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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미니][스파이명월] 김은령 -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1.30|조회수960 목록 댓글 0

[스파이명월] 김은령 - 시놉시스









KBS 미니시리즈



                                         

스파이 명월
                     






      연출 황인혁
      극본  김은영
                               
* 형    식  16부작 미니시리즈 (70분*16회)
* 장    르  멜로 / 액션 / 코믹 /첩보
* 주   제  사랑은 과연 국경을 넘는가?
* 핵심콘셉트  남한의 한류스타를 유혹하여 북에 데리고 가기 위해 속성으로 배운                           미인계를 쓰며 접근하는 한류단속반 출신 처녀의 사랑과 갈등!
* 기획의도 

1) 간첩이 뭐 길래?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간첩이란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끼며 ‘영화에나 나오는 거’라며 웃어넘기곤 한다. 게다가 최근의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더더욱 싸늘하게 얼어붙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해야 할 통일! 그를 위해 핵폭탄이나 어마어마한 경제적 지원에 앞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아닐까? 북한의 한류단속요원 명월이 남한의 한류스타와 사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남북한 이질화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본 드라마가 분단과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 새로운 한국형 첩보 드라마
기존의 첩보 영화 & 드라마에는, 핵전쟁을 막거나 군사기밀을 빼내는 등 거대 임무를 띤 간첩이 등장했다. 그래서 간첩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대부분 진지하고 무겁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웃을 수 있는 간첩이야기이며 그녀의 임무는 대부분 일상 안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한없이 가볍지만은 않다. 웃음 속에 분단 조국의 아픔과 상처가 들어 있다. 웃음과 눈물, 무거움과 가벼움을 적절하게 버무려 한국형 첩보 멜로를 탄생시킨다.  

3. 긴장감을 바탕으로 한 빠른 전개와 끊임없이 터지는 재미난 사건들
자본과 스캔들이 넘쳐나는 연예계 스타와 자본주의나 사랑하고는 담 쌓고 살아 온 여자의
사랑을 건 한 판 승부가 시작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해야 하는 명월!
빠른 전개 속에 속사포처럼 연이어 사건들이 터진다.
까도남이자 치매남인 한류스타 강우와 한류단속반 출신 여간첩 한명월...
과연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완성될 것인가?

<등장인물>

한명월 (女, 20대 중반 /한류단속반 요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이름으로 저 사내를 처단하겠습네다.”

10m 안 표적은 단검으로 처리, 40kg 군장 매고 하루에 100km 완파.
사격, 격투기 외 각종 특공 무술까지 도합 7단.
취미는 격파, 특기는 권총분해와 조립.
격투와 훈련으로 생긴 군살 하나 없는 찰진 근육의 환상적인 S라인 몸매.
한류단속반 130 상무 소속 중사, 특수공작대 지원 요망!
 
어린 시절은 고아원에서, 철들면서부터는 군사학교에서 지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인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위해서라면 당장이라도 칼날 위로 자신의 몸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언제 어느 때라도 조국과 인민을 위해서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인간 병기지만,
딱 하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바로 '호기심'.
늘 다른 삶, 지금과 다르게 사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이런 호기심이 때론 덫이 되어 강등의 요인이 되기도 했고,
명령수행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지 말아야 하는 군인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버릴 수 없다.
궁금한 것, 알고자 하는 것이 생기면 내 심장은 요동치고, 피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차가운 피가 흐르는 내 안에 살고 있는 호기심 많은 작은 소녀...
총으로도 칼로도 없앨 수 없는 나의 가장 큰 적이다. 
이 적이 얼마나 위험한 놈인지 전혀 몰랐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치명적인 독을 퍼뜨리게 되리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한류단속반 업무로 인해 남조선 드라마를 자주 접해 왔지만,
그걸 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때론 목숨을 거는 사람들을 이해할 순 없었다.
작가가 써주는 대로 읽는 것뿐인데,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포장된 위선의 세계인데,
왜 인민들은 동요하고 열광하고 노예가 되는 걸까?
이 썩어빠진 드라마가 공화국을 물들이기 전에 없애야 한다.
필요하다면 피를 흘리면서까지 내 조국을 지켜내야 한다.
10년지기 친구도, 가족도 예외가 될 순 없다.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여전사이기 때문이다.
한류의 바람이 거세질수록 단속과 처벌도 강화되었다.
그런데, 남조선의 썩어빠진 자본주의를 유포시킨 악질 반동분자들을 보며,
또 다시 숨어있던 호기심이 발동한다.
'왜 저들이 열광할까? 무엇이 저들을 미치게 할까?'
난 남조선의 드라마가 싫다, 다만 무엇이 숨어 있는지 궁금 할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토록 꿈꾸던 특수공작반에 투입되어 경호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며칠간 중국에 방문하는 국빈을 수행하는 짧고도 단순한 임무...
그곳에서 한류스타 강우를 보게 된다.
무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그 사람의 눈동자와 땀방울!
그리고 명령을 하달 받는다.
'그에게 작은 상자 하나를 전달하라.'
이 명령 같지도 않은 너무 쉬워 우스웠던 명령 때문에
목숨을 위협받고 강등까지 당하게 될 줄 몰랐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 휴가 기간 동안 남조선에 밀항한다.
단지 강우에게 그 작은 상자를 전달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 임무는 스스로를 속이기 위한 핑계였을 뿐이다.
더 큰 이유는 나 자신도 몰랐던 강우에 대한 끌림과 북조선 사람들이 빠져 있는 남조선 사회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었을까?

남조선에 도착해 촬영장으로 그 놈을 찾아갔다.
그리고 상자를 전달하기 직전,
권총에서 총알이 흐르는 익숙한 장전 소리와 동물적 본능으로
누군가 그놈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는 걸 알았다.
몸을 던져 그 놈을 살려 냈다.
그 놈이 살아야 내 임무를 완수할 수 있기에...
그리고 나의 얼굴은 뉴스를 통해 북조선에 전달된다.
군인이 명령 없이 적국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짓!
더구나 지령 없이 내려온 남파 공작원이 만천하에 얼굴을 드러냈다는 건,
이미 죽은 목숨이라는 말과 같다.
예상대로 윗선에서 난리가 나고,
고정간첩이었던 한희복 동무가 찾아와 신분을 확인하고, 남파의 이유를 묻는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이름으로 저 사내를 처단하겠습네다.”

단호하게 대답한다.
왜 그랬을까?
살아야 한다는 공작원의 본능 때문이었을까?
세운 적도 없는 그의 암살 계획을 말하고 만다.
그래, 까짓 거 해버리자!
맘먹고 그의 경호원으로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려던 도중,
공화국은 암살보다 더 수행하기 어려운 지령을 하달한다.

"그 놈과 3개월 안에 결혼하여 월북 시켜라."

빨리 죽였어야 했는데...
목숨 걸고 폭파를 하든, 국정원에 불을 지르든 이보단 쉬울 거 같다.
 
18대 1로 싸워는 봤지만, 1대 1로 연애 해본 적은 없다.
밤 세워 행군한 적은 있지만, 남자와 손잡고 산책해 본 적은 없다.
이 모든 걸 강우와 해야 한다.
자신이 .... 없다.
그런데, 해보고 싶다...그 사람, 어떤 사람일까?
그와 함께 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호기심인지 관심인지 구별하기 힘든 감정이 내 안에서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강 우 (男, 20대 중·후반 / 한류스타)

“사람들은 모른다. 별이 하늘에 떠 있기 위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지”

제발 입어만 주세요! 90% 이상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이태리 직공수 수트.
제발 마셔만 주세요! 금과 다이몬드를 우려 만들었다는 최고급 생수.
월, 수, 금이나 화, 목, 토... 아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잠만 자주세요!!
천장을 통창으로 만들어 개폐가 가능하도록 지은 타운하우스.
이제 내가 입는 모든 것, 내가 먹는 모든 것, 내가 머무는 모든 곳이
최신의, 최고의 유행아이콘이 된다.

자고 일어났더니 신데렐라가 됐다고 했던가?
아니, 그런 신데렐라는 동화 속에서만 존재한다. 현실에는 없다.
다만 사람들이 신데렐라가 되기 전을 기억하지 못할 뿐.
나 역시도 시작은 방송국 세트장 알바생이었다.
급성 위경련이 난 단역 배우와 체격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섰고,
수 년 간 단역 생활을 전전하다,
군대 문제로 급작스럽게 하차한 조연의 대타 자리를 운 좋게 꿰차면서 내 운명은 바뀌어갔다.
조연 이었지만 주인공 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고, 난 그렇게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어느 누구도 세트장 알바생 이강우를, 단역배우 이강우를 기억하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한류스타가 된 ‘강우’만을 기억할 뿐.
그러나 나만은 똑똑히 기억한다. 얼마나 배고프고, 춥고, 외롭고, 희망 없는 시간들이었는지를.

우리 부모님은 미국 교포2세로 의학계에 종사하셨는데 함께 세미나를 다녀오시다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후로 난 한국에 계신 고모 손에 자랐다,는 게 ‘엄친아’가 대세인 요즘 경대표가 만든 내 과거다.
그러나 진짜 나 ‘이강우’는 아홉 살 때 사고로 엄마 아버지를 한꺼번에 잃었다. 누구 하나 나를 맡겠다는 친척이 없었고, 그래서 고아원으로 갔던 거 같다. 그 때는 혼자가 아니었다.
내 동생 강희... 와 함께였다.
아버지가 사준 캐릭터 시계를 손에 쥐고 늘 아빠를 기다린다며 고아원 앞 강가에 앉아있던 강희. 돌아오지 못하는 아빠, 엄마를 기다리는 강희가 미워서 강희가 애지중지 하는 시계를 빼앗아 강으로 던져 버렸다. 어린 강희는 시계를 찾겠다고 물 속으로 들어갔고, 그 후로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강희를 죽였다, 내가...
우리 집 드레스 룸에 수 백 개의 아동용 캐릭터 시계가 있는 건 강희에 대한 속죄의식이 아니라 나 때문에 강희가 죽었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한 일종의 가학적 취미인지도 모른다.
지지리도 가난해 단 한 번도 배불리 먹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간 나의 부모가 세상에 남겨놓은 내 피붙이 강희를 지켜내지 못한 내 자신을 용서 할 수 없다.
이런 내 과거를 톱스타가 되었다고 해서 어떻게 잊겠는가?
다시는 그런 나락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다.

별은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지만 하루아침에 스러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른다.
별이 하늘에 떠 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지를.
이것이 내가 꿈에서조차 대본을 보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이유다.

인아와 내가 얼마나 갈지... 를 두고 내기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나 역시도 처음엔 나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믿지 않았다.
모든 걸 가진 여자가 왜 나 같은 남자를? 이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허나 그녀는 끊임없이, 그리고 거침없이 내 인생으로 돌진해왔다.
그리고 내 심장에 박혀 버렸다.
이제 그녀는 내가 늘 그리워하는 ‘바다’가 됐다.

드라마 <암살자> 제작 쇼케이스 발표 날 정말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총격전 촬영 현장에 진짜 총알이 날아들었고, 나 대신 그 총알을 맞아준 여자, 한명월.
난 누가 내게 진짜 실탄을 쏘았는지 보다 그녀가 누구인지가 더 궁금했다.
그녀가 이토록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줄 알았더라면...
병원에서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다리지 않았을 거고,
내 경호원으로 들여놓지도 않았을 거고,
사랑... 하지도 않았을 거다.

 주인아 (女, 20대 중후반 / 억대의 호텔 상속녀, 배우)

“수면 부족인 얼굴 보이지 마. 뭔가 부족해 보이는 남잔 매력 없어 ”

모두들 날 보고 한국의 ‘패리스 힐튼’이라고 한다.
배우, 호텔 상속녀... 한 두 가지가 엇비슷하다고 해서 대충 끌어다 붙이는 기자들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창의성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난 뭐든 부족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절대 끌리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날 ‘주인아’ 보다는 ‘갤럭시 호텔 상속녀’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어떻게 하면 할아버지께 줄을 대볼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였기 때문에
뭔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경계하는 버릇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런 내가 한류스타 라는 타이틀 하나 겨우 단 강우에게 끌린 건
내 감정의 돌연변이였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그와 갈 수 있는 선에 한계가 있다는 걸 안다.
내가 그를 온전히 다 차지하려들면 분명 그는 다치게 될 것이다.
할아버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분이다.
그저 적당히 엔조이 상대로 보여야 할아버지를 속일 수 있고, 그래야만 강우를
지킬 수 있다. 할아버지를 속이려면 강우부터 속여야 했다. 사랑하는 내 남자의
심장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내 운명이 저주스럽다.

그런데 그 여자,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총알처럼 강우에게 날아든 그 여자 때문에
강우를 놓을 수가 없다.
강우를 놓아버릴 핑계가 생겼는데, 난 또 다시 강우를 잡고 싶다.

근 데 이 상 하 게 자 신 이 없 다.

주인아, 처음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처음으로 내가 가진 무엇으로도 해결 되지 않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최류 (男, 30대 초반 / 간첩)

“한명월 동무의 치명적인 약점이 호기심이라면 내 약점은 명월 동무, 당신이요.”

서늘한 눈빛과 구릿빛 근육질의 몸.
손가락 하나로 푸샵 100번은 기본, 젓가락 하나로 장정 10명 대적 가능.
총과 검은 물론 격투기와 각종 무술에도 능한 걸어 다니는 살인병기와 같은 인물.
명월 못지않은 무술 실력을 지닌 초특급 군인으로,
이제까지 당의 지령을 100퍼센트 수행함.
명월을 훈련시킨 교관으로,
명월의 약점이 호기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

여린 소녀였던 명월을 강인하게 가르치고 단련하면서
어느새 명월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한 번도 표현하지 않았다.
어차피 공작원들에게 감정 따윈 허용되지 않으니까...
당에서 하달되어 온 지령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게 여자들은 내가 가르쳐 할 부하 동지 아니면, 무시해 치워야 하는 방해물일 뿐이다.
한명월을 제외하고는...

남자 군인들을 능가하는 초특급의 무술 실력과 뛰어난 체력에도 불구하고
한명월을 특수공작대에 들여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 이유는,
그녀가 지닌 호기심 때문이다,
아니 보다 정확한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해서다.
폭파 명령 직전 작은 야구공 하나에 멈칫하는 명월은
나를 불안하게 한다.
실전에서는 누구보다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한류단속반에 그녀를 배치한 건
그녀의 꿈을 꺾은 게 아닌 그녀를 지켜주기 위한 나만의 노력이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놈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교활 했다.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명월 스스로 남조선으로 밀항한다.
밀항만 한 것이 아니고 뉴스와 신문에 자신의 얼굴을 도배했다.
신분이 노출되면 공작원의 신분은 끝이다,
하물며 상부의 허락 없이 내려간 한명월은 공화국을 배신한 탈영병이나 다름없다.
이대로는 명월의 목숨을 지켜줄 수 없다.
불행 중 다행인건, 그녀의 남파 목적이 공화국을 위해서라는 거다.
한류스타 강우를 죽이겠다는 그녀의 목적!
쉽게 이해할 수 없으나 숭고한 정신이 담긴 듯하다.
그녀의 공화국을 향한 충정만큼은 늘 순도 백 퍼센트 였으니까...

당에서 지령을 내린다.
남조선으로 가 그녀를 도와라,
함께 강우를 처단하고 오면 간단할 줄 알았다.
그러나 당의 지령은 뜻밖의 것이었으니...
"한명월 동무를 강우 동무와 3개월 이내에 결혼시켜라!"
이 임무가 끝나는 날까지 난 명월 동무에게 내 마음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나에게 가장 큰 방해물은 내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그에게 가는 걸 가만히 지켜 볼 자신이 없다.
사내인 나와 공화국 전사인 내가 사투를 벌일 거 같은 불행한 예감이 든다.

 

한희복 (男, 50대 후반 / 고정간첩)

“미친다, 미쳐. 20년 만에 이게 무슨 난리 굿이야?"

작전명, 붉은곰발바닥!
침투시기 1985년!
지난 86 아시안 게임, 88올림픽을 앞두고 남조선 사회 분위기 파악 및 주민 선동과 교란을 목적으로 특파된 고첩 3286-1호.

침투는 거창했으나, 당에서 지령이 내려오지 않은지 어언 20년...
현재는 목구멍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일사천리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 업무는 가정불화 해결과 떼인 돈 받아주기.
북조선 특급 공작원이 할 만한 업무는 아니지만 벌이는 제법 쏠쏠하다.
이름처럼 모든 일을 대강 처리하는 '이대강'이라는 직원도 하나 거느리고 있으며,
가정불화 해결에서는 베스트 5안에 든다.

남조선에 온지도 어언 25년째...
이제 고향모습보다는 서울 거리가 익숙하고, 평양 사투리보다 서울 말투가 편하다.
주체사상보다는 돈이 무섭고, 수임료만 많이 준다면 못할 일이 없다. 
이렇게 죽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20년 만에 지령이 내려온다.
매일 듣는 심야 방송에서 제주도 신당동에서 치매 걸린 할머니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내려온 지령....손발을 떨며 암호를 해독해보니 한류스타 강우 대신 총에 맞은 신원미상 여고생 한명월을 만나 신원과 행동의 동기를 파악하라는 지령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했나?
오래 쉬었어도 녹슬지 않는 실력으로 명월을 만나 북조선 군인임을 확인하고, 침투의 목적이 강우의 암살이라는 것도 알아낸다.
그런데, 아뿔싸!
북으로 보내는 암호문에서 착오가 발생한다.
암살하러 온 명월의 목적이 싸인으로 뒤바뀌어 전달되고 만 것이다.
당장 명월을 사살하라는 지령을 받고,
고민하던 끝에 자신이 암호문 전달에 착오를 저질렀음을 보고한다.
겨우 목숨 하나는 살렸는데...이제 고향가기는 틀린 거 같다.

아니다, 아직은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한명월 동무에게 내려온 새로운 지령을 도와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근데, 새 지령이 영 이상하다.
한명월 동무와 강우를 3개월 내에 결혼시켜라? 
요즘 공화국에서는 중매도 하나?

리옥순 (여, 50대 중반 / 고정간첩)

단검술, 표창술, 격투술, 폭파술과 위장술 모두 특A급 요원...이었다.
특히 미인계나 방중술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여,
20년 전 88 올림픽을 앞 둔 시점에 남파되어 요인 포섭 공작에 투입되었으나,
중요요인의 변절로 임무를 실패했다.
그 후, 북으로부터의 지령이 끊겨 현재 섬마을 다방의 마담으로 위장(?) 중이다.
세리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육지에서까지 배를 타고 찾아오는 인기 마담이다.
좀 심심하긴 하지만 공작원 이상으로 일을 즐기고 있으며,
간간히 마을 유지로부터 프러포즈라도 받을 때는 심각하게 고려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20여년 만에 당에서 지령이 내려온다.
명월을 여성으로 만들어 강우와 결혼을 진행시켜라!
그녀의 전공이었던 미인계와 방중술을 가르쳐야 하는데...
조그만 섬에서 살다보니 옛날 실력이 녹슬어 가물가물하다.
거기다 부부로 맺어진 희복과는 맨 날 실수연발에 아웅다웅이다.
과연 이 공작이 성공할 수 있을까?
 
유다해: 본명 이강희 (여, 24세 / 국정원 직원)

“괜찮아요, 내가 입양된 거 다 알고 있으니까.”

난 남들 다 있는 백일 사진, 돌 사진이 한 장도 없다.
그래도 어릴 때 사진이 왜 없는지 묻지 않는다.
부모님이 거짓말을 지어내기 곤란하실 테니까...
난 내가 입양되었다는 걸 안 순간부터 착한 딸이 되기로 결심했다.
엄마가 날 배 아파 낳지 않았다는 건 알지만, 난 우리 엄마, 아빠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란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
그런 엄마, 아빠를 위해 난 착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왜? 우리 엄마, 아빠가 착하니까. 자식은 부모가 간 길을 가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까.
그래서 대학도 수석입학에 수석졸업 했고,
현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정원 시험에도 합격했다. 
아버지가 국정원 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중학교 때이다. 친구들과 놀이 공원에 갔었다. 갑자기 사람들 비명소리가 들리고,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신고와 함께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놀라서 뛰어 나오는데 저쪽에 심각한 얼굴을 한 아빠가 보였다. 달려가 인사를 하려다 멈칫했다. 아빠의 허리춤 사이로 권총이 살짝 보였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 국정원에서 합격통지를 받은 날, 아빠에게 고백했다. 아빠의 직업을 알고 있으며 이제는 딸이자 동료가 되었다는 것을...
나는 이 나라를 위해 자랑스러운 일꾼이 될 것이다.
또한 엄마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될 것이다.
입양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경재인 (女, 40대 후반/ 기획사 대표)

“스타? 그건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야.”

‘연예계의 마이더스 손’라 불리는 ‘스타 기획’의 대표.
과거 작은 구멍가게에 불과했던 스타 엔터테인먼트를 지금 이만큼 키운 장본인이다.
자본금만 댄 기획사 대표는 전폭적으로 그녀를 지지, 모든 권한을 일임하고 있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강우’를 처음 발굴해 키워낸 것도 그녀다.
지난 몇 년을 강우 하나에만 매달려 살았다.

강우를 거치면 대한민국의 모든 스타를 관리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강우의 매니저 일은 만만치 않다.
한 치의 오차도,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강우...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지키고 있는 거지만
정밀한 기계처럼 완벽한 자기관리를 해내는 강우 옆에 있는 건 때로 숨이 막힌다.

그런 강우가 유일하게 무장해제 되는 인물은 갤럭시 호텔 회장의 손녀 주인아!
비밀 열애 중인 두 사람을 지켜보면 늘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세상에 밝혀 질까봐 두렵다기보다는 때때로 서늘해지는 인아의 눈빛이 두려운 거다.
저 눈빛, 언젠간 강우를 흔들 것만 같다.

   주회장 (男, 60대 후반, 갤러시호텔 회장/ 인아 조부)

“국회의장이랑 조찬? 기다리라 해! 우리 공주님 밥 먹는 거 안 보여??”

난 무궁화 다섯 개짜리 특급 호텔 중에서도 최고급 호텔인 ‘갤럭시 호텔’의 오너이자 대한민국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까지 움직이는 가장 힘 있는 능력자 주대찬. 카리스마 있는 말투와 스마트한 두뇌 회전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지. 거칠 것 없고 무서울 것도 없어. 그런데 우리 공주 인아만은... 인아 그 녀석은 내 하나 남은 혈육이자 내 모든 권력과 재산을 물려받을 우리 가문의 안주인이야. 어려서 태평양 앞 바다에서 요트 사고로 한 날 한 시에 떠 간 내 아들 · 며느리의 마지막 선물이 바로 우리 인아야. 그래서 국회의장과의 조찬 약속은 어겨도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찾은 인아가 밥 먹는 건 꼭 지켜봐야 해.

 인아 그 녀석 원한다면  대통령을 사서 영부인도 만들어 줄 수 있는 데 문제는 이 놈이 관심있어 하는 건 늘 내 성에 안 찬 다는 거야.
강우? 근본도 모르는 놈한테 어떻게 너를 맡겨?
너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거 할애비도 인정해.
근데 이 세상이 말이야, 그런 나약해 빠진 진심 따위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거
그건 우리 공주도 인정해야 해.
덕장인 유비가 왜 천하를 통일하지 못했을까?
진심이니 순수니 하는 쓰잘데기 없는 감정 때문에 수를 읽혔기 때문이야.
강우, 그 놈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생각이 훤히 들여다 보여.
그래서는 이 험한 세상에서 너 지켜낼 재간이 없어.
사랑? 그런 건 적당히 하고 끝내는 거야.

할애비 말을 못 알아듣는 척 한다면 할 수 없지.
억지로 떼어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두고 볼 수도 없고.
내 식대로 처리 하는 수 밖에...

방극봉 (男, 20대 중반 / 강우의 로드 매니저)

“형이랑 나는 친형제나 마찬가지에요. 그 선물 그냥 저 주시면 돼요.”

강우 형의 성질을 다 받아주며 함께 한지 어언 5년째다.
앞에선 한 마디도 못하고 강우 형이 짜증난 날이면 숨도 크게 못 쉬지만 마음 속 깊이는 존경하고 있다.
강우 형은 정말 프로다!
동일한 안무를 연골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반복하며,
대사 한 줄을 위해 사흘 밤을 센다.
가끔 실수 하면 눈물 쏙 빠지게 혼나기도 하지만,
부모, 형제도 없는 강우 형이 얼마나 외로울까 싶어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명절마다 내 보너스는 안줘도 시골에 혼자 계신 울 엄마한테는 고기와 과일을 보내주는 형을 내 어찌 미워하랴? 강우 형 옆에서 많이 배우고 최선을 다해 보필하리라!
최근에 기쁜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여배우보다 훨씬 예쁜 우리 양양이...강우 형의 코디인 양소영양이 자꾸 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그녀는 왜 이런 내 마음을 몰라주나? 양양의 눈길은 늘 강우 형을 향하고 있고, 내 애간장은 타들어간다. 

양소영 (女, 20대 중반 / 강우의 코디)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강우 오빠도 보고 돈도 벌고~”

내 이름은 소영, 근데 사람들은 늘 나를 양양이라 부른다. 내게도 예쁜 이름이 있는데...시무룩했지만 강우 오빠의 코디가 된 후로는 상관없다. 나의 우상 강우 오빠가 불러주는 ‘양양아~’는 어떤 발라드보다 달콤하니까.
까다로운 강우의 코디 일을 한지 두 달이 좀 넘었다. 남들은 돈도 벌고, 스타들도 많이 봐서 좋겠다고 하지만...코디 일은 막노동 중의 막노동이다. 양 팔에 옷 가득 들고 백 미터를 17초 안에 주파해야 한다. 기껏 구해 온 고급 의상을 보고 강우오빠의 표정이 흐려질 때는 정말이지 죽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강우 오빠를 좀 더 멋지게 빛나게 해 줄 사람은 세상에 나뿐이니까...
갑자기 어디선가 끈적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돌아보면, 강우 오빠의 로드매니저인 극봉씨가 레이저가 나오는 듯한 눈빛으로 날 보다가 느끼한 미소를 날린다. 허, 기가 막혀. 어디서 날 넘봐? 난다고 다 비행기가 아니듯 남자라고 다 같은 게 아니란 말이다. 강우 오빠랑 극봉씨는 내 눈엔 전투기와 종이비행기와 같다. 
그런데, 열이 펄펄 끓어 한 가득 옷을 들고 가다 넘어진 그 날, 너무 서러워 한쪽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을 때, 누군가 감기약과 손수건을 내민다.
고개를 들어 보니 극봉씨다. 약해지면 안 되는데...하지만 자꾸 마음이 따스해진다.       


유정식 (男, 50대 초반, 국정원 요원)

“다해야, 넌 내가 마음으로 낳은 딸이란다.”

다해를 처음 만나던 날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쭈빗쭈빗거리며 울먹거렸던 5살 꼬마 숙녀, 우리 다해.
이강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완전히 우리 딸로 만들기 위해 유다해로 새로 태어나게 했다.
이 사실을 다해는 너무 어렸을 때 일이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하지 않는다.
단 한 번도 다해를 친딸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까...불필요한 오해나 감정의 혼란은 겪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나는 무역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난 국정원 요원이다.
이 사실은 마누라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데,
다해가 알고 있다고 말했을 땐 정말 놀랐다.
다해는 국정원 요원인 내가 자랑스럽다고 하지만, 나는 내 딸이 평생을 국가를 위한
그림자로 살아가기를 원치 않는다.
사춘기 시절에도 없었던 갈등이 왜 이제야 시작되는지 모르겠다.


곽기태 (男, 30대 중반/ 국정원 사무 요원) - 귀여운 허풍쟁이

“분명 저 자식 뭔가 있어. 아니 없어도 있어야 돼.”

2008년 홍콩 공연, 2009년 미주 공연 그리고 2010년 일본공연까지...
공연일정과 그 쪽 ‘새끼 여우(최고위층 k의 숨겨진 딸)’의 항공스케줄이 일치한다.
그 뿐이 아니다. 심지어 묵은 호텔까지 정확히 일치한다.
내 정보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아직 정확하지.
아? 그 때 그 사건? 흠흠... 물론 그 때는 실수였음을 인정한다.
그 일로 지금 한직으로 밀려나 국정원 식권 관리가 내 주 임무로 바뀌었지만
요즘 내가 입수한 정보의 실체를 알면, 당신들 감당하기 힘들걸?
쉿! 더 이상 알려 하지마. 다쳐.

장한수 (男, 30대 중반/ 국정원 사무 요원) - 예민한 뚱뚱이

“내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쉴 만큼 난 예민한 사람이다.”

기태 선배와 함께 맡은 중요한 임무를 실패하면서 보기 좋게 세트로 한직으로 밀려났다.
그 날, 예민한 내 촉은 내게 사인을 줬다.
그러나 단무지(단순+무식+지랄) 기태 선배가 무조건 밀어붙이는 바람에 결국 일이 어그러지고 말았다.

기태선배는 또 다시 나를 부추긴다.
정말 정확한 정보원으로부터 기가 막힌 정보를 입수했다고...
실은 그게 얼토당토않게 한류스타 강우가 ‘간첩’이라는 거다.
유선배(다해 아빠)한테 지원요청을 했다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그냥 조용히 국정원 식당에서 식권 관리하고 있다 퇴직금 정산해 나가라고.
다들 내 덩치만 보고 둔 할 거라 생각하지만, 내 바디 전체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있을 만큼
난 아주 예민한 사람이다. 살포시 부는 바람 한 점에도 다가올 불행을 예감할 만큼...
이 번 기태 선배의 계획은 왠지 감이 좋지 않다.
선택의 기로에 섰다. 기태 선배의 정보원을 믿느냐, 내 촉을 믿느냐!

이대강 (남, 20대 초반 / 일사천리 흥신소 직원)

“일사천리로 대강처리 해 드립니다.”

희복이 운영하는 흥신소 직원.
세상에서 먹는 거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TV 시청이다. 방송 3사는 물론 주요 케이블 TV의 편성시간을 줄줄이 꿰고 있으며 특히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본다.  매일 밤 주인아 꿈을 꿀만큼 광팬이다.
희복을 도와 흥신소 일을 하고 있지만 늘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걸 빠뜨리거나 실수 해
클라이언트의 원성을 사기 일쑤다. 희복이 고정간첩이라는 건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김수사 (男, 30대 초반, 연예부 기자)

“뭔가 특종의 냄새가 나는데?”

난 이달의 특종상, 이달의 기자상, 올해의 기자상 등...수많은 기자상을 탈 뻔~하다 늘 코앞에서 놓친 비운의 기자다. 부장님은 쓸데없는 데 기웃거리지 말고 차라리 이름대로 강력반에 가서 수사를 하라고 다그치지만 난 나의 본능적인 기자세포를 믿는다. 그리고 이번엔 내 모든 기자세포가 강우의 스캔들 건을 보며 말해준다.
‘뭔가 있다, 뭔가 있어, 분명히 뭔가 있다.’
강우 옆에 딱 붙어 있는 저 여자는 누구지?
단순한 경호원은 아닌 거 같은데?
귀신은 속여도 나는 못 속이지.
“강우, 기다려, 너 딱 걸렸다.”

흑룡회

갤럭시 호텔 주회장의 문화재 구입으로 인해 원한을 지니게 된 중국 조직원들.

새끼여우(?)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 외에 아직은 밝힐 수 없다!

스토커

강우를 괴롭히는 베일에 싸인 인물

그 외















첨부파일 스파이명월기획안최종.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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