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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사극][해신]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8.02.27|조회수1,088 목록 댓글 2

[해신] 시놉시스








                    
해신(海神)


작품기획서




2004년 4월


(주)김종학프로덕션
 I. 작품형식

    1. 원    작 : 최인호 <海神>, 2003년, 열림원

    2. 기    획 : 이녹영

    3. 극    본 : 정진옥
                
    4. 연    출 : 강일수
 
    5. 형    식 : 50부작 미니시리즈 /수,목 미니시리즈
 
    6. 방송시기 : 2004년 11월 -2005년 4월

    7. 제 작 사 : 김종학프로덕션
 
    8. 방 송 사 : KBS







 II. 기획의도

『이 드라마는 장보고의 일대기를 다룬 최인호의 동명소설 “해신”을 원작으로 각색한다.
사료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은 선에서 새로운 인물들로 재구성한다.
따라서 이후 전개될 스토리의 상당 부분은 원작소설과 다를 수 있다』


이미 천년전에 위대한 해상제국을 건설했던 장보고의 삶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도전의식과 희망을 드라마 <해신>을 통해 보여주자 한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곧 제국을 지배할 것이다” 라는
키케로의 말 그대로 이미 천년전에 위대한 해상제국을 꿈꾸었던 장보고.
당나라와 일본 더 나아가 아라비아까지 이르는 바닷길을 개척하고 청해진을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로 건설한 海商王 장보고. 그는 우리 역사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국경없이 다스렸던 世界人이자 꿈꾸는 未來人이었다.

그러나 <삼국사기>를 편찬한 김부식은 장보고를 모반을 꿈꾸었던 반역자로 묘사하였으며 <삼국유사>에서는 그를 ‘매우 미천한 해도인으로 반란을 꾀하자 용감한 장수 염장이 임금의 명을 받들어 장보고를 죽였다’ 고 기록하고 있다.
  
무릇 역사란 이긴 자의 편에서 기록되어지기 마련이지만, 장보고를  단지 비열한 반역자이자 역사적 패배자로 기술하는 것은 이긴 자들에 의해 자행된 편파적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 드라마는 이러한 왜곡된 역사인식을 극복하고 좌절할 줄 모르는 인간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삶을 극적으로 묘사함으로써 21세기 해양개척의 원년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대양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도전의식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장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영상속에
무엇보다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밀도있게 그림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내는 엔터테인먼트로 사극을 보여주고자 한다.

인물 장보고는 당시 신라뿐만 아니라 당나라에서 세력권을 키운 인물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무대를 중심으로 장보고는 활동을 해왔다.
사막을 거쳐야하는 실크로드를 넘나들었으며
대 운하를 중심으로 한 해상무역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신라인으로써 역사에 기록될만큼의 공적을 세운 장군이기도 했다.
이러한 장보고의 행적을 대담한 스케일로 새로운 영상 속에 담을 것이다.

또한 이 드라마는 장보고와 함께 염장, 김양 등과 같은 인물들을 재해석하여 시대적, 사회적 한계속에서 야망을 펼쳐간 인물들의 인생을 밀도있게 그려낼 것이다. 그리고 한 여자와의 운명적 사랑을 극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드라마를 보는 재미와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역사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사극의 주류를 이룬 시공간은 조선시대였고 대하드라마를 통해서 고려시대가 다뤄졌지만 사극을 기획할 때 마다 소재의 한계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함으로써 사극의 영역을 넓히는데 기여를 하고자 한다. 




III. 제작방향


■ 중국의 산동반도, 사막, 초원, 운하 등 셋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로케이션 촬영

장보고의 主무대가 되는 산동반도와 초원, 사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중국 현지촬영을 통해 황궁 중심의 정통사극과 다른 역사 드라마를 제작하려고 한다.

■  정교한 CG 작업을 통한 특수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볼거리가 있는 사극 제작

장보고가 당나라에서 활약을 펼치게될 대규모 전쟁 장면, 해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보여질 치열한 해상전투 장면등에서 정교한 CG를 통해 기존 사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광활한 스케일을 보여줄 것이며, 염장이 신출귀몰하게 암살하는 장면은 와이어 액션을 통해 젊은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일 것이다.
   
■ 청해진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오픈셋트의 건립

풍광이 빼어난 해안가에 청해진 오픈세트를 건립할 것이다.
포구에 장보고 무역선과 외국상선을 정박시키고 뭍에는 본영을 중심으로 저자거리와 객관을 지어 국내 최초로 실재 웅장했던 청해진의 모습을 재현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당시 당나라 상황에서의 드라마 주요 배경이 될 설평상단과 이도형상단의 각 거점 및 여주인공 정화의 여각 또한 당나라 건축양식으로 오픈세트化함으로 다양한 건축양식의 대규모 오픈셋트를 건립할 것이다.

    


IV. 주요 등장인물

1) 장보고

청해(지금의 완도)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유년시절 해적들에 의해 부모를 잃는다. 관아에 소속된 목수이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변화무쌍한 바다를 잘 알았고 선박 건조에도 재주가 있었다. 이는 훗날 해상왕이 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무예에도 능했다. 특히 활을 잘 쏘아서 당나라로 건너가 장보고란 이름을 얻기까지 궁복으로 불렸다.
(그가 무예에 능했다는 기록을 전제로 천민 출신이 아니라 지방 토호세력의 후예였을 것이라는 논문도 있으나 그 역시 추측일 뿐 정확한 기록은 없다. 드라마에서는 천민 출신으로 설정한다)
노예로서 숱한 죽음의 위기에서도 살아남아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지혜로운 인물이다. 극한의 상황에 처할수록 더욱 대담해지고 여유가 있는 성격으로 노예검투사에서 상단의 호위무사로, 무령군 군중소장으로, 청해진 대사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이미 천년전에 바다를 지배하는 거대한 해상제국을 건설할 정도로 탁월한 리더쉽이 있었다.
유년시절 청해에서 만난 귀족의 딸 정화와 평생을 두고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된다. 또한 그때 만난 해적 염장과는 끊임없는 악연이 되풀이 된다. 결국 생사가 오가는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살리기 위해 정화는 해적 염장의 여자가 되고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여인의 남자가 된 염장에게 묘한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정화를 살리기 위해 청해진으로 염장을 맞아들이고 그날밤 염장의 손에 암살당하고 만다. 

2) 정화

6두품 귀족의 딸, 출중한 미모에 온화한 성품이지만 자신이 소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모진 역경도 마다하지 않는다. 장보고와의 운명적 사랑 때문에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하고 험난하지만 절대로 처연하거나 슬프지 않는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눈물 대신 담담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기품이 있다.
청해 현령으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청해에 오고 유년의 궁복을 만난다. 천민인 궁복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는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 후 평생을 사랑하게 된다.
노예가 되어 당나라로 끌려간 장보고를 쫒아 당나라로 건너간다. 이후 모진 세월을 살면서 장보고와 운명적으로 비껴간다. 결국 죽을 위기에 처한 장보고를 구하기 위해 장보고와 악연인 염장의 여자가 된다. 장보고의 아이를 가진 채 해적인 염장을 따라서 험난하게 살다가 훗날 서라벌에서 최고 권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각의 주인이 된다.

3) 염장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채 해적들에 의해서 키워진다. 거칠고 험한 해적들 속에서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힌다. 특히 단도를 다루는 솜씨는 신기에 기깝다. 어딘지 외롭고 우수에 찬 눈빛, 메마른 감정에 늘 말이 없는 그는 현재의 관점으로 보자면 아나키스트다. 손에 들고 다니는 피리는 어느 순간 무기가 되어 자객으로 숱한 사람을 죽이는가 하면 때론 해적이 되어 상단을 침탈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거두워준 노예무역상 이도형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듣지만 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결국 자신을 그토록 비정한 사내로 키운 이도형의 가슴에 칼을 꽃게 된다.
어린 시절 해적을 따라 청해를 노략질할 때 장보고, 정화를 만나게 되고 정화의 노리개를 가슴에 품은 채 그 두사람과 평생을 두고 인연을 맺게 된다.
정화를 사랑하고 정화를 자신의 곁에 두지만 단 한번도 자신의 그런 감정을 내색하지 못한채 정화의 그림자가 된다. 
정화를 사이에 두고 평생에 걸쳐 장보고와 악연을 쌓아가지만 결코 장보고를 미워하거나 증오하지는 않는다. 다만 장보고를 바라보는 정화의 애절한 눈빛이 그를 더욱 외롭고 비정한 사내로 만든다. 장보고가 역사의 희생양이었다면 그 또한 시대가 낳은 사생아였다.

4) 채령

설평의 딸, 후에 장보고의 처가 된다. 어릴 때 모친이 죽고 설평 상단의 안주인 자격으로 객주의 일을 맡아 본다. 중국말과 신라어, 일본어에 능통하고 불심이 깊다. 사내들을 휘어잡는 강단 있는 여걸이지만 공험이 없이 어렵게 불법체류하는 신라 유민들을 돕는 따뜻한 심성을 지녔다. 정화와 장보고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장보고를 차지한 것에 대해 늘 죄책감을 갖고 산다.

5) 김양      

김헌창의 반란으로 하루아침에 멸문이 되어버린 비운의 인물이지만 먼 훗날을 대비해 청해진이 속한 무주도독을 자청해 내려갈 정도로 정치적 계산이 빨랐다. 장보고와의 악연을 가진 염장을 자신의 수하로 삼고 흥덕대왕의 죽음으로 촉발된 왕위를 둘러싼 피의 전쟁에서 자신의 권세를 키워 나간다.
냉철하고 잔혹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라도 머리를 숙일 줄 안다. 한마디로 간웅 중에 간웅이다. 장보고의 강력한 군사력과 그의 중앙정계 진출을 두려워한 나머지 정화를 볼모로 염장을 사주해 청해진에서 장보고를 암살한다.

6) 정년

장보고와 같은 청해 태생으로 타고난 장사에다 무예까지 겸비했다.평생 장보고를 형님으로 모시고 그를 위해서라면 죽음까지 불사한다.장보고와 같이 도당하여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되고 이사도의 난을 진압한 공을 인정받아 무령군 군중 소장에 오른다.



7) 최무창

장보고와 정년이 청해를 떠나 무주로 갔을 때 무주군  군중 사관으로 장보고와 정년에게 도움을 준다. 한때 최고의 무예 실력을 인정 받았던 장수였으나 백제계라는 신분의 한계로 야망을 이루지 못하자 술에 절어서 살아간다. 술에 취하면 늘 당나라로 가는 꿈을 꾸고 장보고와 정년에게 당나라가 이민족도 출세를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던 중 장보고 정년과 함께 반역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노예가 되어 당으로 끌려간다. 어떠한 위기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느긋함을 지녔고 유들유들한 성격이다.

8) 자미부인

무진주 시전의 상권을 쥐고 있는 통일신라 최고 신분인 진골 귀족.
빼어난 미모와 지략까지 겸비한 여걸이지만 부와 권력에 대한 끝없는 탐욕을 부린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여인이다.
진골귀족 출신인 그녀가 어떻게 이러한 조직을 거느리게되고 권력에 대한 끝없는 욕심을 가지게되었는지 그녀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단지 그녀를 두려워 할 뿐이다.
무주에 기반을 두고 휘하에 수백의 사병을 거느리고 무주도독을 압도하는 실권을 행사한다.
해적 침탈로 아버지를 잃고 의탁할 곳이 없는 정화를 거둔다. 정화를 친딸처럼 아끼지만 정화조차도 자신의 야심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 궁복의 능력과 재주를 아끼고 그를 곁에 두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을 배신한 궁복을 용서치 않고 끝내 계략을 꾸며 궁복을 사지에 몰아넣는다. 당으로 끌려간 장보고가 설평상단에 들어가서 이도형 염장과 대결하게 되었을때 이도형과 관계를 지속하면서 장보고와 대립하게 되며 후일 신라로 귀국한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상 왕으로 자리 매김하는 동안 장보고 일생의 결정적인 고비마다 장보고와 대결하게 되고 장보고에게 치명적인 실패를 맞보게 한다.
신라의 정치적 혼돈기에 킹 메이커 역할까지 하게 되는 그녀지만 끝내 장보고에게 패배하고 모든 상권과 권력을 잃는다.

9) 이도형

고구려계 유민으로 한때 해적이였으나 이사도의 후원아래 노예무역과 밀무역을 하는 거상이 되었다. 어린 염장을 양아들로 삼아서 키웠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냉혹한 사내다. 염장이 비정한 자객이 된것도 그의 영향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키운 염장에 의해서 죽고 만다.

10) 설평

백제계 유민으로 강소성 최고의 거상.백제의 귀족이였으나 백제가 멸망하자 당나라로 건너가 상인이 된 집안의 후손이다.노예 신분으로 검투사가 되어 하루 하루를 연명하던 장보고를 데려와 상단의 호위 무사로 쓰게 되고 그의 비범한 능력을 간파한후 세계를 바라 볼 수 있는 안목과 상술을 가르치는 인물.

11) 왕정명

이사도의 난이 일어났을 당시 강소성 서주의 절도사. 무령군의 총수로 이사도의 난을 평정한다. 죽을 위기에서 장보고와 정년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는데 난을 평정하고 난후 장보고와 정년을 무령군 군중 소장에 임명한다.

12) 어려계

설평 상단의 책사. 상인이 된 장보고에게 상술을 가르치는 인물. 장보고가 신라로 귀국한 후 청해진으로 와서 그의 책사 노릇을 하게 된다.
주역에 능통하고 타고난 예지력을 지녔다.


13) 이순행

장보고의 친구, 청해 관아 말단 향리의 아들로 어른시절 모두 가난했던 장보고 패거리 중에서 혼자만 먹고 살만 했다.훗날 당나라에서 장보고와 만나게 된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장사 수완이 뛰어나다.

14) 다복

정화의 몸종.정화와 같이 당나라로 건너와 모진 고생을 함께 한다. 소심하고 겁 많지만 정화에 대한 복종심은 변함이 없다.

15) 김우징

집사부 시중으로 흥덕대왕의 사촌 동생인 김균정의 아들. 다소 성격이 급하고 괄괄한 성격으로 무장의 기질을 지니고 있다. 장보고의 도움으로 신라 43대 신무왕에 등극하지만 3개월만에 등창으로 사망한다.

16) 김균정

아찬으로 흥덕대왕의 사촌동생이다. 당대 귀족세력의 2인자. 시류를 읽는 비상한 눈을 지닌 그는 김헌창의 란으로 일거에 기반을 잃은 김양을 눈 여겨 보고 김양을 정치적으로 후원하고 아들 김우징 곁에 두려 한다.

17) 김명(민애왕)

상대등 김충공의 아들로 항우처럼 힘이 장사일 뿐 아니라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호방한 성격. 반대파인 김균정을 제거하고 제륭을 희강왕에 등극시킨다. 모든 실권을 장악한 후 반란을 일으켜 희강왕을 살해하고 스스로 민애왕에 등극한다.

18) 김충공

흥덕대왕의 친동생. 상대등으로 후사가 없던 흥덕대왕 사 후 왕통을 이을 왕위 계승 서열 일인자. 지병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19) 김흔

김양의 사촌형으로 변방의 외직을 전전하던 김양과는 달리 중앙정계에 진출하여 탄탄대로를 걷는다. 후에 관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어 민애왕에 반기를 든 김양과 일전을 벌인다.

20) 흥덕대왕

중앙귀족 세력을 제압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장보고의 청해진 설치를 허락한다. 장보고를 신임하고 장보고의 적극적인 후원세력이 된다. 그러나 후사를 남기지 못한 채 병사한다.








V. 줄거리 개요

장보고는 청해(지금의 완도)에서 관아에 소속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파란 만장한 인생 역정을 거친 후 훗날 청해진을 설치하고 신라의 왕권마저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과 경제적 부를 갖게 되지만 인생의 최고 절정기에 정적들의 의해 암살당하고 만다.
그는 당나라로 건너간 신라인들 중 최고의 지위인 무령군 군중 소장의 지위에 오를 만큼 무예에 능했고 거대한 해상제국을 건설할 정도로 탁월한 리더쉽을 가졌으며 당시의 복잡다단한 정치적 이해 관계에서도 중립적 위치를 견지하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간 지략가였다.
그런 장보고가 그처럼 허망하게 암살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역사는 장보고를 암살한 것이 염장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장보고는 자신이 죽던 날 밤, 휘하 부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염장을 위한 연회를 베풀었고 그 연회에서 염장은 장보고를 암살했다. 도데체 장보고와 염장은 어떤 관계였길래 장보고와 같이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냉철한 지략가가 그런 헛점을 보인 것일까?
이 드라마는 장보고의 일대기를 다루게 되지만 그 일대기는 염장이라는 인물과 장보고와의 평생에 걸친 인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 여인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사랑과 야망, 엇갈린 운명은 장보고가 태어난 청해에서부터 시작된다.

드넓게 펼쳐진 짙푸른 청해 앞바다로 첨벙 첨벙 뛰어드는 열 너댓살의 사내 아이들이 있다. 저마다 가슴에 큼지막한 돌 하나씩을 안고 물속으로 뛰어든 아이들은 바닥에 둘러서서 누가 오래 버티는지 내기를 한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하나 둘씩 수면으로 올라 가는데 그 중 두 아이만은 계속 버티고 있다. 수면 위에서 바다속을 보면서 두 아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 그러나 물속에 있는 두 아이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물속에 있는 두 아이 중 결국 한 녀석이 실신하고 맥없이 쓰러지면 다른 한 아이가 쓰러진 녀석을 끌고 수면위로 나온다. 어린 장보고, 궁복이 정년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아름다운 청해의 산과 들 그리고 바다를 놀이터 삼아서 놀던 궁복의 패거리는 우연히 해안절벽에서 이상한 주문을 외며 참선하는 일단의 무리를 발견한다. 백년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으나 이제는 쇠락하고 부패한 화랑도였다. 신기한 눈으로 훔쳐보던 궁복이 빠른 속도로 그들 위로 날아드는 한 마리의 매를 발견하자 재빨리 활을 쏘아 떨어뜨린다. 그런데 죽은 매는 그들의 수장인 풍월주의 매였다. 그 사건으로 궁복은 화랑들에게 끌려가 온갖 수모를 당하게 되고 그 와중에 훗날 그의 최대 정적이 되는 김양(염장을 사주하여 장보고를 암살한 인물)과 만나게 된다.

얼마 후 청해 관아에 새로운 현령이 부임해 온다. 그 즈음 청해 앞바다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해적을 소탕하라는 무주(지금의 광주) 도독의 명을 받고 6두품 귀족인 김재천이 온 것이다. 그에게는 정화라는 딸이 있었다. 관아에 소속된 목수의 아들로 관아에서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궁복은 어린 나이에도 출충한 미모에 기품을 지닌 정화를 보고 가슴이 설렌다. 그러던 어느날 인근 바닷가로 산책을 나선 정화의 뒤를 궁복이 몰래 따라나섰다가 정화에게 들키고 만다. 쑥스러워하는 궁복에게 정화는 멀리 보이는 섬에 가보고 싶어한다. 망설이던 궁복은 나룻배에 정화를 태우고 무인도로 간다. 무인도에 내린 궁복과 정화는 천민과 귀족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잊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궁복과 정화가 그렇게 섬에 머무는 사이 정체불명의 배 한척이 다가온다.   잠시후 섬에 상륙한 십수명의 사내들이 포박된 남자 두명을 참혹하게 죽인다. 먼발치에서 그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정화. 궁복은 한눈에 그들이 해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섬을 빠져나갈려고 하는데 그때 해적들과 함께 있던 한 사내 아이가 두 사람을 발견한다. 궁복과 잠깐 시선이 마주친 사내 아이는 도망가는 궁복과 정화를 내버려둔다. 그 사내 아이가 어려서부터 해적들 손에 자란 소년 염장이다.   

청해 포구로 무인도에서 참혹하게 사람을 죽이던 해적두목 이도형과 소년 염장이 나타나 포구일대와 관아 주변을 염탐한다. 이도형과 염장을 보고 놀라는 궁복. 궁복이 이도형과 염장을 쫒아가면 그들은 외진 해안가에 정박되어 있던 나룻배를 타고 바다로 사라진다. 정화와 함께 무인도에 갔던 사실을 발설할 수 없는 궁복은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궁복이 정화를 데리고 무인도에 갔다온 사실이 정화의 오빠 창겸에 의해 알려지면서 궁복은 가혹하게 매질을 당하고 광에 갇히게 된다. 궁복이 광에 갇혀 있던 그날밤 청해 포구로 해적들이 상륙하는데 그들 중에 소년 염장도 있다. 관아까지 밀어닥친 해적과 맞서 싸우던 현령 김재천은 부인과 함께 죽고 정화는 해적들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한다. 혼란을 틈타 광에서 나온 궁복이 정화를 구해 도망치지만 그들 앞을 어린 염장이 가로막는다. 운명이 오가는 위기의 순간에 소년 장보고와 정화, 염장 이렇게 세 사람은 처음으로 만난다. 긴 정적이 흐르고 결국 염장은 길을 열어준다. 급히 달아나던 정화는 뭔가를 떨어뜨리고 염장은 정화가 지니고 있던 쌍노리개 중 하나를 주워서 간직하게 된다...

해적의 침탈로 궁복 또한 아버지를 잃는다. 무주 도독 김헌창이 지원군을 이끌고 도착한 것은 이미 해적들이 물러간 후였다. 김헌창은   부모를 잃은 정화를 무주로 데려간다. 먼발치에서 청해를 떠나는 정화를 바라보는 궁복. 정화는 그런 궁복에게 자신이 지니고 다니던 노리개를 징표로 준다. 죽은 아버지의 일을 대물림해서 관아 소속의 목수가 된 궁복은 선박을 건조하는 일을 하면서 무예를 익힌다. 정년, 이순행 등과 함께 인근 산사의 혜선 스님으로부터 무예를 배우는 궁복의 가슴엔 참담함과 부모를 죽인 해적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무주로 떠난 정화에 대한 그리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성년이 된 궁복은 정년과 함께 청해를 떠나 무주로 간다. 무주군에서 군사를 모집한다는 말에 무주로 왔으나 섬사람은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낙망한 궁복과 정년에게 무주군 군중 사관 최무창이 응시 기회를 준다. 군사를 뽑는 날, 그동안 갈고 닦은 무예실력을 펼쳐 보이리라 기대했던 궁복과 정년은 크게 실망한다. 일반 군사모집은 노예를 선별하듯 이빨이나 검사하고 몸 상태만 점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였다. 궁복은 해도인에다 백제계는 아무리 무예가 출중해도 출세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한때 무주군에서 최고의 무예를 자랑하던 최무창도 백제계라는 이유만으로 십수년째 사관으로 지내면서 매일 술에 절어 사는 위인이었다. 궁복은 크게 절망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정화를 만날지 모른다는 기대를 한다. 그때 정화는 무주 도독 김헌창의 여식들에게 시문을 가르키면서 일신을 의탁하고 있었다. 궁복과 정화는 극적으로 재회하고 청해에서의 추억을 더듬으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궁복과 정화의 사랑은 곧 위기를 맞게 된다.

당시 무주와 한주 일대는 오랜 기근으로 유민이 속출하고 있었다. 신라 중앙정부는 상당량의 구휼미를 무주로 내려 보내는데 왕위찬탈을 꿈꾸며 은밀하게 사병을 양성하고 있던 무주도독 김헌창은 구휼미를 빼돌린다. 그리고 잔인한 노예상인 이도형과 내통해 유민들을 노예로 팔아 넘기기도 한다. 노예무역을 위해 이도형이 무주로 잠입시킨 사내가 있었으니 그가 성인이 된 염장이다. 그리고 염장과 만나는 무주쪽 인물이 김헌창의 일족으로 비선조직을 관리하던 김양(훗날 염장을 사주해 장보고를 암살하는 천하의 간웅)과 정화의 오빠 창겸이었다. 창겸은 구휼미 운반책임자 최무창과 궁복일행을 자신들의 거사에 끌어들이려 하지만 최무창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왕이 바껴도 백제인인 자신들의 처지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며 술만 퍼마시는 최무창. 혈기왕성한 궁복과 정년은 이런 최무창의 태도에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그러나, 훗날 청해진 군사를 빌어 쿠데타에  성공한 김양이 장보고대사의 미천한 출신을 문제삼아 그와 한 약속을 파기할 정도로 신라 골품제의 폐해는 심각했다) 한편 창겸의 농간으로 모래와 겨가 섞인 구휼미를 배급받은 양민들이 민란의 조짐을 보이자 서라벌에서는 급히 외사정이라는 조사단을 파견하게 된다.

미천한 신분으로 궁복이 정화를 다시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된 창겸은 궁복과 최무창일행을 제거하고 위기도 모면할 수 있는 계책을 세운다. 궁복과 최무창 등을 포함한 군진내 백제계 인물들이 반란을 획책하기 위해 구휼미를 빼돌려서 병기를 구입하려 했다고 몰아 세운 것이다. 꼼짝없이 반란의 주동자로 몰린 궁복 일행은 당나라로 도망을 가야만 되는 상황에 처한다. 정화는 그런 궁복의 처지를 알고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한다. 궁복은 정화와 함께 당으로 가기로 하지만 창겸에게 붙잡혀 정년, 최무창과 함께 염장에게 넘겨지는 신세가 된다. 쇠사슬에 묶인 채 노예선을 타고 당나라로 끌려가는 궁복의 손에는 정화의 노리개가 쥐어져 있었다.  

궁복과 헤어지게 된 정화는 크게 상심한다. 그리고 얼마후, 무주도독 김헌창이 서라벌에 대항해 난을 일으킨다. 반군은 지금의 전라도 일대를 장악할 정도로 그 세력을 떨치지만 김헌창 자신이 그렇게 신뢰했던 김양의 배신으로 결국 실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루아침에  반역의 무리로 몰려 쫒기는 신세가 된 정화는 은밀하게 공험(지금의 여권)을 준비해 몸종인 다복과 함께 당나라로 가는 상선에 몸을 싣게 된다.  

염장에 의해 당나라로 끌려온 궁복, 정년, 최무창은 노예 낙인이 찍힌 채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긴다. 다시 정화를 만나야 된다는 일념 하나로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던 궁복은 죽어서나 나올 수 있다는 암염광산으로 간다. 그곳에서 일하던 궁복은 위구르계 출신의 노예와 다툼을 벌이게 되고 한순간에 거구의 노예를 제압하는데 이를 강소성  절도사 왕정명이 보게 된다. 왕정명은 당나라 귀족들을 모아놓고 이민족 노예들간의 검투시합을 즐기는 호방한 사내였다. 궁복과 정년, 최무창은 왕정명 밑에서 건장한 체구의 검투사들과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면서 연명해 간다.

어느날 왕정명의 검투장에 강소성 최고의 상인인 설평이 그의 딸 채령과 같이 초대 받아서 온다. 설평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시점에 당나라로 흘러간 백제계 유민의 후예로 강소성 뿐만 아니라 당나라 전역의 상권을 주무르던 거상이였다. 설평과 그의 딸 채령은 무지막지한 몽고계 노예와 혈투를 벌이는 궁복을 주목하게 되고 궁복이 신라에서 건너온 동족임을 알게 된다. 설평은 왕정명에게 궁복일행을 사고 싶다고 청하지만 왕정명은 거절한다. 그러나 자신이 이끄는 상단의 호위 무사가 필요했던 설평은 집요하게 왕정명을 설득하고 결국 거금을 지불하고 궁복 일행을 데려간다. 궁복은 설평과 같이 대운하의 심장부이자 무역의 최대 거점인 초주로 오게 되는데 설평의 딸 채령은 궁복에게 호감을 갖는다.

당나라로 온 정화는 삼엄한 입국심사에서 자신의 공험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위기에 처한다. 몸종인 다복과 함께 당나라 관원들에 의해 노예가 될 처지에 놓이게 된 정화는 채령을 만나게 된다. 당나라에서 나서 자랐지만 중국말과 신라어 그리고 일본어까지 능통한 채령은 어려서 모친이 죽은 후 설평 상단의 안주인 역할까지 도맡아 하는 여장부다. 특히 공험없이 불법 체류하는 승려들과 신라 유민들을 남모르게 돕는 속 깊고 인정 많은 여자였다. 어려움에 처한 정화를 도와준 채령은 정화의 기품과 심성에 반하고 그녀를 자기 옆에 두고자 한다.

이때 궁복은 설평상단의 호위 무사가 되어 당나라 전역으로 장사를 떠난다. 대운하를 건너고 때론 사막을 때론 산맥을 넘어 당나라 각지를 돌아다니게 된다.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모래바람과 40도가 넘는 폭염을 견뎌야 했고 장사꾼들을 가로막는 해적이나 산적과도 싸워야 했다. 그들이 밟고 지나는 당나라의 넓은 영토와 그들이 상대하는 수많은 이민족들, 그리고 그들의 독특한 문화는 궁복에게 세상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했다. 노예로 끌려온 이국땅 당나라가 이제 기회의 땅이었다. 궁복은 호위 무사의 신분을 넘어서 장사꾼으로서의 뱃심과 자질을 보이게 되고 결국 설평의 관심을 끌게 된다. 

채령은 정화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도당했고 그 사람이 궁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큰 갈등에 빠진다. 결국 궁복을 사랑하는 채령은 궁복을 찾아 떠나는 정화를 잡지 않고 보낸다. 오랜 장사길을 마치고 초주로 돌아온 궁복은 정화와 엇갈리고 만다.

채령의 곁을 떠난 정화는 거듭되는 시련 끝에 결국 어느 포구 여각에 볼모로 잡히는 신세가 된다. 여각에서는 매일밤 포구를 드나드는 상인들이 큰 도박판을 벌리는데 그곳에 한때 해적이었던 염장이 있었다. 염장에게 거액을 잃은 여각주인은 정화를 걸고 승부를 벌인다. 판돈을 대신해 도박판에 끌려 나온 정화를 본 염장은 놀란다. 그 옛날 청해에서 정화를 본 후로 가슴깊이 새겨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염장은 정화를 마음속에 두고 정화가 잃어버린 노리개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승부에서 이긴 염장은 정화를 데리고 간다. 염장의 정체를 모르는   정화는 염장의 도움을 받아 여각을 맡게 되고 장사를 하면서 장보고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정화의 출중한 미모와 기품으로 여각은 금새 유명해진다. 정화 또한 어느새 타고난 수완을 가진 여각주인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런 정화를 옆에서 지켜보는 염장은 정화를 깊이 사모하지만 단 한번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염장은 어려서부터 자신을 키워준 이도형 밑에서 상인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이도형은 한때 잔인한 해적이였으나 당시 산동반도 일대를 다스리던  평로치청(고구려 유민 이정기가 세운 번진 즉 독립된 소왕국)의 수괴 이사도를 등에 업고 거상이 된다. 설평이 상인의 도를 지키는 상인이라면 이도형은 노예무역과 밀무역으로 거상이 되었다. 염장은 상인으로 이도형 상단을 이끌면서 때로는 이사도와 이도형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자객이었다.

첫 장사길에서 설평의 주목을 받은 궁복은 설평상단의 최고 호위무사가 된다. 궁복에게서 상인의 자질을 발견한 설평은 궁복에게 한학과 장사의 기본을 가르친다. 대운하를 끼고 소금과 목탄, 도자기 무역을 장악하고 있던 설평상단은 염장이 이끄는 이도형 상단의 도전을 받고 큰 위기에 봉착한다. 그러나 장보고의 기지와 상술로 상단의 신용을 지키게 되고 설평은 궁복에게 장보고란 이름을 지어주고 그를 사위로 삼으로 한다. 한시도 정화를 잊은 적이 없는 장보고는 이를 거절한다.

당나라 헌종이 번진 토벌을 결정하자 번진들 중 최고의 세력인 이사도 진영과 당나라 중앙정부간의 갈등이 극에 달한다. 이사도는 중앙정부에 대항하고자 대운하 주변의 모든 상단 책임자를 불러서 장안으로  이르는 대운하를 차단한다는 명을 내린다. 대운하가 차단되면서 소금과 목탄이 공급되지 않아 내륙의 양민들이 큰 고통을 받는 것을 본 장보고는 이사도 진영의 명을 거역하고 미곡과 소금 목탄을 실어 나른다. 이는 이문을 남기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을 중시하는 장보고의 성품에서 나온 결단이였다. 그러나 이 사실이 이사도 진영에 알려지면서 장보고는 이사도에게 잡혀가게 된다. 설평과 채령은 장보고를 빼내기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지만 오히려 이사도에게 볼모로 잡히는 신세가 된다.

이때 장안(당나라의 수도)에서는 번진 토벌론이 더욱 강하게 대두되고 이사도는 염장과 장보고에게 번진 토벌론을 주장하는 당나라의 재상 무원형과 배도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장보고는 설평과 채령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장안으로 간다. 염장은 이사도의 명령대로 무원형을 암살하지만 장보고는 배도를 죽이지 못하고 돌아온다. 이사도는 크게 분노하고 장보고는 죽을 위기에 처한다.

객주의 주인으로 성공한 정화는 계속 장보고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정화가 장보고의 행방을 알게 된 것은 그가 죽을 위기에 처한 바로 그 순간이였다. 정화는 고심 끝에 염장에게 장보고를 살려달라고 청한다. 염장이 자신을 사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화는 장보고를 살려주면 염장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한다. 그날밤 장보고는 한 낯선 사내의 도움으로 풀려나 산동땅 어느 바닷가에서 정화를 만난다. 수년만에 다시 만난 두사람은 말을 잇지 못하고 그렇게 하룻밤을 보낸다. 이른 아침 눈을 뜬 장보고 옆에 정화는 없었다. 그로부터 얼마후 정화는 염장의 여자가 된다.

장안에서 벌어진 염장의 암살사건으로 당 헌종은 대규모 연합관군을 편성해 이사도의 평로치청을 토벌하는 전면전에 돌입한다. 산동일대는 하루아침에 전쟁터로 변하고 장보고는 관군인 무령군에 가담해 정년, 최무창 등과 함께 평로치청군에 대항해 일전을 불사한다. 염장은 이사도의 측근 장수로 장보고와 또다시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는데... 결국 장보고의 무령군이 평로치청군을 진압하고 그 과정에서 큰 공을 세운 장보고는 당시 도당 신라인으로는 최고 지위인 무령군 군중소장에 오르지만 이사도의 난이 완전히 평정된 후 장보고는 다시 설평상단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정화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염장의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보고는 백방으로 정화의 소식을 수소문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

당나라에서 거점를 잃은 이도형과 염장일행은 바다를 건너 신라땅에 상륙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염장은 서남해안 일대에서 제법 큰 선단을 거느린 대상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노예무역에 치중하는 떠돌이 해적 두목이었다. 정화는 염장의 여자로 바다를 전전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그 사이 사내 아이를 낳는다. 염장은 직감적으로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 장보고의 아들임을 안다.

설평상단으로 돌아와 다시 장사를 시작한 장보고는 이후 수년간 일본과 당나라를 오가는 국제 해상무역으로 최고의 거상이 된다. 그렇게 축적한 부로 적산촌에 법화원이란 절을 세워 재당 신라인들을 정신적으로 결집시키고 고국에서 온 유학생이나 상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고향땅 소식을 듣는다. 여전히 계속되는 신라 서남해안 해적들 만행을 접한 장보고는 자신을 사모해온 채령과 혼인한 후 신라로 귀국한다.

흥덕대왕 3년, 장보고는 국왕을 배알하기 위해 왕도 서라벌로 간다. 그가 흥덕대왕을 배알하겠다는 전갈을 보냈을 때, 모든 신하들은 이를 반대하였다. 장보고가 미천한 해도인이자 백제인이므로 그의 입성을 허락하는 것은 반적의 후예를 맞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흥덕대왕은 귀족세력들을 개혁하겠다는 일념으로 장보고의 입성을 관철시킨다. 장보고는 당시 해적들의 만행과 당나라에서 횡행하던 노예매매 실상을 흥덕대왕에게 고한다. 그리고 해적들을 토벌하기 위해 청해에 진영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한다. 청해에 진을 설치하는 것은 흥덕대왕으로서는 내심 바라던 일이었다. 옛 백제인들의 본거지인 서남해안 토호세력들의 불만을 사전에 진압할 수 있고 중앙 귀족세력들을 견제할 군사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흥덕대왕은 장보고에게 1만의 군사를 징발할 수 있는 병권을 주어 청해에 진을 설치케 하고  대사직을 제수한다.

청해진은 급속도로 발전해 나갔다. 소년 궁복이 뛰돌던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상가에는 당나라와 일본, 아라비아 상인까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장보고는 정예군을 무역선단에 배치하여 상선과 군선을 겸하게 하는 한편, 남해안 일대의 해적들을 소탕함으로써 신라인들을 잡아가는 노예매매를 근절시키기 시작한다. 쉽사리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던 해적 염장도 장보고의 군사들에게 결국 붙잡히고 만다. 그 와중에 정화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염장은 장보고 앞으로 끌려온다. 염장을 앞에 둔 장보고는 만감이 교차된다. 염장을 죽이라는 책사 어려계의 간청을 묵살하고 장보고는 염장을 살려준다. 염장은 청해 진영에서 관리하는 염전에서 노비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해적을 완전히 소탕한 장보고는 그후 일본과 당나라를 잇는 해상무역로를 장악하고 바다의 지배자가 된다. 활발한 교역으로 막강한 자본과 군사력을 확보한 장보고는 중앙귀족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한다. 이를 견제하던 중앙귀족들도 장보고를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 들이려 한다. 그러나 중립적 태도를 고수하던 장보고가 이를 거절하자 중앙 귀족들은 흥덕대왕에게 정치적 압박을 가해 흥덕대왕 8년, ‘사치금지령’을 발표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당과의 교역은 위축되고 장보고는 위기를 맞이한다.

한편 무주도독이 된 김양은 염전에서 노비로 일하던 염장을 찾아내 그를 자신의 수하로 삼는다. 그때 서라벌에서는 당나라 상인과 신라귀족들을 상대로 하는 대규모의 여각을 생기는데 그 여각의 주인은 당대 최고 권세가들의 마음을 흔드는 여자였다. 어느날 서라벌로 온 장보고가 그 여각에 가게 되고 소문으로 듣던 여각의 주인과 대면하게 되는데 그 여자는 정화였다. 두 남자의 사랑과 야망, 복수의 한가운데 선 정화의 운명을 지켜봐야 되는 장보고의 가슴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왕위찬탈이 거듭되는 혼란한 정국 속에서 장보고는 중앙세력들로부터 중립적인 위치를 견지하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가게 되고 김양의 수하가 된 염장은 그런 장보고에게 복수의 칼날을 세우게 되는데....













첨부파일 [기획안]해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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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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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작가지망생작장인 | 작성시간 18.02.28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갠소할게요~
  • 작성자나는바다로간다 | 작성시간 18.03.0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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