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나는,
보조작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나는 나의 개성을 살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서
기성 작가님들의 어떤 특징을 연구하지도, 배우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쩜 그것은 나의 자만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보조작가도, 누군가의 영향을 받게 될 거란 생각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하고자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당선은 안되니까 생각이 달라지더라. ㅋㅋ
보조작가를 해보고 경험을 쌓아보자,,,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ㅋ
그래서 그동안 교육원에 이력서를 몇 번 넣었는데
잘 안됐었다.
그러다가 서른이 넘어서부터인가, 입질이 시작됐다. ㅋㅋ
물론 나는 그동안 이력서를 그렇게 많이 넣은 것은 아니었다.
직장생활을 계속 했었고, 쉬는 동안에 가끔 넣었다.
그리고 아주 대단한 사람을 뽑는 것 같은 공고는 피했다.
그래서 결국 몇 번 시도해보지도 않아서 서른이 넘어서야 입질이란게 왔는지도 모른다.
두 번의 이야기가 있다.
한번은 면접제의 전화를 받았었다.
하지만 ㅠㅠ
새 직장과의 문제가 꼬이면서 결국 면접을 보지 못했다.
근데 그 분이 나를 많이 마음에 들어하셨어서,
그 죽일놈의 새 직장;;과의 문제만 없었더라면
아마 그때 보조작가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진짜 결론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또 한번은 면접을 봤다.
아주.... 유명하신 작가님이었다. ㅋ
물론 작가님과의 직접 면접은 아니고 중간에서 다른 분이 면접을 봤다.
근데 그 순간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내가 너무 솔직한 정답(?)을 말해서 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처음이라 그냥 순진하게 대답했는데, 그게 아무래도 마이너스 작용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러한 입질들이 있었고,
드디어 이번에, 보조작가가 됐다.
교육원은 항상 작가님을 비공개로 하기 때문에
면접을 보면서 작가님이 누군지 알게 됐다.
유명하신 분이시라서 이름을 듣곤 아! 했다.
그 분에 대한 감상과 면접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내 비밀 일기장에만 쓰련다. ㅋㅋ
아무래도 일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스러우니까.
결국..... 이번에 보조작가가 됐다.
꿈같은 환상을 꿈꿔보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많이들 중간에 포기하고 그만둔다더라.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황당하고 끔찍한 이야기들이 많더라.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많은 것들을 얻고 싶다.
그 치열함에 자극 받고 싶고, 그 생생함에 현실을 깨닫고 싶고,
또 작가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스텝들과 인맥도 쌓고 싶다.
그리고 간접적으로나마 드라마 한편이 시작되고 끝나는 전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
하지만 걱정인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까봐 두렵기도 하다.
워낙 상상조차 할 수 없이 험악한 곳이기도 하니까.
지금 내 앞에 새롭게 찾아온 이 길이
훗날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길이 될지,
아직 시작해보지 않은 지금의 나는 설렘과 두려움으로 복잡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나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내 길이 달라진다고 믿고 있다.
그동안의 나는, 너무 내성적이고, 너무 조심스러웠다고 한다면,
이젠 조금은 적극적이 되고, 조금은 신중한 사람이 되야겠다.
그래서 내 앞에 새롭게 찾아온 이 길을
또 다른 길을 갈 수 있는 길로 만들어봐야겠다.
아니다;;;;;;;;;
그냥 지금은, 그저, 처참한 결말만은 아니었음 좋겠다. 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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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꽃뱅 작성시간 13.08.16 늦지만 축하드려요!! 열심히 하신만큼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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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패스워드 작성시간 14.02.10 저도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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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수다쟁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2.11 너무 늦었어요~ ㅋㅋ 벌써 관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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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패스워드 작성시간 14.02.19 보고작가란 무슨직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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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수다쟁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2.20 드라마작가님의 옆에서 보조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