 해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상참작을 바라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준국 : ...

관우 : 재판할 때 절대 이들이 박수하 아버지나 장혜성 변호사 때문에 죽었다고 얘기 하지마세요.

준국 : (차분히) 난 아직도 그들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관우 : (책상 땅 치면서) 아뇨! 그들 때문이 아닙니다! 물론 아내분 이야기는 안타깝습니다.

         박수하 아버지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어요. 근데 그 사람을 죽이면서 당신은 당신을 변명할 기회를 다 날렸어요.

준국 : (화를 누르고) 그만하죠..

관우 : 장혜성 변호사가 증언해서 어머니와 아들이 죽은게 아닙니다. (힘있게) 당신이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감옥을 갔기 때문에!

         치매인 어머니와 아들을 당신이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굶어 죽은 겁니다.

준국 : (부들부들 떨린다) 쉽게 말하지 마세요. 내 입장이 한번이라도 돼봤습니까?

관우 : 네, 당신 변호를 맡으면서 매일 매순간 당신 눈으로 당신 생각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당신 진짜 생각이 뭔지 알아냈습니다.

준국 : (노려본다) ..



#41. 도연집 마당 (D)


대석, 홀로 잔디에 물을 주고 있는데 도연 대문열쇠를 열고 들어선다.


도연 : (열고 들어오다 대석을 만나고) 아버지? 집에 계셨네요.

대석 : 오늘 일찍 들어왔다. 어쩐 일이냐?

도연 : (담담히) 어머니가 놓고 온 짐이 있다고 하셔서요. (들어가려는데)

대석 : 검사장한테 전화가 왔었다.

도연 : !

대석 : 황달중 사건 공소취소 했다며? 그걸로 너 감찰 받을거라고 하더구나.

도연 : (흔들리지만 애써 미소로) 네, 각오하고 한 일이이에요.

대석 : 이번 인사 때 지청으로 발령날거다. 정직이 될 수 있어.

도연 : (대석을 보며) 받아야 할 징계면 당연히 받아야죠. (집으로 들어가고)


도연이 들어간 쪽을 바라보는 대석의 모습 위로.



#42. 변호인 접견실 (D)


준국 : (노려보며) 그래 한번 말해봐요. 내 진짜 생각이 뭔데요?

관우 : 당신도 인정하고 있죠? 이 모든 시작이 당신이란 걸..

준국 : (흔들린다) !!

관우 : 어느 순간 그걸 알았지만 멈출 수 없었을거에요. 멈추는 순간 당신 인생은 아무 것도 아닌게 되니까..

         그래서 당신은 우긴겁니다.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당신이 맞다고.. 땡깡 부린거에요.

준국 : (원망스레 보는데 눈물이 고인다) 그만 하세요.

관우 : 재판에서 그대로 얘기하세요. 후회한다고..가서는 안되는 길을 갔노라고.. 그렇게 얘기하세요.

         더 이상 우기지 말고 솔직하게..

준국 : ...

관우 : 알면서도 우기는거 괴롭지 않습니까?



#43. 도연집 마당 (D)


도연, 큰 가방에 짐을 챙겨서 나온다. 대석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나오는 도연의 모습 위로.


관우 : (E) 잘못된 걸 우긴다고 맞는게 되진 않잖아요. 우긴다고 돌이킬 수도 없구요.

         그걸 아는데도 계속 우기는건.. 자기 학댑니다.


대석, 혼자 남겨진 모습 위로.


관우 : (E) 그렇게 살다가 당신은 철저하게 자기 편 하나 없이 혼자가 된겁니다.



#44. 서점 (D) - 다른날입니다.


수하 헤드폰 꽂은 채 서점 바닥에 앉아서 수능 참고서들을 보고 있다.

수하 앞으로 치마 입은 성빈, 참고서를 몇 권 가지고 와서 옆에 앉는다.


성빈 : 수하야~

수하 : (보며) 어? 왔어?

성빈 : (손 보여주며, 다섯 손톱에 SH ♥ SB) 어때? 이쁘지? 이거 여기 너랑 나 이니셜이다~ 이건 수하. 이건 성빈. 러브~

수하 : 응.. 이쁘네.

성빈 : 근데 수하야. 나도 내년에 경찰대 시험볼까 하거든? 너랑 같이 다니게..

         (경찰대 문제 참고서들 보여주며) 참고서 어떤 걸로 시작하는게 좋아?

수하 : 어? 어.. (성빈을 보면서 충기가 한 생각이 떠오른다) ...


#Ins. 14회 42씬

충기 : (E) 저 기집애 또 삽질 시작이다. 아~ 수하 저 새끼는 맘도 없으면서 쓸데없이 저 삽질을 왜 받아주는데..


수하 : (잠시 보다가) 성빈아. 혹시 내 곰인형, 짱변한테 전해준게 너야?

성빈 : 어? 어.. 어떻게 알았어?

수하 : 학교에다 버렸는데 짱변한테 가 있다면, 너밖에 더 있어?

성빈 : 어. 니가 짱변호사님 주려고 산거 같아서..

수하 : (끄덕) 고맙다. 그럼 너도 아는거네. 내가 짱변한테 어떤 맘인지?

성빈 : (불안하다) 어? 알지..

수하 : 11년 전부터 한번도 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거란 것도 알고?

성빈 : ...어..

수하 : 그럼, 얘기해도 되겠구나. 난 니가 이제 그만 나를..

성빈 : (차마 더는 못듣겠다. 애써 웃으며/OL) 알았어. 무슨 말 할건지 다 알아. 그러니까 더 안해도 돼.

         (E) 거기까지만...그 다음 말을 들으면 울지도 몰라.

수하 : ... 응..

성빈 : (참고서 보여주며 애써 밝게) 헤헤.. 이거 되게 비싼 참고선데.. 너 따라가겠다고 샀으면 큰일날 뻔했네.

         사기 전에 얘기해줘서 고맙다 야.

수하 : 미안해.

성빈 : 아냐. 니가 왜 미안해. 내가 고맙지. 돈 굳었는데..

수하 : (성빈 어깨 툭툭 쳐주며 일어나며) 먼저 갈게.

성빈 : 어? 어.. (멍한 표정이다. 돌아보지도 않고 걸어가는 수하를 보니 서서히 눈물이 고인다. 자조적으로)

         나.. 완전히 차인거야? 이렇게 갑자기..

수하 : (걸어가면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어.. 충기냐? 나 수한데..

성빈 : (가는 수하 뒤로 성빈, 고개를 무릎에 푹 박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컷 튀면>

성빈, 앉은 채로 계속 무릎에 고개를 박고 있다.

충기 헐레벌떡 뛰어온다.


충기 : (열받아 셔츠 벗어서 성빈 무릎에 덮어주고) 야 이 기집애야! 너 팬티 다보여!

         (힐끔거리는 애들한테 죽는다~ 위협하고는 옆에 앉으며) 야. 고성빈! 자냐?

성빈 : (계속 흐느껴 운다. 윽윽 거리며 큰소리도 못내고 삼키는 울음) ...

충기 : (옆에 쪼그려서) 뭐냐? 너 수하한테 완전 차인거냐!

성빈 : (윽윽 울면서) 시작은 윽..윽.. 좋았는데. 내 손도 예쁘다고 하고..윽.. 윽..

충기 : 답순아! 남자들이 손발 뭐 그런게 이쁘다고 그러는건 얼굴은 영 아니란 소리야.

성빈 : (열받아 셔츠 충기에게 던지며) 넌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싶니!? 위로 같은거 못해? (일어나 가버리는)

충기 : (따라가면서 나름 위로랍시고) 고성빈.. 너 겁나 못생긴건 사실인데 그거 행운으로 알아야 돼!

         못생긴 여자들일수록 진짜 진국인 남자를 만날 수밖에 없거든!

성빈 : (홱 돌아보며) 아주 불난집에 기름을 들이부어라 그냥!


서점에 사람들 하나 둘씩 이 둘의 논쟁에 주목한다.

충기와 성빈,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논쟁 중이다.


충기 : 야 생각을 해봐. 이쁜 여잔 남자들이 겉만 보고 좋다고 달려들잖냐. 그렇게 겉만 보고 달려드는 남자들은 실속이 없어요.

         근데 너같이 얼굴이 아닌 애한테 좋다고 덤비는 남잔, 일단 외모보다 마음을 보고 좋아했단 뜻이니까..

         (자기 가슴 땅땅 때리며) 그 남잔 완전 진국인거지.

성빈 : (가방으로 때리며) 그래! 나 얼굴 아니다! 못 생겨서 수하한테 차였다! 씨!

충기 : (맞으며) 야!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기집애가 말귀를 못알아들어!

성빈 : (더 열받아) 그래 나 말귀 못 알아들어. 겁나 못 생긴데다 열라 무식해! 됐냐! 됐어!? (가버리고)

충기 : 와~ 저 답순이. (역시 열받아 괜히 주변인들에게) 내가 말을 못 하는거에요? 아님 쟤가 못 알아듣는 거에요?

         어우~답답해. (성빈 따라가고)

사람들 : (갸우뚱) 둘 단거 같은데.. / 여자 쪽이 좀 바보 같지? / 남자가 더 문제야.



#45. 국선전담 사무실 (D)


혜성, 자리에 앉아있는데, 관우 들어온다.


관우 : 어? 짱변 있었네요. (자기 자리로 가면서) 안그래도 민준국 재판 건으로 몇가지 알려줄게 있어요.

         민준국이 짱변이랑 박수하 진술서에 모두 동의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두사람 모두 법정에 증인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겁니다.

혜성 : 이번엔 다 인정하기로 했나보네요.

관우 : 네. 설득했습니다. 인정할거 다 인정하라고..

         증인출석을 할 필욘 없지만 그래도 재판 보고 싶으면 공판 스케줄 알려줄께요.

혜성 : 네, 알았어요. (관우 의자에 앉으려는데) 저기 차변..

관우 : (앉으려다 말고) 네?

혜성 : 수하한테 얘기 다 들었어요. 도연이를 설득해줬다구요.

관우 : (한손으로 손사래 치며) 아니에요. 그냥 서검사가 생각보다 트인 사람이던데요? 내가 말 안했어도 선처해줬을겁니다.

혜성 : 이럴땐 생색내도 되요. (의자에 앉은 채로 관우에게 악수하듯 손 쭉 뻗어) 고마워요.

관우 : (미소로) 천만에요. (하고 그 손을 잡는다)

혜성 : (잠시 표정 있다가 그 손을 당겨 손등에 가벼운 키스를 해준다) ...

관우 : (표정 흔들린다) ...이게 뭐에요?

혜성 : (미소로) 인사에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나 좋아해주고, 챙겨주고, 수하까지 도와준거.. 다 고마웠어요.

         (하고 손 빼려는데)

관우 : (영영 선을 긋겠다는 뜻 같아 미련에 그 손을 한번 더 잡는다) !!

혜성 : !

관우 : (가슴 아프지만 놔주면서 미소) 그래요. 그 인사.. 잘 받을께요.

상덕 : (도저히 안되겠어서 헛기침) 큼~~ 나 여기 계속 있었다. 큼..

혜성 : 압니다. 알아요~

유창 : (신나게 문을 박차고 들어서면서) 요호~~ 그 얘기 들으셨어요? 그 싸가지 서검 있잖아요. 이번에 감찰 받는데요~

일동 : (놀라서) 아니 왜? / 감찰이요? / 왜요?

유창 : (신나서) 왜는요! 황달중 사건 때 자기 멋대로 공소 취소한게 제대로 걸린거죠.

         이번 인사 때 최소 지청발령이랍니다. 정직까지도 갈수 있대요. (두 주먹 불끈 쥐며 호응을 얻고자) 요호~

일동 : (침통하다) ...

유창 : (분위기 썰렁하자 주먹쥔 채 잦아들며) 요호.. (하다) 나만 신난거에요? 다들 서검 싸가지라고 싫어하지 않았어요?

         짱변호사님 뺨도 때리고..그랬잖아요.

혜성 : (가방 메고 나가면서 싸늘) 남이 안되는게 그렇게 좋습니까?

관우 : (서류 챙기고 면담실로 가며) 정말 실망이네요. 유창씨.

상덕 : (역시 서류 챙기고 나가며) 그렇게 살면 안돼. 너.

유창 : (사무실에 홀로 덩그러니 두 주먹 쥔 채 서있다. 멍) ...



#46. 법원 로비 (D)


도연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혜성이 달려와 선다.


혜성 : 도연이 너 감찰 받는다며?

도연 : 그게 거기까지 소문이 퍼졌니?

혜성 : (걱정되서) 어. 괜찮은거야?

도연 : 응. 껏해야 인사 때 지청발령 정돌거야. 그렇게 걱정할 일 아냐.

혜성 : 수하건을 기소유예한 거 때문은 아니지?

도연 : (기막히다는 듯 픽 웃으며) 똥밭을 굴렀는데 그 정도야 흙탕물이지.

혜성 : (어이없어서) 뭐야? 수하건이 흙탕물이면 똥밭은 뭔데? 니네 아버지 사건?

도연 : (자기도 몰랐다. 당황) 어? 그게 그렇게 되나?

혜성 : (한심해서) 나도 나지만 너도 참~ 말 생각없이 한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땡 하고 열린다.

두 사람 타는데 멀리서 법복입은 공숙이 달려온다.


공숙 : 잠깐만요!!

혜성/도연 : (동시에 닫힘 버튼을 맹렬히 누르는데) ..

공숙 : (낑겨서 간신히 탄다) 고맙습니다.



#47. 엘리베이터 안 (D)


두 여자 사이에 서있는 공숙, 혜성 도연 까딱 인사한다.


혜성 : 어쨌든 박수하건 잘 봐줘서 고맙다.

공숙 : (반색해서 생색내고 싶은) 아.. 그건 내가 중간에서..

도연 : (OL) 나보다 차변한테 할 말 같은데? 어찌나 악착같이 따라붙으면서 쨍쨍대던지. 귀찮아서 봐준거야.

혜성 : 안 그래도 차변한테 고맙다고 인사는 했어.

공숙 : (조심스레 혜성에게 생색) 저기..나도 서검한테 잘봐 달라고 얘기했는데요.

도연 : 좋은 변호사더라. 법에 심장이 있다나? 뭐 그러면서 설득하는데, 그게 좀 먹혔어.

공숙 : (소심하게 혜성에게 생색) 법에 심장은.. 내가 한말인데..

혜성 : 차변이 말은 좀 잘하긴 해. (땡 소리나고)

공숙 : (도연과 혜성 내리자 엘리베이터 안에서 열받아 포효) 아! 짱변 해도 너무하네! 아니 고맙단 말이 그렇게 하기 힘듭니까!!!

혜성 : (돌아서 미소로) 감사합니다. (깍듯하고 공손히 인사)

공숙 : (놀라 반색) 어? 했네? 역대급 변종이 진짜로 했어!! (핸드폰 황급히 꺼내는데 문 닫히기 시작)

         이거 찍어놔야 돼! 이거 가보야 가보!! (닫힌다) 안돼~

혜성 : (픽 웃는) ..



#48. 합의부 법정 복도 (D)


혜성과 도연 들어서면서.


도연 : 내가 지청으로 발령 나도, 민준국 사건은 조선배가 확실히 마무리 해줄거니까 걱정마. 재판 때 보러 올거지?

혜성 : 아니. 요즘 학원까지 다녀서 바빠. 민준국 재판까지 따라다닐 시간 없어.

도연 : (의외고) 그래도 재판을 봐야되는거 아냐? 니 어머니를 죽인 사람이야. 널 11년 동안 괴롭혔고..

         그 사람이 어떻게 끝나는지 보고 싶지 않아?

혜성 : (고개 저으며) 별로.. 니네가 알아서 잘 하겠지. 뭐.

도연 : 그래 그럼 신경쓰지 말고 있어. 조선배가 어떻게든 사형 받아낼거야.

혜성 : (그런 도연보고) 넌 내가 민준국이 사형선고 받는걸 보고 싶어하는거 같애?

도연 : 그럼 아냐? 그 인간은 죽어 마땅한 인간이야. 아니 인간이란 말도 아까와.

혜성 : 글쎄.. 잘 모르겠다 난.

도연 : (기막히고) 뭐야? 여기서도 변호사 흉내 내는거니? 너 그렇게 사명감이 투철한 변호사였어?

혜성 : (비웃듯) 사명감은 개뿔~

도연 : 그럼 왜 이러는데? 민준국이 불쌍해? 이제와서 동정심이 생겨?

혜성 : 내가 마더 테레사냐! 그딴 인간을 동정하게! 그런거 전혀 아냐.

도연 : 그런게 아니면?

혜성 : (도연을 마주보며) 그냥.. 내 어머니를 죽였으니 너도 죽어봐 하는건.. 민준국 그 인간 생각이랑 똑같은 거거든.

         그런 한심한 인간이랑 동급이 되는거 같아서 기분이 드러워. (단호히) 그래서 나, 사형은 반대야.

도연 : ...



#49. 혜성집 전경 (N)


S/S 2달 후



#50. 혜성집 거실 (N)


수하, 설거지 한 그릇들을 정리하고 있다. 혜성은 빨래를 개고 있다.


혜성 : (빨래 개며) 수하 너 내일 민준국 재판 선고일인거 알고 있지?

수하 : 어..

혜성 : 갈거야?

수하 : (그릇을 마른 행주로 닦으며 선반에 올리는) 아니. 알잖아. 내일 나 경찰대 면접인거. 그쪽은 재판 보러 갈거야?

혜성 : 아니. 내일 하루종일 접견에 학원에 스케줄이 줄줄이 사탕이다. (하다) 근데 넌 민준국이 사형 선고 받았으면 좋겠냐?

수하 : (계속 등진 채로) 예전엔 그랬는데 지금은 아냐.

혜성 : 왜? (하다) 아냐. 얘기하지 마. 내가 맞춰볼게. 그 인간하고 똑같은 인간되기 싫으니까..

수하 : (돌아보며) 어? 어떻게 알았어?

혜성 : (픽 웃으면서) 나도 니 능력 비슷한게 생겼나봐. (하다 시계보고) 오오오~ 야구할 시간이다!! (냉장고로 달려가는)

수하 : (거실 쪽으로 가면서 리모콘으로 TV 켜며) 야구 보는데 냉장고는 왜가?

혜성 : (off) 야. 우리 이거 쓰고 보자.

수하 : (그 무언가를 보고 일그러져서) 싫어! 난 절대 그거 안써!


<컷튀면>

음료헬맷을 쓴 못마땅한 얼굴의 수하와 신나는 혜성이 TV로 야구중계를 보고 있다.

수하, 빨대로 음료 빨며 혜성을 어이없이 본다.


혜성 : (E) 수하는 사람 많은 데 가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는 야구장이나 영화관은 가지 않는다.


혜성, 홈런을 치면 일어나 우어어어어~ 괴물소리를 내며 박수치며 흥분한다.

수하 괴물을 본 듯 얼굴 굳는.


수하 : (E) 짱변은 야구를 보면 괴물이 된다. 가끔 많이 무섭다.



#51. 혜성집 식탁 (D)


단정하게 나물반찬들을 놓으며 밥을 차려주는 수하.


혜성 : (E) 수하가 요리를 잘하는 건 중학교 때부터 혼자 밥을 해먹었기 때문이다.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혜성, 그 나물들을 큰 그릇에 넣고 후딱 비빈다.

수하 그런 혜성보고 미소..


수하 : (E) 짱변이 개밥을 해먹는 이유는 요리하는 시간을 아낄 만큼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많이 고단했을 것 같다.



#52. 혜성집 앞 (D)


수하와 서류를 들고 나서는 혜성 집을 나선다.


수하 : (서류를 보는 혜성의 모습 위로/E) 짱변은 아직도 우리에게 언젠가 끝이 올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수하, 혜성의 서류를 들어주며)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다. 그 끝이 오더라도 난 짱변을 다시 찾을거고,

         다시 시작할 것이며..다시 행복해질거니까..

혜성 : (면접 예상질문을 보는 수하의 모습 위로/E) 난 수하를 보면 여전히 불안하다. 언젠가 끝날 것 같은 이 관계..

         그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 (수하의 팔짱을 끼며) 난 더 수하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아마 난 그렇게 끊임없이 불안해하면서.. 수하와 꽤 긴시간.. 행복할 것이다.



#53. 경찰대 작은 강의실 입구 (D)


“2014학년도 경찰대학 2차시험 면접장소” “제1시험장, 지휘관” 라고 씌여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수하, 몇몇 대기자들 사이에 긴장한 듯 심호흡을 하고 있다.

가슴에는 ‘경기140 박수하’라고 씌여진 이름표.


면접관 : (E) 다음 138번 박기훈군! 139번 박성욱군! 140번 박수하군!



#54. 강의실 (D) - 면접보는 곳


수하, 성욱, 기훈 의자에 앉아있다.

맞은편에는 정복을 입은 면접관 3명이 앉아있다.

서류를 보는 경무관 수하를 보며.


경무관 : (서류를 보면서) 박수하군은 성적이 아주 훌륭하네요. 체격 조건도 좋고..

            (하다 수하보고) 그런데 말입니다. 고등학교를 자퇴를 한 걸로 나오네요.

수하 : 네.

경무관 : 왜 자퇴를 했습니까? (미소로 보며/E) 박수하.. 경찰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놈이던데..

            어디까지 솔직하게 얘기하나 두고 볼까?

수하 : (경무관을 보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1년간 기억상실에 걸려서 행방불명도 됐었고,

         살인 용의자로 재판에도 섰었고, 보복범죄의 대상이 돼서 인질이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면접관들 : (놀라운 듯 수하를 다시 보는) !!

경무관 : (흥미롭고) 재밌네요. 그 험한 일들을 겪었는데도 용케 이 자리까지 왔네요.

수하 : 네, 아마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겁니다.

경무관 : 누가 그렇게 도와줬습니까?

수하 : 여러 사람이 있는데.. 먼저 떠오르는 건.. (하다)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있습니다.



#55. 국선전담 사무실 복도 (D) - 2회 25씬


관우 : 그리고, 세상 사람이 다 안믿어도 변호사는 피고인을 믿어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수하 : (E) 사람에 대한 믿음이 지나쳐.. 가끔 바보처럼 보였던 사람인데..



#56. 피고인 대기실 (D)


관우와 수갑을 찬 준국과 마주 앉아있다.


수하 : (E) 그 우직한 믿음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으로 인정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게 만든..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관우 : 만일 무기징역으로 선고가 나면 검사 측에서 항소를 할겁니다. 그럼 2심에 갈거고,

         거기서는 장혜성 변호사 어머니 살인사건까지 병합이 돼서, 더 힘든 싸움이 될거에요.

준국 : 여기서 사형을 선고받으면요?

관우 : 그 땐 우리 쪽에서 당연히 항소해야죠.

준국 : 우리 쪽?

관우 : (의아해서) 왜요? 항소 하지마요?

준국 : (자조적으로) 아뇨. 그게 아니라.. 우리란 말..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라서요.

관우 : (그런 준국을 본다) ...



#57. 합의부 법정 (D) - 3회 7씬


수하 : (E)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너무 확고해 오만해보였던 사람이 있습니다.

도연 : 오늘 변론 인상적이었어.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진마. 꽤 분발한거야. 너..

혜성 : (열패감에 이 악문다) ....

도연 : (미소로) 국선치고는. (가는)

수하 : (E) 그런데 그런 사람이..



#58. 중환자실 (D)


호흡기에 의지하고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달중에게 도연, 달중의 초상화를 그려 보여주면

달중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엄지 치켜 보여준다.

눈물 고인 도연 미소를 띠며 그 손에 키스하는..


수하 : (E) 자신이 틀린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반성과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근사한지를.. 전 똑똑히 봤습니다. 그리고..



#59. 지하 주차장 (N) - 9회 36씬


수하 : (E) 가서는 안되는 길을 보여준 사람도 있습니다.

준국 : (비릿한 미소로) 그래. 와라. 재밌네. 너도 살인범이 돼서 막장으로 살아봐. 나처럼..



#60. 합의부 법정 (D)


준국, 증인석에서 판사의 선고문을 듣고 있다.

현범 검사석에 앉아있고 관우는 방청석에 앉아있다.

공숙의 판결을 듣고 있는 준국의 모습 위로..


수하 : (E) 사람으로 살다 짐승의 길을 선택한..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공숙 : ..거의 모든 범행이 보복범죄이고, 또한 그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였으며

         이를 사고로 위장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합니다. 또한 생존 피해자마저도 피고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온 점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극형에 처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피해자 우성식, 박주혁의 응급도 조작이 원인이 되어 피고인의 아내가 사망하였고

         가장이었던 피고인의 구속으로 어머니와 아들이 사망에 이르는 등 피고인의 범행동기에는

         일응 참작할 만한 사정도 있습니다. 또한 이 법정에 이르러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뉘우치는 점 역시 참작할만 합니다.

         따라서 피고인에게 (호흡주고) 법정최고형인 사형보다 한 단계 감경된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준국 : (담담하게 듣고 있다) ...

수하 : (E) 그리고 저한테도 그 같은 선택을 할 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61. 강의실 (D) - 면접 보는 곳


경무관 : (의아) 같은 선택을 할 뻔 해요?

수하 : 네. 저 역시 복수에 눈이 멀어, 비슷한 선택을 할 뻔 했었습니다.

         아마 그 사람이 없었으면, 저도 지금쯤 짐승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경무관 : 그 사람?

수하 : (작게 미소가 지어진다) 네..



#62. 법원 일각 (D) - 1회 49씬


수하 : (E)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속물이고, 예의도 없고 겸손도 없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수하 : 진실은..재판에서 이기는거 아냐?

혜성 : (혀 끌끌, 애 타이르듯) 아니지. 얘야. 순서가 틀렸잖아.

         진실이 재판에서 이기는게 아니라 재판에서 이기는게 진실인거야. (가고)



#63. 합의부 법정 (D) - 11회 6씬


수하를 위해 열심히 최종변론을 하는 혜성.


수하 : (E) 그랬던 사람이 진실을 위해 싸우기 시작하고, 사람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혜성을 보는 수하의 모습 위로/E) 그리고 그런 모습이 어둠 속을 헤매던 저에게 빛이 되고 길이 돼줬습니다.



#64. 수화학원 (D)


학원생들 사이에서 혜성, 수화를 배우고 있다.


수하 : (E) 아마 그 사람이 없었으면.. 전 여기까지 절대 오지 못했을겁니다.

선생 : (말과 함께 수화하면서) 나는..

혜성 : (따라하면서) 나는..

선생 : (말과 함께 수화하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혜성 : (따라하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선생 : (말과 함께 수화하면서) 모두 들어줄 겁니다.

혜성 : (따라하면서) 모두 들어줄 겁니다.



#65. 강의실 (D) - 면접 보는 곳


수하 : 그 사람 때문에 전 누군가를 지키는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됐구요.

         (자신있는 미소로) 그래서 전 아마 아주 좋은 경찰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경무관 : (그런 수하를 보고 미소 짓는다) ..



#66. 수화학원 (D)


선생 : 자~ 그럼 아까 배운 문장하고 이어서 해볼까요?

혜성 : (놀라서) 이어서요? 그 긴걸? (머리 쥐어뜯으며) 아씨.. 드럽게 어렵네.

선생 : 자.. 시작!

혜성 : (울상이 돼서 시작한다. 말과 함께 수화로) 나는 당신의..



#67. 변호인 접견실 (D)


전씬과는 다르게 혜성, 친절한 미소로 미결수복 입은 청각장애인(50대/여) 피고인에게 능숙하게 수화를 하는.


혜성 : (말과 함께 수화로)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줄 겁니다. 당신 편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난 당신의 국선전담변호사입니다.


혜성, 수화를 하며 활짝 미소 짓는데서 엔딩.



에필로그

그 동안 드라마 속에 나왔던 인상적인 손들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아래 인상적인 손 장면을 모았습니다. 길이가 허락하는 대로 역순으로 추려서 내보내면 좋을 듯 합니다.


# 중환자실 (D) - 58씬 달중의 손에 입맞추던 도연

# 합의부 법정 (D) - 16부 15씬 상덕의 손을 잡아주던 혜성

# 국선전담 사무실 (D) - 14부 41씬 혜성과 왼손 악수를 하던 관우

# 법조타워 앞 일각 (D) - 12부 56씬 수하의 머리를 쓰다듬던 혜성의 손

# 수하 아파트 앞 (N) - 11부 17씬 혜성 손바닥에 깨알같은 메모, 그 손에 감사의 키스를 하던 수하

# 합의부 법정 (D) - 11부 3씬 들어오는 관우와 일어나 나가는 혜성, 손을 아래로 하이파이브

# 합의부 법정 (D) - 10부 61씬 수하의 손을 꼭 잡아주던 혜성의 손, 그 손을 꼭 잡는 수하손

# 법원 일각 (D) - 10부 25씬 혜성과 악수하는 관우의 손

# 접견실 (D) - 10부 23씬 수하의 손을 꼭 잡아주던 혜성

# 혜성집 거실 (N) 5부 8씬 수하의 손붕대를 고쳐 매주던 혜성의 손

# 법정 (D) - 1부 49씬 덜덜 떨리는 어린 혜성의 손을 잡아주던 어린 수하

# 거리 (N) - 1부 31씬 혜성모 손바닥에 깨알같이 적힌 대사를 살피던 모습


# 법정 앞 복도 (D)

천천히 올라가는 수하의 손, 경찰대 모자에 맞춰진다.

카메라 빠지면 경찰대 춘추복 정복을 입고 정자세로 경례하는 수하다.

그 앞에서 미소를 짓고 바라보는 혜성.

수하, 손을 내리고 혜성 앞으로 다가간다.

디케의 상 앞에 마주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엔딩.
























첨부파일 18부초고.hwp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상모 | 작성시간 22.04.09 즐감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