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 14
레스토랑.
레스토랑 일각에 동하와 단비가 앉아있다.
동하 고마워요..
...난....다신 연락 안올줄 알았어요..
단비 ....
동하 ...(애잔한 미소를 띠고..단비를 보는데)..
단비 (슬픈 얼굴이다)..
동하 단비씨..
단비 ...지금 하는 일..정말 포기할순 없어요?
동하 ....
단비 난 내 모든거 포기할게요. 내가 하는 일, 내가 가진거 모두..
포기할게요.나와 같이 떠나요. .
동하 .....단비씨..
단비 저 동하씨와 살고 싶어요..살아서 동하씨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동하 (느닷없는 단비의 말에 당황하는데)...
단비 (눈에 눈물이 그렁해진다)..
레스토랑 한쪽에서..먼 시선으로 그런 두사람을 보는
환의 시선..
강주의 트럭 안
강주가 트럭을 몰다가, 장난기가 발동한다.
비식비식 웃으며 동하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에이! 하면서
트럭을 세워 뒤로 돌린다.
레스토랑
동하와 단비가 서로를 보며 마주 앉아있다.
동하, 단비를 보고 있다. 단비의 눈빛에 절실함이 담겨 있다.
두사람을 바라보는 환..다시 가슴에 손을 넣고..
금방 이라도 총을 꺼낼듯..
무거운 얼굴로 마주 앉아있는 동하와 단비..
동하 미안해요. 난 지금 일 포기 할 수 없어요.
단비, 절망스러운 표정
동하 제가 마무리해야 될 입니다....제가 하는 일...위험하지 않아요.
저...아무데도 다치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단비씨 제가 걱정이
되서 그러는 거 압니다. 하지만..
단비 (간절하게)포기하세요..
동하 ......미안합니다. 단비씨. 하지만 저, 단비씨도 포기 못합니다.
단비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동하씨..
동하,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 짓는데
이때 환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환 가슴에서 소음기가 달린 총을 꺼내고..
동하와 단비쪽으로 걸어가는데..
등을 돌리고 있는 동하..그 모습을 보지 못한다..
이때 레스토랑으로 들어오는 강주..
그런 환을 보는데..순간..동하쪽을 보고..
강주 (동하를 향해서 외친다)동하야..피해!!
환..강주쪽으로 총을 겨누고..쏜다.강주 재빠르게..
몸을 날려 피하고..
순간...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하..
환..동하를 향해서 총을 겨누는 순간..
단비가 동하앞으로 막아선다.
환 쏘지 못하는데..
분노에 찬 눈빛..
한쪽으로 몸을 피한 강주..가슴에서 권총을 빼들고..
환을 겨누자..환 재빠르게 몸을 피한다.
강주의 총에서 총알이 발사되고..
환..레스토랑 한쪽으로 몸을 피한다..
강주...그런 환을 ?아가고.
동하..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동하 여기 있어요. 꼼짝말고 있어야해요.
동하, 품에서 총을 꺼내, 밖으로 뛰쳐나간다.
단비,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수그리고 울고 있다.
골목길..
환이 도망을 가고..강주가 ?아간다..
강주..환을향해 권총을 발사하는데..
환의 어깨에 총이 맞고.. 그래도 도망을 가는 환..
대응 사격을 한다. 피하는 강주..
작은 1차선 거리
피가나는 팔을 움켜쥔 환이 뛰어가고 있다.
강주와 동하가 그런 환을 ?고..
환, 잠시 뒤를 보자, 강주와 동하가 보인다. 한 손으로 총을
쏘아댄다. 강주와 동하, 옆으로 비껴서 사격을 가한다.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 소리를 지르며 엎드린다. 환이 차도를
지나 도망간다.
강주와 환이 그 뒤를 쫓아간다.
강주와 동하, 환의 추격전
골목
양 편으로 길이 난 건물 사이의 골목
골목으로 들어선 환이 골목을 들어서 빠져나가려는데, 환이
다친 팔이 튀어나온 어딘가에 긁힌다.
고통이 심한 듯 벽에 기대 신음을 하는 환. 이때, 골목을
들어서는 강주와 환, 둘을 향해 총을 쏘자, 둘이 골목 양 옆
으로 숨는다. 환, 고통스런 표정으로 골목을 빠져나가려다
발이 엇갈려 쓰러지고 만다. 계속 총을 쏴대는 환.
골목 밖
강주와 동하가 총의 탄창을 갈아끼고 서로 싸인을 한 뒤
하나 둘 셋 하고 골목으로 동시에 총을 겨누고 나간다.
골목
환이 둘을 향해 총을 쏘려는데, 환의 총에 총알이 소진됐다.
덜컥! 덜컥! 노리쇠 당기는 소리만 들린다.
강주와 동하 환에게 다가가는 순간, 건너편에
차가 끼익하는 소리가 들리고 차에서 강주와 동하에게 사격을
가한다. 계속 총을 쏘자,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강주와 동하
골목 밖
동하와 강주 몸을 숨기고 있다.
강주 젠장! 혼자가 아니었어.
골목
단비가 계속 총을 쏘자, 환이 겨우 추스려 일어
나 차쪽으로 뛰어가 조수석에 탄다. 총을 내리고 기아를 넣고
출발 시키는 단비.
이때, 둘이 튀어나와 차 쪽으로 뛰어간다. 그때, 동하의 눈에
보이는 운전석의 단비(슬로우 모션)...놀라는 동하.
동하 다..단비...
동하가 꼼짝않고 서있다. 강주가 뛰어가 가고 있는 차의 총을
향해 쏘고 있자, 동하도 정신을 차려 뛰어간다.
골목, 반대쪽 차도
강주는 떠나고 있는 차의 뒤에 총을 쏘고 있고, 동하는 총만
든채 멍하니 차쪽을 본다. 얼핏, 운전을 하며 돌아보는 단비의
얼굴을 또 다시 확인할 뿐이다.
강주 쫓아가다 휙 돌아가는 차를 보며
강주 젠장! .
동하 (강주와 떨어져서 허탈한 표정으로).....
환의 차 안
다친 팔을 와이셔츠를 찢어 묶고 있는 환.
옆에서 묵묵히 운전을 하고 있는 단비
환 ...(잠시 숨을 돌린 뒤, 단비를 봤다가).....놈과 같이 죽을 작정이었니?
단비 ....
레스토랑앞..도로
강주와 동하가 있고..
강주 후..일단 특공대로 들어가서 보고를 해야겠지.
동하 (고개 끄덕인다, 여전히 넋이 나간 상태)
강주 ....아후 그뒤에 나타난 그 놈만 아니었으면...잡을수 있었는데..
동하 ....여자야...
강주 여자? 너...그 차 안에 있던 사람 봤어?
동하 .....내가 아는 여자야.
강주 ....(놀라 동하 본다)...
특공대 회의실
정신 나간 표정으로 앉아있는 동하.
그 주변에 서 있는 나머지 대원들. 앞에 성철이 앉아있다.
동하 ....의도적인 접근인지는 몰랐습니다. ..아니...
(고개를 숙이며 괴로운 표정) 의도적일 리가 없어요...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영철 완전히 마타하리구만....이쁘냐?
인수 (뒷통수를 후리치고)이 자식은...
영철 ....아 생각해봐요. 똑같잖아? 마타하리랑...
일영 (영철 뒷통수 후려치고)입닥치고있어!!.
영철 (떨떠름)....
일영 (성철에게) 정보가 그 쪽으로 샜다고 봐야 겠네요.
동하 아니요. 단비....그 여잔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요. 특공대에 대해선
아무 것도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인수 ..너 지금 그 여자 감싸자는거야?
동하 ....
인수 너...꼭 그 여자 앞에서 얘길 해야 그 여자가 아니?
니 이 단추 하나! 니 이 바지! 니가 걸치고 있는 건 다!
그 안에 도청기도 숨길수 있어.
동하 .......(충격이다)
대원들, 어이없단 표정 짓고 있다.
성철 그 여자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
동하 .....(잠시 생각다가) 사진작가 라는것..외엔..아무것도...
아무것도 알지못합니다.
영철 완전히 여우한테 홀렸구만 홀렸어.
강주 집은?
동하 (고개 흔든다)
상희 얼굴은 확실히 알거 아니예요? 몽따쥐 작성하면...
동하 (순간 생각이 나고) 사진이 있습니다.
동하..지갑에서 사진을 꺼내고.. 인수 옆에서 본다.
영철 내 이럴줄 알았어. 와 진짜 이쁘다. 왜 나한텐 이런 애가
안붙지? .
인수 이쁘긴 하다...
영철 와....(갑자기 표정이 달라진다) 어?
동시에 인수도 표정이 달라진다. 서로 보며 생각을 더듬는다.
동시에 손가락을 들어 뭔가 얘기하려한다.
일영 (사진 뺏아보며) 왜그래? (사진을 본다. 놀라는 표정)
인수, 영철 (동시에) 미란다 호텔 사건!
놀란 사람들, 서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성철에게 주자
성철이 본다.
일영 미란다 호텔 사건..인질이었던 여잡니다.
성철 (사진 보고 확인 한 뒤) 이 여자 수사했던 수사팀에 연락해서
빨리 자료 보내달라고 해.
일영 예. 알겠습니다.
일영 밖으로 나간다.
성철 (일어나며) 소재 파악되면 바로 출동한다. 나머진 출동 대기해.
동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급히 나간다.
성철, 같이 나가려다가 동하를 보고는..잠시 머뭇했다가 밖으로
나가려 한다.
동하 같이 가게 해주십시오.
성철 ....안돼!
동하 그여잔.....우리 형을 죽게 만든 여잡니다.
성철, 나가려다가 멈?한다.
강변, 으슥한 곳 (새벽)
환의 차가 세워져 있고, 옆에 환과 단비가 서있다.
환이 담배에 불을 붙인다.
환 그 놈이 차 안에 있는 널 봤다면...너의 소재 파악은 이미 됐다고
봐야 한다. 내가 있는 곳으로 가자.
단비 ....(고개 끄덕인다)
환 집에 단서가 될만한 건 없지?
단비 없어....(잠시 생각다가) 선생님이 아직 계실지도 몰라.
환 아까 전화해봤어. 이미 떠나신거 같애....가자..
환이 단비와 함께 떠난다. 환, 피우고 있던 담배를 열려진
차 안으로 던진다. 기름을 부어넣은 듯 불이 확 붙어오른다.
둘이 차에서 어느 정도 떨어지자, 차가 폭팔을 일으켜 터진다.
단비의 원룸
꽝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특공대원들
특공대원 들이 자세를 잡으며 이곳 저곳, 총을 들이대며
조금씩 정찰을 한다. 화장실과 창문 쪽을 모두 살펴보자
성철에게 아무도 없단 표시를 하나씩 해댄다.
성철이 경계 자세 풀라는 표시를 하자, 격총 자세를 풀고
이곳 저곳을 살핀다.
인수 있을 리가 없지.
성철 ...단서가 될만한건 모두 찾아내. 머리 카락 하나라도 빠뜨려선
안된다.
영철 ( 옷장을 열어본다, 속옷들이 나온다)..우후...
상희 (탁자 위의 화장품 등을 본다, 옆의 강주에게)....방을 봐선 킬러
같지가 않네요. 여느 여자들하고 똑같아요. 오히려 더 깔끔한걸요.
...정리해 놓은 걸로 봐서 단서 같은걸 남길 여자가 아니예요.
강주, 문뜩 탁자 밑, 휴지통에서 천식기를 발견한다.
강주, 천식기를 꺼내 잠시 생각에 잠긴다.
(강주의 회상)
10부 대본, 강서화원에서 태형이 천식기를 쓰고 있는 것을
회상한다.
강주, 왜 이제야 생각이 났냐는 듯, 머리를 친다.
천식기를 들고, 성철에게 간다.
강주 (천식기 보여주며) 팀장님.
성철 응. (천식기 보여준다) 뭔가?
강주 천식깁니다. 정단비가 박태형과 관련되 있다는 증겁니다.
성철 .......?
동하가 이 얘길 듣고, 깊은 한숨을 쉰다.
강주 저희 화원에서 박태형을 만났을 때, 이걸 쓰고 있었습니다.
심한 천식을 앓고 있었거든요.
일영 보통 약국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겠는데요.
성철 ....
일영 이걸 잘 이용하면, 박태형의 행적을 쫓은데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성철 ........(고개를 끄덕인다.)
강주
성철 ..나머진 전담팀에 맡기고 철수한다.
대원들 나가면, 동하 혼자 남아서 책장을 보고 있다. 책장에서
자신이 선물했던 인어공주 동화책을 꺼낸다.
생각에 잠기는 동하..
특공대 사격장
동하가 권총을 들고 어딘가를 조준하고 있다.
탕! 탕! 탕!
동하가 권총을 발사할 때 마다, 떨어져 나가는 동화책.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는 동화책.
동하의 얼굴에 분노의 기색이 역력하다.
고급 레스토랑
상당히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목산이 정학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목산 동지들에게 알렸나?.
정학 예. 내주 화요일 정기 모임 일자에 맞춰서 모두 공지 해드렸습니다.
목산, 고개 끄덕인다.
이때, 중년의 남자1이 목산에게 와서 인사를 한다.
중년남1 회장님....오랜만입니다.
목산 (고개를 든다) 아....아...(슬쩍 웃으며 인사한다)
중년남1 영산씨씨 필드에서 뵙고는 처음이지요.
목산 그렇군요...
중년남1 사업은 잘되시는지요.
목산 그럭저럭
중년남1 혹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제가..회장님께
신세진게 어디 한두번입니까? 신세갚을 기회를 주셔야지요.
하하하하!
목산 (웃으며)..그러지요.
중년남1 그럼..
중년남1이 비서인듯한 사람들과 사라진다.
목산이 갑자기 웃음기가 사라진다.
목산 되먹지 않은놈. 저런 썩어문드러진 놈의 자식들이 이 나라 정치를
이끌어가고 있으니, 나라꼴이 이 모양 이꼴이지....한번에 다
쓸어버리겠어! 깨끗이 ! 단 한번에!
(요리를 보고 먹으려다가 포크와 나이프 놓아버리며)...입맛이
다 달아나 버렸네. 가지.
목산이 일어난다. 정학 일어나 따라간다.
웨이터며 지배인이 가는 목산과 정학에게 인사를 한다.
걸어가며
정학 저..회장님. 맘에 걸리는게 하나 있습니다.
목산 ....?
정학 박선생일입니다. 경찰에 사진까지 배포된 상탭니다. 만에 하나..
출국 중에 체포되기라도 하면..
목산 .....(못마땅한 표정)
정학 입을 열지도 모릅니다. 그럴 경우 저희 일에 .
목산 난...자네보다 박선생을 믿네.
정학 (곤혹스런 표정)
목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니 목을 칼이 꿰뚫고 지난다해도
절대 입을 열지 않을 사람이야.
정학 회장님께서 그렇게 믿으신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겠지요.
목산 그보다, 믿을만한 러시아 통역은 구해놨나?
정학 예.
목산의 서재
통역사내 전화를 하고 있고, 목산과 정학이 초조한 모습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누군가 전화를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내1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도시 (자료화면)
자막; 우크라이나 흑해 함대 주둔 사령부
소콜로프 중령의 사무실
상당히 화려해 보이는 러시아 고급장교의 방
전화벨이 울리고 있다.
소콜로프가 전화벨 소리에 잠시 놀란 표정 짓다가
벨소리가 나는 곳으로 간다. 비밀 장치로 숨겨놓은 전화다.
전시된 미술품을 열자, 금고가 나오고 금고를 열쇠로 열자
안에 전화가 있다. 전화를 받는다.
소콜로프 (러시아어) 소콜로픕니다.....김근수? 아 기억하고 있소.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연락이 끊겨서 거래가 중단된 줄 알았
습니다......물론 그 거래는 아직 유효합니다.
목산의 서재
사내 (쓰여진 메모를 보며 러시아어로) 장소는 북위 35도 동경 129
도. 2000년 9월9일 한반도 시간으로 정오.
긴장된 표정으로 듣고 있는 목산과 정학
S # 58 소콜로프 중령의 사무실
소콜로프 (메모를 한 뒤에, 러시아어) 알겠소. 입금이 확인 되면
바로 시행하겠소. 차후엔 어떤 전화도 불가합니다. 위치변경
이나 시간변경 역시 불가합니다. 이 전화번호 역시, 자동 소
멸됩니다. 동의하십니까?
S # 59 목산의 서재
사내1이 전화기를 들고 눈짓을 준다.
사내 어..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산, 고개를 끄덕인다.
사내 (약간 떨리는 목소리, 러시아어) 동의합니다.
사내, 침을 꿀꺽 삼키고는 전화기를 끊는다.
사내 끊었습니다.
목산 (마치 기도하는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다가, 정학에게)..
오랜 여정이었네.
정학 그렇습니다. 회장님.
목산, 잠시 감회에 젖어있다가 통역을 하던 사내와
눈이 마주친다. 사내, 고개를 숙인다.
목산 젊은이.
사내 예..
목산 만약에 말이야...낡고 쓸모없게 된 집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면
자넨 어떡하겠나?
사내 부..부셔버리야지요.
목산 그렇지. 부셔버리야지...깨끗하게 부셔버려야지. 그래야 새집을 짓지.
안그런가?
사내 겁에 질려 있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목산의 집, 정원 (밤)
현관에서 정학과 나오는 사내.
정학이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사내를 준다.
정학 여기서 본 것..들은 것..모두 기억에서 지워버리게.
사내 예..예..그..그럼요.
정학 믿어도 되겠나?
사내 (고개 끄덕인다)
정학 가봐...
사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정학 아참. 이봐.
사내1 예?
정학 사내가 뒤돌아서자, 품에서 소음총을 꺼내 두 방을 쏜다.
사내 쓰러지고, 정학 무심한 표정으로 사내를 본다.
특공대 전경 (아침)
특공대 복도
동하가 침울한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
뱁새와 창조가 동하를 본다.
뱁새 야 쟤 좀 불러봐라.
창조 예. (동하에게) 야! 이동하..
동하, 두사람을보고..뱁새와 창조다가간다.
동하 예.
뱁새 니가 그 유명한 이동하냐?
동하 예.
창조 짜식이 허여멀건해갖고, 여자 꽤나 밝히게 생겼어.
동하 ....
창조 같이 잤냐?
동하 .....
창조 같이 자봤냐고 임마..
동하 ....
창조 (한대 치면서)얌마..선임자 말이 말같이 않아.
동하 ..아닙니다.
뱁새 그럼 뭐야? 겨우 뽀뽀나 몇번하고 온갖 정보를 다줬단 말이야?
(툭툭 치며) 이거 실속없는 놈이네. 이거.
동하, 밀어올라오지만 참는다.
뱁새 박어 !
창조 어쭈? 뻗뻗하게 서있는 거 봐라? 너 한번 죽어볼래?
동하, 천천히 머리 박는다.
뱁새 야이 한심한 놈아..특공대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너같은 놈들 때문에 우리가 욕을 얻어먹는거야
박은 채로 복창한다! 나는
동하 나는...
뱁새 경찰 개망신 시키는..오입쟁이다!
동하 .......
뱁새 내말 못들었어? 나는 경찰 개망신 시키는 오입쟁이다!
동하,
창조 어쭈 이놈 봐라, 복창 못해?
이때, 인수와 영철 누군가를 찾다가 이 모습 본다.
인수 야! 뱁새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뱁새 왜? 정신 나간 신입, 교육좀 시키고 있었다.
영철 왜 우리 팀을 갖고 난리예요?
뱁새 니들이 교육을 못시키니까, 나라도 나서야 될거 아니냐. 이런거
그냥넘어가면 우리 경찰, 위계 질서가 안서.
영철 (뱁새를 보고)아이 씨..확 불어버려요.
뱁새 (당황해서) 뭐...뭘...?
영철 자꾸 이러면 확 불어버릴겁니다.
온 동네 방네 다 떠들고 다닐테니까 그렇게 아십쇼.
뱁새 (찔린다)불긴 뭘 불어 임마..(창조를 보고)야 가자..
뱁새와 창조 한쪽으로 가면.
인수 일어나..
동하 일어난다.
인수 팀장이 찾으니까 그만 가봐라..
동하 착잡한 얼굴로 한쪽으로 사라지면...
인수 .......(동하 쪽 보다가, 영철에게) 근데..뱁새한테 한 얘기는 뭐냐?
뭘 분다는거야?
영철 ..몰라요. 그냥 넘겨 짚은 거예요.
인수 .....이 자식 이거 아주 여우 다됐네.
영철 (희죽 웃는다)..
특공대 화장실
동하가 세수를한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는 동하.
자신의 얼굴을 보는 동하...눈쌀을 찌부리고, 분노한 표정.
물을 틀어 자신의 얼굴을 박박 ??爭뺐?있다.
회의실
성철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동하가 들어온다.
동하 부르셨습니까?
성철 응...강주한테 얘기 들었다. 씨디에 대해서 조사중이라구?
동하 예.
성철 (잠시 생각다가) 조금 있다가 대장님하고 팀장들한테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거다. 씨디에 관해선 니가 좀 얘기를 해야겠다.
동하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동하 나가려 한다.
성철 그리고...정단비에 관한건데
동하 (돌아서 본다)
성철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거다. 지금 당장은 사건 해결이 중
요하기 때문에 잠깐 보류하고 있을 뿐이야. 끝나면 바로 징계 처리
하겠다. 각오하고 있어라.
동하 ...알겠습니다.
강서화원 (낮)
성실이 화분 몇 개를 트럭 위에 싣고 있다.
힘겹게 트럭의 뒤를 닫고는 트럭을 운전하고 간다.
트럭이 화원에서 100미터 쯤 지나가자, 비닐 하우스 뒤에서
태형이 가방을 들고 나타난다.
성실이 간 쪽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태형. 잠시 감회에 젖는다
강서화원 비닐 하우스 안
태형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화분 뒤에 가방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나온다.
강서화원 앞
태형이 나와, 심호흡을 한다. 마침 천식기운이 몰려온다.
깊은 기침을 해대던 태형, 주머니에서 천식기를 찾지만
없다. 기침을 멈추지 못하는 태형.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간다.
특공대 회의실
스크린에 슬라이드 필름을 보여주고 있는 성철.
배후 인물이 그려져 있고 얼굴에 (?)이 그려져 있다.
그 밑에 박태형. 그리고 그 밑에 정단비 사진.
환의 얼굴은 몽따쥐로 그려져 있고, 그 밑에 홍태섭.
장경식의 사진이 피라미드처럼 그려져 있다.
대규를 비롯한 팀장급 정도의 인물들이 앉아있다.
성철 (지휘봉으로 지적해가며) 이 표는 저희들이 모든 정황들을
따져서 만든 테러조직에 관한 위계도입니다.
얼마 전 저희들이 사살한 홍xx과 장xx
이 두사람은 이쪽 배후 인물의 하수인인 것으로 추측 됩니다.
실제로 모든 테러활동은 이 박태형을 추측으로 한 정단비..그리고
이 이름을 알수 없는 남자. 이 세사람이 공모해서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이 정단비는 미란다 사건의
인질로 위장 했던 인물입니다. 그 사건으로 미루어 이 세 사람은
상당한 훈련을 받은 프로페셔날로 추측이 됩니다.
성철, 슬라이드를 돌리자, 천식기 사진이 나온다.
성철 이것은 저희가 정단비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천식깁니다.
박태형은 심한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 천식기를
구입하려고 나타날것입니다. 이 천식기가 박태형 추적에
실마리를 제공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성철 슬라이드를 돌리자, 씨디 사진이 나온다.
성철 이것은 박회장이 암살 당시, 그가 마지막으로 쥐고 있었던 씨딥니다.
원본은 한영그룹이 회사기밀이라는 이유로 반환을 요구해 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복사본은 저희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 씨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동하 요원이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 이동하 요원.
대규, 고개를 끄덕인다.
동하 (인사하고)
이 씨디의 내용을 알기위해서는 상당히 복잡한 암호체계를 풀어야
합니다. 보통의 씨디는 각개의 암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디는 네 개의 각기 다른 씨디가 모여야만 그 내용을 알수 있게
만든 특수한 씨딥니다.
대규 그렇다면 나머지 세장을 확보하지 않는 한, 그 내용을 알수
없단 얘긴가?
동하 아닙니다. 최소한 저희가 확보한 씨디의 내용은 알 수 있습니다.
대규를 비롯한 팀장들 술렁인다.
동하 단! 수억가지의 경우의 수를 대입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
저희 컴퓨터로는 암호를 푸는데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성철 (나서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은
(슬라이드를 다시 위계도로 돌려서) 이 씨디
네장을 확보하기 위한 배후세력과 박태형을 중심으로 한
테러조직이연계된 조직적 범죄라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듣고 있던 팀장들, 수긍하고 있는 듯한 표정.
대규가 일어선다.
대규 수고했네. 자...이제 수사 방향은 두가지로 나눈다.
약국 몽따쥐
형사들이 약국에 들어가 박태형의 사진을 보여준다.
두세곳 정도의 약국을 돌며 얘기를 나누는 형사들의 모습
대규 (OFF)첫째. 박태형이 이용하는 천식기를 수배, 박태형을 잡아내는
것이다.
경찰청 중앙 컴퓨터실
동하가 중앙 컴퓨터실에 와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눈다.
컴퓨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동하.
대규 (OFF)둘째. 우리가 이용할수 있는 최대한의 장비를 활용, 씨디의
내용을 빠른 시간 안에 알아내는 것이다.
특공대 훈련장
나머지 요원들이 훈련장에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대규 (OFF)나머지 요원들은 테러조직과의 전면전을 대비 대 테러방지
훈련에 즉각 돌입하기 바란다. 이상!
강서화원 비닐 하우스 안
성실이 들어와 땀을 닦고는 자리에 앉는다.
전화가 온다.
성실 네. 강서화원입니다. 강주니? ...응..알았다. 저녁은 집에서
먹을 수 있는거지?.....할수 없지 뭐...그래. 들어와.
속옷 챙겨 놓을께..
전화를 끊는데, 문뜩 성실에 눈에 태형이 놓고간 검은 가방
이 보인다. 놀라는 성실
강주의 집, 주방
성실의 펼쳐놓은 가방 안에는 달러가 가득들어있다.
그 안에는 작은 쪽지가 들려져 있다. 이를 읽는 성실
태형 (OFF)이걸로 지나온 세월을 보상한단 생각은 추호도 없소.
지난 세월, 내가 두 사람을 한 순간도 잊은적이 없단 변명
으로 그 증거로...받아들여줬으면 좋겠소.
다음 세상에선...한시도 당신곁을 떠나지 않으리다.
성실, 글을 읽고는 멍한 상태. 조용히 쪽지를 넣고 가방을
닫고는 수납대에 집어넣고는 설거지 대에 선다.
물을 틀어, 남겨진 설거지를 하고 있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
져나온다. 그제서야 설음이 물밀듣 쏟아진다. 흐느껴 울기
시작하는 성실..
경찰청 중앙 컴퓨터 실
컴퓨터가 수십대 놓여져 있는 중앙컴퓨터 실
동하가 컴퓨터를 조작하고 있다.
화면 상 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때, 옆에 최형사가 다가온다. 사이버 수사대 소속
최형사다. 입에는 하드 하나를 물고 있다.
동하, 고민을 하고 있다. 최형사 물끄러미 동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최형사 암호 해독 프로그램이 좀 구닥다리죠?
동하 (최형사 쳐다본다)
최형사 ....(컴퓨터 보며, 손만 내밀며) 사이버 수사대 소속 최규철
형삽니다. 반갑습니다.
동하 (악수하며) 예. 특공대 소속 이동합니다.
최형사 알고 있어요. (동하를 살짝 치며)잠깐만 비켜주실래요?
동하, 비켜주면 최형사가 씨디를 넣는다.
최형사 .....방금 퍼온 따끈따끈한 프로그램입니다.
최형사가 키보드를 치자,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영어로 된 프로그램.
최형사 어때요? 관우가 적토마를 얻은 기분 아닙니까?
동하, 고개를 끄덕인다.
(시간경과)
최형사 여전히 하드를 빨고 옆에 앉아 화면을 보고 있고,
동하는 키보드로 계속 뭔가를 친고 있다.
최형사 야 맨날, 포르노 장사하는 놈 잡으러 다니는게 일이었는데..
이번일은 폼이 나네. 재밌다....(하드를 빨며) 대단한
놈들이죠?. 보안장치를 엄청나게 해놨네.
동하 (키보드를 치며)...프로그램이 암호내용을 받아들일지가 문젭니다.
.......(표정이 바뀐다) 어?
최형사 (웃으며) 적토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화면상에 복잡한 기호들이 연산을 시작했다.
최형사 오케이...자 이제 우린 이 느림보 녀석이 밥상을 차려줄테니까지
기다리면 되는겁니다. 후...기다리면서 뭘 하나?
(옆의 직원에게) 이봐! 여기 새 게임 깔아놓은거 없어?
동하, 주머니에서 핸드폰의 벨소리.
S # 75 컴퓨터실 밖, 복도
동하가 전화기를 들고 나오며 받는다.
동하 여보세요?
S # 76 호수공원 (저녁)
인적이 거의 없는 호수공원의 벤치
단비가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하고 있다.
단비 저예요....
S # 77 컴퓨터실 밖, 복도
동하 (얼굴이 굳어지는데).어디예요? .
단비 (소리)동하씨..
호수공원 일각.
전화기를 들고 있는 단비.
단비 ..미안해요...미안해요.
동하 (소리 다급하게)지금어디예요..어디예요?
단비 ....
경찰청일각.
분노에 찬..표정으로 전화기를 들고 있는 동하.
동하 당신..우리 형이 어떻게 죽었는지..알고 있어?.
단비 ....
동하 대답해.. 빨리 대답하란 말이야!!.
단비 .(소리)..미안해요.
동하 닥쳐..그걸 알면서..웃는 얼굴로 날 대하고..사랑한다 속삭이고.
어떻게...어떻게 그럴수 있어.
호수공원일각.
전화기를 들고 있는 단비..눈에서는 걷잡을수 없이 눈물이 흐른다.
동하 (소리)날 비웃었겠지. (분에 겨워 울먹이면서)지 형을 죽인
여자와...히히덕거리면서...환심을 사기위해, .광대같은 짓을
다했던 나..이동하....미친놈이라구......
왜...왜...날 죽이지 않았어? 죽일수 있었잖아...차라리
날 죽이지...왜 날 비참하게 만들어? 왜!
단비 아무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경찰청 일각.
전화기를 들고 있는 동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린다.
.
동하 (미친듯이)어디야...거기 어디야!!
단비 ..(소리)미안해요..
동하 ..전화 끊지마..어디야..거기 어디야..
여보세요..여보세요..!
전화가 끊어져 있고..동하..들고 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팽개친다..눈에서는 분노에 찬 핏발이 서고..
호수공원일각.
눈물을 흘리는 단비가 걸어간다..
단비 (마음의 소리)
오래전에...총을 만지면서... 총으로 사람을 죽이면서..
난..이미...사람이 아니였어요.
그런 내가..어리석은 꿈을 꿨어요..
동하씰..만나고....사랑하면서.....나도 사람이고 싶었어요..
동하씨가 준 동화속..인어공주처럼..간절이 사람이고 싶었어요.
내 헛된 꿈으로...당신이 얼마나 큰 상철 입었을지...
미안해요...미안해요...
단비..울고...
경찰청 일각..
동하..멍하니 있다..
강서화원 전경 (밤)
강주의 집, 거실
강주가 현관문을 들어선다. 훈련복 차림이다.
주방 쪽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성실의 모습이 보인다.
강주 어머니 저 왔습니다.
성실, 강주의 얘기를 듣지 못한 듯, 계속 설거지를 하고 있다.
강주 (신발을 벗으며) 어머니. 저 왔다구요.
성실 (그제서야 강주의 모습을 보고는 다가온다) 어...그래...
강주 겨우 짬내서 왔어요. 못들어오는건데, 아무래도 몇일
계속 있어야 될거 같아서요..속옷은 챙겨가려구요.
성실 밥은?
강주 참내. 지금이 몇신데요?
성실 ....(시계보며) 아....그렇구나....
강주 ........뭐 한테 홀린 사람처럼 왜 그러세요?
성실 으..응...(희미한 미소 짓고는)..어서 ??杵償?
강주 속옷만 챙겨서 나간다고 했잖아. 아니 정말 왜 그러세요?
성실 ......미안하다....뭐 딴 생각 좀 하느라고..니 속옷 챙겨놨어.
가서 가지고 올게.
성실이 방쪽으로 가자, 강주 이상한 듯 성실을 보다가 주방
쪽에 가서 냉장고를 열고 찬물 꺼내 잔에 따라 마신다.
성실이 방에서 속옷이 담긴 쇼핑백을 담아 나온다.
마시고는 시원한 표정 짓고는 쇼핑백을 받기 위해 나온다.
성실 비상대기니?
강주 예. 언제 풀릴지 몰라요. 그놈 잡을땐까지 계속 될거 같아요.
성실 ...그..놈?
강주 박태형이라고. 저번에 제가 화원에서 만났다던 그 인간 말이예요.
성실 (충격을 받은 얼굴)
강주 (현관 쪽으로 가서, 신발을 집어서 끈을 정리한다) 잡을수 있을거
같 아요....동식이형을 죽인 사람이예요. (신발을 내려놓고 신기
위해 바닥에 앉는다) 동식이형을 위해서 반드시 제가 처치할겁니다.
성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 안돼!
강주 (놀라, 성실을 본다) 예?
성실 ....저..절대로 안된다. 절대 안돼 강주야..
강주 (일어서서, 성실 쪽으로 가며) 어머니...
성실, 강주를 확 안는다. 강주, 영문을 모르는 표정.
성실 절대로 그건 안된다. 강주야..절대로.. 안돼 .
강주 왜 이러세요?
성실, 포옹을 풀고 강주의 두팔을 잡고 부탁한다.
성실 에미 부탁이다. 가지마라..!
제발 가지마...
강주 (이제야 뜻을 알겠다는 듯, 성실의 팔을 풀며) 어머니 걱정마세요.
어머니 아들 유강주..강해요. 저 당하지 않아요.
강주, 웃어주고는 뒤돌아 나가려 한다.
성실 (강주의 뒤에 대고) 니 아버지다.
강주, 멈?한다.
성실 그 사람 니 아버지다.
강주, 뒤돌아 성실을 본다.
강주 어머니...
성실 너를 낳아준 아버지다.
강주, 충격을 받아, 멍한 상태. 말도 안된단 표정으로
비식 웃고는 성실을 본다. 성실의 표정이 심각하다.
점점 얼굴이 굳어가는 강주.
성실과 강주 서로 보며 아무말없이 서있다.
강주, 걸어가 성실을 지나 자신의 방 쪽으로 걸어간다.
성실 (따라간다) 강주야..
강주의 방
강주가 문을 열고 들어와 의자를 끌어 앉는다.
책상에 손을 모으고 인상을 쓰고 앉아있다.
성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강주야.
강주 나가계세요.
성실 ....강주야.
강주 (큰소리) 나가 계세요! ....나가계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제 방에서 나가계세요.
성실, 강주를 보다가 뒤돌아 문을 열고 나간다.
강주 손을 모아 깊은 생각에 잠긴다.
강주의 방 밖, 거실
성실이 나와 벽에 등을 기대고 눈을 질끈 감는다.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강주의 방
강주가 굳은 표정으로 회상을 한다.
(강주의 회상)
화원에서 꽃을 고르며 자신을 보던 태형의 눈빛.
포장마차에서 자신에게 얘기를 했던 태형의 모습.
그런것들에서 아버지였음을 직감한다.
강주 괴로운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고 만다.
강주의 집, 거실
성실, 소파에 앉아, 괴로운 표정 짓고 있는데, 강주가
방에서 나온다. 모자를 쓰고 아무말없이 걸어나간다.
성실이 나가는 강주를 보고.
성실 강주야.
강주 ....
성실 가지마라..
강주 ..
성실 ....세상 사람들이 니 아버질 다 욕하고, 세상사람들이 다 니
아버질 증오하고 미워하도 너만은 너만은....
강주 (성실을 보며) 내가...만들어낸 운명이 아니예요. 어머니와...
그 사람이 만들어낸 운명이예요..
성실 ........
강주 난 그 운명에..책임질 이유가 없어요.
강주 차가운 표정으로 밖으로 나간다.
성실, 그 자리에 펄썩 주저 앉아 버린다.
성실 강주야....
강서화원 앞
강주가 굳은 표정으로 나온다. 걸어가다 잠시 뒤를 보고
는 모자를 고쳐쓰며 굳은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경찰청 중앙 컴퓨터 실 (새벽)
새벽, 모든 컴퓨터앞에는 사람들이 없다.
동하가 팔짱을 끼고 눈을 감은채 앉아있다.
잠시 잠이 든 듯, 혹은 너무나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듯.
이때, 최형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최형사 (OFF, 나직한 노래) 떴다 떴다 비행기...날아라..날아라...떴다 떴다
비행기 우리 비행기...
동하가 노래 소리에 눈을 뜬다.
그 앞에 최형사가 웃는 얼굴로 동하를 보고 있다.
최형사 우리의 적토마가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최형사가 얼굴을 싹 비끼자, 화면에 숫자가 떠 있다.
'38044685674'
'6758998735'
동하 놀라운 표정으로 그 숫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거리, 약국 앞 (아침)
약간 이른 아침, 차 한 대가 약국 앞에 선다.
태형이 초췌한 모습으로 나와 약국 쪽으로 들어간다.
약국 안
약국엔 약사 한명이 신문을 보고 있다.
태형이 안으로 들어오자, 신문을 접고 일어난다.
약사 어서오세요..
태형 저...천식기(전문 용어를 쓸것) 있습니까?
약사 ...(말없이 태형의 얼굴을 바라본다)예...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약사, 안쪽으로 들어가, 약을 찾아내 꺼내오면서
조제실 쪽에 붙어있는 태형의 사진을 확인한다.
태형 고맙소. 얼마요?
약사 얼맙니다..
태형이 돈을 내고 그 천식기를 가지고 나간다.
약사, 태형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급히 전화기 쪽으로 가
전화를 한다.
약국 밖
태형이 급히 포장을 풀어, 자신의 입에 천식기를 뿌린다.
그제서야 기침이 멈춘다.
자신의 차에 타고 급히 차를 몰고 가는 태형.
곧 무선전화기를 든 약사가 급히 나와서 태형의 차량을
확인하고 전화를 건다.
태형이 찬 타의 번호판이 화면에 클로즈 업으로 보인다.
약사 서울 X에 X에 XXXX. 무슨 차종입니다.. 예.
태형의 차 안
태형이 수화기를 들고 전화를 한다.
태형 아..어젯밤에 배를 예약했던 사람입니다. 예. 오후 세시 시모노세끼행
여객선입니다...1등석으로..예약했습니다...김우형이요.....확인됐
습니까? 예. 고맙습니다.
태형, 전화를 끊는다. 전화기를 조수석 서랍에 쳐넣는다.
특공대 건물 복도
대규를 비롯한 팀장들이 급히 움직이는 모습.
상황실로 향하고 있다.
상황실
대규와 팀장들이 모두, 급히 들어온다.
상황실의 직원에게 다가가는 대규.
대규 어떻게 됐나?
직원 예. 오전 09시 30분에 고속도로 진입로 부근 약국에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재 위치 확인 중입니다. 용의자는 차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대규 혼잔가?
직원 예. 용의자 한명만 탑승한걸로 확인됐습니다.
대규가 화면을 보자, 멀티비젼에 헬리콥터에서 본 태형의
차의 모습이 보인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고속도로, 태형의 차 안
태형이 콜록콜록 거리며 천식기를 쓰며 운전하고 있다.
고속도로
태형의 차가 달리고 있고, 그 위로 헬리콥터가 떠서 차량을
쫓아가고 있다.
헬리콥터 안
헬리콥터에서 본, 태형의 차
상황실
헬리콥터에서 본 태형의 차가 멀티비젼으로 오버랩된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대규. 옆의 팀장들에게
대규 전 대원 출동한다.
팀장들 특공! 경례 붙이고 급히 상황실을 빠져나간다.
대규, 굳은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생활실 앞, 복도
비상경계 싸이렌 울리고 있고, 1팀원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복도를 빠져나가고 있다. 그 속엔 강주의 모습이 보인다.
(동하는 경찰청에 파견나가 있어 빠져있다)
차안..
달려가는차안..대원들
강주의 비장한 모습.
영철 인수형.
인수 (영철을 본다)
영철 박태형 잡는 인간한테 오늘 특근 수당 다 몰아주기. 어때?
인수 좋다. (딴 사람들에게) 어떠냐 니들?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인수 .....우리 둘만 하자.
영철 .....우리 둘 다 못잡으면?
인수 ...그냥 술이나 퍼먹지 뭐.
영철 ......그것도 좋다.
강주,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옆에 상희가 말을 붙인다.
상희 후...괜히 긴장된다. 이번에 꼭 잡자. 동식이 형을 위해서...
강주, 말이 없다. 그저 앞만 보고 있을 뿐이다.
헬리콥터 안
헬리콥터에서 본, 태형의 차. 태형의 고속버스 휴게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상황실
대규가 모니터를 보고 있다.
대규 솔개 장...전 대원에 알린다.
현재 용의 차량 고속도로 휴게실로 진입 중이다.
빠른 시간 안에 휴게실로 진입, 가능한 모든, 도주로를 봉쇄하고
작전 태새에 돌입한다. 특히 시민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 바란다.
현장 지휘는 내가 직접한다. 이상.
대규, 옆에 있던 보좌관과 함께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간다.
특공대 건물 앞
헬리콥터가 대기하고 있고, 대규가 보좌관과 함께 헬리콥터
에 탑승하고 있다.
고속도로
출동 차량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모습
출동 차량 안
달리는 차량 안, 1팀원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다.
성철 각자 개인 화기 최종 점검해라.
팀원들, 각자의 무기 점검하고 있다. 강주도, 탄창을 꺼내 확인
하고 탄창을 밀어넣는 모습이 비장하다.
휴게실 안
태형이 커피 한잔을들고신문을 한 장 산다.
밖으로 나간다.
휴게실 밖, 주차장
태형이 자신의 차로 가려고 하는데, 진입로에 출동 차량들이
급히 들어온다.
놀라는 태형...차에 급히 올라 타려 하자, 출동차량 두 개가
출구 쪽을 막는 모습이 보인다. 출동 차량에서 내린 특공대
요원들이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
태형, 당황해 저쪽 진입로를 보자, 이미 출동차량에서 내린
특공 대원들이 총을 들고 주의를 기울이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위에선 헬리콥터의 요란한 소리가 들리자, 위를 본다.
태형, 잠시 생각다가 품에서 총을 꺼내, 차 옆에 몸을 숨긴다.
특공대원들이 엄페물로 몸을 숨겨가며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 속엔 강주도 껴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사격 자세를 취하며
이동을 하고 있는 강주.
태형, 점점 자리를 옮겨가며 주의를 살펴보지만, 특별히 갈데가 없다.
헬리콥터가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태형이 버스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 버스를 지나가는데, 안에
는 시끄러운 음악이 들리고 수학여행을가는지..학생들이
타고 있는 차....
버스 안
태형이 들어와 권총을 들면 놀라는 아이들..
태형 (운전 기사에게 총 들이대)..음악 끄고 문 닫아..
기사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음악을 끄고 버스의 출입문을
닫는다. 태형이 총으로 일어나 저쪽 끝에 가 있으란 사인을
보내자, 기사가 일어나 뒤쪽에 가서 사람들과 함께 의자에
웅크리고 앉는다.
태형 ....(주변을 둘러본다. 창 쪽을 보자, 특공대원들이 거의 코 앞에
와 있다)......내 말만 들으면 다치는 사람은 없다..
조금만 있으면 끝날테니.. 조용히들 있거라.
태형, 비어있는 앞자리에 앉는다. 약간은 체념한 듯한 표정.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담배를 입에 물고, 창문 쪽을 보고
있다. 헬리콥터에서 내린 대규가 성철과 1팀원이 엄폐하고
있는 쪽으로 오고 있다.
주차장
성철이 태형이 들어간 버스 쪽을 바라보고 있고,
대규가 다가온다.
대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성철 인질극을 벌일거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관광버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규 (옆의 보좌관에게 손을 내밀자, 무전기를 전해준다) 솔개 장이다.
저격 제 1팀 위치 잡았나.
카메라 퀵팬하면 출동차량에 위에서 저격자세 잡고있는 저격 팀. .
대규 저격 제 2 팀.
카메라 퀵팬하면 휴게실 옥상 위에서 자세를 잡고 있는 저격팀
가볍게 손들어, 표시.
대규 (무전기에 대고) 나머지 공격조는, 지금 그 위치 고수하라.
(성철에게)....일단 범인과 협상할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라. 내가 직접
협상 하겠다.
성철 예....(옆의 일영에게) 마이크 준비해.
옆에 강주가 격총 자세를 하고 이 이야기를 들었다.
강주 제가 해보겠습니다. 대장님.
강주가 총과 탄창 등이 든 장구들을 벗고 있다.
성철 뭘 어쩌겠다는 거야?
강주 제가..직접 버스 안으로 들어가서 대화를 해보겠습니다.
성철 정신 나갔나? 박태형이 그냥 순순히 들여보낼 줄거 같애?
강주 예.
성철, 대규 서로 보며 의아해 하는 모습.
성철 (가려하는 강주를 잡고) 너 왜이래..죽고 싶어 환장했어?
강주 아니요....저 사람은 절 쏘지 못합니다.
성철 무슨 소리야?
강주 (성철을 뿌리치고 나서며) 저 안에 있는 사람은....절 낳아준
사람입니다.
성철, 멍해 있고
강주..비장한 얼굴로 버스를 향해 걸어간다.
그런 강주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