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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돈의 화신] 장영철, 정경순 -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3.10.16|조회수1,337 목록 댓글 8

[돈의 화신] 장영철, 정경순 - 시놉시스

 

 

 

 

 

 

 

 

 

 

SBS 주말 특별기획

 

돈의 화신 (化身)

 

                         

 


                              극본 : 장영철, 정경순
                              연출 : 유인식
                              제작 : JS 픽쳐스

 

 

1. 드라마 개요

돈..! (MONEY)
조폐공사에서 찍혀 나온 돈이 세상으로 돌고 돈다.
어떤 돈은 살인을 부르고, 어느 돈은 죽어가던 사람을 살려낸다.
아프리카 오지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생명의 죽 한 그릇이 되기도 하고,
수천, 수만 명을 죽이는 총알이 되기도 한다.
돈은 행복의 원천이고 눈물의 씨앗이다.
욕망의 도화선이고 꿈의 결정체며, 파멸의 종착역이다.
그래서 혹자는 말한다.
세상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고..
돈이 너무 없어서 생기는 비극과.. 돈이 너무 많아서 생기는 비극..
그러나 돈 때문에 어떤 비극을 맞더라도 돈을 벌 때는 누구나 행복하다.
지구상의 모든 분쟁은, 그래서 돈 때문에 발생 된다.
국가와 국가, 계급과 계급, 회사와 회사, 인간과 인간 사이의 모든 싸움은
돈을 많이 차지하려고 벌어진다.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없으니까.
돈은 기적을 행하는, 이 시대의 가장 확실한 구세주니까.

드라마 ‘돈의 화신’은 돈을 신봉하는 인간들이 돈을 벌기 위해 벌이는 사투에 관한 이야기다. 돈을 얻기 위해 권력이 사용되고, 사랑이 이용되며, 영혼이 거래되는 치열한 욕망의 보고서다.
꼬리를 무는 탐욕의 아수라장..
그 속에서 연꽃처럼 피어나는 삶의 참다운 가치에 관한 역설의 기록이다.

드라마 ‘돈의 화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인가. 돈 때문인가? 
돈 주고 살수 없는, 돈보다 귀한 그 무엇을, 이미 갖고 있진 않는가?
드라마를 통해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이 시대의 소시민들에게 이런 작은 위안 하나쯤을 전달하고 싶다.

‘돈이 적어도.. 그래도 난 당신들보다 행복하다’

2. 기획의도

1) 미친 듯이, 목숨 걸고 돈을 벌어라

돈에 한 맺힌 사람들이 있다.
돈에 얽힌 모종의 음모에 빠져 살해당한 아버지와..
살인자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어머니..
졸지에 고아가 되어 길바닥에 내던져진 어린 아들은 잡초처럼 살아남았다.
악명 높은 사채업자에게 삶을 저당 잡히고 대한민국의 검사가 되었다.
돈 냄새를 맡는 천부적인 감각과, 삶의 고단한 이력에서 다져온 돈에 대한 집착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비리검사로 왜곡시켰다.
온갖 스폰서들과 이권으로 얽히며 자신의 탁월한 재능을 오직 돈을 땡기는 데만 이용하는 슈달 (슈킨의 달인) 이차돈 검사..!
‘나보고 돈의 노예라구? 웃기지 마라. 난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화신이다.
돈 때문에 불행해진 삶을 돈으로 복수하리라’

그리고 여기 또 한 사람..!
이상과 다른 현실에 절망할 즈음 악마의 거래를 제안 받는다.
한 여인에게 살인자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얻는 기회는 그를 출세의 탄탄대로로 접어들게 했다.
이미 영혼을 판 그에게 거리낄 것은 없었다.
세상의 가장 높은 정점을 향한 야망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했다.
매의 심장과 뱀의 지혜로 무장한 채 강력한 아우라를 뿜어대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지세광 부장검사..! 자신 때문에 죽은 여인의 아들, 이차돈이 앞길을 가로막기 전까지, 세상에 그의 적수는 어디에도 없는 듯 보였다.

드라마 ‘돈의 화신’은..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에 얽힌 탐욕과 복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돈을 많이 얻으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돈으로 권력을 지배하려는 자와, 힘으로 돈을 벌려는 자...
욕망이 거미줄처럼 얽힌 세상에서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통렬한 한판 승부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
개같이 번 돈은 개같이 쓰여 진다. 그게 리얼한 현실세계의 법칙이다.
철저한 리얼리티에 입각한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돈에 관한 갈증과 욕망을 시원하게 해갈시켜 줄 것이다. 


2) 2012년, 검은 돈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부산 저축은행 불법 대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룸싸롱 황제 이경백 로비 사건 등등..
부정부패 형 강력사건들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그들 사건의 중심에는 돈이 있었고, 그 돈을 움직인 권력의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적지 않은 저명인사들이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며 쇠고랑을 찼다. 
그러나 어떠한 처벌도,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야만 했던 소시민들의 울분과 상처를 어루만져주진 못했다. 정직하게 돈을 벌고자 했단 많은 사람들이 힘 있는 몇몇 돈의 노예들에 의해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드라마 ‘돈의 화신’은 로비와 리베이트, 커넥션, 비리로 얽힌 대한민국의 세태를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해부하고자 한다.
돈의 마수에서 자유롭지 못한 권력이 어떻게 서민들에게 독이 되는지,  
권력의 수단으로 사용된 돈이 어떻게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지,
‘돈의 화신’은 돈과 권력의 역학관계를 조명함으로서
이 땅의 정의에 대해서, 땀 흘려서 번 돈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아울러 돈 보다 소중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현실감 있는 질문과 해답을 찾아 나갈 것이다.

주말 특별기획으로서, 온 가족, 온 국민의 관심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현실적 소재를 바탕으로, 드라마로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의미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웰 메이드 드라마를 지향한다.


3) 쩐의 전쟁보다 치열한 사랑의 사투

악독한 사채업자의 딸로 자라, 어릴 적부터 돈에 얽힌 온갖 추악한 행태들을 모두 보고 자란 지독한 현실주의자 복재인..!
법조인 집안 출신으로, 법을 신봉하고 정의를 믿었기에 검사가 된 고지식한 이상주의자 전지후..!
복재인은 이차돈이 고아가 된 이후부터 한 집에 살게 되며 앙숙의 길을 걷고 있었다. 15년이 지나 이차돈이 검사가 되어 있는 지금도, 재인은 이차돈에게 거액의 이자를 수금해 가는 찰거머리 채권자가 되어 있다.
이차돈의 동료 여검사 전지후에게, 새로 부임한 감찰부 부장검사 지세광은 가장 닮고 싶은 인생의 롤 모델이다.

채권채무로, 혹은 존경하는 선후배로 엮어 있던 그들의 관계는 돈을 둘러싼 사건에 휩싸이면서 한바탕 격랑을 맞게 된다.
지세광의 밀명을 받아 이차돈의 비리를 들추게 되는 전지후...
그로 인해 어느 낙도의 정신 요양원에 갇히게 된 이차돈과..
아빠에게 등 떠밀려서, 원수 같은 그놈을 빼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거짓 혼인 신고서를 꾸며야 했던 복재인의 기구한 운명..  
돈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은 아이러니하게도 무미건조했던 남녀 간의 관계에 사랑의 핵폭탄을 투하했다.
이차돈과 지세광.. 돈과 욕망의 두 화신들이 어이없게도, 한 푼짜리 싸구려 감정에 휩싸여 갈등하고 아파할 줄은 그들 자신들도 몰랐다.
그것이 사랑의 힘이다.
성난 호랑이를 아양 떨게 만들고, 미친 독수리를 새처럼 지저귀게 한다. 
두 사람의 대결이 점입가경이 될수록 그들의 사랑도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되는데.. 

드라마 ‘돈의 화신’이 지향하는 마지막 지점에 그들의 사랑이 있다.
각기 다른 개성과 가치관으로 만들어가는 그들의 사랑방식은, 돈에 얽힌 특수 관계 속에서 이전의 드라마와는 다른 강한 멜로를 구현해 낼 것이다.
돈으로 타락한 세상.. ‘사랑’은 그 유일한 구원의 수단으로 표현될 것이다.


4) 극성은 강하게, 전개방식은 밝고 경쾌하게

‘돈’은 그 어감과 의미 속에 아이러니한 두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행복과 불행, 무거움과 가벼움, 고귀함과 천박함, 분노와 자비, 슬픔과 기쁨..
사회풍자의 가치는 적절한 은유와 유머를 결합 했을 때 빛을 발한다.
욕망과 복수의 키워드가 관통하는 ‘돈의 화신’은, 그래서 더욱 웃음과 경쾌함을 필요로 한다.
강한 개성으로 무장한 주, 조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그러나 웃음 코드를 잃지 않는 유쾌한 드라마를 지향한다.   
주말 밤, 남녀노소가 즐기기 위해선 공감대가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돈이라면.. 다른 하나는 웃음이다.

 

 

 

 

 

 

 

 

 

 

 

 

 

 


                        주요 등장인물


이차돈 : 30대 초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어릴 적, 명동의 부동산 재벌이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어머니가 살인범이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졸지에 고아가 되어 거리로 쫓겨난 뒤 사채업자의 돈으로 대한민국 검사의 지위에 오르게 된다.
뛰어난 직관력과 과단성으로 조직 내의 기대주로 떠오르지만 그 천재성을 오직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사용한다.
스폰서들 사이에서 ‘돈의 화신’이란 별명으로 악명을 떨치는, 이른바 ‘비리검사’다.
하루아침에 부동산 재벌의 황태자에서 거지로 몰락해 받은 멸시와 천대에 대한 복수심.. 어머니에 대한 크나 큰 원망은 돈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만들어 냈다.
현찰 일천억 원을 목표로, 세련된 자신만의 슈킨(出金) 비법으로 용왕매진하던 차에 필생의 적수 ‘지세광’의 등장으로 인생의 막장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를 살인범으로 만든 일당의 수괴가 ‘지세광’임을 알게 되면서 돈 밖에 모르던 인생에 ‘정의’라는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된다. 자신을 검사로 만들어준 사채업자의 딸 ‘복재인’과 동료 여검사인 ‘전지후’ 사이에서 사랑의 갈등을 느낀다.
돈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러나 달인급 처세술을 지닌 천재형 악동이다.  

15년 전.. 명동의 부동산 재벌인 아버지는 어린 그에게 늘 이런 말을 했다.
‘공부하지 마라. 대신, 똘똘한 놈들과 친구가 되라.
돈으로 그들의 능력을 몽땅 사버리면 된다’
어린 이차돈은 거리낄 것이 없었다. 어떤 사고를 쳐도 아버지가 돈으로 해결했다. 사고를 크게 치면 칠수록 아버지의 칭찬은 더욱 커졌다.
사내는 모름지기 사고를 칠 줄 알아야 한다며..
세상에 어느 것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안하무인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것..!

아버지는 당시 잘나가는 여배우, 은비령을 정부로 숨겨두고 있었다.
애첩, 비령이 자신의 개인 비서인 지세광과 놀아나는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는 그들을 제거해버리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지세광 쪽이 빨랐다. 세광은 비령을 도와 아버지를 죽이고 그 죄를 어머니에게 뒤집어 씌웠다. 아예 아버지의 전 재산을 빼앗아버리자는 음모였다. 순진무구한 어머니는 꼼짝없이 당해야만 했다.
지세광은 해고 직전에 있던 아버지의 고문변호사를 매수하여 유서를 고쳤다.
담당 검사와 유일한 목격자인 방송국 기자마저도 자신의 수중에 끌어들였다.
어머니는 어린 이차돈이 보는 앞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절규하며 결백을 부르짖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형장의 이슬로 떠났다. 

어린 이차돈은 진실을 알지 못했다.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는 어머니의 마지막 절규를 믿지 않았다.
사건이 있던 그 시각, 어머니가 주장한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알고 있었다.  
조작된 유서가 공개되고, 아버지의 전 재산이 내연녀 은비령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그 돈은 검사와 기자, 세광에게 나누어졌다.
훗날, 어머니에게 형을 구형한 검사는 거물급 정치인이 되었다.
거짓 증언을 한 기자는 9시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스타 앵커로,
유서를 날조한 고문 변호사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사 대표가 되었다.
돈에 매수된 언론과 권력의 추악한 합작품이었다. 

어린 차돈은 길바닥에 내버려졌다.
돈도, 부모 없는 거리는 비열하고 냉정했다. 아버지 앞에서 굽실거리던 사람들이 안면을 바꾸고 오히려 더욱 차돈을 멸시했다.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 진실을 알아버린 차돈은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영특한 머리로, 어머니의 누명을 벗겨주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차돈을 없애려는 지세광.. 도망치던 차돈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차돈을 친 고급 승용차의 주인은 악명 높은 사채업자 복화술이었다.
머리를 크게 다힌 차돈은 대수술 끝에 겨우 생명을 건진다. 그러나 전두엽의 해마 부분을 다친 차돈은 지나간 과거를 기억하지 못했다.
결국 집도, 부모도 찾지 못한 복화술은 이차돈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집에서 살게 해준다. (어릴 적 이름은 이강석이었다)
 
복화술의 딸 복재인..
뚱뚱하고 공부도 못하며 못생기기까지 한 재인은 귀공자 타입의 차돈에게 사춘기의 모든 호기심과 열정을 쏟아 보인다. 그러나 차돈에게 복재인은 투명인간 같은 존재였다.
차돈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업의 대모인 복화술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
차돈의 영특함을 알게 된 화술은, 차돈을 법대에 진학시키고 결국 검사까지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 차돈을 살려주고 키워주고 가르쳐 준 돈이 모두 사채 빚이었다.
사채업을 하며 누구보다도 공권력을 두려워해야 했던 화술에게 차돈은 준비된 신무기였다. 검찰 권력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투자도 아깝지 않았다.

사채에 저당 잡힌 인생으로 검사가 된 차돈은 복화술에게 매달 막대한 이자를 갚아야 했다. 수금 담당은 복화술의 딸, 재인이었다.
못생긴 뚱보였던 재인은, 엄청난 노력과 돈으로 화려하게 변해 있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사내들이 재인의 미모에 눈알이 돌아가도 차돈에게만은 안 통했다. 재인이 폭탄이었던 시절을 너무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인과 차돈은 채권채무 관계 속에서 묘한 감정의 기류를 형성한다.
그것이 훗날 번질 사랑의 불씨인 줄을 모르는 두 사람은 마치 톰과 제리처럼 앙숙의 길을 걷는다. 

월급보다 많은 이자를 갚기 위해선 돈 많은 스폰서가 필요했다.
이차돈은 공권력이 돈을 버는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돈과 권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 그는 특수부 검사 신분을 이용해서 수많은 이권에 개입하며 거침없이 뒷주머니를 불려나간다.
상대가 기업인이든 정치인이든, 조폭이든 상관없었다. 모든 피의자가 고객이었고, 모든 사건현장이 거래처였다. 이권으로 얽힌 스폰서들 사이에서 이차돈은 피도 눈물도 없는 ‘돈의 화신’으로 불렸다.
비밀창고 안..
한쪽 벽면을 채운 현금다발을 보며 이차돈 얼굴에 흡족한 미소가 번진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그의 목표는 현찰 천억 원... 비밀창고를 빳빳한 지폐로 가득 채워야만 했다. 자신 있었다. 그런데 이차돈의 황금빛 인생에 암초가 등장한다. 
 
감찰부 신임 부장검사로 부임한 사람은 지세광이다.
청렴결백한 성품과 치밀한 수사력으로 모든 평검사들의 존경을 받는 지세광의 부임 후, 첫 일갈은 검찰 내부 비리 척결이다. 
처음엔 늘 반복되는 레퍼토리려니 했다.
그러나 지세광의 비리척결의지는 단호했다.
눈치 백단의 차돈은 재빨리 몸을 낮추고 지세광 라인에 들기 위해 로비와 아부를 마다 않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지세광은 사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러다간 이차돈의 모든 거래처가 끊길 판이었다.
그러던 중, 복화술로부터 다급한 호출이 온다.
복화술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종합 쇼핑몰, ‘월드시티’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월드시티’에 뛰어든 종합레저회사 ‘실버레인’의 회장은 은비령이다.
알 수 없는 권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은비령에게 ‘월드시티’ 인허가 건을 빼앗길 판이었다.

지긋지긋한 복화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긴 차돈은 삼십년 노예계약을 백지화 하는 조건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그러나 정보원을 통해선 은비령의 비호세력이 누군지 알아낼 수 없었다.
‘실버레인’은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회사였다.
결국 직접 해결하기로 마음먹은 차돈은 특유의 방식으로 은비령에게 접근한다. 과거에 잘나갔던 여배우, 은비령은 여전히 빼어난 외모를 지닌 매력적인 여자였다. 차돈의 고단수에 넘어간 비령은 서서히 경계를 풀었다. 
은비령은 알면 알수록 재수 없는 여자였다.
엄청난 허영은 그렇다 치고, 너무도 무식하고 천박했다.
비령의 환심을 사게 된 차돈은, 드디어 ‘실버레인’의 불법 대출 증거 자료를 입수한다.
이차돈은 ‘실버레인’의 불법대출현황 건을 지세광에게 가져간다.
지세광에게 환심도 사고, 복화술의 손아귀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으니 이보다 경사스러운 일이 없었다.
지세광은 이차돈을 칭찬하며 더 철저하게 파헤쳐보라며 독려한다.
복화술에게 곧 월드시티 사업이 화술 손에 떨어질거라면 큰 소리를 탕탕 치는 이차돈.. 은비령을 치려고 출동하려는 순간, 오히려 감찰부원들에 의해 수갑을 찬 사람은 이차돈이었다. 그 동안의 비리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차돈은 결백을 주장하며 완강하게 저항한다.
자신을 비호했던 언론쪽 지인들과 정치권 인사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았지만 무슨 일인지 모두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쯤 되면 뭔가 거대한 힘이 작용됐거나 담합이 있는 듯싶었다. 
그 배후에는 지세광이 있었다.
은비령의 알 수 없는 비호세력 중 핵심이 지세광이었던 것이다.
설상가상, 복화술이 세광에 의해 세무조사를 받고 쓰러진다.
재인이 혼자의 힘으로 지세광을 상대로 버텨내야만 했다.
그러나... 시간싸움이었던 월드시티 사업권은 결국, 은비령 손아귀에 넘어간다. 월드시티 사건을 지세광이 지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차돈은, 청렴결백한척 하던 지세광도 어쩔 수 없이 은비령의 돈에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뿌리 깊은 관계를 알 리 없었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었다.
이차돈은 재인에게, 가까스로 은비령의 불법대출건 자료의 원본 파일을 넘겨 준다. 언론에 터트리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원본 파일이 방송사에서 사라지면서 차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이대로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순 없었다. 차돈은, 이판사판 심정으로 그동안 자신이 기록했던 상납장부를 언론에 공개하고 양심선언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 커넥션은 검찰 내부는 물론 정치권 최고위급까지 닿아 있었다.
비리 검사로 옷을 벗느니 권력의 희생양쪽이, 이차돈에겐 훨씬 나은 선택인 듯 보였다. 그래야 변호사질이라도 폼 나게 해 먹지...

그러나.. 그것은 이차돈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차돈이 상대할 대상들은 생각보다 훨씬 막강했고, 무자비했다.
모처의 은밀한 밀실에서 지세광과 만나고 있는 사람들..
여당의 실세인 국회의원 권재규.. 로펌사 대표 황장식.. 방송국의 저명 뉴스 앵커인 고호.. 은비령이 모인 자리다. 그들은 이차돈의 어머니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재산을 빼앗았던 바로 그 검사와 고문 변호사, 기자였던 것이다.
은비령을 비호한 보이지 않는 힘이.. 복화술에게 실시된 세무조사와 방송국에서 사라진 원본 파일이 모두 그들의 손에서 자행 되었다.
이차돈의 양심선언으로 가장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될 인물은 국회의원 권재규였다. 만약 권의원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진다면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차돈을 감방에 보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세광은, 좀 더 확실한 방법이 필요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날, 이차돈은 정신을 잃고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끌려간다. 그가 눈 뜬 곳은 서해 어느 낙도의 사설 정신병 요양원이었다.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절대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과 구타와 가혹행위도 서슴없이 자행되는, 생지옥 같은 곳이다. 
일가친척 한명 없는 차돈에게는 감방보다 더한 알카트라즈와도 같았다.
미치지 않았다고 호소도 해보고 난동도 부려보고 탈출도 시도해보지만 무지막지한 구타만이 돌아왔다.
차돈은 자신이 이곳에서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을 이곳에 보낸 자들은 생각보다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놈들이었다.
이때, 차돈은 괴짜 캐릭터인 나팔수를 만나게 된다.
팔수는 천억 원대 다단계 사기를 치고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스스로 이곳에
숨어든 희대의 사기꾼이었다.
차돈은 팔수에게서, 사기꾼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떠도는 희한한 사기 얘기를
듣는다. 명동의 부동산 재벌을 몰락시키고 재산을 강탈한 고위층들에 관한 얘기였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차돈...
마치 퍼즐 조각을 찾아서 맞추듯이 잃어버렸던 과거를 찾아 가기 시작한다. 
마침내 자신이 상속 받았어야 될 그 막대한 재산이 은비령에게 돌아간 사실을 알게 된 차돈은 비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던 지세광이 자신을 이곳에 감금시킨 주범이라고 확신한다.
이차돈은 어머니가 살인자로 확정되었던 법정 안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떠올린다. 검사였던 권재규.. 증인석에 섰던 고문 변호사, 황장식.. 어머니가 살인범이라는 기사를 쓰며 여론 몰이를 한 고호.. 그리고 그 모든 시나리오는 당시 사법연수생이었던 지세광에 의해서 쓰여 졌을 것이었다.

이차돈은 서서히 미쳐갔다. 아니, 미친 척 했다.    
자신을 감시하는 놈들을 방심케 하고, 탈출을 감행하려는 의도였다.
이제까진 서막에 불과하다.
진정한 싸움은 지금부터다.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방법으로 부모님을 죽이고 자신을 파멸시킨 놈들에게 통렬한 복수를 해야 했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그들은 정치권에, 경제계에, 법조계와 언론 쪽에 각각 자신들만의 철옹성을 구축해 놓았다. 어쩌면 썩어 문드러진 세상과의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돈의 화신’은, 그렇게 변모해갔다.
돈 밖에 몰랐던 심장 깊숙한 곳에서, 그가 가장 경멸했던 ‘정의감’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모진 고생 끝에 복재인의 도움으로 구사일행으로 정신병동을 탈출하는 이차돈... 그는 이제 돈의 화신에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있었다.
차돈은 적들을 알고 있었지만 적들은 아직 이차돈이 누군지 모른다.
자신들이 죽인 부모의 철부지 아들 이강수임을 알 리가 없었다.
차돈은 지세광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다.
개가 되어도 좋으니 자신을 거두어 달라며 사정한다.
지세광은 내심 이차돈을 높이 사고 있었다.
비록 비리 검사로 전락해 있었지만, 이차돈의 탁월한 능력이면 자신의 야망 실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다.
눈물까지 뚝뚝 흘리는 차돈의 모습에서 진심이 우러났다.
그러나 그 눈물이, 죽어서도 자식의 원망을 들어야 했던 어머니에 대한 참회의 눈물인 걸 알지 못했다. 한 순간에 처참하게 가정을 짓밟은 자들에 대한 복수의 피 눈물임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지세광 : 40대 초중반. 서울 중앙지검 감찰부 부장검사.
        
사법 연수생 시절, 명동 부동산 재벌인 이중만의 애첩 은비령의 유혹에 넘어가 이회장을 죽이고 재산을 가로챈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비령의 도움과 탁월한 자신의 능력으로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며 스타검사가 된다.
세간에선 차기 검찰총장감이라고 평가하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다.
꿈이 클수록 비용도 많이 드는 법..!
돈은 야망을 실현시켜 줄 가장 확실한 무기였다.
그래서 그는 또 다른 모습의 ‘돈의 화신’으로 군림한다.
젠틀한 용모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 속엔 서릿발 같은 광기가 숨겨져 있다. 겉과 속이 다른 철저하게 이중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위장하며 야망을 향해 정진해 간다.
천하의 은비령이 목마르도록 사랑을 갈구하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 같은 존재다. 사랑조차 야망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는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두 여자..
복재인과 후배 여검사 전지후다. 필생의 라이벌로 부상한 이차돈과 사랑의 경합까지 벌려야만 한다.

아버지는 명동 부동산 재벌 이중만 회장의 개인 운전수였다.
이회장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르자 그를 대신해서 감옥에 갔고, 그곳에서 병을 얻어 쓸쓸하게 죽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법대 고시생 지세광에게 이중만은 은인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회장의 보살핌이 아버지가 희생한 대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 이상 그는 자신의 은인도, 대부(代父)도 아니었다.
돈으로 힘없는 목숨을 사들인 파렴치한일 뿐이었다. 
이회장의 애첩 은비령이 노골적으로 유혹했을 때, 세광은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녀의 매력은 20대의 피 끓는 청춘을 충분히 사로잡고도 남았다.
더군다나 이 회장에 대한 복수심까지 더해져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중만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채버렸다.
돈과 잔혹함으로 무장된 이중만은 공포의 존재였다.
그는, 그의 돈은 아직 피지도 못한 세광의 인생을 짓밟기에 충분했다.

위기에 몰린 세광의 머릿속은 천재처럼 돌아갔다. 이전부터 복수를 꿈꿔왔던 세광은 자신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를 순서대로, 침착하게 거내서 대응했다.
세광은 이중만을 독살한다. 그리고 그 모든 죄를 이중만의 아내, 박기순에게 뒤집어씌우는데 성공한다. 이중만의 고문 변호사인 황장식과 손을 잡고 유서를 조작했고, 유일한 목격자인 고호를 수중에 끌어들였으며, 모든 범죄 사실을 알아챈 검사 권재규를 동업자로 만들었다. 
그들을 움직인 것은 돈의 힘이었다. 돈을 강력한 무기로 활용한 지세광의 결단력과 완벽한 시나리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중만의 아내는 남편 살인범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고, 은비령에게 전 재산이 돌아갔다. 비밀을 알아버린 이중만의 외아들은 고맙게도 다른 차에 치어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게 믿고 있다)
세광은 자신이 저지른 짓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일종의 자위권 발동이자, 응징이고 복수라고 애써 스스로 위로했다.
그 이후로, 그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질주했다. 중요한 건 미래였다.  

검사가 된 후, 세광의 행보는 당당하고 뚜렷했다.
칼 같은 결단력과 바늘 같은 치밀함으로 무장된 특유의 카리스마로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했다. 조폭이든, 정치권이든, 경제계든 불법이 자행되는 곳이라면 어느 곳도 가리지 않고 단죄를 거행했다.
지세광이 소신과 용기의 화신으로 군림하며 스타검사가 된 것이 오로지 능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종합레저회사 ‘실버레인’을 운영하는 비령의 돈이 있었기에 청렴결백할 수 있었다. 여당 실세인 권재규는 그에게 든든한 정치적 배경이 되었고, 대형 로펌사의 대표인 황장식과의 야합은 높은 승률을 가져다주었다. 또한 방송국 유명 앵커인 고호의 언론플레이로 대중적 스타 검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서울지검 감찰부 부장 검사로 부임한 후, 내부비리 척결을 부르짖으며 사정의 칼날을 빼든 것은 순전히 ‘골드시티’를 겨냥한 표적수사였다.
종합 쇼핑몰 ‘골드시티’ 인허가 건은 사채업자 복화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 있었다. 연이은 사업 실패로 파산의 위기에 있었던 은비령이 뒤늦게 ‘골드시티’ 프로젝트에 뛰어 들었고, 비령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지세광은 그녀를 도와주기로 마음먹는다.
복화술은 검찰 조직에 돈을 뿌리며 깊은 관계를 유지해 놓았다.
세광의 검찰내부 비리 척결 의지는 복화술의 커넥션을 끊어놓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 
지세광은 이차돈이 복화술과 깊은 연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수사 결과, 이차돈의 비리 정황들이 속속 들어났다.
일개 사채업자에 불과한 복화술이 정, 관계까지 인맥을 형성해 놓을 수 있었던 것이 이차돈이 때문이었다. 
함부로 칼날을 휘두르다간 자칫 많은 적을 만들 수가 있었다.
이차돈을 희생양으로 삼아, 윗선들이 ‘월드시티’에서 손을 떼게 하는 것이 가장 깔끔한 방법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다.      
갖은 아부와 로비를 펼치며 접근해 오는 이차돈.. 그러나 지세광에겐 부처님 손바닥 안에 불과했다. 사태를 관망하며 서서히 복화술의 숨통을 죄어갔다.

이차돈이 비령에게 접근해서 불법대출현황을 가져왔을 때, 지세광은 내심 놀랐다. 한낱 비리 검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차돈은 자신이 생각 것 보다 훨씬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자였다. 자신의 최종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선 이차돈 같은 놈이 필요했다. 그러나 비령의 치명적인 약점을 들춰냈으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었다.
세광은 차돈이 마음껏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뛰어놀게 놔두었다.
그러는 사이 차돈을 비호하는 세력들을 정리해 갔다.
결국 비리 혐의로 이차돈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돈이 한수 빨랐다.
불법대출 자료를 밖으로 유출시켜 언론에 공개하려 했던 것이다.
절체절명의 순간들이 숨 막히게 흘렀다. 다행이 방송국 보도국장인 고호의 도움으로 원본파일을 빼돌리는 데 성공한다.
이차돈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세광을 존경하며 무한한 충성을 보내는 여검사 전지후의 제보로 이차돈이 상납장부를 공개하고 양심선언을 하겠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먹이사슬처럼 얽힌 상납장부의 맨 꼭대기엔 세광의 정치적 후원자인 권재규 의원이 있었다.
권의원은 입에 거품까지 물며 지세광에게 매달렸다.
늘 그렇듯이 위기에 몰리수록 세광의 천재성은 빛을 발했다. 
세광은 교도소 대신 서해안 외딴 섬의 사설 정신 요양원을 선택했다.
서류상으로 일가친척 하나 없는 이차돈에게 낙도의 정신병동은 세상과 완벽하게 단절된 감옥이었다. 세광은 이차돈을 서해의 외딴 섬에 있는 사설 정신병 요양원에 유배를 시킨다.
‘골드시티’는 은비령에게 돌아갔고, 그것으로 이차돈과의 인연은 끝인 줄만 알았다.

어느 날 갑자기 이차돈이 나타났다.
이차돈은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리며 자신을 거두어 달라고 했다.
능력은 탐이 났지만 진심을 믿을 수는 없었다.
이차돈은, 자신을 비리 검사로 만들어 정관계 로비에 이용한 복화술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진 이차돈의 계획은 놀라운 것이었다.
복화술의 전 재산을 강탈해버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흡사, 15년 전에 자신이 이중만 회장의 전 재산을 가로챘듯이..
복화술을 이차돈 만큼 잘 아는 자는 없었다. 결코 허황된 계획이 아니었다. 

그 무렵, 세광은 비령과의 관계를 청산하고자 했다.
비령은 지세광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사랑을 감정의 사치품쯤으로 치부하는 세광에게 비령은 그저 특별한 동업자에 불과했다.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관계를 끝내는 것이 동업이다.
지금이 그랬다. 이중만의 살인과 닿아 있는 비령의 존재는 불안하고 거추장스러운 족쇄와도 같았다. 비령과의 관계를 끊어내려면 새로운 돈줄이 필요했다. 그런 차에 이차돈이 제안은 귀가 솔깃할 만했다.
 
그렇다고 이차돈을 쉽게 믿을 지세광이 아니었다.
세광은 치밀한 계획으로 이차돈을 시험했다.
몇 차례의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고.. 이차돈은 세광의 테스트를 통과하며 신뢰를 얻게 되었다.
세광은 범법자로 조직에서 제명당한 이차돈의 명예부터 회복시켜주어야 했다. 지세광 덕에 차돈은 사표를 제출 할 수 있었고, 변호사 개업에 성공한다.
그렇게 지세광은 차돈을 자신이 수하에 두게 된다.
이차돈이, 자신이 죽인 이중만 회장의 친아들임을 알 리 없었다.
곧 이차돈의 엄청난 반격이 시작 될 줄을, 지세광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복재인 : 삼십대 초반. 럭키 저축은행 회장
 
악명 높은 사채업자 복화술의 딸. 돈 밖에 모르는 ‘엄마는 싫지만 엄마의 돈은 좋’은 현실주의자다. 어릴 적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엄마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 프로 뺨치는 연기력으로 주변의 많은 남자들을 울리고 다녔다. 그러나 자신의 연기력에 속지 않는 유일한 두 사람.. 엄마와 이차돈이다.
이차돈을 처음 만났을 때 70키로 넘는 뚱보에다가 안경잡이였고, 이빨에 교정기를 낀 못생긴 추녀였다.
이후, 각고의 노력과 엄청난 돈으로 환골탈퇴, 지금의 국가대표 급 미모를 얻었다. 
자신의 못생긴 과거를 적나라하게 알고 있는 이차돈과는 채권채무관계까지 얽혀져 도저히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
그러나 낙도의 정신병 요양원에 감금된 이차돈을 빼내오기 위해 거짓으로 혼인 신고서를 꾸미고, 운명의 장난처럼 차돈과 서류상 부부관계가 되어버리는 비극(?)을 맞이한다.
엄마가 의문사한 이후에, 사업을 다시 일으켜 럭키저축은행을 설립하며 제2금융권의 다크호스로 부상한다.
엄마를 죽인 자가 이차돈이라고 의심하게 되며 갈등을 빚을 즈음, 평소 이상형에 가장 가까웠던 남자, 지세광이 다가오고.. 이후, 이차돈과 지세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며 두 사람의 승부에 결정적인 키를 쥐게 된다.
엄청난 식탐의 소유자로, 종종 음식 앞에서 무너지고는 좌절하곤 한다.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났고, 엄마가 아빠의 성이 이씬지, 김씬지, 박씬지 헷갈리는 바람에 외삼촌의 성을 따서 복재인이 되었다.     

돈 밖에 모르는 사채업자 편모 슬하에서 자란 스트레스를 오직 먹는 것으로 풀었다. 뚱뚱한 외모에 두꺼운 안경, 치아 교정기까지, 그 시절의 재인은 그야말로 참담함이었다. 학교에서도 왕따였던 탓에 성질까지 점점 더 못돼져 갈 무렵, 엄마와 동승한 차량에 치어 죽게 된 차돈을 처음 만난다.
대수술 끝에 다시 살아난 차돈은 기억을 잃어버렸다.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사춘기의 재인에게, 귀공자풍의 멋진 차돈은, 어느 날 갑자기 재인이 불쌍해서 하늘에서 던져준 고마운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녀석은 보기만 좋은 그림의 떡이었다.
얹혀사는 주제에 엄청 거만하고 자존심이 강했으며, 무엇보다도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를 지독하게 혐오했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재인이 아니었다, 어차피 그림의 떡인데 못할 짓이 없었다. 천부적으로 물려받은 못된 기질이 폭발한 재인은 마치 영화 미저리의 여주인공처럼 차돈을 괴롭혔다.
 
그러나 녀석은 재인의 온갖 멸시를 대범하게 참아냈다.
자신이 버린 참고서로 공부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알아서 비싼 책부터 내다 버렸다. 밤늦게 까지 공부하는 차돈의 방문 앞에, 자신이 아껴둔 맛난 음식을 슬그머니 놓고 가곤 했다. 차돈이 검정고시 수석합격 했을 땐, 내색하진 않았지만 자기 일처럼 대견해 하고 좋아했다.
그러나 차돈에게 마음이 끌리면 끌릴수록 겉으로는 더욱 냉대를 했다.
애초부터 삐뚤어져 있던 성격 탓이었다.
자신을 소 닭 보듯 하는 차돈의 무심한 시선이 재인을 더욱 더 화나게 했다.
어이없게도, 재인에게 차돈은 첫사랑이었다. 심한 콤플렉스가 빚어낸 참사라고 치부해 보지만, 녀석을 볼 때마다 마음이 떨리는 게 사실이었다. 

이차돈이 명문대학교 법대에 진학하고부터 재인은 이를 갈고 운동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약간의 의학적 도움까지 더해져 재인은 슈퍼 퀸카로 거듭났다. 배우를 꿈꾸며 삼수 끝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엄마의 반대로 그만 두고 후계자 수업을 받아야 했다. 엄마는 싫었지만, 엄마의 돈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재인은 특유의 연기력으로 적당히 비위를 맞춰가며 엄마 일을 도왔다.
전형적인 된장녀인 재인에게, 엄마는 월급을 이차돈에게 받아쓰라고 명령했다. 엄마의 돈으로 서울지검 검사가 된 차돈은 매달 월급보다 많은 이자를 물어야 했다.
검사가 된 차돈은 더욱 멋져 있었다.
그러나 차돈은 어릴 적, 못생긴 과거를 알고 있는 재인에게 늘 나쁜 남자였다. 그것이 재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그동안 재인은, 마치 어린 시절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 대한민국의 내노라는 킹카들을 만났다. 배우 뺨치는 능숙한 연기로 자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고는 처참하게 걷어차며 쾌감을 만끽했다.
예전부터 자신을 무시하는 이차돈을 멋지게 꼬셔서 비참하게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차돈은 자신의 신들린 연기에도 감동받지 않는 유일한 남자였다.  
이제 남은 복수는 하나.. 돈으로 쪽쪽 빨아 먹는 것이었다.
재인은 기를 쓰고 차돈의 월급을 빼앗았다. 그렇게 차돈에 대한 재인의 감정은 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럭비공처럼 튀어갔다.
   
엄마가 결혼상대로 이차돈 어떠냐고 물었을 때, 재인은 몸서리를 쳤다.
그러나 차돈이 실종되자 재인은 자신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재인은 차돈을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사채업자들 사이에서 차돈이 누군가에게 살해되었을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이때부터 억제할 수 없는 식탐이 몰려왔다.
엄청난 양을 먹어대는 바람에 목성인 바이러스 출연 섭외도 들어왔다. 
반쯤 미쳐있을 즈음 한통의 밀지가 전달됐다. 
어느 섬의 정신 요양원에 갇혀 있다는 이차돈의 다급한 구조요청이었다.
가족 외에는 절대 데려나올 수가 없었다.
그러나 기억을 잃어버린 차돈은 호적상 일가친척 하나 없는 몸이다.
이때, 복화술은 자신의 딸인 재인과 차돈의 혼인신고를 해버린다. 
서류상의 부부관계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재인은 펄쩍 뛴다. 아무리 차돈이 좋아도 그 흔한 데이트 한번 없이, 키스 한번 못 나누고 이대로 유부녀가 될 수 없었다. 결혼이라니..! 상대가 차돈이라도, 아니 이차돈 그 자식이라서 더더욱 싫었다.   
그러나 마녀 같은 엄마는 단호했다.
서류상의 결혼이니, 섬에서 구해온 뒤 이혼해버리면 된다는 것이다.
엄마는 딸자식의 호적에 그어질 빨간 줄보다도 차돈에게 들어간 돈이 더 중요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재인은 서류상의 아내가 되어 차돈을 섬에서 구해오는데 성공한다.  
 
이때부터 재인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엄마가 의문사한 것이다. 정황상 명백히 의도된 살인이었다. 엄마의 죽음은 재인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동안 미워했던 게 미운 것이 아니었다.
엄마의 빈자리는 너무도 컸다.
엄마가 추진해오던 저축은행 사업을 재인이 몽땅 떠맡아야 했다.
복화술이란 거물이 사라진 사업권을 두고 아귀 같은 전쟁이 시작됐다.
아군이라고 믿었던 주변 사람들이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었다.
재인은 강해져야 했다. 그러나 또다시 충격이 덮쳐왔다.
엄마를 죽인 사람이 이차돈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지세광을 안심시키기 위해 차돈은 복화술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세광의 테스트를 모면하는 과정에서 재인과 오해가 생긴 것이다.
어릴 적부터 차돈에 대한 남다른 감정이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이차돈의 관계가 그렇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을 무렵, 재인에게 한 남자가 다가온다.
지세광이다.
비령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금줄이 필요했던 세광은 서서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재인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돈과 음모로 얼룩진 재인과 이차돈, 지세광의 관계는 그렇게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었다. 

 

복화술 : 60대 초반, 사채업자, 재인의 엄마.

일찍부터 가난 때문에 화류계에 팔려가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다.
술집 여자들을 상대로 일수놀이를 시작하며 돈의 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후, 암달러상을 거쳐서 타고난 여장부 기질과 꼬리 아홉 달린 여우의 두뇌와 능구렁이의 심장으로 사채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재인과는 매사 티격태격 한다.
그러나 아빠의 성조차 받을 수 없었던 기구한 딸에 대한 애정을 마음 깊숙이 지니고 있다. 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지만 딸에 대한 속정은 누구보다도 깊다.

차돈과는 교통사고로 만났다. 자신의 승용차에 뛰어들어, 죽다 살아난 아이는 기억을 잃어버렸다. 결국 부모를 찾지 못하고, 마치 거추장스런 혹같은 존재가 된 아이에게 화술은 ‘이차돈’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차돈은 놀랄 만큼 영특했다.
처음부터 될 성 푸른 나무임을 직감했다. 차돈이 공부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자 아예 작정을 하고 뒷바라지를 해준다. 그러나 말이 뒷바라지지 사실은 차돈의 인생을 저당잡고 돈을 대출해 준 것이었다.
차돈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명문 법대에 진학 했고, 고시에 합격해서 검사가 되었다.
복화술에게 특수부 검사, 이차돈은 너무도 든든한 우군이었다. 
 
겉으로는 철저한 채권채무관계를 유지했지만 내심 차돈을 친아들처럼 생각한다. 재인과의 혼인신고서로 차돈을 구해준 것도 깊은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섬에서 풀려난 차돈의 복수 계획을 듣고 차돈을 돕던 중에 지세광 일당의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이를 알아차린 권재규의 사주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만다.
죽기 직전, 차돈에게 한 마지막 말은 재인을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전지후 : 20대 후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여검사

변호사 아빠와 판사 엄마를 둔 법조계 집안 출신이다.
법은 존중되어 마땅하고, 정의는 반드시 실현시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검사가 되었다. 빼어난 미모로 조직 내에서 인기가 많지만 정작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고, 강력범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으려고 호기도 부려보지만 번번이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며 좌절하기도 한다.
연수원 동기인 이차돈과는 자칭 라이벌..
그러나 법과 정의를 박물관 유물쯤으로 치부하는 차돈은 늘 그녀를 무시한다. 설렁설렁 일하면서도 사건 해결을 척척 해내는 차돈에게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차돈을 넘어서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사건에 매달려보지만, 늘 마지막 고비를 못 넘고 차돈의 도움을 받는 게 자존심 상한다.

반듯한 집안에서 자라 반듯한 직장을 다니는 바른 인생이 내심 큰 스트레스다. 퇴근 후, 정장을 벗고 과감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홍대 클럽에서 미친 듯이 놀 때면 영락없는 이십대의 피 끓는 아가씨다.
지세광이 중앙지검으로 부임해 왔을 때 내심 뛸 듯이 좋아했다. 
세광은 지후의 롤 모델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세광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하던 화장도 하고 여러 수작을 펼쳐보지만 서툰 연기력으로 번번이 망신만 당한다. 
세광의 지시로 이차돈의 뒷조사를 하던 중에 비리가 속속 밝혀지자 차돈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러나 차돈이 행방불명되자, 그 모든 것이 자신 탓인 것만 같아 방황한다.
     
이차돈과 복재인, 지세광의 삼각 멜로 라인에 지후는 큰 변수로 존재한다.
성격부터 스타일, 사랑 방식까지 정 반대인 복재인과 첨예한 대립관계를 형성한다. 그런데 그게 대체 누굴 두고 대립하는 건지 전지후 자신도 헷갈린다. 이차돈인지, 지세광인지...

 

은비령 : 30대 후반, 종합레저회사‘실버레인’회장

무명 배우시절, 이중만 회장을 만나 내연의 관계로 발전한다.
이회장이 투자한 영화의 주연까지 꿰차지만 글을 읽지 못하는 난독증을 가지고 있는 탓에 배우로서의 한계를 느낀다.
지세광을 처음 만난 건 이회장의 개인 비서였던 세광이 시나리오를 읽어주게 되면서 부터였다. 비령은 멜로 대사를 읽어주는 세광에게 흠뻑 빠지게 된다. 이중만의 애첩이었지만 늘 사랑에 대한 갈증을 느껴야만 했던 비령은 세광을 유혹했고, 그것이 이중만에게 발각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이중만이 독살되고, 꼼짝없이 살인범으로 몰리게 됐지만 세광의 치밀한 계획 덕에 이회장의 막대한 재산까지 상속받게 된다.
이때부터 세광은 비령에게 신적인 존재가 되었다.
열과 성을 다해 세광의 뒷바라지를 해댔고 그의 사랑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세광은 차가운 남자였다.
가까운 듯 늘 멀었고, 잡힐 듯이 늘 잡히지 않았다.
항상 세광이 자신을 떠날 것을 두려워하던 차에 골드시티 건을 마지막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
즉흥적인 복수심에 이차돈을 찾아가 세광을 파멸시키려고 했지만 그 역시 세광의 치명적인 매력 앞에서 무너졌다.
세광의 마음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녀의 집착은 집요해갔다.

종합레저회사 ‘실버레인’의 회장으로서 비령의 사업수단은 뛰어나다.
화려한 외모를 무기로 정관계 사교계를 휘어잡아왔고 그것을 사업에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가졌다. 그러나 난독증으로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탓에 시사와 상식에 약하고 때때로 무식함이 탄로 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똑똑한 사람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세광을 내심 존경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다. 비령에게 세광은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남자였다.

럭키저축은행을 설립한 복재인과는 사업적으로 얽히게 된다.
그러나 세광이 자신 대신 재인을 새로운 스폰서로 두려하자 질투가 폭발하며 대립하게 된다. 세광을 존경하며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전지후도 눈에 가시다. 이차돈이 이중만의 친자식임을 알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권재규 : 50대 중반. 검사 출신 여당 실세 국회의원

이중만 살인 사건의 담당검사였다.
검사시절, 딱히 잘나가지도, 조직 내 인맥이 화려하지도 못했다.
대학 후배인 지세광이 사건을 조작하는 대가로 제시한 금액은, 조직 내의 비주류였던 그에겐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은비령이 상속받은 이중만의 재산 중에서 거액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부터는 승승 장구였다. 지검장까지 역임한 이후 국회의원이 됐고, 지금은 여당의 실세로 군림하고 있다. 
사람을 다루는데 능수능란하고 겉으로는 의리 있는 척 하지만 탐욕적인 성격 탓에 늘 상납 비리의 꼭지점에 서 있다. 
지세광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만 그 또한 이권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검찰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세광의 든든한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왔다. 당 대표로 선출되려던 직전, 이차돈에 의해 정치적 생명이 끝장난다.


황장식 : 60대 초반. 로펌사 대표

고문 변호사 시절, 이중만에게 무능하다며 많은 멸시를 받아왔다. 
일처리 미숙으로 거액의 손실이 나자 이 회장은 황장식을 해고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려고 했다.
이때, 이회장이 죽음을 맞게 되었고, 지세광이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다. 
당시, 지세광은 황장식을 삼촌처럼 따랐었다.
세광의 아버지가 이중만 대신 감방에 간 사실도 황장식이 알려준 것이다.
유서를 조작해서 은비령에게 재산을 상속하고, 법정에서 거짓 증언으로 차돈의 어머니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우는데 일조한다. 
이후 비령에게 상속된 재산 중, 자신의 지분을 받아 로펌사를 차렸고, 현재대한민국 굴지의 법무법인으로 성장시켜 놓았다.
판, 검사, 정관계 인사들에게 아낌없이 돈을 뿌리고 다니는 로비의 달인이다. 이차돈에 의해 배임 횡령과 사문서 조작, 등 열두 가지의 범죄사실이 밝혀지게 되면서 추락하게 된다. 의문사한 복화술의 살인교사 혐의까지 탄로 나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끓는다. 


고호 : 40대 중반. 방송국 보도 국장 겸 뉴스 메인 앵커

방송국 기자 시절, 이중만 회장과는 용돈을 받으며 정보를 물어다주는 사이였다. 젊고 자유분방한 애첩 비령을 의심하고 있던 이회장의 지시로 은비령의 사생활을 감시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비령과 세광의 은밀한 장면을 목격하고는 사진에 담아 이 회장에게 보낸다.
이회장이 살해를 당하자 비령쪽 짓임을 직감하고 취재를 하던 중, 지세광으로부터 은밀한 제안을 받는다.
그때 그는 노름으로 거액의 사채 빚을 지고 이혼 소송 중에 있었다.
돈이 절실히 필요한 그에게 세광의 제한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거짓 증언과 여론 몰이를 주도하며, 차돈의 어머니를 살인범으로 몰아세우는데 일조한다.

핸섬한 용모에 세련된 말투, 적당한 유머 감각으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방송국 보도국장 겸, 메인 뉴스를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신뢰감 있는 지지를 받는다. 그만큼 보도국 내에서도 큰 입김을 지니고 있으며, 그 영향력으로 친구처럼 지내는 지세광을 도와준다.   
훗날, 이차돈에 의해 사기 혐의에 연루가 되어 파멸한다.


양구식 : 40대 초반. 특수부 검사실 계장

이차돈과 한 팀을 이루는 검사실의 7급 계장이다.
눈치 없고 능력 없는 탓에 늘 차돈의 구박을 받지만, 돈에 관한 슈킨에는 차돈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의리 있고 희극적인 캐릭터.
이차돈이 비리혐의로 검찰 조직에서 쫓겨날 때 함께 사표를 써야 했다.
이후, 차돈의 변호사 개업 때 사무장으로 탈바꿈한다.
차돈을 도와주는 오른팔이다.

나팔수 : 40대. 희대의 사기꾼.

천억 원대 다단계 사기를 친 후, 경찰의 눈을 피해 스스로 정신 요양원으로 숨어들었다가 이차돈과 만난다. 
사기에 관한 천재적인 두뇌와 엄청난 달변의 소유자.
요양원을 탈출 한 뒤, 이차돈을 돕는다.
양구식과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주로 부려먹는 쪽이다. 
희극적인 내면에는 돈 때문에 겪은 아픈 과거도 지니고 있다.


엄장우 : 30대. 중앙지검 감찰부 검사. 세광의 심복

과묵하고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지세광에 대한 충성심은 대단히 높다.
무술에 능하고 잔인한 면모까지 갖췄다. 
전지후를 내심 좋아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김팔도 : 40대 초반. 복화술의 심복

업무적으로 약간의 허술함을 보이긴 하지만 복화술에 대한 충성심으로 여지껏 버텨왔다. 사람을 믿지 않는 화술이 유일하게 믿는 심복이다.
강력한 악당 포스를 풍기지만 사실상 액션이든 담력이든 허당에 가깝다.
화술이 죽자 재인을 보스로 모시며 대를 이은 충성을 하게 된다.

 

그 외...
이중만 (이차돈의 아버지)
박기순 : (이차돈 어머니)
검찰 총장, 정치인들, 검사실 직원들, 사채업 심복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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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수다쟁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02 안타깝게도 공유 금지 요청이 들어와서 게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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