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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 마틴 에덴
    - 작가
    작성자 수다쟁이 작성시간 20.10.31
  • 답글 극장 - 어려운 영화였다. 카피는 사랑 때문에 작가가 됐다고 했는데 그건 너무 단순한 글귀같다. 한 사람이 작가로서 성장하는, 굉장히 심오한 영화였다. 나는 늘 너무 생각없이 글을 써서 그게 고민일 때가 있다. 내 생각, 내 주관, 내 주제를 가지고 써야 하는데 그냥 이야기만 만들어내는 것 같았고 그게 틀린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런데 여기 영화 주인공이 글에 쏟아내던 열정은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나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 심오한 그의 그 무엇이 나는 무섭게 느껴졌다. 작가관에 푹 빠진 그가, 이제 주변의 모든 것이 그냥 보이지 않고 다르게 보여지는 게 굉장히 무서웠다. 처음에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자막이 나왔는데 초반의 모습에선 잘 공감하지 못하다가, 뒤에서 광기 터지는 모습을 보고 수긍했다. 나한텐 굉장히 심오한 영화였고 심오한 주인공이었는데 좋지 않은 컨디션 때문에 보기 좀 힘들었지만 지루하지 않고 조용히 빨려들어가서 봤다. 처음 본 여자와 바로 자고, 다음날 또 바로 여주인공을 보고 사랑에 빠져 남자주인공이 별로다 싶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 기억은 싹 사라졌다. 작성자 수다쟁이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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