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극장 - 어쩌다 남한에 오게 됐지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북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 그토록 염원하는데도 10년 동안이나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 이 다큐의 내용을 대략 알고 갔는데, 초반에는 조금 의문과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다큐가 모두 사실이라고 가정했을 때에는 주인공이 너무너무 안타까웠다. 애초에 탈북 목적도 아니었고, 부모님에 의사 남편에 딸까지, 북한에 온전한 가정이 있는 그녀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해 보였다.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을 평양 시민이라고 말하는 것도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까웠다. 중간에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지적했는데 마지막에 나온 지인의 말처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북한의 실상이 옳던 그르던 그것과 상관없이 그녀가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 선택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다. 그동안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엄청나게 애를 쓰고 가슴앓이를 한 그녀의 이야기를 보며 그 염원이 꼭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했다. 근데 마지막에 딸과 통화하면서, 딸이 돈 없이도 잘 살고 있다고 하니까, 주인공이 딸에게 사상교육 많이 받았구나? 하고 말하는 걸 보곤 좀 오묘했다.작성자수다쟁이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