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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미니][미스 리플리] 김선영 -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1.09.20|조회수1,136 목록 댓글 4

[미스 리플리] 김선영 - 시놉시스

 

 

 

 

 

 

 

굿바이 미스 리플리

 

 

 

1. 작품개요

  - 제 목 : ‘ 굿 바이 미스 리플리 ’
  - 형 식 :      미니시리즈


2. 기획의도

  2007년.
  대한민국은 가짜 학위와 표절논문을 들고 나타나 문화 엘리트들의 꿈의 제단인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직을 거머쥐었던 ‘신정아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5천만 인구를 논란 속으로 끌어들이며 수많은 유명인들이 자신들의 학위 역시 위조이거나 거짓이었음을 고백한 커밍아웃을 하게 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 나라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까지 개입되었던 실체를 드러내며 나라를 뒤흔들었던 여인 ‘신정아’.  결국 그 학위의 진위성 여부는 가짜로 드러났고, 사건은 결국 그녀의 구속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나라 전체를 온통 혼돈으로 몰아넣었던 그녀의 행위와 그것이 이뤄낸 성취(?)는 그저 일개의  ‘사건’으로 덮어 버리기엔 시사하는 바가 너무나 크다.

  그것은 과연 거짓말과 위장에 능숙한 ‘신정아’ 라는 한 여인이 벌인 사기행각에 관한 우리들의 관심이었을까. 아니라면 그저 그녀가 벌인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남자와의 애정행각에 관한 흥미와 호기심이었을까. 

  아마, 아니리라. 봄에서 여름, 또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그 긴 시간 동안 5천만 인구를 뜨거운 논란 속으로 끌어들이며 이 땅을 달군 것은 신정아 개인의 사기행각과 그에 놀아난 사람들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속물적인 학벌주의, 정계의 부정부패, 또 원칙을 무시하는 사회풍조와 공공연히 도마에 오르는 성 상납 등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어 봤고 또 아파봤음직한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이 사건 하나에 기막히게 버무려져 흘러 내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안다. 우리들이 얼마나 욕망에, 유혹에 노출되어 있으며 매 순간 그것이 보장하는 달콤한 출세와 치부에 타협하고 싶어 하는지를... 
  우리는 세상의 정의를 과연 흔들림 없이 믿고 사는 걸까? 정직이, 성실만이 세상의 성공과 출세를 보장한다고 의심 없이 외칠 수 있는가?   
  이 드라마는 그 질문에 관한 답변이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운도 없는, 그래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도망치거나 참는 것으로 밖의 세상에 응전할 방법이 없는, 낯익은 우리 이웃의 딸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우연히,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열리지 않던 문들이 단순한 거짓말 하나로 활짝 활짝 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국. 그녀가 발견한 현실은, 굳게 믿었던 도덕교과서의 내용과는 전혀 딴판으로, 속는 사람이 바보고 속이는 사람이 웃는 승리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

  물론.
  그녀는 틀렸다. 그래서 결국 그녀는 몰락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이다. 지금 당장은 그녀가 틀리지 않았고, 지금 당장은 나쁜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누리고, 지금 당장은 거짓말쟁이가 더 신뢰를 받는다는 걸 그녀가 보여주고 있다는 거다. 그 증거로 그녀는 꿈꾸던 일자리를 얻고 돈을 얻고 명예를 얻고, 또. 멋진 남자를 둘이나 얻는다. 그래서. 그 평범하고 힘없고 착하던 우리의 이웃집 딸은, 특별하고 강하고, 나쁜 사람이 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사회는 여전히, 거짓말을 권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믿긴다......

  세상에 나가 성공하고 싶은 욕망, 이왕이면 많은 돈을 벌고 싶은 마음, 그리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욕망까지... 차마 대놓고 드러내진 못하지만 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나와 똑같이 평범한 속내를 가진 한 여자가 벌이는 도시 속 모험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아이러니들을 들춰보고, ‘그녀는 나쁘다!’ 라는, 너무 쉽고 명확해 보이는 사실 너머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인간이 가진 욕망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정당성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3. 제작방향

  가. 화려한 재계 인물과 호텔리어들이 섞이며 전하는 현장감,
                   그리고 그 이면에 드러나는 인간의 진화하는 욕망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와 문화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21세기 도심의 호텔을 배경으로 일과 사랑, 또 그 화려한 성공과 실패 속에 감춰진 인간들의 욕망과 사랑을 감각적인 영상과 다이얼로그가 어우러진 한편의 현대적인 드라마로 제작, 시청자들의 미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변화무쌍한 도시인의 삶과 현실을 새롭게 조명해 본다.


  나.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의 기본에 충실한 그 원형의 힘!   

‘파리의 연인’, ‘풀 하우스’,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의 폭발적인 성공이 증명하듯, 시대와 공간을 넘어서 신데렐라 이야기는 강한 중독성과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받아 왔다. 이에 이 드라마는 그러한 시청 포인트에 착안, 드라마의 기본 원형에 충실하며 시대와 감각이 어우러진 또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 시청자들의 흥미와 호응을 유도한다. 
 
  다. ‘골드 미스’..... 그 탄생에서 보이는 사회적 현실과 드라마의 접목!

증가 일로에 있는 사회 속의 여성, 그 가운데에서도 무섭게 증식하며 막강한 소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싱글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통해, ‘가정’과 ‘사랑’보다는 ‘일’과 ‘성공’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의 욕망과 상처를 집중 조명하여 그녀들의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통해 우리 삶의 한 단면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감의 장을 제공한다. 


4. 등장인물

- 장미리  (26세. 여자. 현재 무직. 일본이름 미라이.)

솔직하고 당당하고 겁없고 저돌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어린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인한 열등감과 사람과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그녀의 내면은 거칠고 난폭하고 허영기 많고 영악하며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다. 일본에 입양을 갔다가, 양부의 빚때문에 클럽으로 팔려가 인생밑바닥생활을 하다 한국으로 도망쳐와 호텔a 직원으로 제 2의 인생을 산다. 

어릴 때부터 늘 사랑이 고팠지만, 고시합격밖에는 관심없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통해 부와 권력을 갖고 싶어하는 욕심 많은 어머니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과 관심을 받질 못한 탓에 늘 서운하고 속상하고 약오르고 외로웠다. 하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런 가출과 남겨진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 졸지에 고아원에서 살기 시작한 뒤로는 이 세상에서 믿을 이는 오로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사랑 따위를 구하지도 꿈꾸지도 않았다. 그래서 늘 혼자 있길 원했고 마음 나누길 거부했고, 고아원에서든 학교에서든 친구를 사귀지 않으려 했고, 몇 번의 입양기회가 있었으나 그 또한 모두 거부했다. 하지만 고아원동생인 희주를 입양할 일본인부부가 일본에서 큰 호텔을 갖고 있는 부자란 얘기에 질색하던 입양을 가기로 결심, 희주를 고의로 다치게 하여 대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일본에서의 실상은 소문과는 전혀 달랐다. 양부모가 갖고 있다는 호텔은 소도시에 있는 작은 여관일 뿐이었고, 양부모 역시 여관주인이 아닌 여관에 딸린 일개 일꾼이었던 것. 그러다보니 자신 역시 방과후 양부모를 도와 청소나 빨래 같은 허드렛일을 해야만 했다. 꿈도 희망도 없는 타지에서의 현실이 너무도 싫었던 탓에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는 불량한 무리들과 어울려 방황을 시작, 경찰서도 수시로 들락거렸다. 그렇게 낼 없는 오늘을 살던 어느 날, 말썽을 부려 잡혀간 경찰서에서 세계적인 리조트기업인 몬도의 첫 사원 출신 부회장이 된 이화라는 한국인여자의 인터뷰를 티비에서 보고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희망을 발견, 그녀를 롤모델로 삼아 미친 듯이 공부했고, 당당히 동경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정작 양부모는 돈이 없다며 대학 포기를 요구하는데....
희주를 만난 건 바로 그때였다. 동경대에 합격하여 양부모와 함께 여관으로 여행 온 희주와 너무도 상반된 자신의 처지가 비참했고, 화도 치밀었다. 그래서 근처 바닷가동굴에서 길을 잃은 희주를 보고도 못본체하고 돌아섰는데, 희주의 실종에 대처하는 자신의 미진한 태도를 의심한 양모의 닦달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희주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덮어주기 위해 양모가 혼자 희주를 구하려다 그만 발을 헛디뎌 머리를 크게 다치고 말았으니....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희주부는 보상금과 함께 자신에게는 대학진학을 약속했다. 하지만 희주와 함께 놀러간 동경에서 희주부모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자신의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초조, 그러다 양모가 돌아가셨다는 비보에 다급히 고향으로 내려갔다 양부가 진 도박빚에 떠밀려 클럽에 팔려갔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클럽에서 자신을 놔줄 의사가 없다는 걸 알곤 탈출비용을 모으자마자 클럽을 도망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부모에게 버림받고 떠났던 한국. 그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으나 고아라하여 못배웠다하여 가진 것 없다하여 무시받다, 곡절 끝에 한국 최고 호텔의 메이드로 시작해서 성공을 위해 호텔과 리조트 각 분야에서 최고 실력자라 불리는 두 남자를 이용, 자신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는 한판의 사기극을 시작한다. 동경대생이라는 뻔하디 뻔한 거짓말을 내뱉은 게 그 시작이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그 거짓말이 또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점점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다가 어느 새 스스로 거짓말로 통해 서슴없이 악행을 저지르기에 이르지만, 자신이 만들어놓은 온갖 거짓말들과 악행들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변해버리는 쓰디 쓴 세상의 이치 앞에서 정신을 놓고 울부짖게 되는 불쌍한 영혼의 소유자.

-  장명훈 (40세. 남자. 본시 외과 전공의 의사였으나 현재 호텔 ‘a' 총지배인)

말수 적고, 신중하고, 정확하고, 냉정하고, 책임감 강하고, 한번 내린 결정은 좀처럼 번복하지 않는..... 한마디로 실수 없는, 그래서 믿을 수는 있지만 기대지진 않는 엘리트. (그러나 그는 실은 가난한 홀어머니의 외동아들로 자랐던 개천표 용이다. 결혼한 여동생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늘 1등을 목표로 살았고, 또 늘 1등을 해왔기 때문에 인생을 완벽하게 콘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해 왔다. 해서 자신의 감정조차 자신의 냉철한 이성으로 콘트롤 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실은 한 번 불붙으면 이성을 말끔히 날려버릴 만큼 뜨거운 열정을 가진 남자. 노력하지 않는 사람, 능력 없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고 경멸한다.

의대를 나왔으나 가정형편상 호텔 마케팅부에 취직, 완벽한 일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아 대대로 한국 최고 호텔을 경영해온 명문가, 호텔 ‘a'의 무남독녀 외동딸과 결혼, 현재에 이르렀다. 그러나 화초처럼 자란 아내의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이해할 수 없었고, 더구나 자신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일 년의 대부분을 해외연주회로 써버리는 아내로 인해 외로움이 깊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감성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화려한 아내와의 사이에 불화가 있었고, 얘기해봤자 번번이 무시만 당해 왔다. 때문에 언젠가, 자신의 몫을 다하고 나면, 모든 것을 버리고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더해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섬이나 오지같은 곳에서 의료행위를 하며 여생을 보내리라는 목표가 그를 유일하게 지탱해주는 꿈이다.

호텔 내에서 누구도 가까이 가기 두려워하는 장인과 독대(獨對)할 수 있는 유일한 실무책임자. 맨손으로 지금의 호텔을 만든 장인과는 처음부터 마음이 맞았고, 장인이 자신에게 장차 호텔을 넘길 계획이란 걸 알기에 이를 경계하며 장인이 만든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귀연은 그런 부친의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고, 남편이 호텔에 대한 욕심으로 자신을 떠나지 못할 거라 굳게 믿고 있다) 호텔 연매출 20프로의 손님을 담당할 메이드를 급하게 구하는 과정에서 만나게된 미리의 욕망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처음엔 프로답게 질책하고 꾸짖었지만, 결국 그녀의 당돌하고 거침없는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인생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만다. 장미리, 그녀는 마치 자신의 젊은 시절,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은 존재였기에...

목표를 세우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얻어내고야 마는 여자 장미리를 만나, 처음엔 프로로서 그녀를 잘라내고, 그랬다간 다시 그녀의 장점을 발견하고 프로로서 그녀를 성공시키지만, 결국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이혼까지 불사하는데..... 

능력을 가지고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외로운 남자의 외로움을 간파한 여자, 장미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이제까지 쌓아온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마는, 그러나 그로 인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닌, 사랑이라는 것을,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인물.

- 유타카 (32세. 남자.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남. 한국 국적. 경영학 전공, 스포츠학 부전공. 수상스포츠를 제일 즐겨하며 한때 운동선수가 꿈이었다. 몬도리조트의 후계자. 호텔로 들어오라는 이화의 독촉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호텔의 가장 최하위 개념인 고시원을 체험하고자 고시원생활을 자처하다 미리를 만난다.)

섬세하고, 솔직하고, 활동적이며, 친절하고, 쿨하고, 배려 깊고, 감성적인. 그러나 중요한 순간엔 누구보다 진중하고 진실해 질 줄 아는, 또 때로 필요하다 싶을 때면 과감하게 결정하고 단호하게 밀고 나갈 줄도 아는, 리더의 자질도 갖춘...  이 시대의 prince-charming!!  한국말이 서툰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엉뚱한 말실수가 상황을 꼬이게 만들 때도 있지만 도리어 그러기에 드러날 수 있는 그의 솔직함으로 인해 한국말에 능하지 못하는 그의 하자는 때로 그의 장점으로 보이기도 한다. 

중학교 때 새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간 이름 모를 무덤 옆에서 알게되었다. 자신에게 생모가  따로 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 그러나 아버지집안의 반대로 생모가 결혼도 못한 상태에서 자신을 낳다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마음의 문을 닫고 스포츠에 빠져들며 가족들을 멀리했지만, 요트를 타다가 크게 다친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에서 진심어린 사랑을 깨닫곤 다시 마음의 문을 열어 예전의 생활로 돌아갔다. 친모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에 묻기로 했다. 하여.. 자신을 위해 여자의 몸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새어머니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고, 새어머니가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 여겨 이화에 대한 애정이 깊다. 자신으로 인해 새어머니 역시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살기에...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집을 나와 독립을 했다.  (본래 동경대 입학해 한학기를 다녔으나 미국으로 유학, 학교를 미국서 마쳤다)

 철진과는 미국 대학에서 만났다. 혼혈 2세들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다며 쫓아다니던 철진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하는 실랑이를 하다가 했던 멍청한 내기를 계기로 서로 친해졌다.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던 술내기. 데낄라를 2병째 마시던 것까지 기억 했는데 철진의 아파트에서 깼고 그렇게 친해진 철진과는 졸업할 때까지 함께 공부하고 함께 밥 먹고 식중독도 함께 걸려 나란히 입원하는 등 파란만장 청춘시절을 함께 건너 케네디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갑작스레 위중해진 아버지의 병환과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조만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새어머니를 대신해 리조트를 물려받기위해 귀국, 잠시 머물러 들어간 고시원에서 미리를 만난다. 

미리에게서 자신과 닮은 외로움을 발견하고 깊이 사랑하다가 결국 몰락의 위기에 처하는 인물. 최연소의 나이로 리조트업계 화려하게 등장해 고속 성장하는 그의 능력이나 성과보다 그의 멋진 외모와 드라마틱한 사생활에 관심을 갖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매스컴이 늘 그에겐 귀찮은 존재다.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편안하게 싸구려 여관에서 머물길 좋아하고, 시장통이나 분식집 등을 좋아하고, 또 그렇게 해야 사람을 알고 사랑을 알 수 있고,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실은 이런 그의 고집에는 그의 첫사랑의 상처가 작용한 때문. 대학시절 자신을 사랑했던 여자가 결국은 자신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배경을 사랑했다는 것을 뜻하지 않은 자리에서 알게 되어 상처로 이별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여자여야 한다는 게 그의 배우자 선택 법칙 제 1조다. 그리고 그 이유로 미리를 자신의 배우자로 결정하게 된다.

미리를 사랑하고, 미리의 재능을 사랑해서 그녀가 세상에 나가는데 커다란 우산이 되어주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드러낸 진정성이 실은 모두 거짓이었다는데 커다란 상처를 받고 단호히 그녀를 외면한다. 하지만, 사랑이란 상처를 함께 극복해 주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다시 그녀를 지키기 위해 세상이 버린 그녀를 감싸 안는, 사랑의 진정성을 깨닫게 하는 인물.


- 나희주 (24세. 여자. 미리의 고아원 동생. 호텔경영학 전공.)

착하고, 순수하고, 여리고, 순진하고.. 그러면서 똑똑하고, 영민하고 감성적이다.

어려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 들어왔다. 몸도 약하고 마음도 여려 다른 아이들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내본 적이 없었기에 자신과는 달리 강단있고 고집센 미리가 처음부터 맘에 들었다. 그래서 미리를 많이 따랐고, 또 많이 좋아했으며, 자기 대신에 미리가 일본으로 입양을 갔을 때도 진정한 행복을 빌어주었다. 다행히 그 뒤 자신도 좋은 양부모를 만나 친자식이상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는 동안 미리에 대해선 잊고 살았는데... 대학합격축하기념으로 양부모와 함께 놀러간 일본여관에서 다시 미리를 만났다.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가난한 부모 밑에서 사랑받지 못한 채 고생하고 있는 미리... 그런 미리의 고생이 마치 자기 탓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자신을 구해주다 다친 미리양모에 대한 사례로 미리에게 대학입학금을 주고싶다는 양부의 말이 너무나 기뻤고, 미리를 설득해 함께 동경여행도 같이 갔다. 하지만 미리를 두고 양부모와 외출해 돌아오는 길에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사고로 양부모를 모두 잃고 말았다. 양부모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것 같아 괴로웠다. 그래서 병원을 나와 미리를 찾았다. 하지만 미리양모의 죽음과 함께 미리가 사라졌다는 걸 알고 할 수 없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어릴 적 살았던 고아원을 찾았다. 그리고 한동안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지냈다 다시 공부를 시작, 대학교를 들어갔고, 졸업했고, 취업할 자신이 없어 대학원 진학준비중이다. 그러다 대사관을 통해 호텔a 임시직으로 우연찮게 취직. 하지만 갑작스런 복통으로 더 이상 호텔a에서 일할 수 없게되자, 우연찮은 기회에 만나 함께 살게된 미리에게 그 자리를 건네 미리의 취업의 길을 열어주게 된다. 
  교통사고를 낸 미리를 대신해 간 경찰서에서 양부의 친구인 이화를 만나게 된다. 양부가 돌아가신 후부터 자신을 찾았다는 이화. 이화를 통해 세계 50대 리조트에 뽑힌 리조트의 설계도면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알고, 아버지의 꿈이었던 리조트 공사를 위해 리조트설계도면 사용권을 몬도리조트측에 위임, 본인 스스로는 몬도리조트에 취직하여 유타카 밑에서 미리가 있는 호텔a의 인수 작업을 돕는다...
  자신의 학위증과 논문을 이용해 학력을 위조하여 출세의 발판으로 삼은 미리의 야욕에 본의 아니게 동참하게되나, 뒤늦게 미리의 부정을 알고 이를 밝히려다가 끝내 미리에 의해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인물.
 

 - 이귀연(27세. 여자. 명훈의 아내. 피아니스트. 시영의 초등학교 후배.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

매사 자기중심적이고, 직선적이고, 무슨 짓을 할 때든 당당하고, 심지어 부탁을 할 때도, 사과를 할 때도, 또 심지어 성형이나 외도에 대해 얘기할 때도 너무나 당당해서 오히려 상대방을 당황시키는 인물. 직선적인 성격이 때로 언짢고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악의 없고 실은 겁도 많고, 천성은 순진하고 선하나... 자존심은 누구 못지않게 강하다.

명문가 아가씨답지 않게 똑똑하고 자유분방했기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으나 똑똑하고 게다가 거만하기까지 한 명훈을 먼저 사랑하고, 먼저 청혼하고, 마침내 결혼까지 했다. 자신에게 거만하게까지 군 사람은 명훈이 처음이자 마지막. 그러나 결혼 이후 두 사람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사사건건 부딪혔고, 가장 크게는 아이를 낳기 싫다며 명훈과 맞섰으며, 그러면서도 결코 이혼녀는 되기 싫은 자존심은 귀연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뻔뻔함이기도 하다. 그래서 또 그렇게 믿고 산다. 가난한 집안의 명훈은 쉽사리 자신을, 아니 자신이 주는 껍데기 명예를 버릴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을.

특유의 자유분방함 때문에 명문가 그룹에서 친구가 없고, 피아노 치느라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아 학교 친구도 없고, 변덕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성격 때문에 동네 친구도 없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속 얘기를 하는 이는 학교 선배인 시영. 눈도 잘 안 마주치는 룸메이트 같은 관계인 명훈과의 부부 사이를 털어놓는 사이다.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남자, 명훈.. 그래서.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다. 저 남잔 원래 여자라는 것엔 도대체 생각이 없는 남자구나. 그저 일 밖에, 성공 밖에 관심 없는 남자구나. 그래서 내심, 안도했었고, 그렇게 그 남자를 믿고 있었고, 그런 그 남자가 내 남편인 게 때로는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데 어느 날. 그 남자가 말했다.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그리고 그 여자가 자신의 호텔에서 일하는 보잘것없는 일개 직원인 미리라고 그랬다. 상처 받기보다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면서도 무시했다 이혼하자는 그 남자의 말을. 그런데. 그 남자가 바로 이어 말했다. 이혼하자고...  

- 이화 (50대 초반. 여자. 장미리의 친모이자 유타카의 계모. 전직 스튜어디스로 현재는 몬도리조트 부회장이다.)

아름답고, 차분차분하고, 지적이고, 감성적이고, 우아한. 평생을 봄 같은 감성으로 우아하고 아름답게만 살아갈 것 같은 고운 심성을 가진 여자로 보이지만.... 내면은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남을 위해 희생할 줄 모르는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물.

대학 때 미팅으로 만난 고시생인 남자와 동거, 딸까지 낳아가며 뒷바라지를 하였으나, 남자의 계속되는 낙방에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을 걸 수 없다 여겨 딸을 두고 혼자 집을 나왔다. 어차피 자신만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터에 딸은 자신의 인생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 생각했던 것. 
그렇게 스튜어디스로 열심히 일하던 중, 퍼스트클래스 내 지정석까지 있을 정도로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면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왔던 손님(유타카의 아버지)이 사실 세계 각지에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리조트재벌이란 걸 알고는 과감히 항공사에 사표를 제출, 유타카의 부친이 경영하는 리조트에 취직했다. 그리곤 호텔 내에서 마치 우연인 것처럼 유타카의 아버지와 부딪쳐 자연스런 만남을 이어갔다. 유타카의 부친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곤 그가 자신에게 프로포즈를 해왔을 때는 최고경영자가 되는 꿈을 이룰 때까지는 결혼생각이 없다며 그의 애간장을 끓이다가 결국 더욱 간절해진 그의 구애에 못이기는 척하며 프로포즈를 받아들였고, 결혼해 지금에 이르렀다.
결혼은 자신이 바라던 꿈 그 이상이었다. 든든한 부자남편에 잘나고 믿음직한 아들, 호텔업계에서의 자신의 성공과 명성까지....자신은 성공한 여자였다. 때문에 유타카를 키우면서 친딸인 미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지만, 미리부녀를 떠난 자신의 선택은 옳았다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출산경험을 남편이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당황, 할 수 없이 결혼 전 남자에게 버림받아 딸까지 빼앗겼다며 거짓말했다. 그런 자신의 거짓 고백에 미안해하는 남편의 제안으로 미리를 찾으러 갔다가 미리부의 자살소식을 듣게되는데... 더구나 미리가 고아원에 맡겨졌다는 걸 알고는 서둘러 찾아갔으나, 이미 그 자리엔 다른 건물이 들어서있어 미리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미리 부녀의 불행은 누가봐도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여겨 두려웠다. 해서 남편이 미리를 데려오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미리부친이 결혼에 미리와 함께 외국으로 갔다며 거짓말을 해버렸다.

희주를 맘에 둔 것도 있지만, 젊은 시절의 이기적이고 욕심많던 자신을 그대로 빼다박은 미리가 처음부터 싫었다. 유타카는 결혼만큼은 자신의 결정을 믿어달라고 했지만, 착하고 사람 의심할 줄 모르는 아들이 미리에게 속아 이용당하는 걸 볼 수 없기에, 몰래 미리의 뒷조사를 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예상대로 미리의 어둔 과거가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 회심의 미소를 짓던 중 미리가 자신의 딸이란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자신의 거짓말이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미리로 인해 자신의 과거가 들통나길 원치않았고, 부와 명망을 모두 갖춘 지금의 행복이 깨어지길 원치 않았기에, 미리의 남자였던 명훈에게 접근, 명훈을 도와 미리를 유타카로부터 떼어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 정시영 (33세. 여자. 호텔 ‘a' 기획실장. 명훈의 오랜 직장 선배. 그러나 현재는 부하직원)

솔직하고, 능력 있고, 열정적이고, 예의 바르고, 애교나 앙큼한 속임수와는 거리가 먼, 쿨하고 성숙한 매력을 지닌 여인.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시원시원한 성격과 외모 덕에 이성에게도 인기가 많지만 본인은 그런 남자들의 반응에 관심이 없다. 사람의 모든 것을 한곳에 모은 듯 한 호텔이라는 공간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일이 좋아서 천직으로 여기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와인 매니어. 때문에 훌륭한 와인 감상자에게만은 실수도 너그럽다. 명훈과는 대학시절부터 호텔 ‘a'에서 인턴 일을 함께 시작한, 돈독한 선후배 사이이고 귀연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한 동네친구. 때문에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에도 서슴없이 관여하는 사이다.

장미리라는 어딘가 수상하고 위험해 보이는 여자를 보고, 처음엔 그녀의 행동력을, 열정을 높이 사서 밀어주고 끌어주다가... 그녀가 유타카의 마음을 빼앗았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그녀의 결점을 캐내는, 그러다 점점 수상해지는 그녀를 발견하게 되는데....


- 하철진(31세. 남자. 유타카의 대학동창이자 절친한 친구. 유타카를 도와 몬도리조트를 위해 일한다.) 

시원시원하고, 액티브하고, 솔직하고 경쾌하고 뒤끝 없고... 단순하게 살고 싶은 남자. 잔머리 굴리는 거, 뒷소리하는 건 딱 질색이다. 매사 무조건 진심으로, 정면 승부! 능력은 있지만 큰 야심 없고 독기도 없는 게 그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암투와 음모가 번뜩이는 권력의 중심을 기웃거리며 골치 썩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공부도 일도 행복을 위해 하는 것, 일한 만큼 벌고 일한 만큼 인정받으며 될 수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H그룹 일본 지사장으로 부임해서 쭉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성적 상위권에 써클, 봉사활동 활발했고 결정적으로 에세이를 잘 쓰는 바람에 운 좋게 케네디스쿨에 입학했다. 그런데 갑자기 본사에서 아버지를 이사로 불러들여 1학년 시작하자마자 온 가족이 귀국하고 혼자 남게 됐다. 특별히 학교에 욕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등록금 비싸고 외롭고...  그래서 한국으로 가자 싶어 귀국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경제 원론 시간에 영어 발음은 정말 후진데 잘도 토론에 끼어드는 멋진 누님을 발견했다. 발음 견적이 100% 한국 사람인 누님. 처음엔 우습다고 킥킥댔는데 교수랑 끝까지 열띤 토론을 해대는 걸 보며 웃기는커녕 입이 벌어졌다. 저 여자가 누군가 했는데... 게다가 잠시 교환 학생으로 온 학생이란다. 황당했다. 공부란 저렇게 하는구나 싶고 저 사람은 공부 왜 저렇게 열심히 하나 싶었다. 그렇게 시영과 알게 된 유타카의 오른팔이다.

고아로 입양와선 다시 양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사촌인 희주를 친동생이상으로 아끼고 보살펴주는 인물로 유타카를 향한 희주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인물. 

- 김민구(40대 후반. 호텔a 객실부 수석대리. 미리의 상사.)

소심하나 아부가 심하고 눈치가 빨라 주변인들의 빈축을 사지만, 본심은 착하고 순박하고 정에 약하다. 식음료부 수석부장과 마케팅 수석부장과 함께 S호텔 최고참 호텔리어 3인방 중 한 사람. 그래서 직원들은 그들을 ‘아버지’라는 부르는데, 자신만 뒤로 ‘어머니’라고 불리운다...그만큼 배짱이 없고 잔소리가 심하기 때문이다. 

나카야마를 담당할 신입 메이드로 미리를 처음 봤을 때 30년 경력의 호텔리어의 감으로 보통 내기는 아닐 거라고 여겼다. 비록 젊고 무모하긴 했으나 혼자서 호텔 컨퍼런스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하며 고집불통인 명훈의 고집을 최초로 꺾어버린 것들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미리를 눈여겨보았다. 그래서 회장에게 미리를 가장 먼저 알린 것도 자신이었다. 회장이 주기적으로 호출하면 호텔 내부사정 및 직원동향에 대해 보고해야만 하기때문이었다. 그런데 자신이 보고한 내용 중에 회장이 처음으로 반응을 보인 것이 미리였고, 명훈과 툭하면 싸운다는 사실에 주목, 미리에 대한 보고를 꾸준히 올리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알게되었다. 미리가 동경대를 나왔다는 것과 몬도리조트의 후계자인 유타카와도 친하다는 것을. 그 중 자신의 관심사는 유타카와 미리의 관계였는데...어느새 자신이 미리에게 아부하고 있는 걸 발견한다.


- 히라야마 (40대 중반. 한때 야쿠자조직 중간책으로 활동하다 조직이 와해되면서 지금은 소개소를 대신해 빚을 받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탐욕스럽고, 음흉하고, 간교하며 돈 되는 일이라면 못하는 짓이 없는 야비한 인물.

미리양부의 빚을 받아내기 위해 미리를 클럽에 집어넣고 빚을 갚게했다. 일본에 귀화하지않고 한국인으로 산 부모덕분에 어려서부터 학교나 동네에서 온갖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며 살았다. 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으로 귀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숨긴채 야쿠자 세계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워낙 머리가 비상하고 눈치도 빨라 빠르게 승진, 조직의 중간책까지 올라갔으나, 워낙 싸움질을 못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는 도중에 조직을 나와 지금은 소개소를 대신해 빚을 받아주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미리에게 돈을 받아 몰래 클럽에서 빼주려다가 갑작스런 화재로 되려 자신의 돈을 미리에게 빼앗기게 된다. 자신의 돈을 되찾기위해 미리가 한국으로 갔다는 걸 알고는 뒤쫓아오는데...

미리의 일본에서의 어둔 과거를 전부 알고 있는 인물로 미리에게 긴장감을 주는 인물...

- 사이꼬 (24세. 여자. 미리의 클럽 친구.)

단순하고 즉흥적이며 흥분 잘하고 머리 쓸 줄 모르는 미리의 꼬봉.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 늘 맛있는 부분은 먼저 먹고, 직업 없는 것을 견디는 건 어렵지 않은데 지루하고 재미없는 건 견디기 어려운... 단순하고, 순간적이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그러나 나름대로 정은 또 있고, 결정적으로 신세 진 사람만큼은 챙길 줄도 아는. 뭐 그렇고 그런 인물. 늘 재미있는 일을 생각해내고 인생을 즐길 줄 알아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만 지구력 없고 눈앞의 것밖에 볼 줄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친구가 없다.
 
한때 김연자가 자주 들렀던 곳이었다는 게 평생 자랑이었던 악기점 주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김연자 노래를 듣고 자랐고, 그래서 가수의 꿈을 꿨으며, 한국이나 한류스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언젠가 자신도 한국으로 진출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 꿈이었다. 미리와 만난 건 그런 꿈이 어느 정도 퇴색되어 오랜 습관처럼 클럽에서 노래를 할 때였다. 양부의 빚에 팔려 왔으면서도 되려 빚을 갚기 전까지 나가지않겠다면서 독하게 일하는 미리에게 끌렸고,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계기가 되어 본의 아니게 미리의 꼬봉노릇을 하다가, 미리가 한국으로 가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하지만 그로인해 클럽에서 쫓겨나 히라야마와 함께 미리를 만나러 한국으로 간다. 본의아니게 미리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


- 차본부장 (남자. 명훈의 선배. 관광협회 자문위원. 대학 겸임교수.)

넉넉하고, 때로 넉살 좋고, 운동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주고받고 사는 게 세상 이치고 즐거움이라는 명훈의 대학선배. 풍족한 집안(귀연부와 그의 아버지가 사업을 같이 하기도 했던, 서로 잘 아는 사이다)에서 자랐으나 그러나 그냥 무르진 않고 필요할 때는 맺고 끊을 줄도 아는, 명훈의 20년 지기 선배이자 동료이자 친구이자 형...

집안끼리 가까워 어려서부터 유타카의 멘토 역할을 해 유타카의 무한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타카와 미리의 사이를 모른 채 명훈의 소개로 미리를 강단에 세우는 등 미리의 출세에 일조하고, 그리고 나서는 사태가 변하자 명훈의 청에 따라 미리의 허위 학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미리를 파멸로 몰아넣는, 명훈의 작전에 고스란히 개입하게되는, 명훈에게는 아버지와 같고 형과 같은 믿을 수 있는 인물.

- 이회장(60대 후반. 남자. 호텔 ‘a' 회장. 명훈의 장인. 유타카아버지의 옛동업자. 호텔 협회장.)

불도저같은 성격에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고 믿는, 그러나 돈보다 명예를 먼저 생각하고 돈보다 사람 귀한 줄 알고 아낄 줄 아는 인물로, 평생 일군 호텔을 명훈에게 넘기고 조용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한다.

여관을 경영하던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오른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어려서부터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다. 그렇게 돈을 모았고, 모은 돈으로 모두 땅을 샀다. 친구인 장인철의 제안으로 그와 동업, 그의 자금으로 자신의 땅에 호텔을 지어, 강남개발의 호재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호텔로 우뚝 솟은 행운을 누린 사람. 리조트사업을 분리해 가지고 나가 세계적인 리조트사업으로 확장시킨 장인철과는 친형제이상으로 막역한 사이이고 자신이 존경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하지만 장인철이 이화와 결혼하려할 때는 누구보다 반대했으며, 그로인해 장인철과 한때 사이가 나빠지긴 했지만, IMF때 장인철의 도움으로 부도를 막은 뒤로는 관계를 회복, 지금에 이르렀다. 세상은 돈보다 명예, 명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기에, 그런 연유로 사위 명훈을 놓치기 싫어 유일한 혈육인 딸과 결혼시켰지만, 이기적인 딸 때문에 힘들어하는 명훈을 보며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 송인수(60대 초반. 남자. 유타카의 아버지. 이화의 남편. 몬도리조트 회장)

너그럽고, 진중하고, 따뜻하고, 힘 있다.
뼈대 있는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정치에 입문하길 기대하는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홀홀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이회장을 만나 호텔업계에 뛰어들다 결국 리조트업계에서 성공한다.
 
동경에서 만난 일본여자를 사랑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뒤늦게 자신의 아들을 낳고 죽었다는 걸 알곤, 서둘러 유타카를 데려와 혼자의 몸으로 키웠다. 그러던 중 사업차 동경과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안에서 갑자기 사라진 유타카가 스튜디어스인 이화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을 보고 반해, 그 후 자신의 호텔로 들어온 이화에게 끊임없는 구애한 끝에 그녀를 아내로 맞아 지금에 이르렀다. 유타카를 위해 재혼을 하더라도 자식은 갖지 않겠다는 생각을 돌려 이화로부터 자식을 낳으려고 시도했다가, 이화의 출산경험과 더 이상 임신을 못하는 몸이란 걸 알게 되는데....완벽주의자인 아내에게 그런 상처가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기에, 그래서 더욱 자신이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단 걸 이화가 눈치챈다면 어쩌면 자신의 곁을 떠날 지도 모른다 여겼고, 두려운 마음에 그 모든 사실을 마음속에 묻어두었다.
마음에 상처가 많은 아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호텔을 혼자 맡아 경영해 볼 것을 권했으며, 아내가 경영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학교를 알아보고, 입학을 주선했을 뿐 아니라, 아내의 수업 시간이 끝나길 기다려 픽업하고 위로하고 독려한, 더 없이 좋은 남편이다. 하나뿐인 아들 유타카를 사랑하고, 유타카가 한국에 돌아와 자신의 일을 이어가 주길 원하지만, 또 유타카의 외로움을 알고 인정하기에 오래도록 기다려 오늘에 이르렀다.
 
유타카의 귀국과 회장 취임에 누구보다 반기고 누구보다 고마워하고 있기에 미리를 소개할 때도 선뜻, 내키기 않지만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미리 문제로 힘들어하는 유타카에게 다른 무엇보다, 사랑이 판단의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격려하는, 유타카의 잣대가 되어주는 인물.

- 미리의 양부(사토미 사스케. 60대 후반)

조용조용하며 겸손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한국으로 유학간 외아들을 다리붕괘사고로 잃은 뒤,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한국여자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심, 그렇게 얻은 자식이 미리이다.

자식을 허망하게 잃은 기억 때문이었을까. 미리가 여자아이인만큼 얌전하리가 믿었고, 그래서 밖으로 내돌리지 않고 품안에서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뜻과는 달리 항상 날을 세우고 있는 미리는 집이 아닌 밖으로만 나돌려고 했고, 아들에 이어 미리마저 잃고 싶지 않았기에 한국에서 온 부부가 미리를 대학에 보내주겠다고 했을 때도 선뜻 고맙게 받아들이질 못했다. 그건 미리와의 오랜, 어쩌면 영원한 이별을 고할 거 같아서였다.
아들이 죽은 후 도박장에서 시간 보내는 걸 낙으로 생각하는 아내의 도박중독이 그렇게 심할 줄 몰랐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아내가 진 빚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반성할 줄 모르는 아내와 언성을 높이다 쓰러지고 마는데....

- 미리의 양모 (사토미 나나미. 60대 후반)

얌전하고 겸손하고 활기찼던 예전의 모습은 아들의 죽음이후 신경질적이고 잘 웃지않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모습으로 변했다. 남편의 뜻에 동의하긴 했지만 한국에서 아들을 잃었기에 한국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싫었고, 그래서 미리에게도 정을 주지 못했다.

죽은 아들에 대한 기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곳은 사설도박장안뿐이었다. 친구따라 처음 간 이후 정신없이 빠져들어 하루라도 도박장에 가지않으면 금단현상처럼 아무에게나 신경질을 부리고 욕을 해댈 정도였다. 그걸 안 남편은 잠시만이라도 도박장에 있다오라고 했지만, 남편은 알지 못했다. 자신의 도박빚이 점점 불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결국 빚쟁이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자신의 빚의 액수를 알게된 남편은 그 충격에 쓰러지고.... 할 수 없이 남편의 수술비까지 빌리면서 미리를 소개소 직원에게 넘겨버리는데...  


- 문실장(40대 초중반의 남자. 이화의 비서)

섬세하고,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정확하고, 조용하고, 입이 무겁고, 신의가 두텁고, 책임감 있는 이화의 오른팔.

일찍이 미혼모의 아들로 고아로 버려졌으나 이화의 후원으로 국내 일류 대학에 진학해서 경영학부를 마치고 몬도리조트에 입사. 오늘까지 이화 밑에서 일해 왔다. 때문에 이화에 대한 신뢰가 깊고, 희생적으로 일을 하며, 진심으로 조언하고 성실히 수행한다. 이화에게 지시 받은 내용은 성실히 수행할 뿐 아니라, 호텔 전반에 관해 깊이 고민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챙기는 인물. 때문에 미리의 틈새가 가장 먼저 파악되고, 가장 먼저 파악되었으나 미리 발설하기보다 지켜보며 결정적인 순간에 이화에게 우회적이고 적절하게 조언한다. 호텔 경영에 참여하기보다 뒤에서 받치는 사람이 되겠다며 묵묵히 일하기에 유타카의 신임도 깊은 인물.


- 조은봄(27세. 여자. 호텔 ‘a' 직원)

여우과에 약자 앞에서 강해지고 강자 앞에서는 애교를 떨어대는 타입. 허영심 강하고 시기심도 강하고 근거를 알 길 없는 자신감도 강하다.

대학 졸업 후 아빠 빽으로 a호텔 관리과에서 일하고 있지만 재벌가 남자, 안 되면 잘 버는 연예인이라도 물어서 시집 잘 가는 게 최대의 관심사다. 성형중독이라 성형외과 출입이 잦은데 귀연도 같은 의사한테 시술 받았다는 걸 알고는 혹시 자기 성형사실을 떠벌리고 다닐까봐 경계한다. 그러나 귀연이 떠벌리고 다닐 생각이 전혀 없음을 깨닫고는(사실은 그저 조은봄이 안중에 없는 것이지만) 계층적으로나 라이프 스타일이나 같은 과라며 일방적인 호감을 품는다. 미리에게 라이벌 의식을 품고 있다.

자신도 낙하산 인사면서 낙하산 인사로 입사한 미리를 가장 앞장서서 욕하고 시비를 걸고, 귀연과 미리 사이에서 자잘한 트러블을 만들며 본인은 미처 눈치 채지 못하지만 미리를 위태롭게 만들며 긴장감을 일으키는 인물.
 
   그 외 고시원 총무, 면접관, 기자 등 등..

 

 

 

 

5. 인물 관계도


                                                       

  장미리

 유타카
                            母(사망)     父                  母     父(사망)


   나희주

  장명훈

  귀연(妻)
                                                                                     

애인                                                              
친구
가족

 

6. 대강의 줄거리

  후쿠오카 외곽. 낡은 클럽에서 도망쳐나온 미리는 히라야마의 추적을 피해 도망치던 끝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양부의 빚에 떠밀려 팔려갔던 클럽에서의 밑바닥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선택한 곳, 한국... 자신의 인생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도망친 어머니와 그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던 아버지로 인해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고아로 비참하게 살아야했던 땅이지만, 그녀에겐 유일한 고국이기에...  그래서였을까. 어린시절의 기억엔 늘 상처고 악몽만이 존재했지만 바로 그곳,  그런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에서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보고 싶었다. 자신을 버린 나라에서 당당하게 출세하여 친어머니에게 훌륭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마냥 녹록치 않았다. 가진 것 없고, 학벌도 없고, 게다가 일본으로 입양까지 갔다 다시 고아가 되어 돌아온 자신을 쓰겠다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좁아터진 고시원방에 갇혀 툭하면 날아오는 불합격 메시지와 학력미달로 인해 불합격을 통고한다는 이메일들을 확인하면서. 그녀는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버틸 길이 막막해져왔다. 게다가. 어찌 알았을까. 팔려가 일하던 클럽의 기도는 몸 하나 기대 살던 고시원까지 찾아들고..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간 콘서트홀에서는 합격을 미끼로 한 면접관의 성추행에서는 되려 자신이 면접관을 유혹했다는 누명까지 쓴 채 쫓겨나오고 만다. 끝없는 취업실패와 면접에서 받은 모멸감과 수치감... 그 상처가 극에 달한 순간, 미리는 명훈을 만난다. 비를 맞으며 콘서트홀을 빠져나오던 미리는 주차장에서 차를 급히 몰아 나오던 명훈의 차에 하마터면 부딪칠 뻔하고 연이은 악재에  어이가 없던 미리는 자신도 모르게 하카타 욕설이 튀어내고 마는데..  마침 호텔 최고 고객인 나까무라의 서비스를 총괄하던 ppa직원의 개인사정으로 갑자기 사표를 제출하자 비상이 걸렸던 명훈은, 자신의 귀에 들려온 하카타 말을 목소리.. 미리를  황급히 붙잡는다. 하지만 미리는 그런 명훈의 다급함은 아랑곳없이 돌아서고 닫히는 지하철 문사이로 미리를 놓친 명훈은 마침 시영으로부터 나까무라회장이 일정을 앞당겨 체크인했다는 소식에 황급히 호텔로 향한다.  

  오자마자 나카무라의 룸을 청소하던 메이드가 청소 중에 룸의 변기를 사용하다 나카무라회장과 맞닥드렸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는 명훈..  황급히 나카무라회장이 묵는 룸으로 간 명훈은 당장 호텔을 옮기겠다고 고성을 지르는 나카무라에게 머리숙여 사과, 엉망이 된 변기를 직접 맨손으로 닦아내고, 그런 명훈의 행동에 감동한 나까무라는 다른 호텔로 옮기라고 한 자신의 지시를 철회하지만, 마침 나까무라를 응대할 ppa직원을 찾지 못하던 명훈은 우여곡절 끝에 대사관을 통해 나까무라의 ppa를 할만한 사람을 소개받는다. 성명 문희주, 나이 24세.. 새로 뽑혀온 희주의 솔직함과 구김없는 언행에 나까무라는 흡족해 하고, 명훈을 비롯한 시영 역시 한숨을 돌리는데, 구직을 위해 호텔로 향했던 미리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ppa로 희주가 먼저 뽑혔다는 걸 알고 낭패해한다. 비록 제대로 알지 못해 거절한 꼴이 되긴 했었지만 어찌보면 자신에게 먼저 제안이 온 ppa자리 아니었던가. 결국 미리는 부러 연락을 끊고 있던 희주에게 우연을 가장해 접근하고 그렇게 만난 희주와 함께 저녁을 먹던 날. 잠이 든 희주를 살피던 미리는 희주 몰래 희주의 이력서를 참고로 자신의 이력서에 거짓 학력을 적고, 희주가 먹을 음식에 먹어서는 안될 것들을 첨가해 다음날 희주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해서는 짓을 저지르고 만다. 그리곤 태연히 희주의 추천을 받아 호텔 a로 향하는 미리..  그러나. 

 부푼 마음으로 이력서를 들고 호텔a를 찾아갔던 미리는 뜻밖에, 규정을 무시한채 임시 채용을 진행할 수 없다는 시영의 답변을 듣고 낙담하며 돌아선다. 어렵사리, 갈등 끝에 만들었던 이력서가 휴지조각이 되는 찰라.. 그러나 하늘이 그녀를 도운것일까. 아니. 아닐까....  마침 동경대 졸업이라고 적혀진 이력서를 든체 돌아서던 미리를 시영이 불러세우고, 마침 나까무라가 쓰러진채 웅얼거리던 하카타 사투리를 통역하며 위기 상황을 모면하게 해, 미리는 일약 이슈의 주인공이 된다. 그 일을 계기로 명훈과 면접을 하게 된 미리..  하지만 명훈은 미리를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고, 그런 명훈에게, 실은 진짜 동경대를 다니긴 한건지 그 자실조차 의심스럽다는 비아냥거림에 다시 한번 자존심을 긁힌 미리는 그러나. 물러서기보다 도리어 한술 더 떠, 콘서트홀에서 봤던 당신의 후진 첫인상이 선입견이길 바랬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명훈을 비웃고...  결국. 그 정도 자존심이라면 학벌보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이면서 일자리를 얻으라는 명훈의 일성에 속이 뒤틀린 미리는, 현재 객실 밖으로는 한 걸음도 나오지 않는 채 무단 장기 투숙을 이어가고 있는 손님을 소란 없이 객실 밖으로 끌어낸다면 그 실력을 인정하겠다는 명훈의 제안에 서습없이 응한다. 겨우 그거냐고 피식 웃어 보이는 미리..

 미리는. 뜻밖에. 프론트에 비치중인 고객정보를 대신해 객실 설계도를 요청하고,  시설관리실에 내려가 문제가 된 장기 투숙객의 객실과 연결된 객실의 욕실 천정을 뚫고 들어간다. 해머로 변기관을 부숴버리는 미리..  결국 악취를 견디지 못한 문제의 투숙객이 문 밖으로 나오자 어이가 없는 직원들은 입을 벌리고, 시설 보수비를 생각해 보지 않았느냐는 명훈의 질문에 미리는 롱 스테이로 인한 손실이 훨씬 더 크다며, 그런 계산은 객실 경영의 기초라며, 공부가 더 필요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장이사 당신 아니냐고 되받아치는 미리. ······.  결국 그런 미리의 기질에 매력을 느낀 명훈은 미리에게 일자리를 제안하고, 부러 두 번의 거절을 거듭한 후 명훈의 제안을 받아들인 미리는. 결국. 명훈의 호텔에 자리를 튼다. 그리고.

 호텔 난간에 매달려 자살 소동을 벌이던 동성애자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하며 전 직원들의 주목을 이끌어내던 날. 너무나 태연하게 자신의 거짓말(자신도 당신과 같은 동성애자라면서 자신을 한번만 안아달라고 설득해 내려 오게 했었다)을 실토하며 술잔을 채우는 미리를 보며 명훈은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고, 미리 역시 그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두 사람은 서서히 감정을 나누기 시작한다. 그리고 기어이 명훈으로부터, 자신이 새로 얻은 집을 보여 주고 싶다며 초대까지 받아 돌아오던 길...  미리는 당분간 함께 지내고 싶다는, 피할 수 없는 부탁을 하며 찾아온 희주를 맞닥뜨리게 된다. 자신의 비밀을 쉽게 알아버릴 수 밖에 없는 이의 동거 요청에 당황하는 미리.  그러나.

 자신이 벌이고 있는 연극을 행여 희주가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진 않았으나. 호텔 a 가 아닌 다른 쪽 일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희주의 말에 한 숨을 돌린 미리는 희주와의 동거를 결정하고, 그리고 그 동거 속에서 도리어 희주를 이용해서 동경대에 관한 갖가지 정보를 빼내며 (담당교수 이름과 심지어 졸업장까지) 때마침 졸업장과 이력서 제출을 요청하던 인사부의 입사 조건을 충족시킨다. 그리곤 결국. 충무로 뒷골목의 인쇄소를 수소문해 희주의 졸업장을 본 뜬 자신의 동경대 졸업장을 만들어내던 날. 팩스기 송출번호를 조작하며 동경대로부터의 팩스가 도착한 양 가장, 당당히 사내 최초 동경대 출신 호텔 리어로 확실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마침내 명훈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명문대 출신이라는 배경을 내세워 호시절을 구가하기 시작하는 미리. 배우 매니저에게 접근하여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스타 여배우의 결혼식을 유치해 내기도 하고, 국내 호텔업계 사상 최초의 객실 갤러리라는 전시를 통해 남다른 기획력을 선보이며 최연소 기획실장이라는 초고속 승진을 하는 미리. 이런 미리의 행보는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결국 주간지의 일면을  차지하며 칼럼 연재를 주도하는 유명인사로서의 두각 나타내기로 이어져 가는데..  

  그런 미리와는 달리 희주는.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고전하던 중.
 이화와의 인연으로 몬도리조트 홍보실에 자리를 구한다. 그리고 바로 그 리조트 몬도의 주인이, 미리가 말한 ‘정말 별 볼 일 없는 남자’(미리는 유타카가 몬도리조트 후계자임을 모르고 그저 고시원에서 만난 별 볼일 없는 젊은 청춘으로만 알고 있다. 미리가 그를 보았던 때의 모습은 불쌍한 ‘설문요원’ 그 자체였으므로) 유타카라는 사실에 당황한다. 비록 철진과 함께이긴 하였으나, 갤러리에서, 또 컨서트홀에서, 희주의 실수로 쏟은 콜라에 젖은 셔츠를 입은 채로도 전혀 위축되지 않던 남자, 가카노우치 유타카...  아니. 도리어 미안한 마음에 자꾸 옷모양새를 바라보는 희주 자신에게, 여기서 봐야 할 것은 실수로 적신 셔츠가 아니라 미술품 아니냐며 웃어보이던 남자·····.

  유타카를 상사로 다시 만난 희주는 그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고, 그런 희주의 마음을 알리 없는 유타카는 철진의 사촌인 희주가 미리와 함께 사는 플랫메이트라는 사실에 강한 호감을 느끼며 희주에게 미리와의 저녁식사를 제안한다. .... 그러나.   명훈과의 사이를 눈치 채며, 사랑이 아니면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를 해대던 희주가 지겹기만 했던 미리는.

 그런 별 볼일 없는 히피 따위를 만나 끼니를 때울 시간은 일분도 없다며, 도리어 그런 남자와 가깝게 지내선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나가겠냐며, 희주의 실속 없음을 나무라고, 자신에겐 지금 명훈이 절실한때라며 명훈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고, 그 걸음은 외박으로까지 이어지며 결국/ 명훈의 마음을 뺏는데 성공. 그의 추천을 통해 유명 일간지의 칼럼을 따내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한 ‘생활 속의 또 다른 문화 공간, 호텔’ 이라는 미리의 연재는. 인터넷을 통해 영국 호텔들의 사이트를 이 잡듯 뒤져 베끼듯 써낸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채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업계의 폭발적인 시선과 함께 미리를 ‘여대생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호텔리어 1위’ 에 뽑히게 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는데······.  그런 미리의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며, 희주에게, 두 사람이 일본에서 같이 살았었다고 들었다며 그때 얘기를 듣고 싶다고 물어오는 유타카.
 그 유타카의 질문에. 실은.
 일본에선 같이 산 게 아니라고, 선뜻 그렇게 대답하지 못하던 희주는 그저 어색하게 웃어 보이고, 그런 희주에게 ‘ 좋은 우정이 이어지니 보기 좋다’며 베스트 프렌드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축복이 아니냐며 희주의 어깨를 두드린다. 그리고. 결국은 그렇게 미리의 거짓말을 돕는 일을 자초하게 된 희주의 속도 모르는 유타카는, 자신의 신분을 리조트 몬도의 회장 아들이 아닌 자원봉사 하는 사람정도로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희주를 통해 그가 그저 그런 자원봉사요원이라고 들은 미리는 희주를 통해 선물까지 전해오는 유타카의 마음을 번번히 무시한다. 이런 건 중고생들이나 쓰는 물건이라며 휴지통으로 던져버리기에 이르는 미리... 그러나.

 유타카가 실망할 것을 걱정하는 마음에 사실을 그대로 전할 수 없었던 희주는.
미리가 그 선물을 좋아하더라는 거짓말을 하고, 유타카는 그 일에 감사하다며, 희주에게 술을 산다. 와인 잔을 앞에 두고 미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 놓는 유타카. ... 그러나.

  그런 고백까지 이어가는 유타카의 모습을 보다 못한 희주는 결국. 사실은 자신이 당신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고, 유타카는 순간 당황하지만/ 이내 평정을 찾으며 그런 사실도 모르는 채로 자신이 당신 마음을 상하게 해 온 것 같다며/ 희주에게 정식으로 사과한다. 미안하지만 자신은 미리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유타카.

 세상을 향해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반응하는 미리의 모습에 처음부터 끌렸다며, 당신과는 좋은 친구이자 동료사이로 남고 싶다며 배웅하는 유타카의 모습에 서운해지는 자신을 발견한 희주는. 친구로라도 당신을 잃고 싶지 않다며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악수를 청하고, 아픈 마음을 다스리며 맡은 일에 사심과 상관없이 열중하는 희주의 모습은 유타카의 계모인 이화의 눈에 띄게 된다. 이화는 희주를 유타카의 배우자로 점찍는다.  ·········· 한편.

  호텔의 제주 확장을 위해 신청한 관광 진흥 자금 심사 위원회를 앞두고 계획된 호텔의 제주브랜치 런칭파티가 열리던 날. 명훈의 승진 소식을 미리 접한 미리는그에게 막강한 권한이 넘어갈 것을 상상하며 아무래도 자신이 해서는 안 되는 사랑을 하게 된 것 같다며 감정을 우회적으로 고백하며 제주행에 동행할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함께 선 제주 바다.... 미리의 속내를 알리 없는 명훈은 이제 자신의 감정은  주체할 수 있는 선을 넘어가 버린 것 같다며 입을 맞추고, 실은 제주 호텔의 확장 공사가 마무리 되면 오너인 장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미리에게 맡겨 줄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는 계획을 털어 놓는다.  쾌재를 부르지만 감추는 미리.
 
 미리는. 모든 것을 미리에게 넘기고 자신은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는 명훈에게 깊이 안기며, 이런 우리들의 사랑을 드러낼 수 없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고 눈물을 찍어댄다. 그리고 명훈은 미리를 그런 처지로 만든 것에 깊이 사과하며 한 해의 대부분을 연주여행으로 떨어져 있는 아내와의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중이라고 털어 놓는데..... 그러나.  바로 그 날 저녁.

  호텔 확장을 위한 재원을 좌우할 관광 진흥 자금 심사를 좌우할 인물로 소개되며 걸어 나오는 턱시도 차림의 남자를 보고 미리의 가슴은 크게 곤두박질친다. 유타카... 바로 유타카였다.  숨이 멎을 듯 당황한 미리는 다급히 화장실로 몸을 숨기고, 그저 별 볼일 없는, 아름다운 꿈을 꾸며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던 그 설문조사 청년 유타카가 자신의 호텔과 비견될 수 없는 굴지의 리조트 몬도의 후계자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한 미리는. 이내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만들어 파티장을 빠져 나오고,  객실내의 인터넷을 통해 유타카의 배경을 확인한다. 그간 자신이 유타카를 함부로 대해온 것에 막심한 후회를 하는 미리. 그러나 이내 곧 평정을 되찾은 미리는. 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유타카에게 걸기로 마음먹는다.  ······· 그리고는.

  명훈이 기획 회의를 위해 앞서 서울로 떠난 날. 홀로 제주에 남은 미리는 엘리베이터의 창을 통해 유타카가 다가오는 모습을 확인하자 부러 엘리베이터를 멈춘 후,  다급히 살라달라고 소리치며 유타카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다. 결국 그렇게 미리의 계획은 성공하고 우연을 가장한 인연을 새로운 핑계로 서울로 돌아가 저녁을 사겠다고 제안하는 미리. 미리는 그렇게 유타카에게 새롭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유타카의 신분은 모르는 체 하며. 그리고. 그런 미리의 속셈을 알 리 없는 유타카는 영구 귀국을 재촉하는 어머니 이화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일본 국적 포기를 발표하며 그 동안 준비해 오던 리조트 몬도 개축에 박차를 가하는데....     

  한편.
 그런 미리의 행보를 알 리 없는 명훈은 서둘러 회의를 마친후 다시 제주로 가고,  기획회의 때문에 미리와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에 한없이 안타까와 한다. 그리고 그러던 중 차본으로부터 겸임교수를 한 사람 추천하라는 제안을 받은 명훈은 미리를 추천할 생각에 마음이 부푸는데······.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알리도 없고 더 이상 명훈에게 관심도 없게 된 미리는 유타카를 만나서는 부러 포장마차나 분식집 등을 일부러 전전하고... 자신은 이런 허름한 곳이 좋다며 비공개 데이트를 이어가고, 그런 미리의 모습이 이제 경영인으로 살아갈 자신에게는 더 없이 좋은 파트너라는 생각을 굳힌 유타카는 이화에게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다고 밝히는데······.

  그렇게 미리가 시장 통을 오가며 유타카와의 데이트를 이어가던 어느 날. 연락도 없이 올라와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명훈의 차를 발견하고 기겁한 미리는 다급히 둘러대며 유타카를 돌려보내 가까스로 명훈과의 관계를 들킬 뻔 한 상황을 넘긴다. 그리곤 도리어. 자신의 전화기가 물에 빠져버렸었다며, 자신은 그렇지만 그렇다고 이제야 자신을 찾아오느냐며 도리어 섭섭하다며 계산 섞인 투정을 늘어놓던 미리. 자기야 좋고 반갑지만 이렇게 느닷없이 찾아오면 아직 기혼자인 당신이 곤란하지 않겠냐며, 되려 명훈을 걱정하는 척 하는 연기에 미리를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명훈. 명훈은 도리어 잦은 회의로 인해 미리와의 만남을 취소하며 혼자 두는 일이 잦았던 자신의 행동에 사과하며 토라진 듯 앉은 미리를 안고,  대신 가져온 선물이 있다며 교수 추천장을 내미는데·······.  이토록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준 사람은 이제까지 없었다며, 꿈을 같이하고 있는 당신이 있어 자신의 삶이 비로소 의미 있어졌다며 눈물을 흘리며 명훈에게 안기는 미리 ······ . 결국. 그것이 미리의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 리 없는 명훈은 비로소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해주는 여자를 만났다는 감정에 휩싸이고, 준비하고 있던 영국 유학 어플리케이션에 입학허가가 떨어지던 날. 명훈은 그간 자신의 속내를 이해해주지 못하던, 그래서 별거중인 아내 귀연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싶다고 밝힌다. 그리고 그런 전화를 받은 아내 귀연이 연주회를 취소하며 급박하게 귀국하는데·········.

  다짜고짜 명훈의 뺨을 올려치는 귀연. 아무리 연주 여행을 계기로 떨어져 살고 있었다고는 하나, 명훈 하나를 믿고 자신의 집안 가업인 호텔을 맡긴 자신에게 이혼을 제안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귀연.. 그런 귀연에게 명훈은 고백한다. 실은 자신은 호텔 비즈니스에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당신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리고 비록 이것이 세상의 잣대로 옳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자신은 멈출 수 없다고. 그녀는 나와 영혼이 닮은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서는 귀연을 뒤로 한 채 집을 나선 명훈은 숙소를 호텔로 옮기고, 놀라 찾아 온 미리를 향해 반지를 내밀며 청혼을 한다. 미리는 내심 기겁하지만 겉으로는 도리어 감동 받은 듯이 명훈의 키스를 받아내는데········.

  급진전된 명훈의 행동에 당황한 미리는 명훈을 정리해야 할 시점임에 골몰하고 고심 끝에. 그 방편으로. 조은봄 대리를 이용해서 사내에 명훈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것이 자신이라는 얘기는 쏘옥 뺀 채로. 결국 김대리를 통해 명훈이 이혼을 생각할 만한 여자가 생겼다는 소문을 들은 시영은 명훈에게 그게 사실이냐고 물으며 상대가 혹시 미리냐고 묻지만 명훈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일들이 귀연의 귀국을 계기로 결국 자신을 떼어 내려는 미리의 음모라는 것을 알 리 없는 명훈은 잦아지는 미리의 연락두절과 외출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처지가 정리되지 않는 때문이라고 미안해하며 일에 몰두, 유타카와의 미팅을 통해 제주 호텔의 확장을 위한 관광 진흥 자금을 통해 재원 마련을 마무리한다.

 회장인 장인을 찾아가는 명훈.
장인을 만난 명훈은 그동안 자신에게 맡겨졌던, 실은 이혼하려는 자신을 회유하는 의미에서 주어졌던, 세계 호텔 엑스포를 주도할 기획 총감독직에 자신 대신 미리를 추천한다. 대체 무엇이 불만이며 정말 이혼을 하겠다는 이유가 뭐냐며 호통치는 장인. 그러나 그런 장인에게 자신은 이제 모든 비즈니스를 접고 책과 벗하며 살 수 있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며 사직서를 내미는데·····.  그간 너한테 들인 공과 돈이 얼마냐며 장인은 쓰러지지만. 그러나 명훈은. 돌아보지 않는다. 다만, 죄송했다며 깊이 숙이는 인사만을 남기고는. 그리곤 미리에게 이제 진정 홀로 남은 자신의 첫 밤을 함께 해 달라고 청하는데·······.
 
  한편.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유타카는.
 희주 몰래 그녀의 논문자료를 이용해 강의를 하고, 연일 찬반이 엇갈리는 토론을 이끌어내며 맡은 수업을 통해 인기 강사로 거듭나는 미리의 모습에 매료되며 어머니 이화에게 미리를 소개한다. 그리고 미리는. 유타카가 자신의 신분과 배경을 그렇게 드러내자, 마치 유타카의 배경을 전혀 몰랐던 척 하며, 도리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당신을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망하며 유타카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그런 미리의 모습에 도리어 진실함을 느끼는 유타카···. 유타카는 실은 자신은 겉만 화려한 외로운 사람이라며 허전한 자신만의 속내를 꺼내 보이고, 아버지가 두 사람인 처지로 살아온 시간들과 그리운 생부를 드러내고 찾을 수 없었던 쓸쓸함을 고백하며 그런 자신의 외로움을 평생 함께 해 줄 수는 없겠느냐는 말로 미리에게 청혼한다. 실은 자신도 아버지에 관한 그리움이 누구보다 깊은 사람이라며 눈물을 찍어내며 유타카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미리·······. 미리는 외로움을 함께 나누자는 말로 유타카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그런 두 사람의 차내 밀실 데이트는 마침, 유타카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던 월간지 기자에 의해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에 떠오른다. 누리꾼들의 소란스런 입을 달구며 ‘리조트계의 황태자와 연인’이란 타이틀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오르는 두사람...

  신데렐라의 탄생..
  언론은 신데렐라의 탄생에 앞 다투어 두사람에 관한 기사와 인터뷰를 싣고, 놀란 명훈은 미리를 찾지만 미리의 휴대폰은 이미 꺼져버린 후. 미리의 높아져버린 인지도와 정재계를 아우르는 유타카의 막강한 영향력을 의식한 명훈의 장인은, 명훈에 관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며 그동안 미뤄두었던 호텔 엑스포 총감독으로 미리를 임명하고, 미리를 자신의 호텔 마케팅의 전면에 부각시킨다. 그런 시간 가운데 어렵사리 미리와 마주한 명훈....

 명훈은. 그 자리에서.
믿을 수 없다고,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하지만······. 명훈에게 미리는. 고백한다. 당신을 사랑하지만 자신에겐 사랑보다 갖고 싶은 것이 더 많다고······. 자신은 그런 여자라고·······.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며 제자리로 돌아오라는 명훈의 애원을 냉정하게 자르고 돌아서며, 미리는. 명훈에게. 이런 자신을. 명훈 당신이 제일 잘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며, 돌아선다. 결국 명훈은 닫히는 호텔 방문을 향해 술잔을 집어 던지는데······.

 충격을 이기지 못한 명훈은 마침내 흔적도 없이 서울에서 사라지고 그런 명훈의 잠적에 석연치 않은 마음을 품던 시영은 명훈의 호텔에서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씨씨티브이에 기록된, 명훈의 호텔방을 나서던 여자의 뒷모습이 미리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한편, 철진으로부터 유타카와 미리의 결혼에 관한 보도 자료를 준비하라던 지시를 받고 자료를 취합하던 희주는 호텔에서 보내온 미리의 학력 자료에 동경대 졸업장이 첨부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악, 그토록 오랜 동안 가까이 지낸 언니의 거짓말에 당황한다. 놀란 가슴을 가까스로 달래며 유타카와의 약혼준비에 여념이 없는 미리를 찾아가는 희주. 사실여부를 묻던 희주는. 도리어. 이 모든 것이 네가 내게 네 동경대졸업장을 보게 한데서부터 시작되었다며 몰아붙이는 미리의 태도에 경악한다. 그리곤 그렇다면 모든 것을 사실로 밝히겠다는 자신을 막아서며, 자신에겐 유타카가 필요하다며, 그를 사랑한다고 애원하며 붙잡는 미리를 뿌리친다. 그러나 와중에. 희주를 붙잡던 미리에 의해 되려 희주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마는데······.

 당황한 미리는 마침 들려오는 인기척 소리에 몸을 숨긴다.
그리고 쓰러진 희주는 비상구를 내려오던 김대리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다. 그러나. 결국. 이런 미리의 본색을 알 리 없는 유타카는 마침 투자 확정서 사인회에 참석했다가 명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참석한 이회장(명훈의 장인)에게 명훈의 안부를 물으며 자신의 약혼식 초대장을 전하며 돌아서고, 그렇게 돌아서던 유타카는.  불행히도. 투자를 확정한 호텔에 들러 내부를 둘러보던 길에서. 귀연으로부터 따귀를 맞는 미리의 모습을 목격하고 만다. 경악을 금치 못하는 유타카.  미리를 기다려 만난 유타카는 그 사건의 자초지종을 묻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리는.

  오래전부터 명훈과 귀연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명훈의 이혼 소식을 유타카에게 전하면서, 이혼이 주변 사람들 탓이라고 생각한 귀연의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며 눈물을 찍어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떠나지 않는 불안한 예감에 유타카는, 철진에게. 명훈의 행방을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한다. 이 순간까지도 유타카는/미리를 믿으며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혹여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부분만을 염려하는데...

  한편.
  가까스로 명훈을 찾아낸 시영은 모든 것이 미리 때문이었냐는 것을 확인하며, 며칠 앞으로 다가온 미리의 약혼식을 전한다. 그리곤 이제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설득하는데······. 그러나 명훈은. 미리의 약혼식이 예정보다 당겨졌다는 시영의 말에 잠시 움찔했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돌아와 귀연이 내민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더 이상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싶진 않다며. 남은 인생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감추거나 왜곡하지 않고 살고 싶다며. 그리고 가슴 졸이며 미리가 약혼식을 치러 내던 날, 또 그렇게 담담히 이혼 수속을 치러낸 명훈은 만나고 싶다는 유타카의 뜻을 전하러 찾아온 철진의 안내에 따라 유타카의 사무실로 들어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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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꿈을 위하여 | 작성시간 12.02.09 착한 이미지에 벗어난 여주인공의 캐릭터에 흥미를 가졌던 드라마인데, 공부 많이 하겠습니다^^
  • 작성자하늘위를걷다 | 작성시간 12.03.25 이런 시놉시스는 어디서 구하는 거에용?
  • 답댓글 작성자수다쟁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26 작가지망생 카페들이 많아요. 그런 곳에서 올라오는 걸 수집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늘위를걷다 | 작성시간 12.03.26 그렇구나....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위대한 계춘빈 시나리오도 있어서 완전 감동한거 있죠?
    정말 도움이 많이 되요ㅜㅜ 그런데도 시나리오 쓰는게 너무 어려워요 힣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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