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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즐거운 나의 집] 유현미 -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2.01.30|조회수688 목록 댓글 0

[즐거운 나의 집] 유현미 - 시놉시스

 

 

 

 

 

 

 

즐거운 나의 집 시놉시스

-기획의도-
세계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애창하는 ‘즐거운 나의 집’을 작곡한
존 하워드 페인은 한 번도 가정을 가져본 적이 없는,
집도 없이 떠돌던 나그네였다고 한다.
‘꽃 피고 새 우는 집’을 찬양한 이 노래는
독신 남자의 환상일 뿐인 것이다.

덕분에 우리 모두 가정은
‘기쁘고 즐겁게 쉴’ 곳이어야 한다는 이상을 지니게 되었으나
사실 가정은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 아니라
가족들 간의 욕망이 부딪치고,
무수한 갈등이 생기고,
서로 다른 의견이 충돌하는 곳이다.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서로를 좀 더 사랑하고, 서로가 좀 더 성숙해지는 곳이 가정인 것이다.

가정의 중심에 서 있는 부부,
결혼 십년 차 부부의 살벌한 ‘장미의 전쟁’을 통해,
남편과의 불화를 견디다 못해 남편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한 여자를 통해,
그들이 부대끼며 몸부림치다 결국 깨닫게 되는 과정을 통해,
‘즐거운 나의 집’은 처음부터 세팅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엔딩까지 줄곧 만들어가는 것임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왕이든 농부든 자기 가정에서 기쁨을 찾는 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괴테의 말을
우리 모두 실감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Character & Cast

김진서 - 김혜수 (女, 37세) 정신과닥터
아름다운 외모와 탁월한 머리에 따뜻한 심성까지 지닌 참 완벽한 여자다. 그럼에도 자신이 얼마나 잘났는지 전혀 모른다. 항상 겸손하고 사려 깊어 어릴 때부터 친구는 물론이요, 상급생들의 고민 상담을 도맡아왔다. 그 때문일까?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고 싶어 정신과 의사가 되었으나 ... 딱 한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인간이 있다.
그녀의 고향 친구 모윤희 ....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스물 한 살의 여대생을 개원기념 첫 환자로 보내준 단짝 친구 모윤희 ... 그 여대생과 바람난 유부남이 진서의 남편이란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여대생을 일부러 그녀에게 보낸 윤희의 의도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남편의 배신으로 피투성이가 된 심장을 끌어안고 겉으로는 의연하게 그 사건을 넘겼으나, 윤희에 대한 증오심만은 참을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반격할 기회가 생겼다.
사고사로 죽은 윤희의 남편이 그녀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던 환자였던 것이다.
운전대만 잡으면 공포심에 떨던 남자가 손수 운전하다 사고로 죽었다고? 천만에!!! 그럴 리가 없다고 의심하던 그녀는 의문의 사고사를 파헤치기 시작하고 ... 마침내 사고당일 밤, 그녀의 남편이 자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윤희와 함께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

모윤희 - 황신혜 (女, 40세) 명미술관 관장, 명성대 재단이사장의 아내
도발적이고 충동적이며 뇌쇄적이다. 자신이 얼마나 요염한 관능미를 지녔는지 기막히게 잘 안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장악하는 그녀야말로 항상주목받아야 마땅하며, 모든 일의 센터에 있어야 당연한 일인데 .... 빌어먹을 술주정뱅이 아버지 ... 가난뱅이 주제에 걸핏하면 엄마와 그녀를 두들겨 패대던 아버지 때문에 늘 무시당했다.
해서, 윤택한 환경에서 부모님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진서가 몹시도 부러우면서도 늘 질투의 대상이었었는데 ... 그래서 단짝으로 붙어있으면서도 늘 지독하게 미웠었는데 ... 진서가 그녀의 첫사랑을 빼앗아버렸다. 그것도 아주 비열한 방법으로 ...
목숨 같은 남자를 가로채 놓고 겨우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코흘리개 계집애한테 빼앗겨? 남편관리 잘하라고 호의를 베푼 일을 바보 천치처럼 원수 삼더니 급기야 그녀의 남편을 8개월씩이나 상담해왔단다.
살아생전, 명문거족의 자손이랍시고 그녀를 천출이라고 무시했던 남편!! 죽은 전처의 대용품으로 그녀와의 재혼을 감행했던 남편!!! 그의 죽음은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사고사로 묻혀야했다. 그런데 철천지원수 같은 진서가 그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내심 두려우면서도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진서를 이겨내리라, 전의를 불태운다. 그녀의 안녕을 위해, 아니 되찾고야말 첫사랑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

이상현 - 신성우 (男, 40세) 진서의 남편, 명성대 영상문학과 시간강사
천성이 다정다감하고 자상하다. 어린 시절, 자신의 고향집에 세 들어 살던 술주정뱅이 딸 윤희가 제 아버지한테 얻어맞고 울때마다 업어서 달래줬다. 그의 등 뒤에서 윤희가 사랑을 키우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진서와 사랑에 빠졌다. 그에게 첫사랑은 아내 진서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아내 진서만 사랑할 자신 있는데 .... 결혼한 이래 줄곧 가정경제를 아내가 책임지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갈수록 승승장구하는 아내 앞에서 초라해지는 자신을 견딜 수가 없어서 자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어린 여자와 한눈을 팔고 말았다. 그러나 결코 넘지 말아야할 선은 넘지 않았는데 ... 아내는 걸핏하면 그를 ‘경계가 없다, 선을 긋지 못한다’고 타박이다.
하긴, 시간강사란 분수도 모르고 교수들의 연구비횡령문제를 학교 홈피에 공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단 비난을 뒤집어쓴 것도 아내 말대로 경계 없이 군 행동 탓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지방대 출신으로 교수를 꿈꾸면 꿀수록 현실이 그를 투사로 만들어가니 환장할 노릇이다. 이러다 영영 대학교수 한번 못돼 보고 인생 종치는 건 아닌가 두려워질 즈음, 재단이사장의 와이프가 되어있는 윤희를 만났다. 덕분에 시간강사 주제에 이사장과 독대를 할 만큼 친해졌으니 학연을 뛰어넘을 동아줄을 얻었다 싶었는데 ... 이사장의 속셈을 눈치 채고 말았다. 윤희와 그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 이사장이 그를 잔인하게 짓밟기 위해 친절을 가장하고 있음을 .... 두려움과 열등감과 복수심이 그를 집어삼킬 즈음 덜컥 이사장이 뜻밖의 사고로 죽음을 당하게 되는데 ....

성은필 - 김갑수 (男, 49세) 윤희의 남편, 명성대 재단이사장
영국신사처럼 친절하고 점잖은 로맨티스트다. 명성대 재단이사장임에도 골목길을 누비며 휴머니즘 가득한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매너 좋고, 교양까지 풍부한 그가 습관처럼 굴려대던 호두 두 알을 딱 멈추는 순간, 두려움에 떨지 않는다면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다. 멈췄던 호두 두 알을 냅다 던지는 순간, 지킬박사가 하이드씨로 돌변하듯 잔인한 폭력성을 드러낸다. 카리스마가 작렬했던 군인 출신의 아버지에게 주눅 들어 숨 막히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저항한 사건이 전처인 수림이와의 결혼이었다. 목숨 걸고 싸워서 사랑한 여자와 결혼에 성공했으나, 아버지의 끔찍한 죄악 때문에 아내 수림이를 잃고 ...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전국을 떠돌던 어느 날, 죽은 전처를 연상시키는 윤희를 만나 턱없는 사랑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누나 은숙의 반대를 무릅쓰고 감행한 윤희와의 결혼이 또 다른 불행으로 그의 숨통을 조여 올 줄이야!

성은숙 - 윤여정 (女, 59세) 은필의 누나
동생을 낳다가 죽은 엄마 대신에 결혼도 마다한 채, 열 살 연하의 동생을 보호하는 엄마 역할을 자처했다. 그녀에게 동생 은필은 남동생이기 전에 남편이고 아들이고 애인이다. 천출에 화냥기가 다분한 윤희를 뼛속 깊이경멸해왔는데, 남동생의 급작스런 죽음 으로 동생의 전 재산이 윤희에게 상속될 판이니 눈이 뒤집힐 노릇이다. 자식 같은 동생을 잡아먹은 것도 모자라, 아버지가 피땀으로 일군 재산마저 한 입에 털어 넣겠다고?? 분기탱천한 은숙은 동생을 죽인 범인은 윤희라고 확신하며 그녀를 무간지옥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모나리자 같은 미소를 머금고 칼을 갈고 있는 중이다.

강신우 - 이상윤 (男, 29세) 강력계 형사
저돌적이고 거침이 없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이 아니다 싶은 인간한테는 무서우리만치 거칠다. 오랜 잠복근무 중에 맹렬히 뒤쫓던 살인범을 진서와의 교통사고로 놓치고 뚜껑이 열려버린 그에게 외려 적반하장 화를 냈던 진서가 얼마나 외로운 여자인지 ... 3초 만에 파악했을 만큼 동물적인 직감을 지녔다. 아마 그 본능은 조실부모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눈치를 보며 자란 이력 때문일수도 있겠다. 덕분에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게 그의 아킬레스건이다. 때문에 유족들 몰래 사고사로 일단락된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진서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줬는데 강력계 형사답게 진서 못지않은 관심을 가지고 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김진해 _ 이의정 (女, 36세) 진서의 여동생, 전업주부
언니 진서와는 달리 공부에는 영 취미가 없었지만 영리하고 현실적이다. 대학만은 가야한다는 부모님의 뜻을 쌈박하게 꺾기 위해 수능 보던 날, 시험장에 들어가는 대신 짝사랑했던 과외선생 허영민을 불러내 모텔로 직행했던 그녀였다. 덕분에 코가 꿰어 인생 쪽박 찼다며 그녀를 무시하는 남편에게 음매 기죽어 사는 듯 보이지만, 남편의 머리꼭대기에서 상투 틀어쥐고 남편을 조종하는 여우같은 여자다.

허영민 _ 송영규 (男, 39세) 진해의 남편, 명성대 영상문학과 전임교수
자칭 휴머니스트다. 이 바닥에서 가늘고 길게 연명하려면 실력보다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결코 윗분들보다 튀지 말 것! 그 만고불변의 진리를 모르고 각종 문학지에 걸출한 시를 발표해대고, 교수강의평가도 최고점수를 받는 손윗동서 상현이 그의 인생 최대의 장애물이다. 생각 같아선 안면몰수하고 싶은데 마음이 약해 그도 못하고 환장할 노릇인데 장차 명성대 총장이 될지도 모를 학과장 탁경환 교수의 연구비횡령 문제를 상현이 고발해버리다니!!! 철없는 동서 단도리하랴, 학과 내 헤게모니 파악하랴, 가뜩이나 새가슴이 잠잠할 새가 없다.

탁경환 _ 정원중 (男, 58세) 명성대 영상문학과 정교수, 학과장
학자라기보다는 소신, 신념, 양심과는 담쌓은 정치인에 가까운 폴리페서다. 국문학을 전공했음에도 가치관은 시장의 이익, 철저히 미국식이다. 가르치는 것보다는 대학 내 보직을 맡는데 더 관심이 많다. 때문에 자기보다 더 영향력이 뛰어난 인간은 비록 스승일지라도 짓밟아야하는데 ....감히 지방대 출신의 일개 시간강사가 대들어?? 심중의 원한을 숨긴 채 상현의 용기를 치하하며 복수할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우장순 _ 정진각 (男, 64세) 명성대 영상문학과 정교수
어벙벙하고, 동료 교수들에게 돈이나 꿔대는 노교수지만 게슴츠레한 눈으로 한마디를 던질 때마다 촌철살인, 인생을 꿰뚫는 혜안을 지닌 진정한 학자다. 교수들이야 입만 살아서 각주나 붙이는 인간들이지 하는 일이 뭐냐고 시비를 걸어대는 그가 아니꼬우면서도 탁경환까지 그 앞에선 찍소리 못한다. 현직 총리까지 그의 제자일 정도로 잘나가는 제자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교수가 자신의 스승의 무덤까지 데리고 간 제자는 이상현, 한사람 뿐이다. 그래서 상현에겐 아버지 같은 눈물겨운 스승이다.

최병달 _ 송민형 (男, 52세) 명성대 영상문학과 부교수
영상문학과 실세인 탁경환의 오른팔이다. 탁에게 입안의 혀처럼 굴지만 필요에 따라 탁의 뒷통수에 가장 먼저 칼을 꽂을 수 있는 자다. 탁경환처럼 욕심이 많으나 헤게모니를 장악할 배포가 약하다. 자신의 한계를 너무도 잘 알아서 만년 2인자로 가늘고 길게 평안히 사는 게 인생 목표다. 탁경환에게 맞장 뜨는 상현이 한심스러우면서도 일면 더, 더, 더, 제대로 한방 붙어봐 임마,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 씁쓸해지곤 한다.

박둘남 _ 정혜선 (女, 67세) 진서의 시어머니
신동 소리를 듣던 아들이 아직도 시간강사로, 며느리의 눈칫밥을 먹고 사는 게 못내 불편해도 그저 내 며느리가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배운 것 없는 촌로에 불과하지만 삶에 지혜만은 녹록치 않아 아들 부부에게 위기가 닥칠때마다 현명하게 극복하게 해주는 진정 어른다운 어른이다.

성은재 _ 이설아 (女, 31세) 은필의 배다른 여동생
쿨하다. 고민하고 생각하는 법이 없다. 인생은 즐기자고 사는 것이다. 은숙이 천출이라고 윤희를 무시할 때마다 촌스럽다고 코로 웃었다. 그러나 졸지에 은필이 죽어버리고 전 재산이 윤희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윤희를 살인자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 외
_ 최학예사 (20대) 이민조 (9세, 진서의 아들)
조수림 (일명, 빨간 원피스 (女, 30대) 김비서 (男, 30대) 손씨 (女, 50대)


Synopsis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소풍을 가기로 한 전날 밤 ... 김밥 쌀 준비까지 마친 상현과 진서가 행복한 단잠에 빠져있는 시각, 난데없이 윤희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상현씨, 그이가 없어, 분명히 죽었는데 그이가 사라졌어!!!” 놀란 상현은 단잠에 빠져있는 아내 몰래 윤희의 별장으로 달려가고 .....
다음날 아침 늦잠에서 깨어난 진서는 이미 김밥까지 다 싸놓은 남편 상현이 고맙기 그지없고 ... 아들 민조와 함께 세 식구가 행복한 얼굴로 소풍을 가려는 찰나, 진서는 명성대 재단이사장의 급서 소식을 듣게 되는데 ... 상현은 소풍도 마다한 채 장례식장으로 달려가고 ... 그런 남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진서에게 전임 임용이 코앞이니 형부도 철든 거라며, 언니도 이참에 이사장 싸모한테 눈도장이라도 찍으라는 진해의 성화에 진서는 장례식장으로 향하는데 ....
이사장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원인이 자기 때문인 것만 같아 괴롭기 그지없던 상현은 조문을 하겠다며 찾아온 진서의 모습에 기겁, 극구 만류하고 ... 형부는 그저 구경만 하라며 진해가 진서를 이끌고 장례식장으로 들어 가버리자 상현은 장차 벌어질 일이 두려워지기 시작하는데 ... 빈소에서 문상객들을 맞이하는 검은 상복차림의 윤희를 보는 순간, 진서는 심장이 멎을 듯 놀라고 만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윤희를 다시 만나다니 ... !!!

6년 전, 진서가 정신과병원을 오픈했을 때 .... 첫 환자를 보내줬던 모윤희 .... 한때는 단짝친구였지만 윤희가 짝사랑했던 상현과 진서가 결혼하자, 윤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었는데 ... 그런 감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개원을 축하한다며 환자까지 보내주자 진서는 정말 고마웠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스물 한 살의 환자 ‘소리’를 진료했었는데 ... 소리의 상대가 자신의 남편 상현일 줄이야!!! 그제야 진서는 확연히 깨달았다. 소리를 부탁한다며 웃던 윤희의 눈빛 속에 감춰진 섬뜩한 악의를!!
그 악의에 굴복하기 싫어 상현에 대한 배신감도 우겨우겨 견뎌내며 이제껏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는데 .... 또다시 윤희가, 남편 상현이 전임이 되길 목매는 명성대 재단이사장의 와이프가 되어 나타나다니!!
까무러치고 싶은 심정을 애써 참고 있는 진서의 표정을 내심 즐기고 있던 윤희는 남편을 진료해왔다는 진서의 한마디에 철렁, 식겁하고 만다. 8개월씩이나 동생 은필을 상담해왔다는 진서에게 가뜩이나 동생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던 은숙이 다급하게 물어댔다. 우리 은필인 지난 십 수 년 간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었다고, 운전석에만 앉으면 공포심에 떨던 사람이 어떻게 직접 운전하다 사고를 낼 수 있느냐고 .. ? 전처를 교통사고로 잃은 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완치되지 않았던 터라 직접 운전 했을 리 없다는 진서의 대답에 은숙은 마치 윤희가 은필을 죽이기라도 한 듯 적개심을 드러내고 ... 그런 시누이 은숙에게 당당히 맞서는 윤희
“별장 경비들도 봤다잖아요 형님! 그이가 차를 모는 걸!!”“성은필씨가 직접 운전했다고? 직접??”
미심쩍은 눈으로 다그쳐대는 진서를 비수 같은 눈빛으로 쏘아보는 윤희 ....두 여자의 팽팽한 기싸움은 빨간 모자에 빨간 원피스 차림으로 빈소로 들어서는 웬 여자의 등장에 일순 사그라들고 .... 영정사진을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노려보던 빨간 원피스의 여자는 당신 누구냐는 은재의 앙칼진 목소리에 유족들을 향해 까르르르륵 자지러지게 웃음을 터트리는데 ....
순간, 질겁할 듯 놀라는 윤희와 은숙 .... 명문대가의 빈소에 웬 미친년의 등장이냐며 문상객들이 술렁이는 그 시각, 상현은 문상객 접객실에서 학과장 탁경환에게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이사장의 총애를 믿고 일개 시간강사 주제에 연구비횡령이란 죄목으로 학과장인
탁경환을 학진(학술진흥재단)에 고발해버린 상현을 이제 마음껏 짓밟을 수 있으니 가신 분이 어찌나 고마운지 ... 연신 벙싯벙싯 웃어대며 죽은 이사장을 애도하는 탁경환 앞에서 상현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싶은데 ....
해서, 상현은 선배 나경술이 권유해 온 사이버대학 부교수 자리에 지원해보리라 결심하는데 ... 그러나 임용되는데 유리하도록 자신이 설립한 세계예술재단의 이사로 등재부터 하자며 기부금 오천만원을 요구하는 나경술 ... 돈 주고 교수 자리를 사는 것만 같아 선뜻 대답을 못하고 돌아선 상현에게 진서가 울화를 숨긴 채 물었다. 언제부터 윤희를 만났어? 윤희가 이사장 와이프란 사실은 왜 숨겼어?? 당신 바쁘잖아, 괜한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상현의 대답에 당신의 그런 태도가 오해를 부르는 것이라고 진서는 터져버리고 ...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상현에게 쏘아붙이는 진서 ...
이사장이 나한테 상담 받아 왔다는 사실, 알아?? 바람기 많은 젊은 와이프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사실, 알아??
이사장 와이픈 바람피고 있었어, 상대가 누군지 오늘 알았을 뿐이야!!!
정신과 닥터라는 여자가 남녀관계를 꼭 그렇게밖에 볼 줄 모르냐며 상현이 화를 낸 그 시각, 동생 은필의 전 재산이 윤희에게 상속되는 것을 기필코 막으리라 작심한 은숙은 은필의 죽음의 진실이 완벽하게 파헤쳐지기 전까지 상속절차를 밟지 말라고 고변호사에게 지시를 내리고 ... 재단이사장 선출도 사고사의 진실이 밝혀진 뒤로 미루겠노라고 선언을 해버리는데 ...
상속절차를 밟든 안 밟든 자신이 남편을 죽이지 않은 이상, 이 저택은 내 집이라는 윤희 ... 그런 윤희를 내심 뻔뻔한 화냥년 취급하던 은숙은 진서를 찾아가 은필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사가 아니란 근거를 하나하나 열거하기 시작하고 ... 진서는 그런 은숙의 의문이 타당하게 느껴지는데 ... 겉으로는 태연했으나 내심 두려운 윤희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였던 남편의 유작전을 열 계획이라며 상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 진서가 은필이 운전했을 리 없다고 부추기는 바람에 시누이들이 단순사고사로 종결된 사건을 의심하니 유작전이라도 열어 슬픔에 찬 미망인 노릇을 해야겠다는 윤희에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는 상현 ..

고맙다고, 사방에 적뿐인데 내 편은 상현씨뿐이라며 상현의 품으로 파고드는 윤희.. 이젠 그 옛날의 모윤희가 아니라며 상현씨가 원하는 건 뭐든 해 줄 수 있다는 윤희의 유혹을 상현이 애써 뿌리친 순간, 때마침 걸려온 나경술의 전화를 통해 윤희는 상현이 당장 오천만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 상현이 이제 곧 사이버대학교 부교수로 임용될 것이란 사실을 남편 영민에게 들은 진해는 언니가 정말 돈 주고 사이버대학 교수 자리를 산거냐고 물어대고 .... 상현에게 그 사실을 캐묻는 과정에서 윤희에게 오천만원을 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서는 뚜껑이 열려버린다.
가뜩이나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어서 허리가 휠 지경인데 ... 진서는 치미는 울화를 바듯이 참고 부랴부랴 대출받은 돈을 들고 윤희에게 찾아가 차용증부터 달라고 요구하고 ... 차용증 같은 거 안 썼다며 직격탄을 날리는 윤희 ...
얼마나 몰아댔으면 교수자리에 그렇게 목을 매니? 하지만 걱정마, 내가 재단이사장만 되면 상현씰 전임으로 임용할 거야! 뿐이니? 학장도, 총장도 시켜줄 수 있어!!! 그러니 너는 이러쿵저러쿵 떠들지 말고 가만있으라는 듯, 여유만만 웃는 윤희의 모습에 모멸감마저 느낀 진서가 차갑게 내뱉었다. 그전에 네 남편의 죽음의 실체부터 낱낱이 밝혀져야겠던데?
듣고 보니 한두 가지가 의심스러운 게 아니더라? 운전? 그럴 리 없지만 했다치자!!
왜, 서울과는 정반대 방향에서 사고가 난 걸까? 다음날 아침이면 카트만두 행 비행기를 타야할 사람이 그 새벽에 왜??
조곤조곤 숨통을 조여 오듯 다그쳐대는 진서의 질문에 입술을 물고 노려보던 윤희가 마침내 내질렀다.
내가 죄가 없다는 건 니 남편이 더 잘 알아!!! 뭐라구? 그게 무슨 소리야?? 가서, 니 남편한테 직접 물어봐!!!
당당하기 짝이 없는 윤희의 말이 대체 무슨 소리냐고 진서는 상현에게 다그쳐대고, 몹시도 당황한 상현은 둘러댔다. 당신이 은필이 운전했을 리 없다고 유족들을 부추기는 바람에 의심을 받게 된 윤희가 당신한테 화가 나서 일부러 그런 소릴 했을거라고... 윤희한테 돈을 꿔서라도 당신한테 떳떳한 남편 노릇하고 싶은 내 마음을 그렇게 모르겠느냐고 .... 그런 상현의 말에 일면 안도하면서도 진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상현의 태도가 내심 개운치가 않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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