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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미니][환상의 커플] 홍정은, 홍미란 -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2.01.05|조회수1,998 목록 댓글 0

[환상의 커플] 홍정은, 홍미란 - 시놉시스

 

 

 

 

 

 

 

 

미니시리즈 기획안


환상의 커플

 

 

 

 


                            기획
                                                극본  홍정은, 홍미란


 기획의도


희대의 안하무女
천하의 무대뽀男
막상막하 환장 로망스!

기억상실로 인해 빚어진 혼인빙자 노동 착취극.

오만한 귀부인과 뻔뻔한 마초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만날 일조차 없을 듯한 두 남녀가
서로 맞부딪치며 벌어지는 환장할 상황 속에서,
결국은 환상의 커플로 다시 태어난다.

어울리지 않을 두 커플이 결정적으로 엮이는 계기는
그 흔하다는, 기억상실증.

드라마 주인공 열중 셋은 걸린다는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여주인공.
이 상황에선 당연히 멋진 남주인공이 그녀를 보살피고
감싸주고...해야 하겠지만,
이번엔 아니다.
진부한 상황을 독특한 캐릭터를 이용함으로 오히려 새롭게 풀어간다.

기억상실로 인해 빚어진 혼인 빙자 노동 착취극.
독특한 이야기 진행으로 식상한 소재를 비틀어
신선발칙한 재미를
추구하고자 한다.

 

 집필의도


전혀 쌩뚱 맞지만, 왠지 공감가는 사랑.

극과 극인 남녀 캐릭터의 충돌과 그 속에 피어나는 사랑

캐릭터만이 아니다.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여자.
기억에 눌러 아파하는 남자.

극과 극은 통할까?
통한다!!!

 

 매력 뽀인트


2006년, 조낸도도럭셔리걸의 발칙한 대세선언!

이제까지의 신데렐라들은 가라!
고명하시고 엘~레강스하신 공주님들도 가버려라!
지금까지의 청순가련, 시골쳐녀, 억척녀, 엽기녀, 캐발랄걸들은 몽땅 짐 싸서
돌아가버려라!

싼 게 비지떡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진실.
페라가모 구두에
루비이통 백을 들고
프라다 원피스에
샤넬NO5를 온 몸에 듬뿍 뿌리면서도
남자들이 싫어하는 립스틱을 기꺼이 바르는 조낸 도도한 여자.
하늘을 우러러 꺾일 줄 모르는 콧대, 그것이 자연산이든 그렇지 않든.
도도함과 왕변덕으로 철통 같은 자존심에 초절정 왕싸가지 럭셔리걸이
이제 대한민국 드라마의 新트랜드를 창조한다.

많은 여자들이 재수 없어 하면서도 동경하며 오르고 싶어하는 여인상.
또한 모든 남자들이 정복하고 싶은 여인상이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세상유일의 염색체를 가진 뻔뻔쪼잔낙천쾌활배짱男,
여자들의 도전욕을 자극한다!

백마탄 왕자들은 이제부터 말똥 치우느라 바쁘다.
대한민국 드라마 속 오백만 재벌2세들이여, 하산할 때가 왔다!
태생부터 불분명한 순정파, 꽃미남, 흑기사, 터프가이, 테리우스, 돌쇠,
댄디보이들도 이제 짐싼다.

월드컵도 끝난 이 마당, 멀티플레이어 남자바람을
브라운관으로 옮긴다.

모아 둔 재산은커녕 인맥도 운도 없고
무슨 사연인지 거둔 아이만 넷인 맨주먹 인생이면서
온 세상이 그 손바닥 안인 양 유유자적 자신만만
어쩌면 멸종 됐다던 그 진짜 사나이의 헌신.

한없는 융통성과 끝없는 자생력의 알 수 없기도 하고 알만 하기도 한
자신감충만무대뽀남이
이번엔 대한민국매력남족보개조 작업을 하청 받았다.

재수 없지만 외면할 수 없는 매력으로 중무장한 간만에 제대로 된 남성상.
그래서 여자들도 자꾸 고개 돌리고 꼬리치게 되는 완전든든훈남이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통해 진짜 남자 보는 법을 전수한다.

환장하게 코믹한 <환상의 커플> 주말밤을 들썩이게 한다!

성대가 찢어지도록 소리쳤고, 그토록 신명이 났던 6월.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탕으로 몰아넣었던 월드컵의 붉은 물결.
이 무아지경 신바람을 이렇게 쫑내긴 허하다고?
그래, 그렇담 언제 또 달려볼까?

“대~한민국!” 외쳐대던 4800만 붉은 악마들의 심장박동수가
2006년 9월,
MBC 주말특별기획 [환상의 커플]과 다시 한번 급상승한다.

코질질 똥싸개 아이들 뒷바라지에
잘나가던 자존심 다 버린 무대뽀 남자와
철딱서니, 버르장머리라곤 국 끓여 먹은 지 오래인 여자의 난리 브루스.
아주아주 작살이다!

환장하게 웃기는
환상의 커플을 통해
전국민을 웃음의 무아지경에 다시 몰아 넣을 것이다.

 

 등장 인물


1. 안나조
- 가족관계
남편인 빌리와 아이 하나 없이 단둘이다.
재미교포이면서 막대한 부동산 건설재벌인 리처드조의 딸이다.
부모님은 그녀 나이 7세에 형제자매 하나 없이 막대한 유산만 딸랑 남기고
돌아가셨다. 그 뒤로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온갖 친척의 아부를 받으며
공주처럼 떠받들어져 컸다.
모두가 그녀가 아닌 그녀 주변의 것들(돈이 가져오는 것들)만을 환영하고
사랑해주는 환경 속에서 자랐다.
그녀는 남들에게 기대지 않고
내가 무한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높이는 길을 택하였다.
그리하여 천상천하 유아독존 지금의 그녀가 되어왔다.

기억상실 후-> 주인남자 장철수와 그의 조카 4인 도합 다섯 남자와 동거.

직업
아버지가 남긴 회사,
현재 빌리가 사장인 그룹의 최대주주.
쉽고 간단하게, 부자다!

기억상실 후-> 철수 집 쪽방 댁. 쉽고 간단하게-> 가정부

성격
하늘아래 거칠 것도 무서운 것도 없다.
그녀 주변의 사람들은 마녀 혹은 격하게 미친@이라고 한다.

할 말,
못할 말,
안 할 말,
절대 안 가린다.
한마디로 독설가!

장점
소심해서 남에게 바른 소리 못하는 사람들이 볼 때
과감하게 거침없이 바른말을 날리는
그녀의 모습이 통쾌해 보이긴 한다.

단점
하지만 안나식의 바른말을 직접 맞는 당사자가 되면
적의를 넘어선 살의...
나아가 삶의 회의마저 느끼게 한다.


2. 장철수
가족관계
철수를 삼촌이라 부르는 피 안 섞인 4명의 조카들과 함께 살고 잇다.
(그들은 그의 아픈 과거와 맞닿아 있는 상처이며, 책임이고, 구원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안나를 데려와 살면서, 군식구 한 명이 더 는다.

직업
종합건축설계인테리어공업사라는 잡탕식간판을 단
소규모 건설업체의 사장이다. 건축이래 봐야 동네 담 쌓고
비닐하우스 세우고, 화장실 부엌개조, 붙박이장 설계 등등의
소소하고 잡다구리한 일들이다.
- 한마디로 돈 되는 건 다한다.,

철수왈 공사판의 멀티플레이어이다.

성격
심하다 싶게 뻔뻔하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뭐든 능글능글, 엎드릴 땐 납죽 엎드리며, 제대로 융통성 있게 살아간다.
저거 너무 비굴한 거 아니냐 싶어 보이다가도
자기 밥그릇-즉 그가 먼저 찜한 돈 되는 일- 에 좀만 손상가면
가차 없이 응징한다. 가끔은 저거 똘아이 아니야 싶게 배짱이 좋다.
고집과 끈기, 집념이 강하다. 특히 주로 대부분 돈에 관련되 일에...

동네 돈 디는 일은 뭐든 쫓아다니며 성실하게 일하다가도,
지가  뭔가 꼴리는 일 있으면 종이 한 장 들어주는 일도 안 한다.

바람처럼 쿨하고 시원시원해서 단순 경쾌하나 가볍고 허술해 보이다가도,
얼음처럼 차갑고 바위처럼 무겁고 거미줄처럼 복잡한 듯해
무한정 만만하게 볼 수가 없다.
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는 남자다.

함께 사는 조카들과는 형처럼 친구처럼 잘 어울린다.
가끔 보자면 나이 값 못하는 칠랠래 팔랠래 큰 형 같아 보인다.
아이들이 그의 말이라면 철떡같이 믿고 따르는 걸 보면 골목대장 기질이 다분하다.
하지만 꽤 믿을만한 대장인건 사실이다.

가끔 말도 못 걸게 슬프고 화난 얼굴을 보일 때가 있다.
완전 다른 사람처럼...

장점
탁월한 융통성과 적응력을 지녔다. 한 집안으 가장으로서
아이들을 책임진다는 책임감은 매우 강렬하다.
뭐 그 책임감을 늘상 제대로 보여주고 있진 못하지만.
사람을 믿게 하는, 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 매력으로 사람 올려서는 교묘하게 이용해 먹는 게 특기란 걸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그래도 왠지 넘어가 주게 만드는
더 심도 깊은 매력도 있으니...
스스로 꼽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임금왕자 근육, 몸매가 끝장이다.
가정집 공사 나갈 때 주부대상 영업 효과 만땅이다.
공사가 잘 안되면 괜히 주인 아줌마 앞에서 웃통 깐다.
(눈요기 하시고 노여움 푸시라고)

단점 
자칭 파도 파도 끝이 없이 인간적 매력이 샘솟는 우물 같은 남자.
이런 말을 자기 입으로 해서 확 깨줄 줄 아는 센스.
가끔 온몸이 1자로 보일 만큼의 단순함.
별거 아닌 일에 욱하는 성격.


3. 빌리박
가족 관계
한국 본가의 부모님. 현재 재미교포인 부인 안나.
아이없음. 평생 계획 없음.

직업
안나가 물려받은 거대 부동산건설업체의 사장.

성격
차갑고 냉정하다. 얼음판 같은 남자.
안나와 부부인지 원수인지 모를 정도로 싸워대면서도 절대 이혼해
주지 않는다.
안나의 일방적 선택으로 이루어진 자존심 굽히고 임한 결혼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그의 선택으로 유지해 간다.
자기주관과 영역이 확실한 남자.

장점
사업가로선 완벽하다 싶은 수완을 지녔다.
그에 걸 맞는 야심과 카리스마를 지녔다.

단점
융통성이 없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 같은 거 할 줄 모른다.
이성적 사고가 너무 뛰어나다 보니, 감정적 사고가 떨어진다.


4. 오유경
가족관계
서울에 계신 부모형제. 제대로 잘 자란 여자.

직업 소아과 의사
철수를 만기 위해 그가 잇는 지방 소도시로 일부러 지원해서 오게 된다.

성격
불면 꺼질 듯 날아갈 듯한 외모로 남자들 홀리는
여자들 보기에 제일루 재수 없다는
바로 그 청순가련의 대명사 같은 여자.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 강하고 솔직하며
참고 기다릴 줄 안다.

5. 하덕구
철수 회사의 유일한 직원이며 동료이다.
철수를 형처럼 믿고 따른다.
어머니에게 꼼짝 못한다.
시골을 탈출하여 넓은 도시로 나가고 싶어 하는 피 끓는 청춘.
그래서 도시를 버리고 서울에 온 철수를 전혀 이해 못한다.
당장 서울로 가고 싶지만, 자금도 용기도 능력도 딱히 없다.
철수가 도시로 가면 따라가고 싶은 맘에 은근히 꼬셔본다.

6. 심효정(30대 초반)
유경이 전근해 온 병원의 간호사.
덕구와 친구이다.
덕구는 친구, 그녀는 친구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소가 우글우글한 큰 농장집 아들인 덕구를 꼬셔서
알콩달콩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지닌 처녀.
소아과 간호사로 일하지만 아이들을 싫어한다.
특히나 철수집 아이들은 끔찍이 싫어한다.

7. 공실장(40대 후반)
빌리의 오른팔 겪인 비서
안나의 모든 변덕과 신경질을 다 받아내다 신경쇠약직전이었다.
안나가 사라진 뒤 내심 티 날만큼 기뻐한다.
안나를 다시 만난 뒤 귀신인 줄 알고 놀라서 죽을 뻔 했다.
빌리의 지시에 따라 안나 주변을 캐다가
강한 여인 우계주 여사에게 반해 뒤늦게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8. 우계주(40대 후반)
철수와 함께 일하는 덕구의 어머니.
강한 한국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합쳐놓은 듯한 인물.
철수가 물려받은 땅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철수의 돌아가신 부모들과 오랜 지인 사이이라
철수를 아들처럼 가깝게 생각한다.
쌀가마니도 한 손에 번쩍 들어올리고, 송아지도 척척 받아낸다.
유약한 남자 공실장의 하늘하늘한 성격에 바위같던 마음이 흔들린다.

9. 동네 미친년(20대 초반)
‘ 나 이뻐’란 말 밖에 할 줄 모른다.
엄청난 식탐과 뛰어난 후각을 지녀서
동네 어느 집이든 고기 굽는 날은 빠지지 않고 끼어든다.
동네 부엌이 모두 자기 밥상이다.
안나가 벽처럼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다.

 

 줄거리

남해의 작은섬에서는...
해변에 대형 리조트 건설 책임을 맡고 있는 재미 교포 빌리 박.
마녀 같은 아내 안나와 지긋 지긋한 고양이 알레르기에서 벗어나 결혼 후 처음으로
갖게 되는 편안하고 안락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달고 살았던 심장약을 먹지 않아도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울렁대는 증상도 생기지 않고 끊임없이 귓가를 울리는 이명현상(마치 고목나무에
딱따구리가 붙어 쪼아대듯 안나가 그의 귀 옆에 붙어 끊임없는 잔소리를 퍼부어 대고 있다는 착각에 살아왔다)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빌리에게 주어진 꿈같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어느날
해변에서 새로 사귄 쭉빵 아가씨와 호텔방에 들어섰는데 방 한가운데를 떡하고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하프를 발견하고 놀란다. 분명 안나가 자신보다 서너 배 쯤은
더 생각하는 그 하프다.
‘설마...하느님 제발...’
그리고 불길하게 울리는 전화벨.
꿈속에서 다시 듣고 싶지 않았던 안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프는 잘 도착했어? 나 한국이야. 곧 도착할거야’ 뚝~~
그동안 규칙적으로 평화롭게 리듬을 타던 심장이 다시 미친 듯이 불안전하게
쿵쾅대기 시작했다.
띠~~하고 울리는 이명 또한 다시 시작됐다.
‘제기랄, 왜 따라 온 거야, 왜~~~’

그 시각 공항을 나서는 안나. 드디어 한국이다.
15도 각도로 치켜든 턱, 살짝 밑으로 내리깐 눈, 쫙 펴진 어깨
눈부시게 화려하고 아름답고 도도하신 여왕의 귀환이다.

이때 한 무리의 스튜어디스 군단 안나 곁을 지나는데
안나가 타고 왔던 비행기의 스튜어디스들이다.
안나를 발견하고 순간 일제히 눈초리를 홱 치켜 뜨며 동시에 꼴아 본다.
‘저 미친 XX'

미국에서 날아오는 장장 12시간 동안 안나로 인해
2명의 스튜어디스가 울음을 터트렸고
한 명은 참을 수 없는 모멸감으로 직업적 회의를 느껴 퇴직을 결심했으며
심약한 어느 하나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발작으로 기절 직전까지
가야했다.

안나가 남편이 있는 남해안의 작은 섬으로 달려가는 동안
안나의 소심하고 심약한 남편 빌리 또한
안절부절 좌불안석 불안초조
비행기 스튜어디스야 비행기 안에 있는 12시간이 고작이었겠지만
빌리는 안나와 결혼한 순간부터 장장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시달려왔다.

까다로운 안나의 취향대로 안나가 지낼 방을 꾸미는데
안나가 싫어하는 붉은색 커튼을 다른 색깔로 바꾸고
(안나가 붉은색을 싫어한단 이유로 빌리는 월드컵 때 혼자서만 흰옷을 입고
응원해야 했다)
장정 서넛이 매달려 하프 위치를 바꿨으며
입맛 까다로운 고양이 프린스를 위한 고양이 먹이를 주문해 두었다.

드디어 안나 도착 5분전.
잘 정비 됐나 휘 한번 돌아보는데 빌리, 서글프다.
안나와 결혼한 후로 처음으로 누려본 꿀맛 같은 행복한 시간이 단 보름으로
끝난 것이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화장대 위에 놓인 결혼사진 보는데 울컥하고
손가락으로 사건 속에 안나 얼굴 마구 마구 찔러 화풀이 하는데
‘왜 따라 온 거야 왜 따라와~~~왜 왜 왜~~’
맘껏 분풀이 하다가 자기 손가락에 결혼 반지 빠져 있는 거 보고 아차~~
얼른 서랍 속에 내팽개치듯 던져두었던 결혼반지 찾아 꺼내 낀다.
돌아 나가려다가 주춤.
혹시 안나에게 들킬까 싶어 결혼사진 안나 얼굴 위에 찍힌 손지문
조심스레 닦는다.
안나가 도착하기 1시간 전이다.
드디어 도착한 안나의 첫마디.
‘방 바꿔야겠다’

붉은 커튼도 다시 떼서 바꿔 달고
무겁고 부피도 크고 다루기도 까다로운 안나의 하프까지 겨우 겨우 옮겨
놓았는데 안나의 둘째 마디.
‘아까가 낫네’
삐질삐질 진땀을 빼며 하프를 옮기는 직원을 보며
빌리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스럽기도 하다.
돈 많은 마누라에게 꽉 잡혀 사는 한심한 인간으로 보일 꺼 아닌가.
반면 일말에 미안함도 비치지 않는 안나.
푹신한 소파에 죽은 듯 꼼짝 않고 앉아 페르시안 고양이 프린스의 등만
쓰다듬고 있다.

‘망할 놈에 고양이~ 에이취~’

안나가 고양이 프린스를 만난 건 어느 화창한 가을날 뉴욕에서였다.
부부 동반으로 야외 가든 파티에 참석했는데
안나는 파티에 참석한 노부인의 손주 품 안에 안긴 프린스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 거다.
‘부인. 잠깐 안나 봐도 될까요?’
안나는 프린스를 품속에 꼭 안은 빌리에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
‘빌리, 계산.’
노부인은 가족 같은 고양이라 절대 팔 수 없다고 버텼지만
1000불짜리 지폐 10장에 결국은 넘어갔다.
그 날
서럽고 서럽던 어린아이의 울음소릴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안나가 도착한 순간부터 평화롭던 리조트에는 일대 광풍이 몰아 닥쳤다.
스테이크 굽기를 적당히 맞추지 못했던 이유로
일류 호텔에서 어렵게 초빙해온 레스토랑 수석 요리사가 해고당했다.
리조트 오픈 날짜에 맞추기 위해 몇 달간 밤을 새워 진행해온 인테리어 공사가
‘맘에 안 들어.’라는 여왕님의 말 한마디와 한 번의 손가락 까딱으로
다 뜯기고 원점으로 돌아섰으며
빌리의 심장병이 도진 것처럼
안나 주변의 직원들 모두 신경쇠약 소화불량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안나로 인해 어떤 이들이 불행에 빠져있을 때
이 소도시의 반대편에 평화롭게 살고 있던
철수의 집에도 작은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빨래 삶다가 잠깐 부서진 뒷문을 손본다는 게 그만 깜빡한 것이다.
빽빽 울어대는 하란이 울음소리에 놀라 들어가 보니
매캐한 연기가 가득하고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빨래엔 불이 붙어 엉망이었다.
우선 급히 어린 노란이와 초록이를 피신시키고 신속하게 불을 끄긴 했는데
안 그래도 엉망인 집안이 쑥대밭이 되 버렸다.

철수에겐 사는 게 항상 이렇다. 모든 게 엉망이다.
밖에 일은 척척이지만 집안일은 바보가 아닌가 싶게 잼병이다.
아수라장이 돼버린 집안과 검뎅이를 덮어쓰고도 장난질에 빠져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철수는 심란하기만 하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아이들 보내버리고 새사람 만나라는 덕구의 엄마 우계주는
매번 참한 여자들 사진을 들이 밀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너무나 소중하고 치열했던 그 기억을 지워버린다는 것조차
죽은 유선배에게 죄가 되고 배신인 것 같아서다.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야겠기에,
하란이를 불러 냅다 다 맡겨 두고 얼른 집에서 탈출한다.
돈 벌어 오마...하고.

오랜만에 꽤 짭짤한 일감이 들어온 것이다.
호화요트 옷장 개조 주문을 받게 된 것이다.
홀랑 태워먹은 싱크대 보수할 돈은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일진 사나운 날인 줄 알았는데...의외로 운이 좋았다 싶었다.
그 여자를 만나기 전까진...

안나, 하루 종일 심심하기 그지없다.
그간 며칠 신경질과 악다구니를 퍼부어댔더니
아무도 곁에 다가오는 사람도 없고 말 걸어주는 사람도 없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슬금슬금 피하기만 한다.
항상 안나 밥이던 빌리도 바쁘다는 핑계로 리조트 현장 사무실엔만
쳐박혀 있다.
시빌 걸 사람 없으니 하루가 지루하고 따분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기까지 쫓아오는 게 아니었는데...

고양이 프린스와 요트 간판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데
누군가 찾아왔다. 요트 옷장 수리를 왔단다.
내가 그런 일을 지시한 적이 있었나? 아참~!! 어제 저녁
요트 관리인에게 퍼부었던 일이 그제야 기억이 난다.

마침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싶은 안나.
평소 특기를  살려 이것저것 까다롭게 늘어놓는데
철수 이 아줌마 참 성가시네 싶지만
돈이 얼만데 싶어 대충 숙이고 장단 맞춰 줬는데
이 여자 물 떠와라 수건 가져와라 손가락 하나로 까딱거리며
사람을 종 부리듯 하는 거 아닌가.
그래도 참았다. 싱크대 고칠 돈은 벌어가야지.
빈정은 좀 상해도 물 떠다 주는 수건 갖다 준다고 몸이 닳냐 싶어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들어줬다.

그런데...
나름 제대로 잘 개조 됐다 싶어 흐뭇하게 완성된 옷장을 안나 앞에
짜잔 공개했는데
안나, 돈을 못 주겠단다.
자신이 지시한 사항과 다른 게 맘에 안 든단다.
심지어 만들어 놓은 거 떼어가고 원래대로 고대로 해놓고 가란다...

뭐 이런...xx가~

꾹 꾹 참았던 화가 폭발한 철수
‘이 아줌마가 실컷 부려먹더니 말도 안 되는 생떼를 쓰네.
돈줘요, 아줌마!!‘

‘아.줌.마?’

평생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던 이 단어를 꾀죄죄한 작업복 차림에
날건달 같은 놈에게 듣게 될 줄이야.
아줌마 한마디에 더욱 빈정 확 상한 안나
오히려 남의 물건 망쳤놨으니 배상하고 가라고 일갈하고
화나서 펄떡펄떡 뛰며 쫓아다니는 철수 개무시하고 돌아서고
철수 와중에 제풀에 미끄러져 연장통 들고 있던 채로 바다에 풍덩!!

철수는 결국 돈 받기는커녕 소중한 연장통까지 잃어버리고
안나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
말도 안 되는 안나의 어거지로 폭행죄까지 덮어쓰고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미친 마녀!!! 너 나중에 두고 보자구~! 나한테 걸리면 죽었어!!!’

쳇? 나중에? 나중에 그 날건달 같은 놈을 또 볼일이 뭐가 있겠는가.
코웃음 치는데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세상일인 것을...
둘의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건은 그날 밤 시작되었다.
빌리 혼자 한국에 나와 있는 동안
탱탱한 젊은 여자와 놀아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안나
광분해서 주변을 발칵 뒤집어 놓는데
빌리 손이 발이 되게 빌고 또 빌었지만 안나의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당장 이혼이야. 짐 싸!!’

이  한마디를 남기고
안나 그 여자와 함께 있었던 이 곳이 불결하다며
자신의 요트로 나가 버린다.
빌리...6년을 참고 살아 왔는데...이제 모든 게 다 끝났다.

태풍이 올지도 모른다는 관리인의 충고도 무시한 채
안나 요트에 오르는데
치밀어 오른 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안나 잔뜩 술에 취해 바닷바람을 맡기 위해 갑판으로 나갔는데
손에 끼고 결혼 반지를 보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른다.
반지를 빼내려고 애쓰는데 쉽게 빠지지 않는다.
‘에잇, 망할 결혼반지 같으니라구’
반지와 실갱이 하는 사이 높은 파도에 요트가 휘청하면서
안나, 그대로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만다.

다음날
빌리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지만 안나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안나가 신고 있던 실내화만이 수색대에 의해 발견된다.
6년간 그토록 자신을 괴롭혀왔던 마녀 같던 아내가 죽은 것이다.
‘으아~!!!’
빌리의 하늘을 향한 내지르는 소리를 보는 이들은 아내의 죽음에
괴로워 내지르는 절규라 여겼지만 아니다. 엉겁결에 ‘하느님,
감사하니다~!’라는 소리가 튀어나올까 두려워 내지른 고함소리였다.
빌리, 하늘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고마워 여보!! 정말 고마워!!! 죽어줘서...

다음날
철수 어제 안나와 실갱이 도중에 다친 팔이 자꾸 부어올라 병원을 찾았다.
‘미친 마녀, 걸리기만 해봐라!! 가만 안 둔다’ 씩씩거리며 들어서는데
‘귀 먹었어? 당신들 말고 의사 오라니까, 의사~~
신경질적이고 사람 속을 확 긁는 듯한 기분 나쁜 목소리.
어라, 이건 미친 마녀 소리가 분명하다.
소리 나는 곳을 찾아 들여다보니
어제의 그 미친 마녀가 환자복을 입고 간호사들을 향해
악다구니를 퍼붓는 중이 아닌가...

그렇다 안나는 살아있었다.
파도에 쓸렸지만 다행히 해변으로 떠밀려가는 바람에 모습을  건진 것이다.

그런데...
그 때 받은 충격에 의해
자신의 이름이 뭔지, 어디에 사는지, 뭐하던 사람인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기억은 잃었지만 안나의 성격만은 그대로였다.
병원에 실려온 내내 간호사들에게 악다구니를 쏟아대며
특유의 심술과 신경질로 온 병원사람들 진을 다 빼 놓은 것이다.

사연을 들은 철수
꼬시다 싶다. 그렇게 고약하게 구니 천발을 받은 거다 싶다.
애 좀 먹아라 싶어 안나가 새로 생긴 리조트 요트 주인이란 사실을
말해주지 않고 돌아서려다
그래도 착한 철수. 안됐다 싶어 마음을 고쳐먹고 돌아오는데
안나 그런 철수의 호의도 모른 채 또 다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병원 사람들에게 퍼붓던 신경질을 철수에게 퍼붓게 되고
확 빈정 상한 철수.
‘인과응보. 저런 여잔 좀 당해도 싸!!’

돌아서려다가 갑자기 반짝 떠오르는 생각.
옳거니...그래. 이왕에 골탕 먹이는 거
어제 못 받았던 일당이나 챙겨야겠다 싶다.
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사람을 종 부리듯 하는
저 안하무인의 여자를 데려다가
한 일주일 정도 빡세게 부려먹으리라...
이보다 더 통쾌한 복수가 어디 있겠는가.

안나 병원 식사며 옷이며 거지같다고 신경질 부리고
간호사들 나름 아픈 사람이니 내팽개쳐둘 수도 없고 미치고 환장하겠는데...

이때 나타난 철수
안나를 보자마자 대뜸 달려들어 꼭 안는다.
‘뭐야 당신’
‘나야...당신 남편’
‘남편?’

쿠구궁...저 후줄그레한 작업복 차림에 꾀죄죄한 저 남자가 내 남편?
안나 믿을 수 없다. 그럴 리 없다 부인하지만
철수 눈물까지 글썽이며 안타까운 남편 연기를 해댄다.
절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자신은 자기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데
어쩌랴...

안나, 내가 아내라는 증거를 대봐..
철수 어제 요트에서 살짝 훔쳐 보았던 안나 엉덩이에 점을 기억해내고
말해 주는데, 안나 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의 엉덩이 확인하고 비명...
이럴수가~~~!!

믿을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다. 일단은.
자기 남편이라고 하는 저 남자를 따라갈 수밖에
안나에게 질렸던 병원 직원들
철수에게 큰 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고마워 별다른
절차도 없이 얼른 안나를 퇴원시켰다.

나 같은 저런 마누라 버리고 싶을 텐데...
찾아 데려가려는 거 보니 진짜 진짜 남편 맞다고...

한편 내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웠던 아내가 사라지고
날아갈 듯 기쁜 빌리. 이제 무시무시한 아내의 속박은 사라지고
어마 무시한 재산만이 나에게 남았다.
하지만 안나의 장례식이 끝날 때까진 표정관리 해야 한다.
하지만 자꾸 히죽 히죽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어쩌나.
흑흑 우는 척 화장실로 급히 뛰어 들어가 웃고 나와서 울고 또 들어가서 웃고...

빌리가 자꾸 자꾸 웃고 싶은 반면
안나는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어졌다.

철수의 집
파리 날리는 설거지며 여기 저기 엉망으로 널려진 빨랫감으로
엉망진창이 되 버린 집을 보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게다가 저기 서있는 꼬질꼬질한 두 아이의 엄마라니...
오 마이 갓! 자신의 집을 돌아보며 새하얗게 질려버린 안나를 보며
철수 속으로 통쾌해 죽겠다.
미친 마녀~ 아주 죽을 맛이지! 하지만 이건 시작이야.

철수 받지 못했던 옷장 수리비 대신 안나를 부려 먹기로 결심.
먼저 집안일부터 시켜먹기 시작했는데
미끄덩거리는 접시들과 씨름하며
안나 왠지 자신은 평생 이런 일과 인연이 없었던 것 같다.
만약 매일매일 이런 일을 해왔다면
어째서 이렇게 어색하고 손에 익지 않을 수 있는가.
하지만 철수 이것도 다 기억 상실 때문이라며 둘러대고
차근차근 하나 하나 빨래며 청소며 설거지며 가르치는데
이건 일 부려먹기 보다 더 힘들다.
그래도...홍당무 같은 얼굴로 삐질 삐질 땀 흘리는 안나를 보니
아~~ 속이 다 후련하다.

그렇게 철수와 안나의 희한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기억은 잃었지만 성질까지 잃은 것은 아니기에
안나 사사건건 트집 잡고 반항하는데
처음엔 그냥 당했지만 철수도 만만치 않다.
같이 대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능청맞게 눈물까지 글썽이명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여보 제발 정상으로 돌아와 줘’

이제 안나도 헷갈린다. 내가 뇌를 다쳐서 변한 건가?
정말 내가 저 남자 말대로 조신하고 성실하고 다정한 여자란 말인가?
뭐가 뭔지 정말 모르겠지만 어쪄겠는가.
갈 데도 없고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참을 수 밖에...
철수를 형처럼 따르는 덕구, 처음엔 형의 엉뚱한 행동을 말리고 싶었지만
한 번도 뜻을 거슬러본 적 없는지라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안나가 어떤 인간인지 철수에게 실감나게 들은지라
일주일 정도 골탕 먹는 정도는 당해도 싸다 싶다.
덕구의 엄마 우계주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돕게 되는데
안나 기억을 살리고자 자신의 사진들을 보여달라고 철수에게 요구하고
철수, 덕구와 우계주의 도움으로
연애시절 사진부터 결혼사진, 파란이 하란이 임신 당시 사진까지 만들어 낸다.
시대가 어느 땐가, 합성 사진이야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편 갑작스런 철수의 아내의 등장으로 가장 심각하게 심적 타격을
입은 사람은 바로 유경이다.
유경. 철떡 같이 철수가 홀아비 또는 이혼남이라고 여겼는데
멀쩡한 아내가 있었다니...
그런데...이 여자 보면 볼수록 뭔가 수상하다.
유경의 눈에는 절대로 정상적인 부부로 보이지 않는다.
저들 사이에 뭔가 비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안나 생전 처음 하는 식사 준비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들
뒤치다꺼리 하랴, 집안 청소, 개밥을 주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낸다.
심지어 우계주의 농장일에 밤에는 철수를 따라 고기잡이배까지 타야 하니...

철수의 계획대로 일당 제대로 치르게 되는데
드디어 고된 일주일이 흐르고 철수 슬슬 안나를 돌려보낼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안나를 병원에서 데려올 때 철수 간호사로부터 발견 당시 입었던
옷과 반지를 받아 두었는데 유선배의 딸 하란이
아버지(유선배)의 빚 독촉 왔던 빚쟁이들에게 그 반지를 그만 홀랑 넘겨 버리고
만 것이다.
이 마녀 같은 여자가 이 사실을 알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감방신세라도 지게 되는 날이면 파란이 하란인 어떻게 되는가...

고민하던 철수.
할 수 없다. 다음 달이면 목돈 생길 일 있으니까
그 돈 받으면 가서 반지 찾아오자.
그 때까지만 이 여자 붙잡아 두자...
그렇게 안나와 철수의 결혼생활은 한 달 더 연장하게 되는데...

한편 빌리, 안나 찾는 걸 포기하고 안나의 신발이 발견됐던
해안에서 장례식을 치르게 되는데
무사히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중
빌리 우연히 안나와 떡하니 마주치게 된다.
귀신이 아닌가 싶어 화들짝 놀랐지만
분명 귀신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다.

꾸질꾸질한 옷차림에 부스스한 머리
안나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안나가 분명하다.
빌리 혹시 남들에게 들킬새라 조용히 심복을 시켜 상황조사 나서고...

역시나...빌리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조사하니 다 나왔다...안나가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함께 있던 철수와 함께 살고 있단다.
빌리 본인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 안나 앞에 나타나는데
안나 정말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안나,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따뜻한 목소리로
- 사실 그녀 매우 귀찮아하며 물이나 한잔 식으로 툭 던져 건넨
말인데, 너무나 그녀답지 않아주니, 그의 귀엔 그렇게 들렸다-
자신에게 음료까지 권하는 거 아닌가...

빌리, 철수가 혹시 안나의 재산을 노리고 사기극을 펼치는 것으로 오해,
계속해서 철수와 안나 주변을 맴돌며 두 사람을 관찰 감시하는데
빌리의 눈엔 두 사람...진짜 부부처럼 보인다.
이런...그렇게 떼버리고 싶던 아내였는데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눈 뒤집어지게 속상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갑자기 나타날 수도 없다.
사고 직전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했던 안나 아닌가.
조슴스레 그들 주변을 맴돌다가 빌리 달라져 버린 안나에게 점차 끌리게 된다.

버린 아내를 다시 사랑하게 된 빌리.
한편 철수와 안나 함께 지내며 점차 서로에게 더욱 끌리게 되는데...
철수 안나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 배신감을 느끼고 떠날 거란 생각에
괴롭기만 하다.
안나에게 향해가는 자신의 마음을 억지로 막아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안나, 자신을 멀리하기 시작한 철수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그 이유가 유경 때문이라 생각하고 괴로운데...
그러던 어느날
머리에 충격을 받고 차츰 기억을 찾게 되는 안나.
장철수란 사람이 아니고 빌리 박이란 남자의 아내였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낸 안나...과연 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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