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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있는 [OST]

[영화][시] 조용히 나를 위로해주는 시.... 그리고 노래.....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1.11.07|조회수291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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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그땐 사실 그렇게 크게 와닿는 느낌이 없었다.

그녀의 세월과 고단함과 시를.... 어느 정도만 이해했을 뿐이었다.

'시'가 아직도 나는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음악으로 들으니까....

가슴이 아파오면서도 따뜻해진다.

정말로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그런 느낌이 든다.

 

 

 

 

  

 

 

 

 

 

아네스의 노래

                                                박기영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젠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나의 오랜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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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늘위를걷다 | 작성시간 12.03.29 와.... 예뻐요
  • 작성자메롱ㅇ | 작성시간 13.06.25 저이거봣는대... 근데 왜 기억나는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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