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극장(2,000원) - 퇴근 후 관람이라서 볼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결국 보러 갔다. 내가 좋아하는 재난영화지만 은근히... 별로일 것 같단 예상을 했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꽤 볼만했다. 토네이도는 계속계속 나오면서 긴장감을 조성했고, 여주인공의 능력과 열정,,,, 멋졌다. 여주인공이 계속 어디서 본 듯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미드 '우주전쟁'에서였네. 오오. 여주 친구가 너무 황정민이라서 집중이 안됐다. ㅋㅋㅋ 남자주인공 때문에 기분이 좀 좋아졌다. 처음 등장할 때 완전 느끼하고 요란한 유튜버에 자기 얼굴 프린트한 티셔츠까지 완전 별로 삼종세트였는데 ㅋㅋㅋ 그런 사람을 계속 보다 보니까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 어쩐지 참 좋았다.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에게 별로 관심이 없고 그저 그들의 가벼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버린다. 그게 인간적으로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다른 사람을 깊게 알아볼 여력도 없고 딱히 그러고 싶은 사람도 없어서 마음만 걸렸었는데, 영화에서 그 대리만족을 하게 해줘서 어쩐지 좋았다. 물론 그럼에도 실제는 그렇게 좋은 사람을 발견하기 쉽지 않을 거란 부정적인 생각이 있어서 굳이 시도해보려고 하진 않을 거지만. ㅋㅋㅋ작성자수다쟁이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