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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미니][얼렁뚱땅 흥신소] 박연선 -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1.03.29|조회수1,497 목록 댓글 1

[얼렁뚱땅 흥신소] 박연선 - 시놉시스


   

 

 

 

 

16부작 미니시리즈 기획안

 


얼렁뚱땅 흥신소

 

 

 

 

 

 

 


                                             극본 : 박연선
                                             연출 : 함영훈
                                             제작 : 오성민, 허동우

 

 

 

<얼렁뚱땅 흥신소>


- 기획의도

사랑 이야기가 아닌 드라마를 하고 싶다.
주인공들의 삶의 목적이 오직 사랑뿐인 그런 이야기의 허허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
평균보다 더‘없이 사는’사람들의 삶을 유쾌하게, 어둡지 않게 이야기하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상처를 갖고 있고, 지금 이렇게 사는 이유가 과거의 인과율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살짝 하고 싶다.
말하자면 이미 성인이 된 어른들의 2차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황금사냥’이라는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와 같은 사람들의, 혹은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들의 친근하고 일상적인 꿈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든 적대자이든, 이해 가능한 이유를 갖고 행동하며 나름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 등장인물

무열 (20대 후반. 남)

경운궁(오늘날의 덕수궁) 근처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황금빌딩‘호돌이 태권도장’의 사범.
영어학원, 수학학원 등에 밀려 나날이 회원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도장 문을 닫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 중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어서 빨리 2008년 올림픽이 돌아와‘문대성이 또 금메달’을 따고, 다시 태권도 열풍이 불어주는 것.
아이들의 품새 동작을 바로잡아주면서도 머릿속은 언제나 가계부를 적는다.
‘머리 하나당 5만원, 열다섯명이니까 5.5...25...2 올라가고...’

초등학교 때 단지 공부에 재능이 없고 체격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씨름부에 발탁된 이래, 중학교 때는 유도부, 고등학교 때는 태권도부 선수가 되었다.
최고성적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따낸 전국체전 은메달!!!
상대선수가 제시간에 오지 못해 부전승,
부상을 당해 부전승,
급성장염에 걸려 부전승,
말하자면 하늘이 도와서 이룬‘쾌거’다.
그는 이때의 대운을 복권 사는데 썼어야 한다며 늘 안타까워한다.


어려서부터 훈련에 끌려 다니다보니 학교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해 소위‘운동바보’다.
활자에 약하고, 영어를 보면 긴장부터 한다.
가난과 무식이 그의 콤플렉스일수도 있지만 워낙 단순하고 긍정적이다 보니 금방 털어버린다.

그런 그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은재에게 첫눈에 반한다.
똑똑하고 부유한 은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그런 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매번 거절당하면서도 끊임없이 은재에게 대쉬한다.
처음엔 은재의 외모에 반했지만, 갈수록 은재의 상처에 연민을 느낀다.

몸으로 하는 건 뭐든지 잘한다.
시합이 아닌‘싸움’에서는 져본 적이 없다.

망해버린 흥신소 사무실에서 짜장면을 먹다가, 흥신소 직원으로 오해받아 시작한 일이 점점 더 커지고,‘고종이 남겼다는 열두 항아리의 황금’을 찾는 일에 참여하게 된다.
무열은 은재를 돕기 위해. 은재와 함께하고 싶어서 황금사냥에 나선다.
팀 내에서 무열의 역할은 몸으로 하는 모든 것.

무열은 황금을 찾을 것인가?
은재와 (경제적, 지적) 신분을 뛰어넘는 로맨스를 이룰 것인가?

무열의 키워드는‘유쾌한 강백호’


희경 (30대 초반. 여)

프란체스카 느낌의 분위기를 지닌 그럴듯한 타로 마스터.
신통력은 없다. 3류 극단의 객원배우라는 경력을 살려 신통력보다는 연기력으로‘아란샤’라는 점집을 운영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기도 친다.

사실 어렸을 때 그녀의 신통력은 대단했다.
한강이남 최고의 무당이라 불리던 외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격세유전의 신통력으로 불쑥불쑥 남의 앞날을 말하곤 했다.
그로 인해 학교에서는 왕따가 되고,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사람들은 뒤에서 미친년이라고 수군댔다. 괴물이라고도 했다.
힘이 되어야할 가족마저도 그녀를 무서워했다.
초경이 시작될 때쯤 신통력은 사라졌다.
지금도‘그때의 능력만 살아있었다면 부자가 됐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다.
어려서부터‘인간 이외의 것들’을 보고, 이야기를 들었기에 인간의 추악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인간을 경멸해 사기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보통인간처럼 살고 싶어 한다.
명품에 환장하는 것도 어쩌면 다른 사람과 같아지길 원해서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괴물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것도 그런 무의식의 표현이다.

명품에 대한 동경을 짝퉁으로 풀 수밖에 없는 그녀였기에, 날 때부터 명품인생인 은재를 질투한다. 더구나 은재는 나이도 어린 게 고분고분하지도 않고, 돈 좀 있다고 유세하는 것 같고, 거기에 더해 예쁘기까지 하다. 한마디로 존재 자체가 재수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은재를 가장 많이 이해하게 된다.
의도적으로 접근한 백민철을 좋아하게 된다.

대단한 속물적 욕심으로 명품인생으로의 도약을 위해 황금사냥에 뛰어든다.
팀 내에서 그녀의 역할은 연기력으로 다져진 거짓말, 뛰어난 정보수집 능력.

희경의 신통력은 정말 사라진 것일까?
백민철과 그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희경의 키워드는‘귀신을 무서워하는 점쟁이’


용수 (30대 중반. 남)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뒹굴대는 만화가게 주인.
귀찮은걸 싫어하고, 게으르며, 겁도 많고, 끈기도 없다.
남들 보기엔 한심한 인생일지 모르지만‘어차피 죽을 인생 쉬운 길로...’가 그의 모토다.
지금도 몸 어딘가에서 암세포가 자라고 있을지 모르는데 1년 후, 10년 후를 계획하며 사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용수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건 형의 실종 때문이다.
형은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망주.
하필 형의 서울대학교 입학시험날이 용수의 생일날과 겹쳤다. 형에게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용수는 미역국조차 못 얻어먹은 생일에 대해 화를 내고, 그날 저녁 형은 생일케익을 사러 간 뒤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한달 뒤에 날아든 합격통지서!
아버지는 아직도 형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 믿고, 엄마는 어느 때부터인가 용수를 형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한다.
용수도 처음엔 이것저것 많은 노력을 했다.
형을 찾으려고도 했고, 잊으려고도 했고, 형을 대신해 살아보려고도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어쩌면 형의 실종에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건 용수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행복한 순간에 오히려‘죄책감’을 느낀다. 외롭고 궁색하고, 별볼일 없는 자기 삶에 안심한다.
알고 나면 아픈 추억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용수는 그저 한심한 인생일 뿐이다.

몇십년 동안 읽어온 만화에서 얻은 지식이 꽤나 폭넓다.
예를 들어 시체의 시반을 보고 사망시간을 짐작할 정도다. 문제는 그 지식의 깊이가 접싯물 수준이라는 것, 조금만 따지고 들면 곧바로 바닥을 드러낸다.
몸으로 하는 건 뭐든 젬병이다. 용수의 굼뜸 때문에 간혹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단지 재미있을 것 같아 황금사냥에 참가한다.
황금을 찾으면 무엇을 할까 생각해보지만 딱히 할 것도 없다.
팀 내에서 그의 역할은 만화에서 얻은 잡동사니 지식들.

용수는 자기 때문에 형이 실종됐다는, 그래서 자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불행해졌다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죄책감 없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까?
형의 실종은‘고종의 황금’과 무관한 걸까?

용수의 키워드는‘상처를 숨긴 게으름뱅이’


은재 (20대 중반. 여)

어느 날 황금빌딩 옥상에 기절해있는 걸 무열이 발견하면서 첫 등장한다.
그 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명품인생인 그녀가 황금빌딩에 이사 오자 모두들 뜨악해 한다.
무열 등에게 거액의 돈을 내밀며‘지하실에서 발견된 시체’의 조사를 의뢰하면서 무열 등과의 관계가 시작된다.

사실 은재는 아홉살 때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말하자면 금 숟가락을 입에 물고 태어났다. 그러나 아버지가 죽은 후, 엄마와 친척들이 벌인 추악한 재산다툼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친자확인소송에, 양육권분쟁까지...
‘아버지만 살아있었다면...’이라는 은재의 안타까움은 아버지를 우상으로 만들어버렸다.
기억속의 아버지는 은재에게 완벽한 존재 그 자체이다.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외국으로 이민 겸 유학을 떠나려 할 즈음, 황금빌딩 지하실에서 발견된‘고종의 황금과 시체’에 대한 뉴스를 본 뒤, 갑작스런 폐쇄공황에 시달리게 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지만 소용이 없다.

황금빌딩을 본 순간, 플래시백처럼 스쳐가는 영상들.
‘나는 한때 저곳에 있었다!’
폐쇄공황의 비밀을 풀기 위해 무열, 용수, 희경과 합류한다.
불행하지만 부유하게 살아온 은재와 없이 사는 정서에 익숙한 무열, 용수, 희경과의 거리감.
특히 희경은 은재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더구나 은재는 어려서부터 친척들의 재산다툼에 휘말린 기억 때문에 사람 자체를 믿지 못한다.

그런 그녀지만, 황금을 추적하면서 서서히 그들과 진정한 한 팀이 되어간다.
단순한 근육질의 바보쯤으로 생각했던 무열의 진심도 알게 된다.
그러나 점점 목표에 다가갈수록 그녀의 폐쇄공황은 심해지고,‘진실을 보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이 꿈틀거린다.
진실을 아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것일까?

그녀는 폐쇄공황의 이유를 알고 싶어 황금사냥에 참여하고, 실질적인 리더가 된다.
팀 내에서 그녀의 역할은 그녀가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재산.

은재는 폐쇄공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제까지의 삶을 부정하는 진실을 직시할 수 있을까?
무열과의 환경적, 경제적, 지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은재의 키워드는‘우울한 소공녀’


백민철 (30대 후반. 남)

‘얼렁뚱땅 흥신소’의 1차적인 안타고니스트.
양복이 잘 어울리는 건달이다.
이제껏 싸움에서 져본 적 없는 무열을 순식간에 제압할 정도로 발군의 전투력을 갖고 있다.
주인공들이 가진 정보를 알기 위해 희경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의 상처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것.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낙인찍혀버린 인생이다.
더할나위없이 냉혹하면서도, 또 더할나위없이 젠틀하다.
흥분해야 할 때 냉정하고, 냉정해야 할 때 유쾌해진다.
그가 유일하게 감정을 보이는 상대는 치매에 걸린 노모.
자신처럼 낙인찍힌 채 같은 고통을 겪어온 어머니 앞에서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

고종의 황금에 대해 믿지 않으면서 황금사냥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배후는 누구일까?
그가 희경에게 접근한 것은 단지 목적 때문이었을까?

민철의 키워드는‘표범같은 우아함’

 


이산 (70대 중반. 남)

‘얼렁뚱땅 흥신소’의 옵저버다.
인사동 고물상 주인이며, 평생을 보물찾기에 바친 대책 없는 노인이다.
복덕방 노인처럼 꾸벅꾸벅 졸다가도 보물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소년처럼 진지해진다.
평생 보물에 열 올리느라 가족도 없다.
어딘가에 반드시 황금이 있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그쯤 되면 황금은 그에게 신앙이지 싶다.
평생을 연구해온 일이기에 한반도에 묻혀있다는 모든 종류의 보물에 대해 줄줄 꿰고 있다.
그는 일제시대 때 백작 칭호까지 받은 이씨 왕족의 손자다.
그 때문에 대동회라 불리는 이씨종친회에서 파문당했다.
그런 것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그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황금일까?
그의 키워드는‘소년의 눈빛을 가진 할아버지’


장택수 (40대. 남)

‘얼렁뚱땅 흥신소’의 2차 안타고니스트.
무열 등이 사는 동네의 원칙적이고 보수적인, 정말 전형적인 경찰서장.
어렸을 때부터 경찰을 꿈꿨고, 아직도 경찰제복을 입을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객관적으로 나쁜 경찰은 아니다.
다만 상상력이 빈약하고, 지나치게 원칙을 따지다보니 무열 등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원칙에 의거, 무열 등의 행동을 방해한다.
그는‘아무 것도 모른 채’역사의 바퀴를 돌려놓는다.
그의 키워드는‘뼛속까지 경찰’


유주영 (향년 36세. 남)

은재의 아버지. 건설업자였다. 은재를 낳자마자 부인과 이혼하고, 각별한 애정으로 은재를 키웠다. 은재 나이 9세 때 교통사고로 사망, 엄청난 유산을 은재에게 남겼다. 은재의 우상이다.


벽속에서 나온 시체 (조만기. 사망당시 나이 60대. 남)

고종의 황금을 손에 쥔 채, 지하실 벽속에 매몰되었던 시체.
무열 등의 조사로 그가 유명한 도굴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 줄거리

보물찾기란 황당하기만 한 이야기일까?
1873년 하인리히 슐리만은 고대 트로이의 폐허에서 프리아모스 왕의 보물을 찾아냈다.
1922년 하워드 카터는 파라오 투탕카멘의 순금 가득한 무덤을 발굴했다.
1985년 오스트레일리아인 마이클 헤처는 말라카 해협에서 20만점의 도자기와 40킬로그램의 금을 찾아냈다. 또한 그는 1999년 중국해에 침몰한 텍싱호에서 35만점의 도자기를 인양해 2000년 11월의 경매에서 2,250만마르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판매했다.
2차대전 이후의 필리핀은‘야마시타골드’에 대한 소문으로 황금사냥이 가내수공업이 되다시피 했다. 마닐라를 비롯한 필리핀 각지에 일본군이 건설한 175개의 황금보관창고가 있다는 믿을만한 기록이 있다.

보물찾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2002년 4월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바다에서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고려청자 수백점이 무더기로 발굴되어 해저발굴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반도 인근해에는 200여척의 일본군함이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배에는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긁어모은 막대한 양의‘야마시타골드’가 선적되어 있다고 믿어진다.
2000년 돈스코이호 인양과 관련된 동아건설의 주가폭등과 부도는 황금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을 보여준다.
2005년 청계천 복원공사 때는 이곳이 구한말 금융가가 몰려있었다는 기록 때문에 보물이 출토되었다는 소문이 돌아 구경꾼이 몰린 적이 있다.
제주시 곰솔문화재지구의 금괴소동이나 죽도의‘야마시타골드’이야기... 이 모든 것이 욕심이 만들어낸 환상일까?

‘얼렁뚱땅 흥신소’에 나오는 금은‘고종의 열두 항아리의 황금’이다.
‘우당 이회영 약전’에 의하면, 이회영은 고종의 측근인 민영달과 협의하여 고종을 중국의 북경으로 망명시키기로 한다.
민영달로부터 5만원을 받아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동생 이시영에게 고종이 거처할 행궁을 임차하도록 지시까지 했는데, 이 계획은 고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실현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사외비사’에는 황실 소유의 금괴에 대한 증언이 있다.
망명계획을 세운 고종은 황실 소유의 금괴 85만냥을 열두개의 항아리에 나누어 황실재정을 담당하던 내장원경 이용익을 통해 비밀장소에 매장한다.
고종은 그 장소가 그려진 보물지도를 왕실 종친인 이지용에게 맡기는데, 고종은 망명 직전 계획이 누설되어 일제의 사주를 받은 이완용 등에 의해 독살 당했다는 것이다.
비록 이 사실을 증언한 이지용이 대원군의 친형 이최응의 손자로, 일제로부터 백작의 작위를 받은 유명한 친일파라는 점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야기의 전제는 이렇다.
을미사변 이후 고종은 신변의 위험을 느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1897년 경운궁으로 환궁하면서 언제라도 피신할 수 있도록 궁궐과 러시아공사관 사이에 비밀지하통로를 만든다.
1904년 불을 지피던 나인의 실수로 경운궁의 많은 전각들이 화재로 소실되고 대규모 복원공사가 이루어진다. (여기까지는 역사적 사실이다)
이때 비밀공사가 이뤄졌는데, 러시아공사관까지의 비밀통로가 더욱 확장되고 복잡해진다.
고종은 이용익에게 명하여‘열두개의 항아리에 금을 가득 채워 비밀통로의 한 장소’에 묻은 후 그 지도를 종친인 이지용에게 맡긴다.
이지용은 일제로부터 백작 작위까지 받은 유명한 친일파지만, 그것은 고종의 밀명을 받은 의도적인 친일이었다.
일본 고위층으로부터의 정보수집과 고종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고종의 독살 이후, 이지용과 고종의 밀약은 역사에 묻힌다. 이지용은 친일종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일생을 마친다.

시간은 흘러 고종의 열두 항아리의 황금도, 비밀통로도 야사가 되어버린 현재!
경운궁 근처 개발제한구역인 꾸질꾸질한 동네.
사방이 고층빌딩에 둘러쌓인 그래서 오히려 섬처럼 눈에 띄는 곳에‘황금빌딩’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다 쓰러져가는 5층짜리 건물이 있다.
이곳엔 문대성이 다시 금메달을 따서 태권도 열풍이 불기만을 간절히 바라는‘호돌이 태권도장’의 사범 무열, 희망도 없고 계획도 없는 만화가게 주인 용수, 신통력보다는 연기력으로 먹고사는 타로 마스터 희경이 그날그날을 되는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얽혀서 살아가는 황금빌딩에는 빈 흥신소 사무실이 하나 있다.
어느 날 무열과 용수가 빈 사무실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왠 부잣집 사모님으로부터 잃어버린 페르시안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선수금에 눈이 멀어 무열과 용수는 고양이 찾기를 시작한다.
만화책에서 얻은 용수의 지식으로 개다래나무를 흔들기도 하고, 고양이들이 좋아할만한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이것저것 대충 해보다가 포기할 때쯤, 타로 마스터 희경이 용수와 무열을 찾아온다.
자신도 황금빌딩 지하실에서 들리는 애기 우는 소리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았단다.

점쟁이답지 않게 귀신을 무서워하는 희경이 무열과 용수를 보디가드 삼아 지하실에서 제령의식을 하던 중, 지하실 벽 갈라진 틈에서 고양이를 발견한다.
애기 울음소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였던 것, 더구나 그 고양이는 꾀죄죄하긴 하지만 분명 페르시안 고양이였다.
무너진 벽 틈 사이에는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 세 마리가 오종종 모여 있다.
새끼고양이를 꺼내드는데, 발톱에 걸려 툭 떨어지는 것!!! 손바닥 크기의 황금조각이다.
환호할 틈도 없이 벽을 헤집던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뼈만 남은 백골의 시체.
시체만 없었다면 금을 꿀꺽 할 수도 있었을텐데... 습득물 횡령죄라는 것도 무섭고, 할 수 없이 무열, 용수, 희경은 황금과 시체를 경찰에 신고한다.
TV뉴스에 등장하고,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사건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찾아온다.
그중에는 인사동 고서적 주인이자 평생을 보물찾기에 매달려온 이산이라는 철없는 할아버지도 있다. 이산은 한반도에 산재한 금에 대한 전설을 이야기하며 무열, 용수, 희경을 꿈에 부풀게 한다.
무열 등은 잠시동안 생업도 잊은채 보물찾기의 환상에 젖어보지만 보물찾기가 어디 쉬운가?
게다가 경찰서장 장택수는 무열, 용수, 희경을 요주의인물로 점찍어놓고 있다.
잠깐의 황금빛 외도를 끝내고 그들은 다시 꾸질꾸질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날 밤, 무열이 황금빌딩 옥상에서 기절해있는 20대의 여자를 발견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은 미모의 여자 이름은 은재.
그녀는 왜 어울리지도 않는 장소에서 기절해 있었던 걸까?

몇일 후, 황금빌딩의 옥탑방으로 이사온 은재는 무열, 용수, 희경에게 시체의 신원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한다.
이유를 묻는 무열 등에게 은재는 말한다.
어렸을 적, 엄마가 다른 남자와 달아났는데, 지하실 벽속에서 나온 시체가 아마도 그 남자인 것 같다고, 그 증거로 시체가 갖고 있던 금은 엄마가 갖고 있던 것이라고 말한다.
믿지 않는 희경에게 은재는 시체가 갖고 있던 금과 똑같은 모양의 금을 보여준다.
무열은 은재에게 반했기 때문에...
용수는 단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희경은 은재가 제시한 돈 때문에...
그들의 2차 미션이 시작된다.

시체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반지와 왼손에 남아있는 다지증의 흔적을 길잡이 삼아서 겨우 밝혀낸 시체의 신원은 80년대의 유명한 도굴꾼 조만기.
조만기의 부인과 40대의 아들을 찾아낸다. 조만기의 아들은 아버지를 극도로 미워한다. 평생을 일확천금에 눈멀어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대단하다.
아버지에 대한 모든 기록을 불태워버리려 한다. 어떤 설득도, 유혹도 통하지 않는다.
그 순간 희경의 몸에 이상이 생긴다. 마치 빙의가 된 듯, 몽롱한 눈빛이 되더니 목소리까지 변해 애틋한 손길로 조만기 아들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한다.
‘흙속에 갇혀 이 말만 생각했다. 아들아, 막내야, 미안하구나. 이런 애비라서 미안하구나’
무열마저도 놀라 소름이 돋는다. 조만기의 아들이 아버지의 유품을 건넨다.
경외의 눈으로 쳐다보는 무열에게 희경은‘연기’였음을 밝힌다.
‘평생을 아버지를 미워하며 사느니, 거짓말이라도 아버지와 화해하는 게 그 사람을 위해 낫지 않을까?’
희경의 변명이다.

은재가 조만기의 기록을 살펴본다.
‘고종의 열두 항아리의 황금’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무열 등의 소개로 은재는 이산을 찾아간다.
이산이‘고종의 열두 항아리의 황금’에 대해 설명해준다.
고종이 해외망명을 계획했던 것과 그때의 비자금으로 쓰기위해 숨겨놓은 현재 시가 200억원 상당의 황금!

그때, 은재가 거짓말했음이 드러난다.
은재의 엄마는 캐나다에서 외국인과 재혼해 살고 있으며, 엄마와 연락을 끊은 건 은재 자신이었다.
은재의 거짓말에 대해 희경은 맹렬히 비난한다.
용수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시체의 신원조사를 의뢰한 까닭을 묻지만, 은재는 대답하지 않는다.
은재는 스스로 고립되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날 밤, 조만기의 물건을 살펴보던 은재는 고궁근처 건설현장의 사진에 얼핏 찍힌 한 남자를 발견하고 놀란다.
그것은 은재의 아버지, 죽은 아버지, 유주영이었다.

한편 무열과 용수는 세번째 의뢰를 받는다.
서류가방을 해남의 어떤 주소로 운반해달라는 의뢰이다.
무열과 용수는 이참에 아예 흥신소로 전직할까를 고민한다.
무열과 용수가 서류가방을 배달하기 위해 출발하는 날, 공교롭게 희경도 의뢰를 받는다.
앙평의 러브호텔 객실에서 심령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희경을 맞이하는 러브호텔의 사장은 양복이 잘 어울리는 남자, 백민철이다.
희경은 백민철에게 호감을 갖지만, 희경의 제령하는 모습을 CCTV로 지켜보는 백민철은 비밀이 많아 보인다.
해남에 도착한 무열과 용수는 의뢰받은 주소를 찾아가는데... 그곳은 공동묘지다.
그렇다면 서류가방의 정체는 무엇일까?
공포와 호기심 사이에서 서류가방을 여는데, 안에 들어있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신문쪼가리다.

무열과 용수,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만화가게도 태권도장도 난장판이 되어있다. 도둑이 침입한 것이다. 그것은 희경의 집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은재를 의심한다. 희경이 은재를 추궁한다. 은재는 그들에게 들어온 의뢰 자체를 의심한다. 세 사람을 멀리 보내놓고 무언가를 찾으려 했던 것이다.
침입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열, 용수, 희경은 금과 시체를 찾았던 날을 하나하나 복기해본다.
금을 싸고 있던 종이!!!
금과 시체에 대한 충격이 너무 강해서 존재감이 희미했던 오래된 기름먹인 종이를 기억해낸다. 쓰레기분리수거차를 뒤쫓아 겨우 찾은 종이에는 토목공사도 같은 게 적혀있을 뿐이다.

네 사람은 다시 이산을 찾아간다.
이산은 그 종이를 보며 보물지도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환호도 잠시...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같이 만들어진 두 장의 지도를 더 찾아야한다.
어쨌든 꿈에 부풀어 돌아오던 네 사람, 일단의 남자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경운궁 근처에서 쫓기는 네 사람, 이곳 지리에 밝은 용수의 안내를 받아 러시아공사관의 비밀동굴로 몸을 숨긴다.
추적을 따돌렸다고 안심할 즈음, 은재가 이상해진다.
땀을 흘리며 호흡곤란을 느끼더니, 급기야 구토까지 하면서 밖으로 뛰쳐나간다.
밖으로 나온 은재는 끝내 기절하고, 은재를 뒤쫓아 나온 무열이 일단의 남자들과 싸우지만 백민철에게 한순간에 제압당한다.
한편 달아난 희경과 용수는 미국대사관을 지키던 전경들을 도발한다. 이들을 유인해 무열과 은재를 구출하기 위해서이다.
백민철 일당이 막 은재의 몸을 수색하려할 때, 희경을 쫓아 전경들이 들이닥친다. 백민철 등이 사라진다.

만화에서 얻은 지식으로 용수는 은재의 병명이‘폐쇄공황’임을 밝혀낸다.
은재가 마침내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유학 겸 이민을 준비하던 중, 지하실 벽속에서 나온 백골시체와 황금에 대한 뉴스를 보게 됐다. 자신과 무관한 뉴스인데도 뉴스를 본 순간부터 갑작스런 폐쇄공황이 시작됐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게 되고, 좁은 연구실에 들어가면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공황은 점점 확대되어갔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황금빌딩을 찾았는데, 그 순간 플래시백처럼 스쳐가는 과거의 기억.
‘지난날 나는 이곳에 있었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얼렁뚱땅 흥신소’가 발족된다.
은재는 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무열은 은재를 돕기 위해...
희경은 황금에 대한 환상 때문에...
용수는 단지 재미있을 것 같아...
이산이 이들을 돕는다.

황금을 찾는 동안, 무열의 대쉬는 계속되지만 은재는 무시하고, 희경은 은재와 껄끄럽다.
용수 형의 실종과 은재 아버지가 관련되어 있음이 밝혀지고, 진실에 가까이 갈수록 은재는 무의식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외부의 적들도 만만치 않다.
백민철은 희경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오고, 그로인해 팀웍이 삐거덕거린다.
경찰서장 장택수의 방해도 계속된다.

배신하고 배신당하며, 적이 동지가 되고...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고종의 열두 항아리의 황금’을 발견한다.
그리고 황금과 함께 묻혀있던 또 다른 진실도 밝혀진다.

 

- 회별 줄거리

<1회, 시작은 고양이로부터>

경운궁(오늘날의 덕수궁) 근처의 다 쓰러져가는 5층짜리 상가건물.
이 건물에는 경영난에 시달리는‘호돌이 태권도장’사범 무열,
꿈도 희망도 가족도 없이 그날그날을 살아가는 만화가게 주인 용수,
신통력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타로마스터 희경이 살고 있다.

죽어가는 상가이다보니, 빈 사무실도 많다.
언제부턴가 주인이 도망가버린 흥신소 사무실도 그 중 하나다.
어느 날 무열과 용수가 흥신소 사무실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길하나 건너 부자동네의 사모님이 잃어버린 페르시안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거절하려는 순간, 10만원짜리 수표 몇 장을 턱 올려놓는다.
얼떨결에 흥신소 직원이 되어 고양이를 찾아 헤매는 무열과 용수.
하지만 고양이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루종일 다리품만 팔고 돌아온 그 밤에 타로마스터 희경이 찾아온다.
상가건물 지하실에서 애기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상가주인이자 같은 건물에서 기원을 하는 할아버지가 의뢰를 해온 것.
영매사 주제에 겁은 많은 희경이 용수와 무열을 꼬셔 반지하로 향한다.
되는대로 넋을 내려서 대충대충 진혼을 하려는 순간, 정말로 애기 우는 소리와 함께 파란 불빛이 이들을 향해 날아온다.

얼떨결에 낚아채고 보니 고양이다.
부잣집 사모님의 페르시안 고양이, 지하실 벽이 무너진 공간에 페르시안 고양이가 새끼 세 마리까지 낳아놓은 것이다.
새끼 고양이를 안아 올리는데 뭔가가 툭 떨어진다. 나뭇잎 모양의 금덩어리 세 개다.
금에 눈이 먼 세 사람이 정신없이 벽을 헤집는데 이번에 나온 건 백골이 된 시체.
금이 욕심나지만‘유실물 습득에 관한 관련법’운운하는 용수 때문에 할 수 없이 자진신고한다.

그 후, 잠깐의 유명세를 즐기는 희경과 무열.
낯가림이 심한 용수는 기자들을 피해 기원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는데, 기원할아버지의 친구이자 황금마니아인 이산으로부터 한반도에 얼마나 많은 금에 관한 전설이 있는지를 듣는다.

벽속에서 나온 시체와 황금 열풍이 가라앉을 무렵,
무열은 앙숙처럼 지내는 경찰 장택수와 티격태격 하다 옥상에 빨래를 걷으러 갔다가 기절한 채 쓰러져 있는 초절정 미녀를 발견한다.

 


<2회, 죽은 자는 수다스럽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를 한 듯한 여자, 은재가 깨어난다.
은재는 왜 이곳에 왔는지, 왜 기절해 있는지를 밝히지 않은 채 사라진다.

다시 무료하고 재미없는, 돈에 쪼들리는 일상으로 돌아간 무열, 희경, 용수.
그러던 어느 날, 은재가 이 건물 옥탑방으로 이사 온다.
이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날 때부터 금 숟가락을 물고 태어났을 것 같은 은재의 이사에 혼란스러운데, 은재가 뜻밖의 의뢰를 한다.
벽속에서 나온 시체의 신원을 확인해달라는 것.
은재는‘전에 동생이 유괴당했는데, 그 유괴범이 벽속의 그 시체인 것 같다’라고 의뢰 이유를 밝힌다.
‘시체와 함께 발견된 금이 자기 아버지의 것’이라는 증거를 대면서 거액의 의뢰비를 내놓는다.
시체와 함께 나온 물건 중 반지가 단서가 된다.‘태백탄광 100주년 기념’이란 글귀 때문이다.

용수와 희경은 태백으로 떠난다.
탄광박물관에서 그때 반지를 받은 광부들의 명단을 어렵사리 구하는데, 그때는 탄광이 호황이라 반지를 받은 사람이 모두 200명이 넘는다.
설상가상으로 희경이 가진 돈을 카지노에서 모두 탕진하고, 할 수 없이 명품 백을 저당잡히려고 전당포로 들어간다.
그러나 전당포 주인은 희경의 백이 짝퉁임을 알아내고 희경과 용수를 쫓아내는데, 전당포 주인이 손가락에 낀 반지가 벽속에서 나온 시체가 낀 반지랑 같은 것이다.
이미 희경 등에게 빈정상한 전당포 주인은 어떤 정보도 주려하지 않는다.

전당포 앞에서 밤을 새는 희경과 용수.
전당포 주인의 부인이 밥을 날라오고, 금슬 좋은 부부가 밥을 먹고 후식으로 떡을 먹다가 떡이 부인의 목에 걸린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전당포 주인.
용수가 만화책에서 읽은 지식으로 떡을 빼낸다.
전당포 주인 돌변해서 용수를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지만, 200명이 넘는 사람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같은 시간, 은재는 국과수 직원을 만나 벽속에서 나온 시체가 다지증, 즉 육손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당포 주인은 육손이 조씨, 즉 조만기에 대해 기억해낸다.
조만기는 탁월한 갱도 전문가였다. 땅위에서보다 땅밑에서 길을 더 잘 찾는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허황되고 사치스러웠던 그는 도굴꾼이 되었고, 언젠가‘이 나라 무덤의 80퍼센트’는 자기가 해먹었다고 자랑까지 할 정도였다.
은재는 조만기가 작성한 기록을 갖고 싶어 한다.
경찰 장택수를 이용해 주민번호를 조회한 무열과 용수, 희경은 조만기의 유가족을 찾아간다.
그러나 조만기의 아들 조호승은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그들에게 아버지의 유품을 건네주려 하지 않는다.

화장터에서 아버지를 비웃는 조호승의 뺨을 희경이 어루만진다.
조만기의 혼이 빙의된 듯‘아들아 미안하다’라는 혼의 목소리로 절규하며 기절한다.
내내 냉정하던 조호승이 그 말에 허물어지듯 아버지를 용서한다.
그러나 이것은 희경의 쇼였던 것.
조호승에게서 조만기의 메모와 일기, 사진첩 등을 받아온 무열과 희경.
그때 문득 용수가 은재에게 묻는다.
‘동생이 유괴당했다는 거 거짓말이죠?’


<3회, 그렇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

용수가 묻는다.
‘동생이 유괴당했다는 거 거짓말이죠?’
희경과 무열의 반응.

용수 : 좀 전에 내가 동생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은재씨 눈동자는 오른쪽 위를 향했어요.
       거짓말을 상상할 때 눈동자가 그쪽으로 움직인대요.
희경 : 누가 그래?
용수 : (만화책을 가리키며) 레이가.
은재 : (짧게 고민한다. 어떻게 할까?) 언제 알았어요?
용수 : 아까 옥상에서 이야기할 때... 실종가족이 있는 사람은 안그러거든요.
무열 : 그것도 만화에서 봤어?
용수 : 나도 실종가족이 있거든.
(용수의 형이 실종됐다는 걸 무열과 희경은 알고 있다)
용수 : 왜 거짓말한 거에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조만기에 대해 알고 싶은 이유가 뭐죠?
은재 : (대답하지 않는다) ...
용수 : 그쪽과는 상관없는 얘기죠.
희경 : 거짓말한 주제에...
은재 : (깔끔하게 사과한다) 거짓말한건 미안합니다.

희경이 지랄지랄 한다. 하지만‘미안하면 다만 몇 푼이라도 더 주던가?!’이게 희경이 캐릭터다. 무열이 흉보면‘그런 도덕적인 넌 필요없냐?’무열도 돈을 받는다.

 

옥탑방,
은재가 서류를 보다가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은재의 책상위에 있는 젊은 날의 아빠 사진과 같은 사진이다. 은재는 혼란스럽다.
희경은 은재를 보며 더욱 적대적이 되간다. 무열과 용수도 뜨악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은재는 상관없다는 태도다.

무열, 희경, 용수가 은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열 : 이상하지 않아?
용수 : 우리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발을 들여놓은 거 아닐까?
희경 : 뭔가 검은 게 보여, 뒤를 밟아보자, 뭔가 구린데를 잡아서 왕창 뜯어내는 거야.
무열 : 누나는 이미 훌륭한 범죄자인데...

무열과 희경이 은재의 뒤를 쫓는다.
희경은 요즘 손님이 없다.‘이때쯤엔 사람들이 운명을 안믿나봐, 점도 계절을 타는지...
수능 다가오고 한해 다가서 나이 하나 더 먹고 그래야만 온다‘
무열 역시 오전에는 아이들이 없어 일이 없긴 마찬가지다.

은재는 대학 금속공학과로 간다. 젊은 교수를 만난다.
무열 질투한다.‘비리비리하기는...’자기 근육을 움직인다.
‘둔해 보여’희경의 한마디에 찌그러진다.
은재는 젊은 교수에게서 지난번 의뢰한 금에 대한 성분조사결과를 얻는다.
‘고종 연간에 만들어졌네요’
같은 시간, 용수는 이산과 바둑을 두면서‘고종의 열두 항아리의 황금’에 대한 야사를 듣는다.

은재는 집으로 향한다. 어마어마한 집이다.
무열과 희경은 경악한다.
아빠의 앨범을 뒤지다 경보음에 놀라 은재가 나가보면, 무열과 희경이 집 주위를 감탄하며 둘러보고 있다.
은재 웃는다.

은재는 작은아빠를 만나러 간다.
은재는 무열과 희경이 자신의 뒤를 쫓는 걸 모르는 척 한다.
은재가 작은아버지를 만나는 걸 숨어서 보는 희경과 무열.
(그들 나름대로 더빙한다. 입모양을 보면서 희경, 은재가 스폰서를 만나 돈을 더 달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나 실제는 정반대다.

은재 : 이 사람 본 기억 있어요?
숙부 : 아니
은재 : 이게 아빠 회사 로고인 건 맞죠?
숙부 : 그렇구나
(은재가 일어나려 하자)
숙부 : 은재야, 저번에 말한 거 말이다
은재 : 그 얘기는 끝났잖아요
숙부 : 알지도 못하는 고아원, 양로원에 돈 쳐붓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은재가 작은아버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다 납치당한다.
트렁크에 실리는 은재, 숨을 쉴 수가 없다.
겨우겨우 핸드폰으로 무열에게 연락한다. 헉헉 숨소리만...

무열 : 은재씨... 은재씨... 왜 그래요? 숨소리만 들려!
(차 소리가 시끄럽다)
희경 : 무슨 소리가 들려?
(나레이터모델의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무열과 희경이 뒤쫓는다. 낡은 봉고차로는 무리인데도 열심히 쫓는다. 겨우 납치 차량을 잡아 세운다.
무열의 파워업. 은재를 구해낸다. 그러나 은재는 기절해있다. 은재씨... 병원으로 간다.

그들은 경찰서에 간다.
공범인 남자가 잡혀온다. 작은아버지다.

숙부 : 돈만 빌려줬어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어. 그 잘난 돈을 양로원, 고아원에 쳐붓는 거
       피붙이한테 주면 어때?!
무열 : 피붙이... 작은아버지란다. 돈이 있다고 반드시 좋은 건 아니구나.
희경 : 그래도 단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보다는 돈이 있으면서 불행한 게 낫다고 생각해!!!

그들은 병원으로 은재를 찾아간다.
은재는 홀로 앉아있다. 가엾어 보인다.
작은아버지 이야기를 한다.

은재 : 아버지 돌아가신 뒤부터 나한텐 가족도 친척도 없어요. 다 적이죠. 아버지만 살아있
       었어도... 고마워요.
무열 : 그놈들이 어떻게 했길래 기절한 거에요?
은재 : 폐쇄공황이에요.
(그게 뭔데... 하는 무열의 얼굴)

(은재의 회상)
은재 : 집에서 뉴스를 보는 순간에는 괜찮았어요.
(무열과 희경, 그냥 무심코 보고 있다)
은재 : 다음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미친 듯이 가슴이 뛰었어요. 폐쇄공황이죠. 병원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어요.
       점점 더 상황이 안좋아져서... 남은 돈을 다 기부하고 외국으로 이민갈 생각이었는          데... 그래서 원인을 찾아보려고 갔었는데... 언젠가 여기에 있었던 적이 있다는 기억         이 떠올랐어요.
(가야 하는데 무열이 일어나지 않는다)
무열 : 아니 또 언제 흉악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작은아버지도 잡히고, 당분간 그런 일         은 없을거에요.
(무열 등이 나간다)

복도에 있던 남자가 어딘가로 연락한다.
남자 : 어떡할까요? (목소리 : 미행해)
남자, 무열과 희경을 미행한다.


<4회, 그들은 무언가 갖고 있다>


무열과 희경을 뒤쫒는 그림자가 있다. 그러나 전혀 모른다.
희경‘악한 기운이 느껴져’하지만 무열은 믿지 않는다.

무열과 용수에게 흥신소의 두번째 의뢰가 들어온다.
희경에게도 지방 출장 의뢰가 들어온다.
그들의 말도 안되지만... 어쨋든 흥미진진한 미션.
(여기서 백민철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들이 지방을 다녀오니, 집안이 엉망진창이다.
다만 은재네 집만 멀쩡하다.
은재가 추리한다.
‘그들은 당신들이 뭔가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뭘까?’
생각한다.
지도를 기억해낸다.
막 쓰레기 수거차에 실리는 폐지들을 찾아낸다.
찾았다.
이게 뭐지?
이것저것 해본다. 용수가 또 만화에서 본 지식을 동원해 라이터를 갖다 댄다. 불날뻔 한다.
희경 : 보물지도같은 소리하네.
은재 : 나한테 파세요
희경 : 그러다 진짜 보물지도면???!!! (돌변한다)

 

무열 등은 어쩔까 고민하다가 이산에게 간다.
이산은 종이를 샅샅이 들여다보고, 보물지도임을 말해준다.
고종 때 만들어진 거고, 세장의 지도가 한세트임을 알려준다.
결국 어딘가 숨겨진 황금을 찾기 위해서는 두장의 지도가 더 필요하다.

돌아오는 길. 무열 등은 습격을 받는다.
그들은 도망간다. 러시아공사관 비밀통로... 은재의 공황.
희경의 기지로 전경들을 끌어들여 겨우 습격에서 벗어난다.
(여기서도 백민철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존재가 있다는 걸 알게 할 정도의 씬은 있다)

(폐쇄공황이 준 기절에서 깨어난 은재)
무열 : 이러다가 미칠까봐 무서워요
(무열의 고백... 그러나 삑사리 나고...)
 
은재가 흥신소를 제안한다.
흥신소가 만들어진다.
‘자. 그럼 이제 뭐부터 시작하면 되는거야?’


<5회, 악마는 우아하고 냉혹하다 (백민철의 이야기)>

얼렁뚱땅 흥신소가 발족했다.
그들은 또 한장의 지도가 고종의 유물 속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이것은 이산의 말을 통해서만 확인되는가?)
경운궁에 고종의 박물관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경운궁을 기웃거리는 과정에서 경찰과 이산과의 에피소드를 넣을 수 있다)

이산은 고종이 해외로 망명하려했던 사실을 알려준다.
이강이란 왕족은 실제로 망명을 결행했다 붙잡혀오기도 했다.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다.
‘역사는 아주 많은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묻어버리거든...’이산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그들은 움직이는 곳마다 여전히 뒤를 쫒는 무리가 있음을 안다. (미행을 눈치채는 과정도 에피소드로 시퀀스화 한다)
그들이 누군지 알 필요가 있다.
희경에게 의뢰라는 핑계로 집을 비우게 했던 펜션을 찾는다. 희경은 얼굴이 알려져 있어 나머지 세명 중 두명이 가기로 한다.
희경 : 그런덴 연인들이 자주 오잖아, 은재씨하고 용수씨가 가면 되겠네
무열 : 왜? (불같이 화를 낸다)
결국 화를 낸 무열이 은재와 함께 가게된다.
무열은 엄청 신났다. 놀러가는 걸로 착각한다. (펜션에서의 에피소드도 여러 가지가 생길 수도 있다)

희경이 점을 봐준 아줌마들에게 봉변당하고 있을 때 백민철이 구해준다.
희경이 타로마스터라는 걸 알고 백민철은 이것저것 묻는다.
또한 희경이 신통력으로 벽속의 시체를 꺼낸 사람이라고 부추긴다.
희경 신나하다가‘혹시 기독교도는 아니시죠?’
백민철이 자기에게 빠졌다고 착각한다.

용수는 이산하고 경운궁을 둘러보며 자료를 본다.
경운궁을 그린 그림 앞에서 이산은‘고종은 그림을 잘 그리는 왕이었는데 이 그림만은 굉장히 대충 그린듯한 느낌이 들어’설명해준다.

용수는 강모랑 농담 따먹기 하면서 만화가게를 지키고 있다.
‘지금 들어가서 몇 대 때리고 가져오면 되지 않겠습니까?’
무열 등을 미행하던 건달 중 하나의 제안에 우두머리가 그러라고 지시한다.
그들이 우르로 만화가게로 들어간다.
막 일이 벌어지려는 순간, 순찰을 돌던 경찰서장이 들이닥친다.
경찰서장은 자기도 모르게 용수를 구해놓고는 깐죽거린다.
용수는 지겨운 인간이라고 말하고, 건달들은 어쩔 수 없이 우르르 나간다.

무열, 온천에서 펜션업자의 문신을 확인한다. (배후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내나? 아니면 문신을 통해서 조직계보를 파악해 그게 어디파의 누구인가를 알아내나?)
펜션업자가 백민철에게 전화한다‘그쪽에서 이쪽 꼬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뭐하십니까?’

카메라 넘어오면 이쁜 척 하며 웃는 희경이 있다.
백민철, 희경의 눈을 보며 말한다‘나. 데이트중이야’
희경이 부끄러운 척 배시시 웃는다.


<6회, 유혹당할지어다 (희경의 이야기)>

희경이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온다.
백민철이 데려다주는걸 무열과 은재가 우연히 보게 된다. 무열이 기름지게 놀린다.
하지만 은재는‘되도록이면 자리를 지켜 달라고 했잖아요’
희경, 대장인척하는 은재가 밉다.
용수는 부모님 집에 갔다 늦게 돌아온다.
집에 갔다 오면 기운이 쑥 빠진다는 걸 무열과 희경은 잘 안다.
무열이 은재에게 설명해준다.
‘용수형은, 형이 실종된 뒤로 엄마가 머리가 이상해졌거든요. 자꾸 용수형을 죽은 형으로 착각한대요’
희경은 백민철에게 푹 빠졌다. (사랑에 빠진 여자의 에피소드도 들어갈 수 있다. 연인카드를 몸에 지니고 다닐 수도 있다)
희경은 데이트 중에 진심으로 자신의 예쁜 구석을 발견한다.
백민철이 엄마 이야기를 꺼낸다. (엄마를 보여줄 수도 있다)
‘부담되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부담받는 거 좋아해요’희경이 배시시 웃는다.
그날 잘 수도 있었다.
그 순간, 백민철이 전화를 받는다. 부하들로부터...‘끝났습니다’
백민철 잠깐 생각하다가 희경과 자지 않는다.
희경‘완전무장했는데 왜 이러지, 속옷도 새로 샀는데 뭐가 부족했지?’

희경이 행복한 얼굴로 돌아왔는데, 은재 등이 심각한 얼굴로 앉아있다.
지도가 없어졌다.
‘누군가에게 지도의 위치를 얘기한적 있어요?’
‘어떻게 그것만 싹 빼가나?’
희경은 자신이 의심받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

은재, 무열에게 희경을 쫓아 백민철을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무열은 희경과 백민철의 뒤를 쫓는다.
희경의 닭살행각을 지켜봐야 하는 두 사람. (여기서 백민철과 희경이 잘 수도 있다.‘이거 이거...’하면서 무열이 열낼 수도 있다)
희경과 헤어진 백민철을 쫒는 무열. 백민철과 무열이 싸운다. 일방적으로 깨진다.
무열이‘이건 절대로 민간인이 아냐’라고 희경에게 말한다.
희경은 은재에게 불같이 화를 낸다.

희경과 백민철의 데이트.
백민철이 나쁜 사람임을 안다. (이 에피소드는 구체적이고 독창적으로 만든다)
희경이 헤어졌다 잠깐 다시 들어오면, 백민철과 부하가 속닥이고 있다.
희경이 어이없어 쳐다보자, 백민철이 무안한 듯 웃는다.

희경. 울면서 돌아온다.
‘나한테 했던 말... 모두 다 거짓이었어’기가 막히다.
그가 줬던 시계를 풀러 던지려 해보지만 차마 던질 수가 없다.‘비싼 건 사줘가지고...’

그 순간 용수는 앓고 있다. 시름시름...
강모가 노는걸 보고 지도의 위치를 알아차린다.
정말 숨기고 싶은 건 아무렇지도 않게 숨긴다는 강모... 숨은그림찾기의 원리!!!
박물관에 있는 지도로 줌인 한다.

 


<7회, 함정은 많을수록 좋다 (은재의 이야기)>

희경이 퉁퉁 부은 얼굴로 다음날 은재 등에게 말한다.
“니들 말이 맞어. 그놈이 나쁜 놈이었어”
“뭐?”
“내가 잘못했어”
“뭐?”
“그치만 지도 얘긴 한번도 한적 없단말야”
“진짜?”
“그래, 핸드백을 두고 맹세한다”
“그거 짝퉁이라며?”
“짝퉁이어도 비싼거야”

“그럼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하다. 은재, 자기 방에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어떻게 알았을까?”
그때 은재를 데리러 올라온 무열과 함께 방 안을 샅샅이 살펴보는 은재.
도청기가 발견된다.

그 순간 아래층에서는 용수가 희경에게 막 또 한장의 지도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건물 밖에서 도청하고 있던 봉고차가 긴장한다.
용수가 막 얘기하려는 순간 은재가 들이닥쳐 저지한다.
그리고 모두를 데리고 옥상으로 간다.
옥상에서 회합.
“도청기가 있어. 일단 어딘가에 우리를 지켜보는 카메라도 있다고 생각해야 돼”
당장 떼버리자고 길길이 뛰는 희경은 은재가 말린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온 그들은 자연스럽게‘알죠?!’서로 눈신호를 주고받는다.
은재는 국어책을 읽듯“그럼 지도는 이 안에 넣어두는 거에요”
그런 은재를 희경이 나지막히 구박한다.“너무 티 난다, 얘”

그들의 잠복에, 지도를 찾아 들어왔던 적이 잡힌다. (여기서 시퀀스화 할 것)
백민철의 부하 중 늘 앞장서던 인물이다.
은재가 도청기를 향해 말한다.
“지도와 사람을 바꿉시다”
그리고 도청기를 신경질적으로 떼버린다.
봉고차 안의 나머지 무리들은 화들짝 놀란다.

무열이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서장을 유인하고, 희경이 인질을 감시하고 있는 동안, 은재와 용수가 백민철을 만나러 간다.
백민철을 보는 순간, 은재의 가슴이 몹시 뛴다.

<8회, 고구마 줄기처럼 (은재의 이야기)>

은재는 백민철을 보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진다.
결국 공황 초기증세를 일으킨다.

같은 시간,
무열은 경찰을 유인하고 있고, 희경은 인질을 위협한다.
그 과정에서 인질이 과거에 옥상 어느 한켠에 누군가의 시체를 암매장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것은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로 시작된다)

은재는 지도를 되찾지 못한다. 공황 때문이다.
경찰까지 대동하고 왔는데 작전은 허무하게 끝난다.
은재... 미안하다고 말한다.
희경이 제일 고소해한다.
은재가 말한다.“나... 백민철 그 사람을 본 기억이 있어요”

최면요법을 쓰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용수가 한때 의대생이었음이 밝혀진다.
형을 대신해 살아보려 했던 지난날에 대한 기억들.
용수가 술에 취해 말한다.“희경씨, 내 뒤에 혹시 머리 짧은 범생이 하나 있으면 말 좀 전해줘, 제발 엄마한테 가서 형은 죽었다고 말해달라고...”
은재도 최면에 빠진다.“누군가 죽었어, 얼굴에 칼자국이...”
은재는 발작을 일으키고, 용수는 아노미에 빠진다.

희경은 인질의 과거를 알아낸다.
인질의 아기가 아프다.
희경이 인질을 윽박지른다.
인질이 그날 밤 몰래 야산에 소주를 뿌린다.
땅을 판다.
경찰이 들이닥친다.
손에 쥔 그것은 해피버스데이투유.
장례를 치른다.

용수의 노모가 용수에게‘많이 먹어라 범수야’라고 말한다.
용수가 먹으면서 묻는다.‘엄마, 용수는 뭐 좋아하는지 알아?’
‘걔는 뭐든 잘 먹지’
‘그래...’용수가 울면서 먹는다.
용수는 뭔가 결심한다.

 

<9회, 마주서다>

용수가 오랫동안 우울해한다.
그들은 백민철에게 노모가 있다는 걸 알아낸다.
그러나 모두‘그걸 어떻게 하냐?’그런 분위기다.
용수가 사라진다.
그리고 백민철의 노모를 납치한다. (이 과정은 재미있게 갈 수 있도록)
용수가 무열에게 전화한다.
“전쟁은 전쟁이다. 피를 흘려야 한다면 흘려야겠지”
희경이 백민철에게 전화한다.
백민철은 분노한다.
차가운 분노를 담아 백민철은 자신의 노모가 살인자의 아내로 겪어야 했던 고통에 대해 얘기한다.“그런 사람을 또 괴롭히면 안되죠. 아무리 나같은 아들을 뒀더라도...”
무열은 백민철의 노모를 돌보느라 고생한다 (만화‘헬프맨’참조)

결국 백민철로부터 지도를 돌려받는 용수, 자리를 뜨려하는데 노모가 붙잡는다.
노모가 운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지난날의 가슴 아픈 흔적이 되살아난다.
용수는 울고있는 노모에게 풀꽃을 준다.
그때 백민철이 달려든다.
용수는 죽을 것 같다.


<10회, 풀반지의 값어치 (백민철의 이야기)>

용수는 죽을 것 같다.
백민철은 용수를 죽일 것 같다.
그때 노모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용수가 준 풀꽃으로 꽃반지를 만들며 부르는 노모의 노래 소리가 구슬프다.
용수가 소리친다.“넌 내형을 죽였잖아! 누가 더 잘못한건데...”
백민철은 아무 말도 안하고 노모를 데리고 사라진다. 물론 지도도 함께 가지고...

요양원,
노모는 목욕을 안하려고 한다. 반지를 안빼려고 한다.
백민철이 반지케이스에 꽃반지를 담아주자, 그제야 노모가 목욕을 한다.
백민철은 꽃반지를 오래도록 바라본다.

용수는 병원에 실려간다.
강모가 가장 서럽게 운다.
그러나 용수는 뭔가 속이 후련한 기분이다.
은재의 공황은 계속된다.

무열 등은 고종의 지도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치밀하게...
그러나 경찰의 포위망에 걸린다.
백민철이 구해준다. (시퀀스로 만든다)
백민철이 지도를 돌려준다.
용수를 향해“풀반지에 대한 보상이다. 가끔은 아는 게 고통일 때도 있어”라며 돌아서는 백민철.


<11회, 두 장의 지도>

두 장의 지도를 갖게 된 얼렁뚱당 흥신소
은재는?
무열은?
용수는?
희경은?
백민철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을까?

그냥 막무가내로 들어가 보려 하지만, 한 장의 지도가 더 있어야만 한다.
세 장의 지도를 겹쳐야만 한다는 사실까지 알아낸다.
그들은 마지막 지도를 가지고 있을 한사람을 찾아 나선다.
지도에서 남은 한사람에 대한 단서를 발견한다.


<12회,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나에겐 굴레가 된다 (이산의 이야기)>

고종에게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지만 친일파로 살았던 사람.
그의 자손을 쫓다보니 이산이었다.
이산은 지도를 건넨다.
왜 친일파에게 이런 지도가 와있는 걸까?
이산은 자기를 객관화해서 말한다. (여기서 관객은 이산이 배후임을 알면 안된다)


<13회, 언제나 마지막은 뜻밖이다>

세 장의 지도를 모았다. 그것을 적절하게 맞춘다.
이산은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백민철도 얼핏 등장하고, 이산이 배후였다는 사실이 아주 드라마틱하고 독창적으로 밝혀진다)
<14회, 황금보다 귀한 것>

그들은 이산이 배후였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때까지만 해도 관객들은 이산이 황금을 노린다고 생각한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사람(이산, 백민철. 의도하지 않은 경찰서장, 강모)의 도움으로 입구를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얼렁뚱땅 흥신소 4총사.
여러 난관(부비트랩 등)을 지나 드디어 황금을 발견한다.
그 순간, 이산이 등장한다.


<15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생명>

갑작스런 이산의 등장에 모두가 당황하지만...
이산은 황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가 진정으로 찾고 싶어 했던 것은 고종의 비밀교서였다.
자신의 조상을 영원히 침묵하며 친일파로 살게 했던 엄중한 왕명.
조선의 600년 사직을 지키기 위해 뒤집어쓴 조상의 친일파라는 오명을 벗겨줄 바로 그 증거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중함정이다.
갑자기 모래더미가 쏟아져 내린다.
백민철이 모래더미에 묻혀 들어가는 이산을 구하려 하지만, 이산은 이를 거부한다.
이산은 고종의 비밀교지를 꼭 잡은 채 모래더미에 묻혀간다.
“나보다 이 종이 쪼가리가 더 중요해”

모두 깊은 어둠 속에 갇힌다.
무열과 백민철의 갈등.
은재의 공황.
백민철은 자신과 이산의 관계를 얘기한다.
어린 시절부터 친일파의 아들과 살인자의 아들이 나이를 넘어 교감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을...
은재, 꺽꺽대다 기절한다.

그때 누군가가 조만기(벽속에서 나온 시체)가 이곳에서 한번 빠져나갔었단 사실을 기억해내고 기지를 발휘한다. (그가 남긴 문서 어딘가에 이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다)


<16회,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고통도 기쁨도...>

‘고종의 열두 항아리의 황금’에 대한 각계각층의 반응.
이산이 꼭 쥐고 사라진‘고종의 밀서’에 담긴 내용.

그들은 황금의 꿈에 젖는다.
신고한 황금에 대한 보상은 1년 뒤에 지급된다.

이제는 모두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마지막 파티.
은재가 고백한다.
‘동굴 안에서 기억을 회복했다고, 우리 아빠가 죽였다고, 미안하다고’

에필로그.
각자의 삶... 은재는 공황을 아주 천천히 극복해가고... 이산... 백민철... 그 외...

무열, 용수, 희경은???

또 다른 의뢰에 신이 난 얼렁뚱땅 흥신소 3총사!!! (셋이 좋을까? 아니면 무열과 용수, 둘이 좋을까?)

 

 

 

 

 

 

 

 

 

 

 

 

 

 

 

 

 

 

 

 

 

 

 

 

 

첨부파일 얼렁뚱땅_흥신소_(초기_기획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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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몽상가 | 작성시간 14.06.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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