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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극장 - ‘살아있다’가 재밌을 줄 알고 두번 보려 했는데 별로라 얼른 이 영화로 바꿨다. 다행히 나쁘지 않았다. 12살 어린애가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유난히 섞는 것에 집착을 보인다 싶었더니 부모가 전혀 다른 종교와 이념을 가진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모임은 언제나 난장판이었다. 가족을 어떻게든 섞으려 노력하던 아이가 마지막에 속상해 우는데 나도 눈물이 났다. 처음엔 계속 싸우는 두 가족이 답답했는데 일본과 우리를 생각해보니 이해가 좀 됐다. 일본이 김치를 지네꺼라 하면 나도 불끈 화가 나서 역사를 다 끄집어내 공격할것 같다. 그래도 우리, 섞이려 노력하자. 섞여서 맛있는 음식이 되자. ㅠ 작성자 수다쟁이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