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극장 - 10년 전에 원작 책도 읽고 영화도 봤었지만, 이번에는 모든 것을 아는, 전지전능한 시점으로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고 계속 궁금증이 일어 결국 다시 봤다. 그런데... 썩 재밌지도 좋지도 않아 후회 됐다. ㅋ 영화 보러가기 전에 여러 해석들 열심히 읽어서 열심히 숙지하고 갔는데, 그래도 영화를 보며 오묘한 기분이 계속 들었다. 하나하나 다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었고 그러려니 오히려 스트레스였다. 결국 알고 본게 독이었다. 그리고 처음 봤을 때도 걸렸는데 이번에 봤을 때도 음향이 너무 걸렸다. 어떨 때 너무 크고 거슬린다. 보는 관객도 미쳐버리게 만들려고 그러는지. ㅋ 그래도 다 알고 봐서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척이 계속 테디를 관찰하는 시선이 재밌었고, 장단 맞춰주는 다른 사람들도 웃겼다. 찾아보던 글 중에서 어떤 사람이 테디의 마지막 대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려줬는데, 그걸 대입해서 생각해보니 그게 진짜 진정한 반전이구나... 싶었다. 가슴아팠다. 몸이 아픈 사람들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다들 너무 안타깝다.작성자수다쟁이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