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09
S#1. 장의 움막
들어오는 기루.
보면 급히 들어간 듯 움막한쪽 거적밖으로 삐죽히 나온 선화의 치맛자락.
기루는 아직 보지 못한 채 움막안을 보더니.. 이것저것을 뒤지기 시작한다.
우선 천문일지중 몇 개를 뒤져보나 없다.
어디있나싶어 움막을 한번 휘 둘러보려 고개를 돌리는데..
이때.. 쏘옥 들어가는 선화의 치마. 기루, 보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내 기루, 장의 물건들을 하나씩 들춰본다.
망태기를 들춰본다. 없다.
자루를 들춰본다. 없다.
농기구들 들춰본다. 없다.
결국 거적에까지 왔고.. 거적을 확 들춘다.
선화는 없다.
보면.. 거적으로 덮혀졌던 곳의 벽에 구멍이 하나 나있다.
구멍을 들여다보는 기루.
보면.. 저쪽으로 도망가고 있는 여인의 뒷모습이 보인다.
급히 나가는 기루.
S#2. 장이 움막 뒤쪽
선화가 도망가고 있고..
장이 그런 선화를 느닷없이 나꿔채 바위뒤로 숨긴다.
장, 선화는 숨긴채 기루쪽을 보는데.. 선화를 찾는 기루의 모습
긴장한 장의 모습(8부 엔딩지점)
나와서 두리번 거리던 기루는 여인의 모습이 보이질 않자 몸을 돌려 간다.
이때.. 선화도 누군가 하고는 얼굴을 내밀어 보는데..
서로의 얼굴은 전혀 보지 못한 채 기루의 뒷모습만 보인다.
그 위로..
고모 : (E)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S#3. 하늘재 일각
모진 있고 목나수와 고모가 있다.
고모 : 병부일지가 없어졌습니다!
목나수 : 예? 병부일지도요?
모진 : 안그래도 은진이가 어제 별똥별이 많이 떨어졌다며 기록하려는데 천문일지가 없었답니다.
목나수 : 천문일지와 병부일지가 왜?
고모 : (걱정스럽고)
모진 : 사람들을 모아 물어보겠습니다.
목나수 : .....
S#4. 하늘재 공방 마당
하늘재 사람들 나와 서있고.. 무슨 일인가 하는데..
모진 : 누가 천문일지를 가져갔습니까?
모두 : (저는 아닙니다/그걸 왜 가져가겠습니까? 등등)
모진 : 야단을 하려는 것이 아니니 말씀 하십시오.
범로 : 그야.. 아무나 늘 볼 수 있는 것인데.. 왜 가져가겠습니까?
우수 : 예..
모진 : (모두 아니라는 표정이자 죽 둘러보다가는 맥도수에게) 혹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맥도수 : 저는 줘도 안가져갑니다.
모진 : 여기 없는 사람은 누굽니까?
모두 : (서로서로를 본다)
아소지 : 사택기루 기술사님이 안보입니다.
모진 : ......
국수 : 장이도 안보입니다.
장이라는 말에 몸을 홱 돌려 간다.
S#5. 다른숲 일각
큰 나뭇단이 있는 곳. 장이 베어놓은 나무도 여기저기 있고..
장이 선화에게 뭐라고 하고있다.
장 : 이러다가는 저도 공주님도 모두 위험합니다.
선화 : ......
장 : 그러니 가십시오. 제발 부탁드립니다!
선화 : ......
장 : (진지)
선화 : (말돌리려 주변의 병부일지를 뒤적이며) 뭣 좀 알아냈어?
장 : ......
선화 : 뭐.. 큰거 알아낼거처럼 들고 나갔잖아.
장 : .....
선화 : 얘기해주면 갈게..
장 : 진심이십니까?
선화 : 그렇다니까.
장 : .......
S#6. 장의 움막
들어오는 목나수 모진 고모.
모진, 바로 천문일지를 보더니..
모진 : 여깄습니다.
고모 : 병부일지는?
하며 모두 찾는데.. 없자..
모진 : 병부일지는 없습니다. 천문일지도 다 있는 건 아니구요
목나수 : 찾게! 찾아봐!
S#7. 숲일각
여기저기 찾는 모진과 목나수, 고모의 모습 몽따주.
S#8. 다른 숲 일각
목나수와 모진 고모, 장을 아직 찾지 못한채 만난다.
목나수 : ..못 찾았는가?
고모 : 예.
장 : (E) 습깁니다. 습기!
모진 : 장이 소립니다.
하면 목나수,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선화의 모습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고 장의 모습만 보인다.
목나수 : 장아!
멀리서 고개를 돌리는 장.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목나수일행은 달려 오고..
장, 선화를 보며 눈빛으로 상황을 알리자..
선화, 살금살금 몸을 숨겨 높은 나뭇단이 있는 쪽으로 간다.
장, 보면 목나수 일행 가까이 오고있고..
선화는 겨우 나뭇단뒤쪽으로 몸을 숨겼다.
온 목나수 일행.
모진 : (오자마자) 누구냐? 누구와 얘기를 하고있었느냐?
하며 나뭇단쪽으로 가려는데..
장 : (티안나게 막아서며) 혼자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목나수 : 혼자 소리를 지르다니?
장 : (목이 다 탄다) 예.. 어리석은 제가 (들고있던 병부일지를 보이며)
이 병자의 병인을 알아낸 듯 하여 혼자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모진 : (병부일지를 보며) 네가 이 병자의 병인을 알아내?
장 : 예. (이제 세명 모두 누가 있었는지는 잊었다)
목나수 : (일말의 기대를 하며) 무엇이냐?
장 : (슬쩍 나무단쪽을 보며) 습기입니다.
고모 : ......
목나수 : ..습기라니.. 자세히 말해보거라.
장 : 실은 제가 나무의 테가 나무의 나이를 말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고모 : 그것은 우리도 안다.
장 : 허면 그 나이테의 모양이 날씨와 관련 있는 것도 아셨습니까?
이때.. 기루가 온다. 장의 얘기를 듣는데..
장 : (간격 보여주며) 결의 폭이 넓은 해는 덥고 습해 유난히 비가 많은 해이고,
좁은 해는 건조하고 추우며 비가 적은 해입니다.
목라수 : (놀라서) 그게 사실이냐?
장 : 예... 천문기록과 대조해 보았습니다.
기루 : (놀라는데)
그 사이, 고모는 벌써 나이테와 천문기록부를 대조해 보고 있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고모 : 맞습니다. 장이 말이 맞습니다.
장 : 그러다가는 병부일지를 보았습니다.
유난히 병이 심해지는 해가 있기에.. 나이테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모두 : (긴장)
장 : 병이 심해진 해가.. 정확히 나이테가 넓은 해와 일치했습니다.
이 병은 습하면 더욱 크게 발병하는 것입니다.
모두 : (경악스럽다)
선화 : (나뭇단뒤쪽에서 듣고 있는 선화, 흐뭇하다)
장 : 그리고나서는 기억을 해보니.. 습한 해일수록 집집마다 곰팡이가 피고.. 부은 자들이 많아지면서..
호흡도 어려웠던 사람이 늘었습니다. 죽은 사람도 많았구요.
모두 : (놀라 말이 안나온다)
장 : 올해도 유난히 덥고 습했습니다. 이 병자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지금 크게 아플 것입니다.
모진 : ......
고모 : ......
기루 : ......
목나수 : (아직 넋이 나가) 습기.. 습기.. (하며 가다가는 돌아서서) 모두 따라오게. 장이도 따라오너라
하고 가면..
모두, 병부일지를 챙겨서는 목나수를 따라간다.
장이도 슬쩍 나무단쪽을 보고는 간다.
카메라.. 나무단뒤쪽으로 가면..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는 선화.
멀리 가는 장의 뒷모습을 보다가는 돌아서 어딘가로 간다.
S#9. 고모의 공방
자신이 가져온 황제내경 증보판을 보는 목나수.
이를 지켜보는 모진, 고모, 기루, 장.
목나수 : ..맞아.. 습기야.
고모 : 정말입니까? (하고는 책을 본다) 정말 맞습니다! 습병의 증세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목나수 : 추위, 더위, 바람, 습기가 나쁜 기운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그동안 의서에 자세한 징후가 나오지 않더니.. 이번 증보서에는 크게 다루어졌네.
고모 : (계속 책을 읽으며) 그렇습니다! 그래요!
목나수 : 장아! 네가 참으로 큰일을 하였다! 이 병부일지의 병자는 폐하시다!
장 : ..(놀라고)..
S#10. 대웅전
모두 모여있고, 그 앞에 목라수가 연설하고 있다.
목라수 : 실은... 폐하가 위독하시다.
모두 : (술렁이고)
목라수 : 헌데.. 장이가 그 원인을 찾아냈어.
모두, 놀라 장을 보는데, 장은 쑥스러워하고
그런 장을 보는 기루의 시선.
목라수 : 폐하의 병은 습병(濕病:습한 기운으로 인해 생기는 병)이다!
맥도수 : 습병이라.. 술병은 알아도 습병은 모르겠는데...
목라수 : 폐하의 병세를 콩팥의 병이라 생각하여 시료해왔으나.. 병은 점점 깊어가셨다.
헌데 습병이었다. 습병은 습한 기운이 뼈마디와 장기에 들어 생기는 병이다.
습한 기운이 경락에 들면 열이나고, 잘 부으며
습기운이 뼈마디에 들어가면 온 관절이 붓고 아프고....
코나 목으로 들어가면 천식을 일으켜 숨을 가쁘게 하고..
오장까지 다 들어가면 기운이 치밀어 죽을 수도 있다.
국수 : 허면 비만 오려고 해도 어깨, 무릎, 팔다리.. 안 쑤시는데가 없는데.. 그도 습병입니까?
목나수 : 맞다.
우수 : 젊은 저도 젖은 데서 한 번 자고 나면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서 허리도 못 핍니다.
그도 습병입니까?
목나수 : 맞다.
맥도수 : 한여름에 고뿔도 아닌 것이 엄청난 기침을 한것도 그 습기란 놈이!
목나수 : 헌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은진 : 병인을 알았는데 뭐가 문젭니까? 처방을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목나수 : 아직 근본적인 처방이 없다.
모두 : 예?
목나수 : 증세를 약화시키는 처방은 있으나.. 습기를 없애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맥도수 : 습기를 없애는 환경?
목나수 : 하여.. 모두에게 얘기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모두 습기를 없애는 환경을 어찌 만들것인지..
연구하도록 하라!
모두 : .....
목나수 : 이는 폐하의 안위와 관계된 것이니.. 모두 전력을 다하여 연구하라!
모두 : ......
기루 : ......
장 : ......
S#11. 공방일각
삼삼오오 모여있는 하늘재 사람들
은진 : 습기를 없애려면 방법은 딱 하나지 뭐.
주리영 : 뭔데?
은진 : 여름을 없애야지.
맥도수 : 그러게.. (하늘보고) ‘비 좀 내려주십쇼’ 대신에 ‘비 좀 내리지 말아 주십쇼’ 해야 하나?
아소지 : 그럼 농사는 어떡하구요?
국수 : 격물은 정말 어려워. 공중에 떠다니는 습기를 걸레로 박박 닦아낼수도 없구..
은진 : 그나저나.. 장이 너무 멋있어지는거 아니예요?
말만 멋있게 할때는 그런가 했는데.. 이젠 척척 해결도 하고.
국수 : 그러게 말야.. 달리 보이대.
은진 : (눈을 돌리며 생각한다)
S#12. 다른 하늘재 일각
범로, 우수, 기루가 있는데..
범로 : 가마니를 여러장 깔면 어떨까? 흙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지 않을까?
우수 : 짚이 물을 먹으면 더 축축해지지.
기루 : (다른 쪽의 고모공방만 보고있다. 고모가 나가는 것이 보인다)
기루, 조용히 가고..
S#13. 고모의 연구실
조용히 들어오는 기루, 필사본을 찾는다.
병상일지를 찾아서 그 속을 보는데, 아무것도 없다.
천문일지도 뒤지는데 안에 없고.... 점점 마음이 급해지는데
장 : (E) 이거 찾어?
기루 : (놀라서 보면)..
장 : 왜 몰래 필사를 한거야?
기루 : (뺏어 들며) 나도 도움을 드리려고.
장 : ......
기루 : 참으로 훌륭했다. 멋지게 해냈어.
장 : ..고마워.
기루 : (하고는 나가려다가) 그리고.. 그 여인..
장 : (놀라고)...
기루 : 은진이었니?
장 : ..(뜨끔하면)..
기루 : 설마.. 외부의 여인은 아니지?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데.. 네 공을 스스로 까먹는 짓은 하지마.
장 : ......
S#14. 목라수 방
목라수와 고모가 연구 중인데 들어오는 기루.
기루 : 서라벌에 다녀오겠습니다.
목라수 : 서라벌에는 왜?
기루 : 습기를 없앨 방법이 서라벌에 있을 듯합니다.
목라수 : 무엇이냐?
기루 : 아직은 말씀 드리기 이릅니다. 다녀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목라수 : 그리 하거라. 폐하의 안위가 중대한 일이다. 네가 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기루 : 예.
S#15. 장의 움막
마구 뛰어와 문을 열어보는 장
선화를 찾는데 없다.
S#16. 숲 (선화가 있던 자리)
뛰어오는 장, 통나무단 뒤에도 보고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선화는 없다. 아쉽다.
장 :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는 가는 장. 그위로 회상.
#선화가 찾아와 화살을 당기던 모습.
#같이 나무의 나이테를 알아내며 선화가 특이하다고 하던 모습
#선화와 돌판에 송이버섯을 구워먹던 모습. 그위로..
장 : (E) 그거다!
회상에서 돌아온 장의 모습. 뭔가 발상이 생긴듯..
장 : 습기.. 습기..
뛰어가는데서..
S#17. 운정사
병사들과 마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때 들어오는 선화, 뛰어가는 보명과 초기.
초기 : (원망과 반가움) 아가씨! 어쩜 그렇게 한마디도 없이 사라지실 수가 있으십니까?
선화 : (OL) 웬 마차냐?
보명 : 제가 궁에 모든 것을 아룄습니다.
선화 : ......
보량 : 이번엔 저도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선화 : (수긍하는 듯 마차쪽으로 가려는데).....
보량 : (은밀히 약간의 비아냥으로) 그래.. 변화시킨다던 것은 변했습니까?
선화 : (가다가는 잠시 멈춰서 돌아보며) 예.
보량 : .....?
하는데.. 그냥 마차에 타는 선화.
S#18. 마차안
타있는 선화, 혼잣말.
선화 : 예.. 변했습니다. 제가 변했습니다.
떠나는 마차.
S#19. 진평왕 침전 마당
선화, 굳은 얼굴로 들어오는데, 시종이 아뢴다
시종 : 폐하.. 선화공주님이십니다.
진평왕 : 들이거라
S#20. 진평왕 침전
혼날 것을 각오하고, 긴장한 얼굴로 들어가는 선화.
따르는 보명과 초기. 모두 긴장하는데..
선화, 절을 하고는 다소곳이 앉는다.
선화 : 폐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진평왕 : 너로인해!
선화 : (긴장)
진평왕 : 큰 시름을 하나 덜었다!
선화 : (진평왕의 태도에 놀라는데)...
진평왕 : 신라의 많은 농토문제를 해결했어!
선화 : ......
진평왕 : 참으로 장하다! 비록 가야유민의 일을 보고치않고 처리한 것은 문제이나
그런 상황에서 보인 너의 의기는 높이 산다.
또한 그로인해 동요했던 가야유민들의 문제도 해결됐을뿐더러.. 많은 백성들이 의욕이 생겼다.
성골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신분이 높으면 높을수록 의기도 높고, 견문도 높아야 하는 것이다.
선화 : ..저 또한 이번일로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진평왕 : 그래.. 무엇이냐?
선화 : 전쟁을 치르며 얻는 영토보다.. 토룡(土龍: 지렁이)의 지혜가 백성들에게 더 많은 양식을
줄 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진평왕 : (끄덕이는데)
선화 : 하여.. 제게 조금 더 바깥공부를 하도록 윤허하여 주십시오.
진평왕 : 또? 나는 이제 너를 내곁에 두고싶구나.
선화 : 이번에 저를 도운 자는 신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울 자입니다.
그 자를 데리고 신라의 격물을 보살피게 해주십시오.
진평왕 : 그 자를 궁으로 불러들이면 될 일이다.
선화 : 아닙니다. 궁보다는 신라의 산천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많고 이롭사옵니다.
진평왕 : 허어.. 정이 너의 뜻이 그렇다면.. 그리하거라.
허나.. 애비는 네가 항상 보고싶으니.. 자주 궁에 들르거라.
선화 : 예.
하고는 인사하고 나오는 선화.
S#21. 궁일각
나오는 선화와 보명 초기.
선화 : (보명을 보며) 들었느냐?
보명 : (한숨) 아무리 그래도.. 어떤 언질도 없이 사라지시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초기 : 맞습니다. 저라도 데려가셔야 합니다.
선화 : (씩 웃더니) 그래.. 알았다. (보명에게) 진각사로 갈것이니.. 준비하게.
보명 : 예 (하고 사라지면)
초기 : 진각사라면.. (생각난듯) 공주님 다리 다치셨을때... 그 근처가 아닙니까?
선화 : ...
초기 : 그 아이가 있는 곳이죠? 그렇죠?
씩 웃는 선화.
S#22. 신라궁의 은밀한 방
진평왕이 기루가 바치는 병상일지 필사본을 받고 있다.
진평왕 : 이것이 백제왕의 병상일지라?
김사흠 : 예, 병은 물론이고.. 그의 일상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루 : ......
진평왕 : 무슨 병이라 하던가?
김사흠 : 습병이라 합니다.
진평왕 : (기루에게) 위중한 병이냐?
기루 : 별궁으로 옮길 정도로 위태하다 하옵니다.
진평왕 : (좋아하며) 위태하다?
김사흠 : 안그래도 백제를 칠 시기를 고르고 계시다 들었는데.. 참으로 중요한 정보입니다.
우리 도함이가 큰일을 했습니다.
진평왕 : 그래.. 참으로 훌륭하구나!
기루 : ....
진평왕 : (웃으며) 어린 시절, 선화공주를 달라고 하던 게 생각나는구나.
그 땐 우스갯소리로만 들었는데, 벌써 두 사람 다 성년이 되었어.
기루 : ......
진평왕 : 더구나 둘다 이렇게도 큰 공을 세우니.. 참으로 미덥구나. 참으로 미더워!
기루 : (금방 일이 될듯하고)
S#23. 김사흠의 방
껄껄 웃고 있는 김사흠과 앞의 기루.
김사흠 : 그것보아라! 알현하길 잘하지 않았느냐?
기루 : ..예.
김사흠 : 아무리 훌륭한 일을 해도 생색을 내지 않으면 묻히게 되는 법이다.
기루 : ..헌데 선화공주님께 크게 흡족해하시는 듯 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김사흠 : 공주님께서 토룡(土龍:지렁이)으로 농사문제를 해결하여.. 폐하의 크나큰 신임을 받으셨다.
기루 : 토룡으로 농사문제를요?
김사흠 : 그래.. (하고는 기분좋게 웃으며) 이제 우리 가문의 꿈을 이룰 날이 머지 않았어!
기루 : ......
김사흠 : 하루빨리 박사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기루 : (결의를 다지는데)
S#24. 길 일각
떠나는 선화일행.
선화는 흐뭇한 표정이다.
카메라 팬하면 역시 가고 있는 기루.
역시 흐뭇한 표정이다.
S#25. 진각사 앞길
일주문 계단 돌 하나가 빠져 있다.
지나가는 선화 일행
이때, 보량이 나오는데..
선화 : (반가워) 법사님!
보량 : 폐하께서 제게도 큰 칭찬을 내리시며 계속 보필하라는 전갈을 보내오셨습니다.
선화 : 예에.. 잘되었습니다.
S#26. 진각사 경내
선화일행이 들어서는데
어수선한 분위기, 병사들이 와서 조사하는 분위기이고..
선화 : 무슨 일입니까?
보량 : 오래 살다보니 참으로 이상한 일도 다 있습니다. 돌만 훔쳐가는 도둑이 생겼답니다.
선화 : 돌을 훔쳐가다뇨?
보량 : 오시다가 못 보셨습니까? 일주문 계단 돌이 없어졌습니다.
선화 : 누가 장난을 친 것이지요.
보량 : 장난치곤 심합니다. 아랫동네에는 마을의 수호비석도 가져가고..
심지어 돌다리까지 빼갔다고 합니다.
선화 : 그런 도둑이라면 잡아야겠습니다. 단서는 잡았습니까?
보량 : 저쪽 하늘재너머로 돌을 지고 가는 자를 보았다 합니다.
선화 : (놀라) 하늘재요?
보량 : 예.. 곧 병사들이 샅샅이 수색한다니 그 자를 잡아들이면 연유를 알 수 있겠지요
선화 : 하늘재를 수색이요?
보량 : 예..
이 말에 놀라는 선화
S#27. 암자
산탁과 만나고 있는 기루
기루 : 어찌된 것이냐? 왜 산아래께로 병사가 저리 많이 집결을 했어?
산탁 : 예? 저는 내려가질 않아 몰랐습니다.
기루 : 이런! 하늘재가 노출되면 일이 곤란해지는 걸 모르느냐?
산탁 : 허나.. 병사들이 이미 집결을 했다면 늦은 것이 아닙니까?
기루 : 어떡하든 물려야 한다. 어떡하든
산탁 : 허나.. 제가 관청까지 가는 사이에.. 이미..
기루 : 그래도 가거라. 병사들은 어떡하든 내가 막아볼것이니.. 어서 가거라! 어서!
산탁 : (급히 나가고)
기루, 어찌할까 고민하며 뛰어나간다. 그위로
(E) 하늘재의 대나무종소리
S#28. 하늘재(몽따주)
-경계를 알리는 대나무종이 계속 울리고 있고
-하늘재 마당, 모두 후다닥 대피하는 분위기.
-공방, 다급하게 짐을 싸는 맥도수와 하늘재 사람들.
S#29. 하늘재 아래 산 밑
병사 대장이 이쪽 저쪽을 가리키며 손짓하고..
병사들 서너명씩 짝을 이뤄 서서히 퍼지며, 산 위로 움직인다.
S#30. 하늘재 근처 숲
장이 있던 곳, 모두 모였다 싶은데..
목라수 : 고이소지와 주리영은 길목을 지켜 기루를 데리고 집결지로 오고.. 범로는 어서 장을 찾아라.
나머지는 바로 이동한다!
고이소지, 주리영 한쪽으로 뛰고..
범로는 숲쪽으로 뛰고..
S#31. 산 아래쪽
흩어진 병사들이 산일대를 뒤지며 서서히 산을 오르고 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기루. 어찌해야하나..
S#32. 산중턱의 평지.
놀란 하늘재 사람들의 표정.
보면.. 돌로 받침을 세우고 공간에 불을 피운채 그 위에 돌판을 깐 것들이 족히 스무개는 돼보인다.
돌은 계단 돌.. 비석 돌, 댓돌 등 다양한 돌과 자연의 돌들. 또 한쪽에는 흙으로 고래도 만들어놓았다.
돌판아래에다 불을 지피고 있는 남자, 장이다.
맥도수 : 장아..
돌아보는 장, 기대와 희열의 표정인데..
모두 장에게로 가면..
목나수 :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
장 : 습기요.. 습기를 없애는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나수 : ......
장 : 온돌입니다.
목라수 : 온돌이라니?
장 : 따뜻하게 한 돌을 흙 대신 깔면 습기뿐만 아니라 냉기까지 없앨 수 있습니다.
목라수 : (놀라고)...
장 : 하여 어떤 돌이 가장 적합한지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돌판들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장.
넋을 잃고 보는 사람들.
장 : 이 돌은 데워지기는 빨리 데워지나.. 식기도 빨리 식습니다.
이돌은 느리게 데워지는 대신 느리게 식습니다. 이돌은..
목라수, 모진 넋을 잃고 장이 하는 행동을 보는데...
장은 아랑곳 않고 완전히 온돌에 빠진 상태로 계속 돌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모진 : (넋잃은 채) 저 돌.. 비석입니다. 저 아이 때문에 병사들이 풀린 것입니다.
장 : (계속 떠들며) 더구나 습기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엔 냉기도 없앱니다.
목라수 : ......
모진 :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미쳐.. 자신이 무슨 짓을 한지도 모릅니다.
장 : (계속 뭔가 떠들어대고)
목라수 : 그게 바로 격물사의 자질입니다.
모진 : 허나.. 더 위험해졌습니다! 자신을 찾더니.. 더 위험해졌습니다!
하고는 목라수와 모진 등 사람들 장을 보면..
계속 설명을 해대는 장.
그런 장을 보는 목나수.
모진 : (사람들에게) 얼른 장을 끌고 갑시다. 예서 지체할 시각이 없어요!
하면, 맥도수.. 정신없이 설명하는 장의 뒷덜미를 잡고는 끌고간다.
S#33. 동굴일각(집결지)
사람들, 웅성웅성 있고.. 장은 한켠에 서있는데 목나수와 모진은 앞에 나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하다.
이때.. 고이소지와 주리영이 온다.
주리영 : 박사님!
목나수 : (그들을 살피며) 기루는 어쩌고.. 너희들만 왔느냐?
고이소 : ..병사들이 물러갔습니다.
모진 : 뭐라고? 물러갔다고?
주리영 : 예.. 분명.. 병사들이 범인이 잡혔다며 철수하였습니다.
목나수 : ..범인이 잡혔다?
모진 : 제가 관청으로 내려가 확실한 것을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여기 계십시오.
목나수 : 그러게
가는 모진과 주리영, 고이소지.
이를 보는 장.
S#34. 지방관청
묶여와 무릎꿇려 앉아있는 기루.
앞에는 마을의 유지인 듯 싶은 사람들 두엇이 있고..
관청의 長은 기루를 심문하고 있다.
관청장 : 대체.. 무슨 연유로 마을의 중요한 돌들을 빼갔느냐?
기루 : 그건.. 중요한 돌이 아니라.. 이 마을에 나쁜 기운을 가져오는 돌이기에 그리했소!
관청장 : 나쁜 기운을 가져오다니?
기루 : 몇년전부터 유난히 돌림병이 많지 않았소?
유지들 : ..(그런거 같기도 하고)..
기루 : 몇년전부터 유난히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지 않았느냔 말요?
유지들 : ..(그렇기도 하고)..
관청장 : 대체 무슨 얘길 하고싶은 것이냐?
기루 : 나는 주역과 풍수를 공부하는 사람이외다.
유지들 : ..(관심이 생기고)..
기루 : 헌데.. 수호비석이랍시고 세워놓은 돌의 자리는
이 마을의 용천혈(湧天穴:발바닥 가운데에 있는 혈자리)에 해당하는 자리입디다
유지들 : ..(그런가)..
기루 : 머리의 정가운데를 누르고 어찌 이 마을이 번성할 수 있겠소? 다시 세워야하오.
관청장 : 허면 일주문의 돌과 돌다리는 왜 빼갔느냐? 그것조차 풍수와 관련이 있더란 말이냐?
기루 : 그렇소.. 그 돌들이 있던 자리 또한 이 마을의 다른 기운을 막고있기에..
관청장 : 네 이놈!
기루 : .....
관청장 : 마을의 수호비도 그러하거니와 진각사도 모두 고매하신 스님들의 자문을 받아 지은 것이다!
어디서 그런 얕은 지식을 가지고 마을을 어지럽히는게냐? 당장 사실대로 고하지 못할까?
기루 : ..(통하지를 않자 당황하는데)..
관청장 : 당장 저 놈이 사실을 댈때까지 곤장을 치거라!
하면.. 병사들.. ‘예!’하고는 기루를 형틀에 묶는다.
기루는 어쩔수 없구나.. 그냥 포기하고 곤장대에 묶이는데..
이때.. 누군가가 관청장에게 와서는 귓속말로 뭐라 속삭인다. 놀라는 관청장.
이때.. 병사들.. ‘한대요’ 하고는 치려하는데..
관청장 : 멈추어라!
유지들 : ......?
기루 : (고개를 들어 본다. 관청장옆의 사람을 보고는 산탁이 드디어 조치를 했구나싶은데)
관청장 : ..풀어줘라..
모두, 의아한 가운데.. 기루는 풀려난다.
S#35. 관청밖
나오는 기루. 한켠에 있던 모진과 고이소지가 나온다.
모진 : 어찌된 것이냐? 어찌했길래 무사히 풀려났어?
기루 : 여긴 관청앞입니다. 가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모진 : 그러자.
가는 세명.
S#36. 동굴일각(집결지-33씬과 같은 곳)
모두 있는데 목나수는 없다.
모진, 모두의 앞에서 장을 야단치고 있다.
모진 : 기루의 재치와 희생이 아니었다면 이번에도 또 큰일이 날 뻔하지 않았느냐?
장 : ..송구하옵니다. 한곳에만 정신이 팔려.. 그리 하였습니다.
모진 : (노려보며) 정말 어찌해야할지..
기루 : 너무 그러지 마십시오. 일은 잘 해결되었고.. 또한 장이도 의욕에서 한 일입니다.
모진 : ......
장 : ......
기루 : 또한 지금은 그것보다는 폐하의 환후가 더 급한 것 아닙니까?
제가 서라벌에 가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목나수박사님께서는 어디 계신지요?
S#37. 장의 온돌연구지(32씬과 같은 곳)
장의 온돌(고래를 만들어놓은)을 보고있는 목나수.
장이가 넋을 잃었던 것처럼
목나수 역시 그런 표정이다. (고래의 설계도를 밑에 첨부하였습니다)
이때.. 곁에 와 서는 기루.
기루 : 박사님! 저쪽의 저 돌들은 무엇입니까?
목나수 : (기루를 보더니 신나서) 온돌이다. 온돌. 습기를 없앨수 있는 온돌.
기루 : 온돌이요?
고구려가 추위를 막기위해 장갱이라는 따뜻한 돌을 침상으로 쓴다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목나수 : 그래.. 그랬지. 허나 그것은 북쪽의 추운지방사람들이 단지 추위를 막는데만 필요하다 여겼다.
기루 : 허면.. 습기도 막을 수 있단 말입니까?
목나수 : 생각을 해보아라. 흙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따뜻한 돌로 막는다면
그 축축함은 모두 없어질 것이다.
기루 : 허나 그리 하려면 우리도 집안에서 불을 피워야합니다. 연기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목나수 : 아니다! 아니야! 이것을 보아라.
기루 : (고래를 본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목나수 : 방바닥이다
기루 : 방바닥이요?
목나수 : (이쪽저쪽을 움직이며 미친 듯 설명한다) 방바닥을 흙으로 하되 이것처럼 길을 낸다.
기루 : 돌은 그 위에 얹는 것입니까?
목나수 : 그래. 그리고는 (아궁이쪽에서) 이쪽에서 불을 피워.
기루 : .....
목나수 : 그리하면 불길은 저쪽까지 가게되고 저쪽엔 연통이 세워진다. 집밖으로 연기가 나가는 것이지.
기루 : .....!
목나수 : 이는 추위를 막아줄 뿐더러.. 습기를 제거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아궁이는 늘 불을 피울 수 있기에.. 밥을 해먹을 수 있는 상시적인 연료로 쓸수 있다!
기루 : ..이는! 이는!
목나수 : 주거의 대혁신이다! 상시적으로 밥을 할수 있고.. 따뜻한 물을 쓸수 있으며
추위와 습기로부터 벗어나.. 무수한 병을 예방할 것이고..
너도 알다시피 돌이란 그 성분자체로도 약재가 될 정도로 인간의 몸에 이로운 것 아니냐..
기루 : .....!
목나수 : 더욱 중요한 것은.. 이것이 귀족뿐 아니라.. 백성 누구나 구할 수 있는 돌이라는 거야.
기루 : 박사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습기를 제저하는 방편으로 숯을 생각하고는
그 또한 훌륭하다 자만하여 왔습니다. 헌데 박사님께서는 항상 저보다 높이 계십니다!
목나수 : 아니다.. 내가 아니다.
기루 : ..아니라면..
목나수 : 장이야.. 장!
기루 : ..장?
S#38. 독방
홀로 갖혀있는 장. 스스로도 반성하는 빛이다.
S#39. 하늘재 마당
들어오는 목나수와 기루. 맞이하는 모진과 사람들.
목나수 : (들어오며) 장이를 데려오라!
범로, 얼른 장이를 데리러 가고..
모두, 목나수를 주목하며 서는데..
나오는 장. 목나수 옆에 선다.
목나수 : 장이의 연구로 인해 오늘 또 한번 가슴이 철렁했다.
장 : .....
목나수 : 그러나!
기루 : .....
목나수 : 모두 보았을 것이다! 오늘 장이가 어떠한 일을 했는지를!
모두 : .....
목나수 : 그것이 격물사의 자질이다!
나이테를 알아내는데서 그치지 않고.. 나이테의 무늬가 날씨와 관련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병과의 연관성을 알아내고..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습기를 없애는 근본적인 방책을 연구하였다!
모두 : .....
목나수 : 그리고는 온돌을 만들었다.
기루 : .....
목나수 : 장의 팔과 다리를 보아라.
보면.. 팔과 다리가 모두 다 상처다. 심지어 곪은 곳도 있다.
목나수 : 그 돌들을 빼오며 우리가 위험해질거란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제 몸이 저 지경이 되는 것도 모른 것이다.
장 : ......
목나수 : 나는 이런 장을 벌할 수 없다. 오히려.. 고맙다.
너는 우리 누구도 하지 못한 폐하의 환후를 낫게 할것이다!
장 : ..(감격스럽다)..
모두 : (그런 장을 보고)
기루 : (장을 보는데)
그러고나면 사람들, 장의 곁으로 몰려드는데..
모진 : 그래도 나는 너의 공을 다 인정할 수 없다.
맥도수 : 아이구.. 그러면 안되죠? 언제는 범생이처럼 미쳐보라 하지 않았는가?
범로 : 맞아요. 범생이형도 인분이 밭에 엄청난 거름이 된다는 걸 알아냈을 때..
귀족들 밭에다 똥을 퍼다놨다고 도성이 발칵 뒤집혔잖아요.
맥도수 : 그래그래.. 그래서 그걸로 기술사가 되었지. 그게 얼마나 작황을 좋게 했냐고..
은진 : 맞습니다. 어머니.. 저보고도 늘 목나수박사처럼 미쳐라 미쳐라 하시잖아요.
우수 : 예.. 기술사님.. 이것은 규율과는 다른 문제 같습니다.
모진 : (모두가 반발하자 어쩔 수 없이 가버린다)
그러자 모두들 더 신나하며 장이에게 칭찬을 해대고..
장은 그런 사람들의 환호가 오히려 쑥스러운 듯 빠져나와 어딘가로 간다.
가는 장을 보는 기루. 처음으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S#40. 온돌연구지(33씬과 같은 곳)
천천히 걸어오는 장.
자신이 가져다 놓은 돌들을 어루만지며 온다. 그위로..
연가모 : (E) 목나수 박사의 모든 것을 배우고 인정을 받아!
(E) 그래야 아버지를 만날 수 있어
하고는 자신의 몸에서 꺼내는 목걸이.. 본다.
장 : (혼잣말) 어머니.. 인정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어찌 해야할 지는 알 수 없으나.. 반드시 목나수박사의 인정을 받고..
아버지를 찾아 그 앞에 당당히 설 것입니다. 제가 누군지를 알아낼 것입니다.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장. 그위로..
선화 : (E) 괜찮니? 어디 다친덴 없어?
장 : (보면 선화다)
선화 : (누가 있는지 살펴보고는 장에게로 다가오며)
돌을 훔쳐간 자가 관청에 잡혀갔다는 얘길 듣고 널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풀어줬는데..
장 : (그렇게 된거구나)
하며 장이 어디 맞은데는 없는지 이리저리 돌려보는데..
장이 팔다리 여기저기가 찢겨있자..
선화 : 맞았어? 맞은거야?
장 : ..아닙니다.
선화 : 그럼 이 상처들은 뭐야? 이 돌들은 왜 가져온거구?
장 : (만난 것이 감격스럽고 기쁜듯) 공주님덕분입니다.
선화 : 나? 내가 왜?
장 : 공주님과 구워먹던 돌판구이 송이요..
선화 : .....?
장 : 그것 때문에 생각이 났습니다. 그것때문에.. 이 온돌이 생각났다구요.
선화 : 온돌?
장 : 이리 오십시오.
S#41. 몽따주
장이 선화를 이 돌 저돌 및 고래까지 끌고다니며 열심히 설명을 하고..
선화는 돌판에 앉아 따뜻한지 감상도 해보고..
고래에 대해서는 아주 진지하게 듣기도 하고..
그렇게 열심히 설명하는 장을 보기도 하고..
S#42. 일각(저녁.예쁜곳)
장과 선화, 앉아있는데..
장 : 모두 공주님의 덕입니다. 모르는 글도 가르쳐주시고..
나이테만 알아낸 저에게 결의 모양이 같은 것도 일러주시고.. 송이버섯도 구워먹어주시고..
(하고는 선화를 보며 미소짓는다)
선화 : 가라가라 하더니 내가 온게 기쁜게로구나.
장 : (순간 당황) 아니.. 그것이 아니오라..
선화 : (씩 웃는데)
장 : 그건 아닙니다. 또 왜 오셨습니까?
선화 : (피식 웃으며) 나도 이제 이곳은 오지 않을거야.
장 : (실망하며) 허면.. 그 말을 하시러 오신 것입니까?
선화 : 아니.. 다른 할말이 있어 왔어.
장 : .....?
선화 : (갑자기 쑥스러운 듯 목소리를 큼큼 소리를 내며 가다듬는다)
내가 진각사로.. 거처를.. (하다가는 다시 큼큼) 옮겼습니다.
장 :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고 보는데)
선화 : 그리고.. 서동공께 격물을 배우고 저는 경학을 가르쳐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새벽 인시께에 오십시오.
장 : (그제서야 웬 존댓말하는 생각이 들어 놀라는데)
선화 : 반말을 할수 없는 여인은 마음에 품지 못한다 하셨지요?
대신 제가 바꾸겠습니다. 제가 존대를 하겠습니다.
장 : ......
선화 : 충분히 존대를 받으실만한 분이시니까요.
장 : ......
선화 : ......
장 : ......
선화 : 오시는 것을 답으로 알겠습니다. 아니.. 오실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충분히 생각하십시오.
장 : ....
하고는 선화는 일어서 간다.
그런 선화를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는 장.
S#43. 산탁의 암자(밤)
기루와 산탁이 만나고 있다.
산탁 :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기루 : 아니라니? 허면 누가 나를 빼내주었단 말이냐?
산탁 :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루 : (갸우뚱하더니) 알아보거라.
산탁 : 예. 그리고 선화공주님께서 진각사로 오셨습니다.
기루 : 진각사? 요 밑의 진각사?
산탁 : 예. 격물공부를 더 하시겠다 그리로 오셨답니다.
기루 : ..그래.. (하고는 생각에 잠기는데)
S#44. 진각사 전경(밤)
들어가는 선화.
S#45. 진각사내 일각
선화, 오면 초기 얼른 다가온다.
초기 : 정말 이제는 공주님께서 홀로 나가시지는 않을거죠?
선화 : 그래.. 대신 인시에 오는 서동이나 들키지 않게 해다오.
초기 : 아휴.. 그렇게 해드리기는 하는데.. 정말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얼마전 고구려의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일화가 자자하게 소문은 났다지만..
그게 얼마나 살떨리는 일입니까?
선화 : 그래.. 그렇긴 해. 나도 떨려.
초기 : 그러시죠? 그러니까 그냥
선화 : (혼잣말처럼) 오시지 않을까 떨려.. (하고 먼곳을 보는데)
S#46. 진각사 일각
멀리서 그런 선화를 보는 기루. 그위로..
진평왕 : (E) 어린 시절, 선화공주를 달라고 하던 게 생각나는구나.
그 땐 우스갯소리로만 들었는데, 벌써 두 사람 다 성년이 되었어.
진평왕 : (E) 더구나 둘다 이렇게도 큰 공을 세우니.. 참으로 미덥구나. 참으로 미더워!
그렇게 보고 서있는 기루.
S#47. 목나수의 방(밤)
목나수, 고모, 모진 있는데.. 기루 들어와 앉는다.
기루 : 송구합니다. 모임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고모 : 온돌을 폐하께 어떻게 설치해드리느냐 때문에 모였다.
모진 : 그건 안됩니다. 박사님께서 친히 가시다뇨?
목나수 : ..나와 장이가 가야 제대로 놓을 수가 있다.
모진 : 하지만 서찰의 내용으로 보아서는 왕구무장께서도 위사좌평의 감시에서 자유롭질 않으십니다.
헌데 친히 가시다뇨?
고모 : 허면 장이 혼자 보내는 것이 어떨까?
모진 : 그건 더 안됩니다. 혼자 보내 무슨 일이 날 줄 알구요.
기루 : 허면.. 저와 장이가 가면 어떨까요?
모진 : 그도 안됩니다! 이건 그냥 기술을 전해주는 것과는 다릅니다.
위사좌평의 병사들을 뚫고 온돌을 설치하고 와야하는 일이야.
목나수 : 허나.. 폐하의 환후요.. 폐하께서 온존치 못하시면 우리는 백제로 돌아갈 수 없어.
모진 : 그래도 안됩니다. 차라리 기루가 생각해낸 숯을 알려드리고.. 왕구무장님께 정황 더 알아본 뒤에..
해도 해야합니다.
목나수 : ......
하며.. 모진과 목나수가 팽팽히 맞서는데..
S#48. 장의 움막(밤-새벽 3시)
장이 홀로 앉아 있다.
장 : (중얼거리듯 혼잣말로) 신라.. 백제.. 평민.. 공주..
(회상)
.처음 보았던 선화의 춤추는 모습.(4부)
.나정제때 우물을 올라와 보이던 선화의 모습. (4부)
.우물가 서동요부르는 아이 때문에 만나게 된 둘의 모습(7부)
.(7부 41씬중)
선화 : 산삼은 못찾았지만.. 이거라도 먹어. 내가 힘들게 찾아낸거야.
선화 : (깔깔깔 웃으며) 또 속았지?
하면 어이없이 그런 선화를 보는 장.
너무 어이가 없어 픽 웃음이 난다.
선화 : (장의 웃음을 보고는) 거봐! 맞잖아! 정말 웃음을 찾아줬잖아!
하고는 웃는 선화.
.(8부 34씬중) 뒹구는 두사람.
그러다가는 장의 힘에 눌려 선화가 밑에 깔린다.
선화, 너무 분한데..
장 : 저는 반말을 할 수 없는 여인은 맘에 품지 않을 것입니다!
선화 : ......
장 : 저는 그런 놈입니다.
선화 : ......
장 : 그러니 저를 놓아주십시오.
그렇게 바라보는 둘.
.(9부 42씬중)
선화 : 반말을 할수 없는 여인은 마음에 품지 못한다 하셨지요?
대신 제가 바꾸겠습니다. 제가 존대를 하겠습니다.
장 : ......
선화 : 충분히 존대를 받으실만한 분이시니까요.
회상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상기돼있는 장.
뛰어나가며
장 : 그래.. 가자.. 가보자!
S#49. 숲
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숲속 나무들을 헤치며 가고있다.
가다가는 멀리 하늘재의 망루에서 경계를 서는 사람을 한번 보고는 다시 숲을 헤치며 간다.
그렇게 가는데..
이때.. 몰래 숨어들어오던 두명과 맞닥뜨린다.
놀라는 장. 그들도 놀라고..
그리고는 둘을 덮쳐서는 둘과 장간의 육박전이 벌어진다.
S#50. 하늘재마당
끌려와 패대기쳐지는 두남자.
급히 나오는 목나수와 모진, 고모, 기루.
힘든 싸움이었는지 숨을 고르는 장.
장 : 박사님! 수상한 자들입니다.
하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는 목나수. 그러다가는 점점 놀라는 얼굴이 되고..
목나수 : 태자전하!
하며 무릎을 꿇는다.
모두 놀라고.. 보던 모진.. 역시 무릎을 꿇으며
모진 : 태자전하!
하면 모두 역시 무릎을 꿇으며 ‘태자전하!’ 하며 몸을 숙인다.
그러나 살짝 고개를 들어 보는 기루.
역시 살짝 고개를 들어 보는 장.
아좌태자다.
S#51. 목나수의 방
아좌가 상석에 앉아 목나수의 절을 받고있다.
아좌는 보고.. 목나수는 절을 하고는 앉는데..
목나수 : 왜에 가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여길 오셨습니까?
아좌 : 10년전에 배에 탔다가 큰일을 당한 악몽이 있질 않소?
하여.. 이번엔 신라로 들어오는 배를 타고 왔소.
목나수 : 예에.. 잘하셨습니다.
아좌 : 또한 내.. 그대에게 청도 있고.
목나수 : 청이라 하옵시면?
아좌 : 목나수박사는 사사로이는 내 스승이오.
목나수 : 스승이라뇨.. 태학사의 수장은 원래 왕자들의 교육을 맡는 것이 임무입니다.
아좌 : 허나.. 태학사의 박사3인회의가 내리는 은밀한 평가와 인정이
왕자들의 이후 활동에 지대한 영향이 있는걸 모르오?
목나수 : ......
아좌 : 그로인해.. 나도 그리도 되고싶지 않았던 태자가 되었소.
목나수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태자의 자리는 누구의 인정이 필요치 않은 자리입니다
아좌 : 어쨌든 나는 원치 않던 자리였고.. 자질도 없다 생각하오.
목나수 : 전하!
아좌 : 헌데 목나수박사는 그것이 오히려 훌륭한 황제의 자질이라 했지요.
목나수 : ..예.. 그러하옵니다. 출중한 격물과 경학을 황좌를 갖는데 쓰시기 보다는
백성들에게 쓰시려하기에.. 그것이 누구도 가질수 없는 황제의 자질이라 하였습니다.
아좌 : (한숨을 쉬더니) 그래서 드리는 청이오.
목나수 : ......
아좌 : 지금도.. 그리 생각한다면 나를 도와주시오.
목나수 : ......
아좌 : 부여선의 세력이 아직 뻗치지 못한 지방에 비밀군사들을 키워주고 지방세력들을 맡아주시오.
목나수 : .....
아좌 : 나의 책사이자 군사가 돼주시오.
목나수 : ......
아좌 : 목나수박사!
목나수 : 전하.. 그것은..
아좌 : 왜요? 왜? 내가 이 지경인데도.. 태학사의 원칙을 얘기하자는 것이오?
목나수 : ..예.. 전하.. 태학사의 박사는 다른 관직을 가질 수 없습니다.
아좌 : .....
목나수 : 이는.. 태학사의 일이 백제의 중요한 기술을 관장하기 때문에 정치 관직을 가지는 순간..
달리 이용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박사들에게 왕자들의 교육을 맡기는 것도
정치관직을 가질 수 없는 자들로 하여금 사심없이 왕자를 키우려는 백제의 뜻입니다.
아좌 : 알아요! 알아!
목나수 : 제가 지금 이런 상황에 처했고.. 태자전하께서 또 어려운 상황에 있다하여.. 그 원칙을 깬다면
이후 태학사는 모두 권좌로 나가는 통로로 여길 것입니다.
아좌 : .....
목나수 : 그걸 제가 할 수는 없습니다.
아좌 : 박사!
목나수 : 태자전하!
그렇게 둘이 마주 본다.
아좌 : (다시 한숨을 쉬고는) 허면 무기와 다른 기술이라도 대주시오.
지금의 태학사에서는 그조차도 내가 보좌를 받고 있지 못하니..
목나수 : 예.. 전하.. 그리 해야지요. 그것은 저의 일입니다.
아좌 : .....
목나수 : 송구하옵니다.. 전하..
아좌 : 알아요.. 내 어찌 박사의 뜻을 모르겠소. 알아요.. 해보리다.. 내 해보리다..
목나수 : (뭐라 말을 할 수 없는데)
아좌 : (화제를 바꾸려) 그나저나.. 폐하께서 위독하시다는 전갈을 받아가던 중이오.
사실인지.. 아니면 부여선의 계략인지 알 수없어.. 알아보려하오.
목나수 : 사실이옵니다. 전하..
아좌 : (놀라) 뭐요?
목나수 : 잘 오셨습니다. 참으로 잘 오셨습니다
안그래도 저희가 알아낸 처방을 어찌 전해야하나 고민중이었습니다.
따라오시지요. 가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좌 : .....?
S#52. 목나수방밖(새벽)
장이 안절부절 못한 채 진각사쪽을 보며 서있다가는 진각사로 가려는데..
나오는 목나수와 아좌태자.
목나수 : 장이는 따라오너라.
하면 할수 없이 따라가는 장.
S#53. 진각사 선화방(새벽)
선화, 입을 굳게 다문채 앉아있다.
선화 : 충분히 생각하고 오십시오. 충분히.
S#54. 산중턱의 평지(아침)
아좌태자와 백무, 목나수 장 있는데
장이가 해놓은 돌들이 죽 늘어져 있고..
아좌 : 이것이 그 온돌이라는 것이냐?
목나수 : ..예.
백무 : 이것이 폐하의 환후를 크게 호전시킬 것이고?
목나수 : 저희는 그리 생각합니다.
아좌 : 오오.. 그래.. 누가 이런 생각을 하였느냐? 누가?
목나수 : (장이를 가리키며) 이 아이입니다.
장 : ......
아좌 : 이름이 무엇이냐?
장 : ..장이라 하옵니다..
아좌 : 장이라..
목나수 : 이 아이를 데리고 가십시오.
아좌 : 알았다. 이는 폐하의 안위가 달린 문제다! 시각이 없다. 바로 떠나자!
장 : ......
S#55. 목나수 방
목나수와 아좌태자만 있는데
목나수 : 어찌 가실 것입니까?
아좌 : 다행히 그들이 내가 그 배를 타지 않은 것을 나중에나 알것이다.
날짜로 보아 도성근처까지는 문제가 없어.
목라수 : 허면 도성 근처에 있는 아택걸취의 사가로 가십시오.
거기서 진려좌평과 연락을 취한뒤 군사들의 호위를 받아 궁으로 들어가십시오
아좌 : ..그래.. 그게 좋겠다.
S#56. 하늘재 공방
모진이 장의 짐을 꾸려주고 있다.
모진 : 필요한 짐이다. 폐하의 환후에 급히 써야할 약재도 들어있어.
장 : 예.
모진 : 우리를 이곳까지 내몰고.. 네 어미를 죽였던 부여선좌평의 눈이 어디에 있을지 모른다.
장 : (그말에 긴장하는데)
모진 : 태자전하를 잘 보필하거라.
장 : ..예.
모진 : 그리고..
장 : ......
모진 : 온돌은 참으로 훌륭한 것이다.
장 : .....
목나수, 들어온다.
목나수 : 가면 곧바로 약재는 왕구무장에게 주고 너는 온돌을 마련하거라.
장 : 예.
목나수 : 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너는 기술공이 될 것이다.
장 : (놀라는데)
목나수 : 전하께서 기다리신다. 어서 나서거라.
장 : ..예.
S#57. 하늘재 마당
하늘재 사람들 모두 나와 서있고.. 목나수와 장이 나오면
백무와 아좌 떠나려하는데..
고모 : (아좌에게) 부디 몸조심 하십시오.
하고는 모두 무릎을 꿇어 인사한다.
아좌 : (돌아서서는) 걱정말거라. 내 꼭 너희들을 궁으로 부를 날이 곧 올 것이다.
하고는 떠나는 백무와 아좌, 장.
하늘재사람들은 더욱 몸을 낮춰 인사한다.
기루는 몸을 들어 그런 그들을 보고
가는 백무와 아좌, 장.
잠시 생각에 빠진 장.
S#58. 진각사 방안
선화와 초기가 앉아 있는데..
초기 : 당연한겁니다. 제정신이면 올수가 없지요.
선화 : ..그 아인 제 정신인 아이가 아니다.
초기 : 아니 그럼 제 정신도 아닌 아이를 왜 좋아하십니까?
선화 : (결의) 나는 그게 좋다. 말도 안되는 상황을 뚫으려 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헤쳐가려는
그가 좋아. 허니.. 올것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올거야.
하고는 입을 굳게 다무는 선화.
부여선 : (E) 참요는 어찌되었느냐?
S#59. 부여선 방
부여선과 흑치평 있는데..
흑치평 : 퍼트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여선 : 목나수일당의 음모임을 공표했음에도 백성들은 아직도 10년전 아버님의 태제즉위식을
하늘이 거부한 것으로 얘기한다지?
흑치평 : 하여.. 참요를 퍼트리라 하신 것이 아닙니까?
아버님이신 부여계상좌평께서는 하늘이 내린 황제라는 내용입니다. 이번엔 걱정 없습니다.
부여선 : ..많은 귀족세력을 내가 휘어잡고 있으나 그들이 쉬이 아버님을 황제로 올리지 못하는 것은.
흑치평 : 정통성때문 아니옵니까?
부여선 : 그래.. 정통성.. 나 또한 그걸 얻고 싶다..
흑치평 : ..심려마십시오. 이번엔..
부여선 : 아좌만 죽는다면..
이때.. 급히 들어오는 군관1
군관1·: 큰일났습니다!
흑치평 : 무슨 일이냐?
군관1 : 아좌태자께서.. 보낸 배를 타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여선 : 뭐라고?
군관1 : 아좌태자의 호위무사들과 기술공들이 모두 배에 올랐고
그들이 태자전하를 보좌하는 듯 하여 탔는줄 알았는데..
부여선 : .....?
흑치평 : 허면.. 허면 어디로 갔단 말이냐?
군관1 : 신라로 가는 배를 탄 듯합니다.
흑치평 : 신라?
군관1 : 예..
부여선 : 신라.. 그럼 이미 육로로 들어오고 있단 말이냐!
흑치평 : (난감해하며) 급히 위사부의 병사를 풀겠습니다.
부여선 : 아니다. 위사부는 안돼! 우리의 사병을 풀어라.
흑치평 : 예.
부여선 : 또한.. 신라를 이용하라!
흑치평 : .....?
부여선 : 아좌를 잡거든.. 신라에서 죽은 것으로 위장을 하거라.
우리가 보낸 배를 타지 않았으니 믿을 것이다.
흑치평 : ..(끄덕이며) 예.
부여선 : 서둘러라! 신라로 갔다면 이미 당도하여 백제로 들어왔을 것이다!
아니.. 도성근처에까지도 이르렀을 시각이다!
흑치평 : 예! 알겠습니다. (군관1에게) 아좌태자 측근들의 집으로 사병들을 보내거라.
군관1 : 예.
흑치평 : 도성이든 지방이든 모두 보내고 그들이 절대 아좌태자와 연결되지 못하도록
모두 사전에 차단해야할 것이다!
군관1 : 예! (하고는 나가고)
부여선 : 아택걸취! 아택걸취에게 선을 대려고 할 것이다. 딴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 철저히 감시하라!
흑치평 : 예!
급히 나가는 흑치평과 군관1.
부여선 : (이를 악물며) ..이번엔 안되지.. 이번엔..
S#60. 몽따주
# 저녁. 열심히 산길을 가는 아좌와 백무, 장.
# 밤. 산길을 계속 가다가는 언덕을 넘는데..
보면.. 저 멀리 도성이 보이고.. 희망에 차는 셋.
S#61. 부여선의 집 마당 일각(밤)
부여선의 사병들(자객들로 보이는) 십여명이 있고..
앞에는 흑치평이 있다.
흑치평은 그들에게 주소와 약도를 적은 종이 하나씩을 조별로 나누어 준다.
모두 긴장하여 보는데..
흑치평 : 각 조는 맡은 곳으로 가라!
모두 : (보면)
흑치평 : 너희들이 찾아 암살할 자는 아좌태자다!
모두 : (극도의 긴장)
흑치평 : 또한 너희들은 암살뒤 신라인으로 보이도록 흔적을 흘려야한다.
모두 : ......
흑치평 : 이번은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다. 하여 너희들에게도 아좌태자를 죽이고..
태자가 걸고 있는 목걸이를 징표로 가지고 온 자에게는 엄청난 상을 내릴 것이다.
모두 : .....
흑치평 : 떠나거라!
하면.. 급히 사방으로 흩어져 가는 자객들.
보는 흑치평.
급히 오는 도장
흑치평 : 왜 혼자요? 아택걸취는?
도장 : 노모가 위독하여 사가에 갔다고 합니다.
흑치평 : (버럭) 아택걸취의 움직임은 항상 보고를 하라 하지 않았소? 어디요? 집이 어디냐구?
도장 : 멀지 않습니다. 도성근처 가막골입니다.
흑치평 : (남은 자객1에게 눈짓하면)
자객1 : (오고)
흑치평 : 넌 아이들을 이끌고 그리로 가라. 태자의 일이라 아택걸취가 변심할것이니 특별히 조심하거라.
자객1 : 예.
가는 자객들. 보는 흑치평.
S#62. 아택걸취 사가 마당(밤)
경계하며 들어오는 아좌, 백무, 장
장 : 계십니까?
하면.. 안에서 나오는 아택걸취
서있는 셋을 보고 놀라고 뛰어나오고
태학사인물 : (당황하여) 아니, 태자전하께서?
아좌 : 네 도움이 필요해 왔다.
아택,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더니..
셋을 이끌고 얼른 나가며
태학사인물 : ..여기는 위험합니다. 어서..
하는데, 나타나는 자객 한명.
장 : (그런 자객을 막아서며) 여긴 제가 맡을 것입니다. 어서 피하십시오
아택과 백무는 아좌를 호위하며 빠져나가고...
장은 자객들과 싸움을 시작한다.
S#63. 일각(밤)
아좌태자, 백무, 아택걸취가 주위를 살피며 급히 가는데..
백무는 옆구리의 단도에 손이 가 있고..
세사람에게 들이대지는 칼.
보면 자객1, 2의 칼이다. 놀라는 셋.
이때.. 자객1, 아좌의 목에 댄 칼을 이리저리 돌리더니 아좌의 오색야명주를 칼끝으로 꺼낸다.
그리고는 칼로 목걸이의 끈을 끊는데.. 놀라는 아좌.
끊긴 목걸이는 스르르 떨어져 저쪽으로 굴러간다.
그쪽에 있던 자객3이 야명주를 집는다.
자객3, 야명주 확인하고 ‘됐다’는 표정짓고 자객1에게 눈짓하면,
아좌쪽의 자객1은 칼을 들어 아좌를 내리치려는데..
아택걸취가 뛰어들어 대신 목이 베진다.
아좌, 백무 놀라는데..
태학사인물 : 실은... 부여선이...
뭔가를 힘들게 얘기하려하자 다시 내리치는 자객1.
놀라는 아좌태자와 백무.
이때 장이 급히 칼(자객들에게 뺏은 칼)을 들고 온다.
(아좌의 오색야명주를 장이 보지 못하도록 장과 아좌의 동선을 분명히)
장의 시선으로 보면.. 자객1이 칼을 들어 아좌를 치려하자 황급히 단도를 던지는 장.
자객1이 쓰러지고..
이때, 백무는 쥐고 있는 단도를 꺼내 자객2를 찌른다.
그리고는 급히 아좌를 호위하여 빠져나간다.
자객3, 그런 아좌를 따라가려하자
장, 칼로 막아선다.
자객3과 장의 두 칼은 서로 부딪혀 힘겨루기를 한다.
장이 온 힘을 써 자객3의 칼을 확 돌리면.. 날아가는 두 개의 칼.
그 바람에 떨어뜨린 자객3의 손에 있던 아좌의 야명주.
장은 그것은 보지 못한 채 칼을 떨어뜨린 두명은 육박전을 벌인다.
그러다가는 자객3, 장의 멱살을 잡는 바람에 장의 목에 걸린 야명주를 잡아챈다.
놀라는 자객3.
장도 역시 놀라 다시 한번 격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결국 장이 떨어진 칼을 먼저 집어서는 확 찌르면..
자객3의 손에 있던 장이의 야명주가 날아가 버리고 자객3은 이내 쓰러진다.
숨을 돌리는 장.
주변을 살피다가는 야명주를 찾아 다시 건다.
그리고는 아좌와 백무를 찾아 급히 가는데..
떠나는 장의 발밑에 있던 또 하나의 야명주.
S#64. 다른 일각(밤)
장이 아좌와 백무를 찾아보는데.. 보이질 않는다.
다급해진 장, 아좌를 찾아 나서는데..
S#65. 일각(63씬 아택이 죽은곳)
아택걸취를 안타깝게 보는 아좌와 백무.
그러다가는 백무는 자객들을 뒤지고..
아좌는 떨어져있는 야명주를 발견하여 목에 거는데..
백무 : (뒤진 자객들의 몸에서 나온 신분패를 보이며) 신라인들입니다.
아좌 : ..위장이다.
하는데.. 장이 온다.
장 : 여기 계셨습니까?
백무 : 괜찮으냐?
장 : 예. 무사합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아좌 : 알았다.
급히 가는 세사람.
S#66. 동굴 안(밤)
아좌와 백무, 장이 있는데..
아좌 : 이런 상황이라면.. 내 측근의 집은 더 안심할 수가 없구나.
백무 : ..어쩌면 좋습니까?
아좌 : ..혹.. 동착이라면..
백무 : 누굽니까?
아좌 : 내가 타던 수호마를 관리하던 동착이 지금은 나이들어 마구간에 근무한다. 인근이야.
백무 : 믿을만한 사람입니까?
아좌 : 수호마로 인해 나와는 막역한 사이다. 그 사람이라면 믿을수 있어.
백무 : 하지만 저나 장이는 그 사람의 얼굴을 모릅니다.
장 : ....(고민하다가) 수호마가 무슨 색입니까?
아좌 : (보는데서)
S#67. 마굿간(새벽)
장이 주위를 살피며 들어선다.
말구유에 먹이를 주고 있는 노인이 보이고..
다가가는 장.
장 : 혹.. 동착어른 되십니까?
노인 : 그렇소만.. 뉘신지?
장 : 어르신께 전하라는 서찰을 가지고 왔습니다.
노인 : 서찰? 누구의?..
장 : 보시면 아십니다. (하면서 주고)
노인 : (받아 보고는 놀라며) 알았다고 전하게! 내 급히 진려좌평께 연통을 하겠네.
(하고는 차비를 하려는데)
장 : (흰말을 가리키며) 이놈이 수호마군요? 데려오라 하셨습니다.
노인 : ..맞네.
하면 장, 흰말을 풀어 끌고 나온다.
이를 보는 노인.
장 : ..(침착하게 나와) 위험한 상황입니다. 은밀하게 전하셔야합니다.
노인 : 아네. 다행히 나는 노인이라.. 오히려 쉬울걸세.
하고는 장이 인사를 하더니 느닷없이 말에 올라타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자객들.
너무 갑작스러워 어찌 할줄을 모르고..
장은 이미 멀리 가고있다.
S#68. 길
말을 달리는 장. 그 위로..
아좌 : (E) 수호마는 죽었다
S#69. 동굴 안
놀란 아좌의 표정. 보면 아좌가 오색야명주의 뒤쪽을 보고있다.
거기엔 三자가 새겨져있다.
아좌 : 아니.. 이럴수가..
백무 : 왜 그러십니까?
아좌 :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내것은 一자가 새겨져있어!
하는데.. 밖에서 말울음 소리가 들린다.
아좌, 얼른 야명주를 몸에 숨기고 문을 주시하는데..
장 : (들어오며) 이미 그곳도 놈들에게 장악을 당했습니다.
아좌 : (심각한데)
백무 : 어쩌면 좋습니까?
장 : ......
아좌 : ......
장 : 이런 수세적인 입장으로는 어렵습니다. 들어가신다해도 태자전하의 안위를 보장할 수도 없구요.
아좌 : 허면 어쩌자는 것이냐?
장 : 혹.. 이런 것은 어떻겠습니까?
백무 : .....?
아좌 : .....?
S#70. 부여선의 방
부여선과 흑치평 있고
부여선 : (초조) 두번이나 놓치다니?
흑치평 : 송구합니다.
부여선 : 더구나 마부의 마구간에 나타났다면.. 이미 도성근처까지 당도했단 말이아니냐?
흑치평 : 하지만 위치가 드러났습니다.
그곳을 중심으로 여러겹의 포위망을 치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여선 : (한숨을 쉬더니) 내가 한 일임이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지면 안된다.
혹.. 보는 자가 있으면 그 자까지 없애야해. 알겠느냐?
흑치평 : ..물론입니다.
부여선 : 이미.. 참요는 퍼져가고 있다. 차질없이.. 차질없이 일이 진행되야해.
흑치평 : ..예.
나가는 흑치평.
S#71. 몽타주
-강가
강물에서 머리하나가 쏙 올라온다. 장이다.
숨을 크게 내쉬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고.
이번엔 민물거북(남생이)을 잡아 물위로 올라온다.
-장터
굵은 소금을 사고 있는 장
상인이 소금을 되로 담으려는데... 아니라며, 소금 가마니를 가리키는 장
-일각, 거북이 여러마리 있고, 소금을 풀어놓고 뭔가를 하고 있는 장의 모습
S#72. 부여선의 방
칼날을 손으로 만지고 있는 부여선, 초조함을 감추고 있는데 해도주가 들어온다.
해도주 : 참언얘기 들었소?
부여선 : 참언이요? 아시는 얘기 아닙니까?
해도주 : 그게 아니오.
부여선 : 아니라뇨?
해도주 : 지금 도성밖 연못에서 거북이 열여섯마리가 차례대로 떠올랐답니다.
부여선 : ....?
S#73. 호숫가
민물거북이 16마리가 뒤집어져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둘러싸고 있고..
그 거북이들을 보고있는 부여선과 해도주.
부여선이 눈짓을 하면 거북을 하나씩 뒤집어 본다.
보면 거북의 등에 一山月月一家一日二山月月一家一日의 글자들이 하나씩 무작위로 써있다.
부여선 이게 뭔가 싶은데..
그러고서는 주변의 사람들의 시선을 보면.. 좀 이상하다.
이때.. 서생인 듯 싶은 사람이 거북이 등껍질의 글자를 종이에 쓴듯.. 종이를 보고있자..
부여선, 그 종이를 확 뺏는다.
부여선 : 무슨 의미냐?
서생 : ..모릅니다. 저는 그냥 등껍질의 글자를 옮겨 적어놓았을 뿐입니다.
부여선 : (노려보는데)
S#74. 부여선의 방
글씨가 있는 종이를 보고 있는 부여선.
一山月月 一家一日, 二山月月 一家一日이라고 되어있다.
(자막처리 꼭 해주세요 : 일산월월 일가일일 이산월월 일가일일
산이 하나 달이 두 개면, 집이 하나 해도 하나,
산이 두 개, 달이 두개면, 집이 하나 해도 하나)
부여선 : 산이 하나 달이 두 개면, 집이 하나 해도 하나,
산이 두 개 달이 두개면, 집이 하나 해도 하나
부여선, 붓으로 글씨를 급히 조합해서 써본다.
山과 朋을 합치면 천자가 죽는다는 崩이되고
(자막 :崩(붕), 황제가 죽는다)
부여선 : (놀라며) 붕! 황제가 죽는다..
하는데.. 급히 들어오는 해도주.
해도주 : 이를 어쩌면 좋소?
부여선 : .....
해도주 : 이 거북이 참언이.. 급속히 급속히 번져..
부여선 : 어떻게요? 무슨 뜻으로요?
해도주 : (차마 말을 못하는데) 그것이.. 그것이..
부여선, 뭔가 느끼더니.. 우선 일산월월을 쓴다.
부여선 : 붕! 황제가 죽는다면..
一家一日을 천천히 하나씩 쓴다.
부여선 : 일(쓰고) 가(의 위의 갓머리를 일자위에 씌운다) 일(밑에 쓰고) 일(날일자를 가운데 쓰니)
결국 선(宣)자가 된다.
부여선 : 선.. (침착해져 조용히) 부여선.. 나야.. 나구나..
해도주 : .....
부여선 : (다시 침착하게) 황제가 죽으면 선이 한짓이요.. 황제와 태자가 죽으면 그도 선이 한짓이다.
내가 한 짓이다! (더 흥분하여) 내가! 내가 황제와 태자를 죽인 것이다!
하는 부여선의 클로즈업에서
S#75. 장터
사람들이 여기저기 수근수근 모여 얘기한다.
‘그러니까.. 부여선 좌평이 폐하를 그런거라고?’
‘아좌태자는? 그럼 아좌태자도 붕어하신거야?’
하는 사람들 틈에 끼여있는 장의 모습. 그위로..
장 : (E) 그들이 태자전하를 모시러 올 수밖에 없도록! 군사를 풀어 보호하실 수밖에 없도록!
그리 하겠습니다!
하는 장의 얼굴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