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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미니][국가가 부른다] 최이랑 -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0.06.14|조회수715 목록 댓글 0

[국가가 부른다] 최이랑 - 시놉시스

 

 

 

 

 

 

 

 

극본 : 최이랑
연출 : 김정규

 

1. 제목 : 국가가 부른다

 

2. 형식 : 16부작 월화 미니시리즈 (70분 × 16부)

 

3. 방송 : 4월 26일(월)- 09:55부터
 

 

4. 기획의도.

 

➜ 돈에 눈 먼 비리 순경, 일에 눈 먼 열혈 요원과 만나다.

사명감 제로, 애초에 직업정신 따윈 없었던 9급 순경. 오하나.

순찰차를 제 자가용처럼 이용하고, ‘나라 돈이 내 돈이다.’ 라는 좌우명 아래에, 각종 수당을 받기 위해 물불 안 가리며,

사사로운 민원을 개인적으로 해결해주고 개평을 받는 등, 자기 안위를 위해서라면 직권 남용은 기본으로 하고 있는 9급순경 오하나.

김선달 등쳐먹을 말발에, 불리한 상황은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는 본능과 작두 탈 만큼의 눈치,

이도저도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에선 목석도 감동시키는 눈물 연기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하루 인생이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날 만큼 돈에 포한이 들린 그녀.
나도 한 번 잘 살아보자~ 라는 기똥찬 구호 아래에, 오하나는 가족을 먹여 살리고 보금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돈을 벌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경찰배지를 고속도로 프리패스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어떤 사건에 휘말려도

경찰 배지면 오케이. T. P. O (Time, Place, Occasion /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경찰이라는 신분을 잘 활용,

적자생존의 냉정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오하나.

이렇게, 남들보다 배로 열심히 사는 하나의 인생에 태클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고뭉치 어머니의 뒤치다꺼리를 하다 국정원의 마약 수사를 망쳐놓는 하나.

결국 조사실에 잡혀가서, 국정원 요원 고진혁과 대면하게 된다.

국가 일이 곧 내 일이다 라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가치관을 가진 융통성 제로의 고진혁 요원.

그를 만난 뒤부터, 하나의 인생은 예기치 못 한 방향으로 꼬이게 되는데..  

결국 수사 방해와 직권남용의 대가로 파면될 위기에 놓인 9급 순경 오하나. 필사적으로 진혁을 잡고 매달려 마지막 기회를 얻는다.

자신 때문에 놓친 용의자를 다시 자기 손으로 잡아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나.

이런 하나 옆에는 파트너를 빙자해 대놓고 감시하는 상사, 고진혁이 버티고 있다.

나 죽었소 하고 납작 엎드려서 일을 빨리 마무리 짓고 지구대로 돌아가 예전의 생활을 답습하려는 오하나.

그러나 국정원은 오하나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지방고졸 출신인 내가,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출신에, 3개 국어에 능통한 비서가 돼야 한다고??

“전 파워 포인트도 못하는 사람이에요.” 라며, 손사래 치며 완강하게 거절해보지만, 결국 등 떠밀려 위장 취업을 하게 된 오하나.

적진 한가운데에 스파이로 들어간 오하나는 갖은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며, 본의 아니게 사건의 중심부에 서게 되는데..

이런 하나의 감시꾼이자 적보다 더 못 미더운 동료 고진혁 팀장. 하나의 목표물이자, 하나를 살짝~ 흔드는 한도훈.

감정의 혼란 속에 허우적대는 하나에게, 하늘이 내려준, 눈 먼 돈까지...

‘여기서 눈 한 번만 감으면 인생 편하게 살 수 있는데,,’ ‘나까지 나설 필요 없는데’ 라는 순간순간의 갈등과 유혹에 흔들리지만

참아선 안 될 일 앞에서, 정면 승부하는 배짱을 바탕으로 한 걸음 내딛으려는 오하나.

나아지지 않는 삶에 좌절하기 보단, 더 나은 내일이 올 거라 믿고 노력하는 오하나.

그녀가 청춘의 패기를 무기로, 긍정을 불행의 방해로 삼으며 어떻게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는지,

또 뒤늦게 터진 남자 복에 벅차다 못해 아픈 하나의 사랑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는 이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 드라마를 보는 모든 이들과 함께 오하나가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 주인공들의 행복 찾기 드라마.
‘ 미스 Oh~ 와 미스터 GO!! ’는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 찾기 드라마입니다.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눙치고 퉁 치는데 일인자, 9급 순경 오하나가

“대한민국에 안 되는 건 안 됩니다.” 원칙주의자, 융통성 제로의 국정원 요원인 고진혁을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주인공들의 행복 찾기 고군분투기를 담으려 합니다.

주인공들이 행복 찾기에 실패한 사연은 각각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되찾으려 최선을 다합니다.

비록 삶은 언제나 그들에게 쉽게 행복을 내어주지 않고, 매번 시험의 기로에 놓이게 하며, 유혹에 빠지게 하지만,

꿋꿋하게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유쾌한 고군분투기를 통해서, 행복의 사소함을, 행복의 소중함을 보여주려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힘은 뒤에서 지켜봐주는 가족들과 자신들의 삶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이라는 것을

드라마에 담으려 합니다.

OECD 국가 중 GDP 지수가 15위인 반면 행복 지수는 68위인 2010년 대한민국.

사는 게 각박해져 행복의 의미가 퇴색 돼가는 지금, 행복을 찾아 떠난 주인공들이 돌고 돌아, 마침내 일상의 행복을 발견했을 때,

드라마를 보던 모든 이들이 한 마음으로 일상의 행복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그런 드라마가 되려 합니다.

 

 

4. 집필 방향.

 

1. 사람 냄새 솔솔 풍기는 진정성 있는 휴먼 드라마
스파이가 된 9급 순경과 스파이를 사랑하게 된 국정원 요원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겪게 되는 상황과 관계의 갈등 속에서

배신, 애증, 상처 등의 감정들을 겪으면서 성숙하고 발전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드라마에 담으려 합니다.

살다가 돌부리에 넘어지고, 채인 주인공들. 그러나 언제나 곁에서 이들을 응원해주고, 일으켜주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서,

이 각박한 세상에서 가족이 각자의 삶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보는 이들이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그려가는, 사람 사는 냄새나는 드라마가 되고자 합니다.

 

2.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드라마.
국정원 요원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상상 이상의 절묘한 작전들과,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액션이 아니라 실제로 펼쳐지는 리얼 액션.

거기에 철저한 취재를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해,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최신 장비들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합니다.

이 최신 장비를 적재적소에 이용해, 극의 묘미와 긴장감을 더 할 것 입니다.

국정원이라는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리얼한 세트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강렬한 영상을 통해서 드라마에 감동을 더하려 합니다.

발로 뛰는 수사를 통한 생생한 현장감과 치열한 두뇌싸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긴장감과 활기가 넘치는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3.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더욱 살벌한 멜로. 
현실 속의 사랑은 언제나 치열합니다. 내 마음이 갔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의 마음이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쌍방향인 사랑은 운명인거고, 외방향인 짝사랑은 팔자라고 합니다.

여기, 자신의 사랑이 일방통행적인 짝사랑이라고 해서 아님 말고 라며 넘어가기엔, 이미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이 커버렸고,

착한 척 하며 남에게 양보하기에는 “괜찮은 사람”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동안의 경험들로 충분히 안 네명의 남녀들이 있습니다.

사랑이 선착순 게임이니? 먼저 들어왔다고 게임 끝난 것이게? 라고 외치는 당돌한 오하나.

과거의 상처에 전전긍긍하며, 현재를 외면하다 된통 당하는 고진혁.

널 위해서 내가 모든 걸 다 안고 갈게 라는 시대착오적인 논개 정신을 발휘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최은서.

내가 좋으면 사랑인거지, 사랑이 뭐 별 거냐? 사랑, 아니 사람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치는 한도훈.

서로의 인생을 꼬아버린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현실에 뿌리를 두고, 개연성 있게 그려내려 합니다.

 

 

 

5. 인물 소개

오하나 (27살) “저는 경찰인데요. (씨익 웃으며) 뭐 부탁할 거 없으세요?”
자신 이름보다, 자신이 경찰임을 먼저 밝히고 다짜고짜 부탁할 거 없냐고 물으며 눈을 빛내는 그녀,

당황한 상대방이 가짜 경찰 아닌가 하고 의심스럽게 보자, 서둘러 경찰 배지를 보여주면서 뭐든지 부탁하라는 이 여자. 오하나.

현재, 지구대에 근무 중인, 대한민국 9급 순경이다.

“나랏돈이 곧 내 돈” 이라는 좌우명 아래에 모든 집안 물품은 지구대 생필품으로 대체하고 각종 수당을 받기 위해서,

일부러 출퇴근 시간을 조작하기도 하고,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상부상조 정신을 되새기며,

사사로운 민원을 개인적으로 해결해주고, 개평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서 내 주변 동료 경찰들을 모두 공범으로 만드는 철저함을 보여준다.

불리한 말은 무시하지만 불리한 상황은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는 타고난 본능에,
길가의 쓰레기마저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팔아먹을 수 있는 말발에, 목석도 감동시킬 연기력, 거기다 남다른 배짱과

목표를 위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능력을 나라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아주 잘 ~ 활용하고 있다.

하나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걸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바로 돈이다.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상황에 놓여도 하나의 결론은 돈으로 나온다. 무엇을 보든, 저건 얼마일까? 저 사람은 얼마 벌까? 등

모든 일에 물질적 잣대를 들이댄다. 관  내에 돈 많이 번 범죄자에게 살짝 가, 돈 버는 노하우에 대해서 꼼꼼하게 물어보며,

사업에 대해 의논을 하기도 하면서, 하나는 자신보다 더 돈 많이 번 자는 모두 자신의 스승으로 대한다.

이런 하나에게 그렇게 돈을 좋아하면 다른 걸 하지, 왜 돈 안 되는 순경을 하니?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건 하나의 속사정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하나는 지금도 각종 부업으로, 또래들보다는 잘(?) 벌고 있다.

물론 하나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하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현재 소녀 같은 어머니와 둘이 단출하게 살고 있다.

소녀같이 순수한 어머니는 하나가 아차 하는 사이에 다단계에 빠지고,

하나가 휴우 하고 숨 돌리는 찰나에 곗돈을 떼먹히는 놀라운 재산 말아먹기 신공을 발휘해서 집안 재산을 다 말아 드셨다.

생활 능력 제로인 엄마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오늘날의 하나를 만들었다.

지금은 9급 순경이지만, 하나는 경찰을 싫어했다. 자릿세 걷는 깡패랑 딱지 끊는 경찰이랑 뭐가 달라 했는데,

길거리에서 노점을 하다, 경찰들이 챙기는 짭짤한 부수입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오호?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신분에, 부수입까지, 두 눈을 반짝이며 경찰 공무원 시험에 올인 했다.

경찰시험을 한 번에 합격하고 그 뒤로는 적정선(?)에서 알아서 챙기고 있다.

경찰 신분증을 고속도로 프리패스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해 지구대를 경악에 빠트린다.

동료들이 하나에게 화를 내려고 해도 하나 특유의 설레발과 낙천성, 타고난 말발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이렇게 대단한 하나의 취약점은 은행 빚이다.
툭하면 대출금 갚으라는 은행의 독촉전화가 하나의 목을 조여 온다.

집을 늘리기는커녕 있는 집마저, 원금과 이자를 못 갚아 뺏기게 생겼다.

은행 이자는, 하나가 버는 것과 비교도 안 되게 오르고 있다. 관할 내 사채업자에게 찾아가 상담도 해보지만,

뾰족한 수가 안 보이는 현실 앞에서, 하루 빨리 각종 빚을 다 갚고 제발 마이너스 통장이 아닌 돈이 쌓이는 통장을 갖는 게

하나의 꿈이다. 이 꿈을 위해, 오늘도 파이팅하며 부의 재분배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분주하게 활동하는 하나다.

은행에 낼 이자를 들고 튄 어머니를 찾으러 간 카바레에서 하나는 본인도 모르게 국정원의 마약사범 검거 작전을 방해하고 만다.

어머니를 카바레에서 구해내고,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 사소한(?) 뻥을 좀 쳤을 뿐인데,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직권남용과 수사방해의 책임을 물어서 파면될 위기에 놓인 하나.

그래서 악착같이 자신이 방해한 수사, 자신이 책임지고 완성시키려고 (잘리지 않으려고 발악한 거다)

경찰이 된 이래에 처음으로 수사에 열중한다.

물론 옆에는 지난 번 하나 때문에 작전을 망쳐서 하나를 매국노 보듯 보는 고진혁이 버티고 있다.

하나는 빨리 일을 끝내고 지구대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고진혁과 붙어 다니다 보니 하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밉다 밉다 하니, 미운 정이라도 들었는지,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대에 다시 돌아왔는데, 하나의 마음이 허전하고 서늘하다.

이런 하나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고팀장이 하나를 찾는다.

마음이 통했구나 싶어 반색하며 달려가는데, 고팀장이 찾은 게 아니라, 나라가 하나를 불렀다.

하나더러 적진 한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정보를 빼오란다. 그 위험한 곳을 나더러?

하나는 거절도 해보고, 반항도 해봤지만 결국 등 떠밀려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

위장 잠입 한 오하나, 특유의 임기응변과 퉁 치는 기술로 위기를 모면하면서 간신히 버티는데,

이런 하나 앞에서, 하나가 평생 꿈꾸던 눈 먼 돈이 나타난다. 하나만 입 다물면 아무도 모를 눈 먼 돈이.. 하나를 기다린다.. 


고진혁 (30대 초반, 국정원 요원) “저는 그냥 평범한 시민(?)인데요.”
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진혁. 평범이란 단어와 비범이란 단어를 헷갈린 게 아니냐는 주변의 물음에도,

자신은 그저 평범한 시민이라고 한사코 말하는 이 남자. 고진혁. 그의 평범함을 이야기 하자면, 현재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이다.
국정원 1차장 밑의 국제 범죄 1팀 팀장이다. 특전사 출신의 국정원 요원이다.

즉, 몸도 좋은데, 머리까지 좋아서 국정원 시험을 단번에 통과한, 수재라는 뜻이다. 합이 10단인 무술 실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이 무술 실력은 한 번도 실전에서 써먹어 본 적 없다. 겨루기 연마도 합이 정해진 코스대로만

(상대방이 오른쪽으로만 공격을 해 와야 받아칠 수 있다) 연습을 했고 아직, 길거리의 막 싸움도 해본 적이 없다.

예전에 인터폴 수배자를 잡을 때, 진혁은 처음 막 싸움과 접했다. 상대방이 예측불허로 공격해오자, 죽어라 얻어터지고 난 뒤에,

오로지 끈기와 오기로 버텨서 수배자를 쓰러트렸다.

그런데 이 일이, 한 대도 안 때리고 (나름, 과잉진압을 한창 언론에서 때릴 때라서) 수배자를 잡은 전설이라며,

후배들이 고진혁을 추앙하기 시작했다. 일이 점점 커지자, 차마 사실이 아니라고 말은 못하고, 전설을 사실로 만들어보기 위해서,

집에서 막 싸움도 연습해보지만 상대가 없어, 쉽지 않다. 길 가던 사람한테 시비를 걸 수도 없고, 진혁도 나름 고충이 크다.

아니라고, 오해라고 진실은 이렇다고, 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 한 마디를 못 하고 카더라를 진실로 만들기 위해

매일 밤 막 싸움을 연마하는 고진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고진혁은 정말 융통성이라고는 제로다.

이 융통성 제로는 부하들에게나 높은 사람에게나 얄짤 없이 적용된다. 모의 훈련도 실전처럼 해서, 그와 모의 훈련을 할 때

용의자 역을 맡은 동료들은 죽을 맛이다. 모든 일을 원칙적으로 접근해, 주변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내가 너 절대, 가만 안 둬” 라는 협박 드립에도, “그건 차후에 다시 이야기 하죠.” 라고 받아치는 용기와 배짱을 가지고 있다.

굳은 심지와 하고자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을 가졌다.

한 입으로 두 말 안하고, 한 머리로 두 생각 안 하는 일편단심 스타일이다.

투명한 수사를 지향하며 “열외란 없다.” “봐주는 건 없다.”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거다.” 라는 철두철미한 진혁의 단호함에

주변에서는 인간미가 없다고 욕을 하기도 한다.

타협을 모르고 사회성도 부족해서, 국정원 내 조직체계에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국정원 요원”이라는 타이틀에 자만심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나라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진혁의 가치관이다.

일에 관해서는 철두철미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허술하다. 국정원에서 진혁의 책상은 일하기 쉽게,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지만,

집에선 대충 아무데나 차키나 리모컨 등을 던져 놓아서 항상 그것들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런 대단한 고진혁의 취약점은 여장부 어머니다.
진혁은 어려서부터,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존경해 경찰이 되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순직 이후 경찰이라면 지긋지긋해하는 어머니 때문에 경찰대를 포기하고 일반대학을 갔다.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삶을 살았으나,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끈질기게 어머니를 설득해, 결국 국정원 요원이 되었다.

어머니가 진혁에게 국정원 일을 허락하시면서, 밤에 몰래 우시던 게 진혁의 마음에 항상 걸린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처음 본 어머니의 눈물, 그때만 생각하면 항상 죄송하다.

그러나 무뚝뚝한 성격 탓에, 바쁜 업무 탓에, 자주 찾아보지도 못하고, 살갑게 굴지도 못해서 더욱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고쳐보려고 하지만, 어머니한테 전화하는 게 왠지, 쑥스럽고 낯간지러워서 안 하게 된다.

그래서 어머니가 진혁의 집을 기습 방문해서 한 번씩 혼을 빼고 갈 때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좋다.

국정원 요원이 된 후, 일 년 간의 신입 연수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마쳤다.

그래서 주변 동기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작전에 투입되어서, 국정원 내에서 승승장구를 한다.

거기다 동기인 (국정원 내 최고 미인) 최은서와 사내 연애까지.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빠질 무렵,

훈육관이었던 박순민 선배가 수사 중 살해당한다, 심리적 타격이 큰 진혁에게, 은서가 헤어지자고 한다.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당혹스러운 진혁. 은서는 연애는 둘이 하는 건데, 혼자 하려니까 너무 외롭다며 떠난다.

가지 말라는 진혁을 외면하며 차갑게 해외로 떠나버린 은서.

그 뒤로 마음의 문을 닫은 진혁. 사람들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게 된다.

3년 뒤, 동남아 마약 조직과 손을 잡고 국내에 신종 마약을 유통시키는 총책을 검거하고자 작전을 펼치던 중,

수사를 방해하는, 문제 많은 경찰 오하나를 만나게 된다. 그 후, 오하나와 한 팀을 이루어 수사를 하다 보니,

처음엔 뭐 이런 경찰이 다 있어 하다, 이런 여자도 다 있네로 생각이 변하며, 하나를 여자로 보게 된다.
그러나 하나에게 마음이 발전하려는 찰나, 국내 마약 유통책을 검거하게 된 진혁. 
유통책을 잡자, 하나와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 진혁은, 하나에게 향하던 마음을 다잡고 수사에 매진해,

국내 마약 총책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공급책이 (태국에서 한국으로 마약이 들어오는 밀수통로)

국가청렴위원장의 아들인 한도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어마어마한 진실 앞에서 진혁은 한도훈에게 요원을 접근시키기로 하는데, 불가피한 내부 사정으로 오하나가 다시 차출되어 온다.

오하나를 다시 만난 진혁은 공과 사가 자꾸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최은서 (30세, 국정원 요원) “안녕하세요. (자신감에 찬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며) 최은서예요.”
먼저 손을 뻗어서 악수를 청하는, 자신감이 돋보이는 그녀. 보면 볼수록 더 예쁜, 절대 미모를 가진 그녀 최은서.

한 번 하고자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고 마는 야무진 성격을 가졌다. 자신만만하고 아는 거 많아 똑똑하고 당차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분석관으로서의 자질도 훌륭하다.

국정원에 입사해서 그 독한 신입 훈련 기간 중에도 남들보다 30분 일찍 일어나서, 풀 메이크업을 해, 동기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자신이 예쁘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게, 그녀의 최대의 흠이다. 미모가 있다면 이용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종종 미모를 이용해,

일을 손쉽게 해서 주변 여자들의 눈총을 받는다. 눈총을 받아도 “타고난 미모를 어떻게 하겠어.” 라고 생각한다.

있는 집에서 사랑받고 자라서, 어떤 일에서도 자기를 먼저 생각한다. 이것 때문에 국정원 신입 연수 시절,

팀플레이 작전에서 동료들과 불화가 생겨 은서가 낙오 될 뻔 하는데, 진혁의 도움으로 무사히 작전을 성공시켰다.

자신을 여자로만 보는 남자 동기들과 다르게 자신을 동료로 보며 일을 하는 진혁에게 한 번에 꽂혔다.

진혁에게 단순히 동기가 아니라, 여자가 되고 싶었다. 진혁의 마음을 열고 국정원 내에서 최고의 사내커플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런데 진혁의 옆에 있을수록 마음이 허하다.

이때, 자신과 진혁의 훈육관이었던 박순민 선배가 살해당한다. 선배 요원의 죽음에 은서도 슬펐다.

그러나 은서에겐 순민이 살해당하기 전에 진혁의 총기를 몰래 가져간 사실이 더 컸다.

그 현장을 목격했던 은서는, 이 사실을 진혁에게 밝히지 못한다.

순민이 죽고 난 뒤, 총기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자 전전긍긍하는 은서.

순민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진혁에게 순민이 진혁의 총기를 몰래 가져간 사실을 어떻게 말하란 말인가.

한참 고민하던 은서는 결국 입을 다물고, 자신이 진혁의 총기를 분실한 척 징계를 받는다.

그러나 은서의 이런 마음도 모르고, 자기의 총을 가져가, 분실한 은서에게 원칙을 적용하며, 화를 내는 진혁.

그 후 총기 분실의 징계차원에서, 회색 요원으로 중동 발령이 난 은서. 은서는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을 못 믿고, 자신의 편이 돼주지 못한 진혁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난다.

그리고 3년 만에 돌아온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진혁과 다시 한 팀에서 부딪히자, 하나도 잊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시 잘 해보려고 하는데, 진혁이 변했다. 다른 여자를 보는 진혁. 내가 왜 떠났는데.. 은서의 마음에 폭풍이 몰아친다.

한도훈 (30대 중반, 남) “(명함 주는) 한도훈입니다.”
우선, 명함부터 주는 이 남자. 명함을 확인하면 이베아 옥션 부사장? 헉 소리가 절로 나게 만들면서

외모부터도 부티가 흘러서 사람 기죽게 만드는 이 남자. 한도훈.

한도훈은 콩 심은데 돌 난 격이다. 늦둥이로 귀하게 자랐다. 아버지는 도훈을 엄하게 키웠지만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의 귀염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랐다. 그러다보니 아버지를 빼고 도훈에게 세상 무서운 거 없었다.

어려서부터 공부 잘하는 놈이 술, 담배를 하면 일탈이지만, 공부 못하는 놈이 술, 담배를 하면 싹수가 노란 놈이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는 걸 보면서 약삭빠르게 성적 관리부터 철저하게 했다.

타고난 머리와 눈치로 아버지 명성을 잘 이용해서, 또래의 리더로 군림했다.

어려서부터 세상사는 법을 일찍이 깨달아 아버지 눈 밖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놀 거 다 놀고, 할 거 다 했다.

청렴하다고 누가 알아주는 세상인가, 나만 잘 살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한태식과는 다른 생각을 하지만,

겉으로는 이송문화재단을 이어받기 위해서 아버지의 뜻을 알아주는 척 한다.

3년 전 회사를 처음 맡게 되고, 욕심에 들떠, 아버지와 주변의 충고를 무시하고, 회사의 몸집을 무리해서 키운다.

외국 경매시장에서 고가의 물품을 마구 사들였지만,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미술품 경매 시장이 동결되자, 큰 위기에 빠진다.

해외 경매시장에서 사들인 물품들의 중간 납입금과 (이 돈을 제 때 못 내면 경매 참여 때 낸 초기 납입금을 모두 날리는 상황),

이송박물관 증축 공사 대금을 치러야 해서, 자금난에 시달렸던 도훈에게 주수영이 접근해온다.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도훈이 주수영의 룸살롱 단골이었던 것) 주수영의 사업 제안을 듣고, 도훈은 망설였다.

도훈이 하기에도 너무나 큰 범죄였던 것. 그런데 아버지 한태식이 모든 사업체를 사후에 기부할 거라고 발표하자, 도훈은 폭발한다.

결국 도훈은 자신의 몫을 자신이 알아서 챙겨야하겠다는 생각에 주수영의 손을 잡는다.

주수영은 나중에 일이 밝혀져도 도훈은 모르쇠로 일관하면 된다며 아무 일도 없을 거라며 도훈을 안심시킨다.

그래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수영이 시키는 대로 하는데, 이 둘의 범죄의 냄새를 맡은 국정원 요원 박순민이 꼬여든다.

숟가락 들고 날로 먹으려는 놈한테 화가 나서 싸우다 과실치사로 사람을 죽이고 만다.

이제 다 끝났구나 싶은 도훈, 그러나 뜻밖에 주수영이 자신이 뒤집어쓰겠다고 한다.

아직 한도훈이 해줘야 할 일이 많다면서 감옥에 간 동안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며 감옥으로 간다.

주수영과의 신뢰가 쌓인 한도훈은 서서히 어둠의 세계로 발을 들이기 시작한다. “99칸 가진 놈이 한 칸 더 가지려는 건 당연한 거고,

1칸 가진 놈이 99칸 가지려는 건 허황된 거야.” 라고 말하는 뻔뻔함을 가지고 있다.

적당히 한탕하고 발 빼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발을 들였지만, 돈이 주는 매력에 빠져서 못 벗어난다.

어마어마한 자산을 비밀리에 축적하고 있다. 타고난 좋은 머리를 범죄에 악용하고 있다. 철저하게 모든 걸 위장해서,

아무도 모르게 몇 년 동안 신종 마약을 국내로 유통시키고 있다.

요즘엔 간이 커져서 화물세탁으로 태국의 신종 마약을 제 3국으로 내보낼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언제까지 이 짓을 할 순 없지.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마지막으로 큰 건 하나하고 발을 빼려고 계획 중이다.

새로 온 비서 오하나의 신선한 매력에 빠져든다.
처음엔 하나의 어설픔을 의심해서 시험도 해봤지만 걸려들지 않는 오하나를 보며 의심을 완전히 풀었다.

의심을 풀고 보니 철두철미한 가운데, 생활에서 허당인 모습을 보며 하나에게 매력을 느낀다.

하나에게 호감을 느끼며 다가가는데..

하나가 국정원 요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 증거를 찾기 위해서 접근했던 사람이라는 것도.

감히 자신을 이용해? 자신이 하나를 믿기에 해줬던 모든 게 자신을 향한 덫으로 다가오자 그 철저한 배신감에 치를 떠는 도훈.

그리고 도리어 하나를 향해, 슬슬 일이 재미있게 돌아간다며 의뭉스러운 미소를 선보이는데...

 

<국제 범죄1팀- 멤버>
동남아 최대 마약 조직 쿤사와 손을 잡고, 국내로 신종 마약을 유통시키는 총책과 밀수책을 검거하는 수사를 맡은

국정원내 담당 부서. 국내에 신종 마약이 기승을 부리고, 정부 기관이 각자 수사에 나선다.

그러나 수사에 혼란만 가중되고, 수사기관끼리 정보 공유는 되지 않아 노동력만 낭비되고 있는 상황이 연속되자,

정부 기관 (검찰, 경찰, 세관 등)의 중첩 수사 폐해를 막기 위해서, (동남아 마약 조직과 연계된 국제적 마약 사건이니 만큼)

국제적 인프라와 풍부한 정보력을 가진 국정원에서 총괄수사를 하기로 한다. 

 

신기준 처장. (50대 초반/ 3급 관리관) “소개는 무슨.. 나에 대해 알 필요 없고, 맡은 일부터 해.”
국정원 국내분야, 1차장 산하 국제팀 처장이다. 충직하고 성실하다.
후배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줄 아는 좋은 선배이자, 상사이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이 패기 넘치고 충직한 진혁을 아끼며 걱정한다.

특히 아끼던 후배 박순민의 죽음 이후에 모든 작전에 성과보다, 요원들의 안전이 우선시 되게 일을 처리한다.

당장 나가서 내 부하가 죽게 생겼는데, 파벌이 다 무슨 소용이냐며 국정원 내부에서 중립을 지키며 자기 길을 간다.

이형식 2차장과 김병준 요원과는 동기다. 먼저 승진한 이차장에 대해서 질투하기 보다는, 충직한 이차장을 내심 존경한다.

그러면서도, 나라 밥 축내는 동기 김병준에게는 혀를 찬다.

일하다 결혼 시기를 놓친 순수총각이다. 이 사실을 안 하나가 갑자기 소개팅을 시켜준다며 유난을 떨어 골치 아프다.

그래도 남자라고. 소개팅 할 여자는 예뻐? 라고 묻는 센스를 가졌다. 소개 받은 하나모를 보는 기준은 할 말을 잃었다.

늙은 하나를 보는 듯한 하나모는 이리저리, 신처장의 혼을 빼놓는다. 이 혼이 그 혼인가..

 

김병준 요원 (50대 초반. 국정원 사무관.)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 했는데.. 누가 한 말 인줄 아나?”
자기소개에 갑자기 딴 소리를 늘어놓는 이 아저씨. 김병준 요원이다. 손에는 항상 명언 집을 들고 다니며,

때에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자신이 하고 싶은 명언은 반드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렇게 명언을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 김병준 요원은 국정원 감찰반의 특별 관리 대상자이다.

정보 수집 중, 그냥 살짝, 살짝 이것저것 잘 받아 챙기며, 수사 진행비로 자신의 인생을 진행시킨다.

이렇게 사사로이 일을 보다, 나중에 문제가 돼도, 어떻게든 빠져나간다.

그러다 보니, 항상 감찰반의 주시를 받지만 정작 본인은 느긋하고 여유롭다.

사무실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미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틀어놓는다. 왜 매일 범죄 관련 미국 드라마만 보냐는 신처장의 물음에,

FBI가 불러주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있는 거라고 해서 신처장을 기함 시킨다.

동기로 들어온 이차장과 신처장이 김요원을 보면서 혀를 차지만, “인생 길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줄 모른다고 항상 말을 한다. “인생 길다~”가 입버릇이다. 

잦은 비리 덕에 현장과, 국정원과 전혀 상관없는 국정원 내부의 잡다한 일을 처리하는 보직을 주로 맡았다.

그러다 특수팀까지 떠밀려 왔다. 여기 오게 된 것도, 이차장이 동기라고 병준을 챙겨준 덕분이다.

 

나준민 요원 (30대, 국정원 수사원.) “쉿 ~ ”
자기소개에 대뜸,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이 무언가 허술해 보이는 이 남자 나준민 요원,

진혁과 3년째 호흡을 맞춰온 요원이다. 도청 장치와 컴퓨터 기술 등 각종 장비에 능숙한 기술 인력이다.

힘든 일은 우선 피하고 보며, 희생정신은 없고 입만 산 스타일이다. 겁이 많고 제 몸 아끼는 준민은 진혁과 일을 하면

안전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성과 중심적이던 진혁이 박순민 요원 사건 이후로 안전 중심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제 몸을 끔찍이 사려서 가끔은 사고를 치고, 푼수 짓도 해서 사람들을 기함 시키지만 의리가 남다르다.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외모지상주의로, 최은서에게는 절대 충성을 하면서,

오하나에겐 양심 없이 성형도 안 한다며 타박하다, 하나에게 한 번 된통 혼난다.

 

이형식 (국정원 1차장 : 차관급, 50대 초반) “소개? (날카롭게 보면서) 신분증 좀 확인합시다.” 
엘리트 출신의 국정원 요원, 사리에 밝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
흑색, 회색, 백색 요원을 거쳐 차장에 오른 인물이다. 현장에서 살았고, 현장에서 컸고, 현장에서 늙었다.

젊어서 굵직굵직한 간첩 사건 등에 공을 세운, 전통적인 보수파의 일원이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해서 국정원의 축소론을 주장하며, 사람들의 견제를 하자, 조바심이 난다.

거기다 요즘 이송문화재단에 대한 국정원의 표적수사를 표면적으로 내세워서,

국정원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초조해진다.

 

<가족들>
이수자 (하나 모, 50대 초반) “내 이름보다, 나 살 찐 것 같지??”
자신의 외모에 대한 걱정을 하며 오이를 먹고 있는 이수자 여사님. 오하나의 엄마다.

귀로 하늘을 날았다는 전설의 팔랑 귀이고 호기심은 어찌나 많은지 동네방네 안 찔러 보는 곳이 없다.

동네에 분란을 많이 일으키지만, 남의 일에도 내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는 오지랖 때문에 주변에 참 사람이 많다.
호들갑스럽고, 정 많고 눈물 많고 사건사고도 많은 그녀. 이수자.
교통사고로 하나의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하나를 혼자 키웠다. 교통사고 보험금에 꽤 많은 유산을 받았으나,

주변사람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있는 재산 다 말아먹고 빚만 잔뜩 있는 집 한 채만 남았다.

못난 부모 때문에 고생만 하는 하나를 도와주고자, 이 일 저 일 해보지만, 번번이 사고만 친다.

매일 매일 하루하루 살이 찌는 몸 때문에 매일 다이어트를 몸에 달고 산다. 황제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서 덴마크 다이어트까지.

그러나 그녀 절대 살이 빠지지 않는다. 다이어트 그만하라고 구박하는 하나에게, “네 아빠 죽고 난 뒤에 나 이렇게 뚱뚱해졌는데,

죽어서 네 아빠가 나 못 알아보면 어떡하냐.”며, 꼭 살 뺄 거라며 항상 다짐만 거창하게 한다.

하나 엄마가 집으로 뛰어 들어오면서, 하나야~ 이 엄마가.. 라고만 말해도, 자식이 기함 할 준비부터 할 정도로 탈이 많다.


차미숙 (50대 후반,  진혁 모) “저요? 저는 진혁이 엄마지요.”
자기소개에, 자신이 진혁이 엄마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밝히는 차미숙, 지금은 전국적 보쌈 프랜 차이즈를 경영 하고 있다.

억척스럽고 매사 삐딱하게 말 하지만 잔정이 넘친다. 제 끼 못 챙겨먹고 다니는 아들 걱정이 하루 일과다.

남편의 순직 후 보험금으로 시작한 보쌈 집을 전국적인 체인점으로 키워서 지금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진혁이 하는 일에 반대를 해본 적이 없으나 경찰대에 가겠다고 했을 때 그때 처음으로 가게 문을 닫고 드러누웠다.

경찰관이었던 남편이 순직한 것도 억울한데. 아들까지.. 그것만은 절대 안 된다고, 말렸으나, 진혁이 생기를 잃어가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국정원 일을 허락해줬다.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은서를 무척 예뻐하지만,

어느 날 은서가 아들을 떠났단다. 그 뒤로 죽을상하고 다니는 아들을 볼 때마다 속이 터진다.

그런데, 아들의 얼굴에 점점 생기가 돌아서 왜 그런지 알아보니까, 오하나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저 여자애는 조건이 참 나.. 미숙을 기가 차게 한다.

거기다 오하나가 진혁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 접근했다는 것에 기가 막힌다. 쟤는 절대 안 돼 라며 결사  반대를 하는데.

이번엔 은서가 돌아와서 어머님~~ 하며 부른다. 진혁의 앞에 있는 오하나와 은서를 보니 절로 속이 터진다.

하나와 은서를 진혁의 곁에서 떨어지게 하는 굿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주) 이베아 옥션”의 사람들>
➜ 이송박물관은 전쟁 등으로, 세계로 흩어진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이송 한태식이 사비를 들여 사 모은 물건을 토대로

개장한 박물관이다. (한태식의 호를 따서 이송박물관이라 명명됐다.) 이송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의 자긍심으로 칭송받으며,

약탈당한 우리 문화재 되찾기 범국민 운동을 해,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범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삼고초려를 해, 한태식 선생을 국가청렴위원회 (대통령직속기관)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현재 초대 관장인 한태식 선생은 국가의 일을 하고 있고, 그의 아들 한도훈이 이송재단 일을 도맡고 있다.

이송박물관에서, 일반인들이 소장한 문화재들의 감정과 거래를 도와주다, 이것이 전문적으로 발전해 (주) 이베아 옥션이 되었다.

이송박물관과 (주) 이베아 옥션이 이송 문화재단 아래에 있다.

이베아 옥션은 현재, 국내 최대의 옥션 회사이며, 고미술품, 고서, 미술품, 도자기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1층 갤러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시회를 유치하고, 한 편에서는 일반인들을 위한 고고학 무료 강좌 등을 연다.

2층은 전문화된 옥션을 담당, 감정과 거래를 위한 경매 장소다. 고가품을 취급하다보니 2층부터는 엄격한 보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VIP 들을 대상으로 한 경매가 따로 있어, 물품의 감정결과와 거래 대상 등에 대한 비밀이 아주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한태식 (60대 중반) 도훈의 아버지.
현재, 국가청렴위원회(대통령직속기관)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이 인생에 스승이라 표현할 정도로 대통령의 신망이 두텁다.

이송 한태식 선생으로 불리며, 사리에 밝고 청렴하다. 젊어서 번 돈을 모두 전 세계에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 되찾기에 쏟았다.

이송박물관을 세워서 나라의 자긍심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했으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 국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향력이 커 선거 때마다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중립을 지키고 있었는데,

현 대통령이 삼고초려해서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에 추대했다. 한태식도 국가를 위한 일이라는 명분 아래에

최대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 명망을 쌓는다. 그러나 아들의 지나친 욕심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민혜린 (20대 후반, 여)
이베아 옥션의 여직원. 월급의 90%를 쇼핑으로 탕진하는 쇼퍼홀릭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한 번 보면 입은 옷 브랜드와 견적이 나오는 정도다.
한도훈 부사장을 몰래 짝사랑하며 신데렐라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도훈에게 조용히 떡밥을 던지는데,

이건 어디서 능력 있는(?) 오하나가 등장해서 민혜린의 기를 죽인다.

그런데 저 오하나 냄새가 난다. 짝퉁 옷을 입은 거 하며, 회식에서 삼겹살 뒤집는 기술하며, 외국에서 살다왔다고 보기엔

너무나 한국적 냄새가 나는 하나를 의심하면서 날카롭게 보는 인물.

조그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며, 회사 내에서 이 말 저 말 전하고 다니며 사고를 친다.


박기복 (50대 중반, 남, 비서실장) 이베아 옥션 대표이사 수행비서.
입이 무겁고, 신중하다. 현재 한도훈의 뒤를 보필 중이다.
충성심이 남다르고, 의리가 끝내주는, 일부종사하는 타입의 인간이다. 어려서 한태식에게 큰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도훈의 못난 점까지 다 커버해주려고 노력한다. 한씨 일가의 스케줄 관리부터 시작해서 재산관리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주수영 (40대 후반, 남)
강남 최대의 조직 “주나미” 파의 보스. 태국에서 들여온 신종 마약 ‘하버’를 국내에 유통시키는 총책이다.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한다. 돈으로 세를 확장해, 지금은 아주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서민들은 평생 구경도 할 수 없는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기름 값 또 오른다고 정부를 욕하고 있다.

사람을 죽여도 죽은 사람이 잘못 한 게 있겠지라는 참 편리한 생각을 하고 있다. 한번 눈 돌면 누구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미친개로 통한다. 누군가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가면 지옥 끝까지 가서 보복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종찬 (50대 후반 : 서울 경찰청 치안감, 2급) 대단한 야심가. 차기 치안총감을 (경찰청장) 꿈꾸고 있다.
줄타기와 머리 굴리기는 따라올 자가 없다. 현재는 국정원과 겹쳐지는 국내분야 수사권 문제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사중첩을 이유로, 국제 마약 수사를 국정원이 단독으로 책임지고 하기로 하자, 반발한다.

이번 국제 마약수사를 서울 지방 광역 수사대가 성공했다면 백치안감의 승진은 따 놓은 당상 격이었다.

그런데 국정원이 총괄 수사를 한다니... 이에 백치안감은 수사통합에 대해서, 반대한다. 그러나 윗선에서 이미 결정내린 상황이어서,

변화가 없는 듯 하자, 따르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국정원이 실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정원 이차장과는 대립관계이다.

국정원 대통령 최측근인 한태식 일가에 대해, 표적 비밀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를 터트려 국정원의 일대 파란을 몰고 온다.

 

<기타>

박세미 요원 (30대 초반, 국정원 전문 블랙요원)
박세미. 잠입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요원이다. 어디에 섞여 있어도 풍경 같은 외모, 평균적 키에, 튀지 않는 서울 말씨 등을 무기로

어떤 장소에든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든 자리에 맞게 성격을 맞추며, 본래의 모습을 감추고,

맞춰진 신분에 잘 적응해서 산다. 국정원에서 비밀리에 조사하는 사건에, 잠입요원으로 발탁되어서 준비를 하지만 투입 직전,

임신한 사실이 드러난다. 요원으로서 차마, 거기까지 신경을 못 썼기 때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오하나에게 전문적으로 언더커버 일에 대해서 가르치는 강사다.

 

지구대 한소장. (50대 초반), 지구대 최경사 (30대 중반)

이선미 은행원 (30대 초반/ 하나의 천적, 매일 대출 독촉 전화), 이만수 (하나의 전 남자친구)

 

 

 

6. 줄거리.

부부싸움으로 인한, 인질극 현장에서, 인질범을 설득하기 보다는,

전화로 대출계 직원이랑 사적인 대출 연장 문제로 싸우기에 더 바쁘고,

근무시간에는 관할 순찰 보다는 관할 내에 사채업자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돈을 한 푼이라도 더 버는지

경제의 흐름에 대한 강의를 듣느라 바쁜 생계형 비리 순경, 오하나.

매일, 사고치는 엄마의 뒷수습을 하랴, 지구대 민원 해결하랴, 개인적인 업무 보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하나지만,

요새 들어 온 정성을 쏟아 붓는 게 있다. 바로 일 년 사귄 남자친구 만수에게 청혼하는 것이다.

직접 레스토랑을 섭외하고, 피아노 연습을 하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오하나, 하나의 인생의 거국적 꿈인,
‘부잣집 남자 만나 팔자 고치기’를 실현시켜줄 남자친구가 바로 만수다.

용인 신도시 개발로 졸부가 된 만수네. 만수가 자신에게 콩깍지가 벗겨지기 전에 승부수를 띄워야겠다고 생각한 하나.

열과 성을 다해, 만수에게 청혼을 한다. 

“너 참 양심 없다. 결혼? 너랑 나랑?” 이라고 어이없어 하며, 가난한 하나의 청혼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만수.

만수 덕에 현실의 높은 장벽을 깨닫고, 부자들만 대접해주는 이 더러운 세상을 외치며, 레스토랑에서 남은 와인을

몽땅 해치우던 하나. 운 좋게 레스토랑에서 수상쩍은 도둑놈을 (무려 고과점수 3점짜리인) 잡아넣게 된다.
일 년의 열애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고, 하나의 진심은 쓰레기 취급 받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이번 달 어쨌건 성과는 냈으니

지구대에 면목은 서겠구나하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택시비를 아끼고자, 경찰서 유치장이 마치 제 집 안방인 양,

편안하게 들어가 눕는다. 이런 오하나를 노려보고 있는 열혈 국정원 요원 고진혁.

태국에서 들여온, 신종 마약을 유통시키는 국내 마약 유통 총책의 중간상을 (총책에게 직접 물건을 받는 최 상위 거물 마약상)

뒤쫓아, 레스토랑에 잠복했다 하나에게 절도범으로 오인 받아 잡혀왔다.

동남아 최대 마약 조직인 쿤사에서 만드는, 신종 마약 하버가 국내에 대규모로 유통돼 여러 가지 폐해가 잇따르자,

국제적 인프라를 갖추고 국제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을 하고 있는 국정원에서 수사에 나선다.

검찰, 경찰 등 너무나 많은 정부 기관에서 수사중첩 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 국정원에서 단독으로 수사를 해,

마약 수사의 뿌리 격인 국제적 밀수책 (태국에서 마약을 반입해 국내로 들이는)과 유통총책을

(국내로 마약을 유통시키는, 밀수책과 연결된 뿌리) 검거하기로 한다.

국정원의 국제1팀이 이 수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국제1팀 팀장인 고진혁은 갖은 정보를 수집해서, 국내 마약 유통 중간상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다. 그리고 중간상을 검거하기 위해서 잠복을 하는데, 오하나 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코앞에서 중간상을 놓친 진혁은 다시 중간상을 잡기 위해서, 여러 가지 덫을 놓는데...
다행히 고진혁의 노림수는 맞아 떨어져, 서초동 카바레에서 중간상과 재 접선을 하기로 하고 치밀한 작전을 세우지만,

검거 직전에 작전이 노출되면서 중간상을 놓치고 만다. 그런데 수포로 돌아간 이번 작전 현장에,

(지난 번, 자신의 잠복을 망친) 문제의 그 여자가 있었다. 서둘러 뒤를 추적해 잡은 결과, 은행 이자를 들고 튄 어머니를 찾아

카바레에 와서 공권력을 살짝 사용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하는 오하나. 경찰이라는데, 하는 짓이 너무 수상하다.

뒷조사를 해보니 아주 가관이다. 쓰리 아웃이 되면 파면당하는 경찰 공무원 내부조례가 생긴 지 일 년 만에 투 아웃 상태인 오하나.

여기에 의도치 않게 수사 방해를 해서, 쓰리 아웃을 당하게 생겨 절박하게 고진혁의 바지를 잡고 늘어지는데,

고진혁은 한 치의 동요도 없다.

파면당할 위기에 놓인 하나. 어떻게 된 경찰인데, 자기 앞날이 이렇게 창창한데 여기서 잘리면,

이 어정쩡한 나이에 어디서 뭘 하란 말인가, 그리고 하나가 받은 공무원 대출은 다 어쩌고,

그리고 자기가 그동안 등쳐먹었던 애들이 하나가 경찰 옷을 벗은 걸 알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하나.

하나는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을 해보지만, 진혁은 냉랭하게, 하나에게 집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자신은 원칙대로 경찰에 보고를 할 것이라는 진혁. 이에 하나는 죽었구나 싶은데..
조사를 모두 끝내고, 하나를 내보내려는 고진혁. 이때 하나가 다급하게 말한다. “제가 잡을 수 있어요. 그 놈..”

조사받다가 고진혁의 수사 내용을 대충 짐작하게 되고 그에 따라 내지르는 하나. 그러나 다들 하나의 말은 코로도 안 듣는다.

어서 가라니까 하면서 하나를 내쫓는데, 하나가 중간상에 대한 정보를 푼다. 귀를 기울이는 진혁.

하나가 중간상에 관해서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자(사실 하나는 그 전부터, 중간상 아래의 사람들과 상부상조하던 사이였다)

고진혁은 하나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어차피 고진혁이 하나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도, 하나가 못 잡으면 원래 하려던 대로

자르면 된다며, 진혁은 하나도 손해 볼 게 없다면서 배팅하는 하나.

고민하는 진혁. 사실 진혁은 국정원 요원이어서, 하나를 봐줄 권한 따윈 애초에 없을뿐더러, 하나가 잘릴 건 분명한 일로 보여서,

잘릴 시기를 좀 늦출 뿐이라는 생각에, 하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한다.

하나는 기회를 얻자마자, 다급하게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런 하나를 잡는 진혁. “지금 어디 가는 겁니까?” “야당 한테요..”

하나는 서둘러 그동안 상부상조하던 사이의 모든 야당들에게 SOS를 친다.

호형호제(?)하던 야당들은 진혁을 보고 쫄고, 하나는 진혁에게 잠시만 자리를 피해달라고 하지만,

진혁은 혹시 하나가, 중간상에게 정보를 전해주려고 하는 건 아닌가 의심하면서 절대 하나의 옆을 떠나지 않는다.

형사도 아니면서 도처에 정보원을 두고 그동안 뭘 했던 건가 싶어서 진혁은 점점 더 하나가 의심스럽다.

정보원들에게 하나 둘씩 정보를 알아내 퍼즐 맞추듯 하는 하나.

이런 하나의 아날로그적 수사(노트에 적어서 하나하나 추리하는)를 보다 못한 진혁은 경찰청으로 돌아와서,

첨단 분석 장치를 이용해서, 가범인 출현 예상 지역 등 갖은 정보를 모두 뽑아낸다. 세상 참 좋아졌다고 감탄하는 하나.

한편, 잠복할 때나, 미행 할 때나 한시도 하나의 옆을 떠나지 않고, 곧 죽어도, 파트너 하면서 감시하려고

하나를 졸졸 따라 다니는 진혁. 자신을 못 믿고 감시하는 티 팍팍 내며 따라다니는 진혁을 보면서 하나도 기가 막힌다.

진혁도 여태껏 “동료사이의 믿음”을 강조하며 살아온 국정원 인생 7년 차, 동료를 믿어야 작전이 성공 한다 라는 좌우명으로

항상 동료들과 협력해서 일을 했지만 이번 경우에는 진혁의 “믿음” 가치관이 흔들리며,

믿음은커녕 하나와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불신과 의심만 커져간다.

하나가 노점상에게 안부를 물으며, 어묵 꼬치 하나를 공으로 먹으려 하면, 두 눈 부릅뜨고 하나를 보는 진혁.

융통성제로에 꽉 막힌 고진혁 때문에 숨이 막힌 하나는 어서 빨리 그 중간상을 잡아 지구대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사에 열심이다. 요즘은 부업도 제대로 못해서, 은행 이자 낼 생각하니 숨이 다 막혀온다.

잠시 부업을 하고자, 짬을 좀 내봤지만 진혁에게 걸려서 바로 아웃당할 뻔 했다.

고진혁이 분석한 범인 출현 예상지역에서 함께 잠복하면서 중간상의 최측근을 발견해내는 하나와 진혁.

진혁과 하나는 최측근을 잡으려다, 도리어 깡패들에게 둘러싸이고 만다. 그래도 고진혁을 믿고 하나, 입으로 마구 내지르는데...

반전이다. 싸움 정말 잘하게 생긴 고진혁이 오로지 방어만 할 줄 아는 게 아닌가.
아니다. 자세히 보면 진혁도 공격은 하고 있다. 주먹을 내질러 멋지게 싸우다가도, 상대방이 예상 밖의 비겁한 공격을 해오면

주춤주춤 물러서는 진혁. 이 남자 뭐야 싶은 하나. 이런 상황에서도 남자라고 하나를 꼭 보호해주는 진혁.

하나는 진혁의 품에서 서둘러 112에 신고 문자를 보낸다. 경찰이 출동해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 하나와 진혁.

이 사람 겉은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그 주먹이 아깝다.. 고 웃는 하나. 이런 모습을 들키다니 정말 굴욕적인 진혁.

한편 놓친 최측근을 보면서 네가 뛰어봤자 벼룩이지라는 마음으로, 하나가 덫을 놓아, 최측근을 잡아내고,

자연스러운 넘겨짚기 수사 기법으로 최측근을 압박하는데, 진혁은 최측근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핸드폰 분석,

인터넷 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수사방법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오랑캐로 오랑캐를 잡은 이이제이 버금가는 하나의 책략 덕에, 중간상이 마약을 밑의 하선들에게 팔려던 현장을 검거하게 된

진혁과 요원들. 현행범으로 잡은 덕에 수사가 쉽게 풀리게 된다. 이에 하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국정원에서는 물에서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으로 하나의 일은 경찰에서 알아서 할 테니 하나더러 가서

경찰 윗선의 처분을 기다리라고 한다. 진혁도 하나를 모른 척한다. 그러나 하나는 이들이 이렇게 나올 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씨익 웃는다. 사실, 오로지 돈과 자신만 믿는 하나는 이럴 줄 알고 미리 방비책을 다 세워놓았다.

철저한 대비책 덕분에, 지구대에, TO생길 때까지, 잠시만 대기 발령 상태로 있는 하나.

(하나가 지방은 안 가겠다고 버텼다. 하나의 예전 소속 지구대는 절대 하나를 다시 못 받겠다고 투쟁했다.)

대기 발령 상태여서 출근도 안 하고, 시간이 많아진 하나. 많아진 시간만큼 생각도 많아진다.

함께 잠복하고, 미행하면서 하루 24시간을 같이 붙어 다니던 고진혁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때 수사하면서 살짝 보람차기도 했던 건 잠시 생각나지만, 금방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찰 일은 잠시 대기 중이지만,

부업은 예전 그대로 하면서, 각종 민원인들의 뒤를 봐주느라 바쁘다. 그러다 고진혁 닮은 사람을 보고 멈칫한 하나.

서둘러 고개를 가로저으며, 가난한 남자 만나면, 자신의 인생이 더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깨끗하게 미련을 접으려다,

혹시나 싶어서 고진혁에 관한 뒷조사를 살짝 해보는데, 이건 전국적 프랜차이즈 집 아들, 그것도 외동아들이라는 게 아닌가?

이럴 수가~~ 이 고진혁을 꼭 잡아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고진혁과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만날 수 있을지, 고심하며 작전을 짜는 하나.

한편, 진혁도 하나가 잠시 생각나긴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수사에 매진한다.

주수영에게 마약을 대주는 밀수책을 잡지 못하면 제2의 주수영이 (마약 국내 유통을 하는 무리) 또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밀수책을 잡아서 뿌리를 뽑아야 하는 상황. 치밀하게 수사하는 진혁.

잡아온 중간상의 진술을 받아, 주수영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 진혁. 의심 많고 머리 좋은 주수영.

워낙 경찰, 검찰 쪽에 끈이 많은 주수영이여서, 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신중하게 주수영을 체포하기 위해서

머리를 굴리는 진혁. 결국 국정원 요원들이, 부산 지방의 신생 조폭 세력으로 위장해서, 주수영을 끌어내 체포한다.

주수영의 신변을 치밀하게 파고들면서, 사돈에 팔촌의 핸드폰 내역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샅샅이 훑는 국정원 팀.

험난한 조사 끝에, 신종 마약을 유통시키는 국내 유통 총책 주수영에게 마약을 대주는 일명 밀수책에

(태국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반입하는) 대해서 서서히 윤곽을 잡는 진혁.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청렴위원장의 아들인 한도훈이 운영하는 이송문화재단이 이 신종 마약 밀수에 관련이 있다고?

수사를 한 진혁조차도 이 결과가 맞는지 두세 번 확인할 정도로 뜻밖의 수사방향.

그러나 여전히 모든 정황증거는 이송문화재단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가

한도훈이 증거 인멸을 하면 도리어 국정원이 한방을 먹을 수 있는 상황. 감청을 하기 위해 영장을 받는 것만으로도

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는 초특급 기밀 앞에서 진혁은 난관에 빠지는데,

그러나 미행이나 잠복, 주변 조사 등을 통해서 조사를 해봤지만 한도훈에게서 범죄의 단서가 발견되지 않자,

진혁 결국 이송문화재단에 요원을 위장 잠입시키기로 한다.

전문 언더커버 요원 박세미를 한도훈의 비서로 위장 잠입시켜서 정보를 빼올 목적으로, 위장잠입을 위한 밑 작업을 하는데,

들어가기로 한 세미가 잠입 직전, 임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다들 필사적으로 국정원 내에 세미를 대체할만한 요원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부에 나간 요원들과 작전 수행 중인 요원들 등

잠입시킬 여자 요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이차장은 뒤늦게 보고를 받고 기가 찬다.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 일가를 수사해? 그것도 정황증거만으로?”

대통령이 삼고초려해서 모신,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청렴 위원장의 아들을 수사하다니, 이건 대통령을 건드리는 거라며,

당장 손떼라고 소리치는 이차장. 신 처장은 이미 일이 다 진행됐다면서, 고개를 숙인다.

냉정을 되찾은 이차장은 ‘다들 목숨 걸고 증거를 찾아내. 안 그러면 우리 모두 모가지야..’ 라면서

요원 위장 잠입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우리뿐이어야 한다면서 보안유지를 강조한다.

국정원은 면접 일자는 다가오는데 (국정원에서 잡아놓은 시간, 가짜 비서를 투입시키려고, 진짜 비서를 스카우트해서

공석을 만들고, 새로운 비서를 면접하기 위한 시간) 마땅한 요원은 없고 답답한 상황에서, 진혁은 경찰에 도움을 청하자고 한다.

신 처장도 국정원 요원보다는 여경의 수가 많으니, 세미와 키, 몸무게, 그리고 자격이 되는 여경을 뽑아서

최대한 빨리 훈련을 시키자며, 서둘러 경찰에 SOS를 요청한다.

“박세미 요원과 키, 몸무게가 일치하며, 어릴 적 지방에서 살다 20살 때 서울로 와서 아는 사람도 적고, 사투리를 쓰지 않으며,

고졸이라서 대학 동기생도 없으며, 체력 점수가 아주 우수하며, 과거에 경찰 위장 잠입 업무에 세 번 투입된 적이 있는 경력자이며,

현재 업무에서 잠시 대기 중이어서 바로 투입이 가능한 여경”을 추천받은 국정원.

이런 호재가 있나 싶어서 다들 사진을 확인하는데...  바로 오하나다.

고진혁과의 만남을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짜보던 (나름 고진혁이 가르쳐준 최신 분석기법을 이용해서

고진혁이 출몰할 예상 지역 등을 연구했다.) 하나. 이때 하늘이 알아서 하나를 도와준다. 국정원에서 하나를 부른단다.

혹시 고진혁이 부른 건가 반갑게 달려가 보지만 고진혁은 하나를 보고 냉담하다.

오하나와 재회한 고진혁은 살짝 반갑기도 하지만 오하나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오하나 만큼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골치가 아프다. 세상에서 가장 돈 좋아하고 포섭당하기 쉬운 상대가,

위장 언더커버로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가다니, 말도 안 된다는 생각에 오하나의 투입을 반대한다.

그러나 윗선에서는 진혁에게 세 가지 선택권을 준다. “네가 여장해서 들어가거나, 이 수사 포기하거나,

아니면 그냥 대놓고 수사해서 네가 옷 벗던가 셋 중 하나 선택해.”

“제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출신의 3개 국어에 능통한 비서가 되어야 한다구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나 고개를 내젓는다. 차라리 미인계라면 몰라도...
지난 번 마약 중간상을 잡았으면 끝이지, 이젠 적진 한가운데에 위장해 들어가라니..

지방고졸 출신인 내가,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출신에, 3개 국어에 능통한 비서가 돼야 한다구??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 하나가 잠입해서 접근해야 할 상대는 바로 국정원의 고진혁이다.

고진혁에게 사적으로 접근하려고 애를 쓰는 하나. 그러나 번번이 진혁과 엇갈린다.

여기서 나가면 대기발령이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모른다는 국정원의 협박에도, 하나는 꿈쩍도 안 한다.

무엇도 내 목숨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안 하겠다고 버티다 국정원 안에서 고진혁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마음이 점점 바뀐다. 하나는 국정원 안에서 진혁과 점점 부딪히면서, 가까워진다.
국정원 밖에서 고진혁과 우연한 만남을 짜느라 골머리를 앓느니, 일하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면서, 진혁에게 오빠, 오빠 하다가,

여보, 당신 사이되자 라고 결의 하는 하나, 다소 불순한 목적으로 국정원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나가 제안을 받아들이자 도리어 놀란 진혁. 갑자기 왜 마음이 변했냐고 묻지만, 하나는 나라 일에 네 일 내 일이 어디 있냐며

애국심을 강조한다. 본격적으로 국가의 일과 개인의 일, 모두에 파이팅을 다짐하는 하나.

세상사람 다 돼도 오하나만은 안 된다고 버티던 고진혁도 이쯤 되자, 별 수 없이 하나를 받아들인다.

하나에게 대놓고 정신 교육을 시키는 진혁. 하나에게 겁을 주면서 포섭을 당할 경우 받는 불이익에 대해서 마구 설명하지만

하나는 진혁을 보면서 웃기만 한다. ‘남자들은 웃는 여자가 예쁘다면서요?’ 라며 웃는 하나가 무서워지는 진혁.

위장잠입을 위해 각종 교육을 함께 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거기다 하나는 국정원 안에서 진혁의 별명이 투신이라는 말에 혼자 막 웃는다. 고진혁이 싸움의 신이라고?

진혁은 하나가 진실을 말할까봐 겁을 먹고, 하나는 농담 삼아 투신이라고 진혁을 놀려먹는다.

진혁은 하필 그걸 왜 이 여자한테 들켰을까 후회뿐이다. 그러면서 집에서 더 열심히 막 싸움을 연습하는데..

한편, 절대 통과 못할 거라는 진혁의 예상을 깨고 국정원 내의 테스트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하나.

진혁은 이 여자가 갑자기 왜 이렇게 열심이지 싶어서 하나를 떠보는데, 하나는 지난 번 고진혁과 함께 팀을 이루어 일을 하면서,

보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진지하게 말한다. 그 말에 하나를 달리 보는 진혁. 이 모든 게 하나가 짠  술책이라는 것을 모른 채,

진혁은 하나에게 점점 넘어가는데.. 

하나가 국정원 모의 테스트를 통과하자, 신 처장은 본격적으로 국제1팀에 하나를 합류 시켜, 본격 수사에 나선다.

드디어 한도훈의 회사, 면접시험 날.
외모부터 시작해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면접시험을 본다. 추천서 등 완벽한 서류와 완벽한 대답들에 도훈은 만족스럽다.

면접을 끝내고 나가려는 찰나에 도훈이 묻는다.. “이지원이라고 알죠? 제 친군데.. ” 라는 도훈의 질문에

혼비백산한 국제1팀 (기계를 이용해서 지켜보고 있던). 하나는 얼렁뚱땅 얼버무리며 자리를 뜬다.

한도훈의 회사에서 출근하라는 전화가 오고, 환호성을 지르는 하나와 진혁.
신처장은 국제1팀 멤버, 모두 다 같이 결의를 다지자는 차원에서 회식을 시켜주는데,

마지막으로 국제1팀에 합류할 요원으로 은서가 들어선다. 은서를 본 진혁. 그리고 당황해하는 국제1팀 멤버들.

하나만 이 분위기를 모른다. 영어, 일어에 능숙해야 할 비서 일에서, 언어 분야를 도와주기 위해서 은서가 영입됐다는 말에

아무것도 모르는 하나는 은서를 반갑게 맞이한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국제1팀의 첫 회식이 열리고,

회식이 끝난 뒤 하나와 진혁이 둘만 남아서 술을 마시게 된다.

그날 밤 진혁과 하나는 분위기를 타, 키스를 하게 되고 한층 더 가까워지는데...  

두 사람은 심리적으로 가까워지고, 물리적으로도 가까워진다.
즉, 회사로 들어가기 전에도 함께 꼭 붙어 다닌다. 남들이 보면 오해하기 딱 좋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사정이 있다.

한도훈의 회사로 들어가기 위해서 적당한 복장과 물품을 준비 하는 하나, 수사상 진행비는 국정원의 몫이니

하나에게 카드를 줬다가 하나가 카드 깡을 하는 걸 목격하게 된 진혁. 그 뒤로는 직접 따라다니며, 진혁이 하나를 감시한다.

타의든 자의든 둘은 항상 그렇게 붙어 다니며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 가는데..

진혁과 연애 전선도 잘 풀리겠다, 마음이 든든한 하나는 어서 국정원이 원하는 정보를 물어 주고,

부잣집 아들 고진혁과 결혼하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자라는 결의 하에 이송문화재단으로 첫 출근을 한다. 

비서로, 위장 잠입한 하나. 그러나 잦은 실수를 하면서,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닌다.
초긴장상태인 국제1팀, 하나에게 24시간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본다. 하나의 어설픔에 한도훈도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3년 전, 박순민 사건 이후에 경계심이 한층 강화된 한도훈. 새로 온 비서의 엉성한 실력에 의심을 품고,

중요한 정보가 (가짜 정보) 든 서류를 가지고 하나를 시험한다. 하나는 정보가 든 서류를 보고 두 눈을 반짝인다.

지금의 하나는 어서 공을 세우고 나가고 싶은 마음뿐인데....

이때 고진혁은 이게 한도훈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알고 하나에게 연락하려고 하지만, 하나의 전화기는 꺼져 있고,

고진혁은 긴장이 가득한 상태에서 하나에게 달려갈 준비를 하는데, 은서가 막아선다.

여기서 고진혁이 나서면 일이 커진다며 일이 잘못 되면 우린 발 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판단하라는 은서.

다행히, 하나는 한도훈의 함정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간다. 안도하는 진혁.
그날 밤부터, 하나를 데리고, 다음 날 있을 한도훈의 일정에 맞춰서 일정마다 필요한 비서의 소양에 대해서 예습을 시킨다.

학교 다닐 때도 안 하던 예습을 하려니 죽을 맛인 하나. 그러나 진혁이 옆에 있다는 사실로 안간힘을 쓰며 버텨내고 있다가,

진혁을 유인해내서 밤에 몰래 나갔다 온다. 하나는 이걸 데이트라 하고, 진혁은 낚였다고 하는데,

둘은 몰래 나갔다 오다 은서에게 딱 걸리고, 은서는 필요이상으로 두 사람에게 화를 낸다.

화내는 은서를 데리고 나가는 진혁. 둘만의 친근함을 본 하나는 둘이 분명 뭔가 있다는 생각에 김병준 요원에게 정보를 얻어내는데..

“두 사람 예전에 국정원 사내 커플이었어. 진짜 잘 어울렸는데..”

내 떡이 원래 남의 떡이었다니... 하고 충격을 먹는 게 아니라, 과거는 과거라며 지금 고진혁은 절대 넘겨줄 수 없다며

결의를 다지는 하나. 그러나 같이 생활하면서, 최은서와 고진혁 둘만의 친밀함이 눈에 보일 때마다 괴롭다.

자신과 진혁의 어정쩡한 관계도 하나를 더 조급하게 한다. 자신이 돈 때문에 이러는 건가, 아니면 진혁을 좋아하는 건가

헷갈리기까지 하다. 자신이 회사로 출근하고 나면 두 사람은 여기서 하루 종일 뭐하는 거야? 라는 의부증까지 생기는 하나. 

자신을 훑어보면서 여자는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며, 자신을 빼고 모든 여자를 조심하라고 세뇌시키듯 말하는 하나를

의아하게 보는 진혁. 요즘 들어 부쩍 힘도 없어하고, 밥도 예전만 안 먹고 해서, 신경이 쓰인다.

(하나는 은서가 하도 약한 척을 하기에 이게 진혁한테 먹힐까 싶어서 쇼를 한 거였지만 결과론적으로 진혁에게 먹혀들었다.)

진혁은 지난 번 하나와의 사이를 묻는 은서에게는 하나와 아무사이도 아니라고 했지만 자꾸 하나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퇴근하는 하나를 조용히 데리고 나와서, 요즘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하나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고팀장님 때문에 신경 쓰여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하나의 고백에 당황해하는 진혁.
그 다음부터는 하나가 계속 의식되는데 도리어 고백한 하나는 태연하다. 진혁은 저 여자가 날 좋아한다고 해놓고선 왜 저렇게

태연해? 선수 아니야? 도리어 몸이 달아서, 하나를 보면, 하나는 평소와 똑같다. 장난치고 농담하며 잘 지내는 하나를 보면서

진혁은 하나에게 자꾸 눈이 가는데, 이런 진혁을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하나. 진혁을 조련하는 하나.

하나의 스킬 덕에 진혁과 하나는 가까워지고, 최은서는 친밀해진 하나와 진혁을 보면서 점점 질투에 몸부림을 친다.

회사에선 하나의 색다른 매력에 한도훈이 점점 빠져든다. 업무 외적인 시간에도 하나를 붙잡고 늘어지는 한도훈.

하나는 뒤늦게 터진 남자 복에 좋아하면서, 한도훈에게 삥을 뜯어보지만, 고진혁에게 다 압수당한다.

국제1팀 멤버들은 하나의 매력이 도대체 뭐기에 한도훈이 빠져? 의아해하면서도, 하나에게 한도훈을 사로잡아 정보를 캐내라며

주문한다. 그러나 고진혁은 나라의 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개인에게 시켜서는 안 될 일이 있다며 버럭 화를 낸다.

국제1팀 멤버들은 고진혁답게 변칙적으로 접근하는 건 절대 용납을 못하는구먼,

역시 고진혁이라고 진혁을 추앙해 진혁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진혁은 하나에게 한도훈을 조심하라고 하지만 하나는 한도훈이 위험한 사람 같지는 않다고 한도훈의 편을 든다.

이 여자가 그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줄 모르고, 겁도 없이 하면서 한도훈에 대해 다시 알려주려는 진혁.

하나는 씨익 웃으며 “질투하는 거죠? 지금..”

한도훈의 옆에서 위장된 신분으로 살면서, 부유한 생활을 경험하게 된 하나.
돈이 있다는 게 이런 거군, 이런 생활을 하는 거구나, 돈에 대한 의미가 점점 와 닿는다.

그동안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벗어나고자 아등바등 댄 자신이었는데. 많이 배웠다는 게, 많이 가졌다는 게

이렇게 삶을 윤택하게 하는 거구나 싶어서 점점 환상을 갖게 되는데... 그러나 한도훈이 서민들에게 함부로 대하면서,

그들을 비웃는 모습을 옆에서 보게 되면서 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항상 잊지 말아야 할 현실.

지금 하나가 누리는 이 여유로움과 부유함은 모두 위장된 거라는 것이다.
현대판 신데렐라가 된 기분에 빠진 하나. 축 쳐진 하나를 위로해주는 진혁. 

하나는 한도훈과 인간적으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한도훈의 신뢰를 얻게 된다.
한도훈의 심부름으로 한도훈의 집에 갔다가, 기회다 싶어서 집을 뒤지는 하나. 그동안 국제1팀 멤버들이 성과 없다고

하나를 계속 압박해왔는데,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서둘러 한도훈의 집을 뒤지는 하나.

자신이라면 어디에 무얼 숨겨두었을 거다라는 예감으로 뒤지기 시작하는데,

(범죄자들에게 들은, 경찰이 절대 안 뒤지는 장소에 대해서) 비밀 공간에서 총과 만년필을 발견한다.

그전까지는 자신이 뭘 하는 지도 잘 모르고, 시키는 일만 했던 하나지만, 총이 발견되자, 당혹스럽다.

서둘러 총과 만년필의 사진을 찍고 난 하나, 그때 집으로 한도훈이 들어오고,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하나.

한도훈은 하나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고 싶어서, 하나를 일부러 집으로 부른 것이었다.

한도훈은 하나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면서 한껏 로맨틱한 분위기를 잡는데..

그 만년필과 총은 뭐였지? 찍은 사진을 가지고 분석하는 하나. 자신이 결정적인 단서를 잡았다는 걸 감으로 알았다.

지난 번 위장잠입을 하면서 하나가 혁혁한 공을 세우면 특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던 신처장. (모든 걸 문서화 했다.)

이걸 잘 이용하면 특진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몰래 조사를 시작한 하나. 총기 관리 시스템에 총을 조회해보지만,

총은 국가기관에서 분실된 총으로만 나온다. 국가기관에서 분실된 총이라? 그렇다면 이 만년필은.

만년필의 일련번호를 조사하면서 나준민에게 거짓말로 분석을 의뢰해보는데, 명품 만년필의 일련번호가 아니었다.

그럼 이 번호는 뭐지? 그때 나준민이, 금고 번호 같다는 말을 하고, 하나는 만년필의 일련번호를 추적해, 금고를 찾아낸다.

그 금고에는 거액의 현금이 있었다. 그 금고의 소유주를 추적해보니까, “최민구” 라는 남자. 그러나 그 남자를 추적해보니까,

그 남자는 미국으로 이민 가서 잘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최민구는 5년 전 이민을 갔다, 그런데 이 금고는 3년 전부터 사용했다?

최민구는 그 시기에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고, 은행원에게 조사를 해본 결과, 이 금고를 찾아온 사람은 하나가 처음이란다.

3년 동안 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돈은 ... 일명 눈 먼 돈? 하나는 이 돈에 두 눈이 반짝이는데..
요즘 들어 하나가 국제1팀을 따돌리고 개별적인 행동을 하자 의심을 품는 은서.
그러나 진혁은 은서에게 하나도 팀원이라고 믿으라고 말을 한다.

“왜 그렇게 쉽게 믿는 건데? 저 여자 어떤 여자인줄 네가 더 잘 알잖아?”

저렇게 의심스러운데, 무조건 믿으라는 진혁의 말 한 마디에 너무 섭섭한 은서.

자신이 진혁을 위해 3년 전 희생한 건 아직도 모르면서, 저 수상한 여자를 믿으라니, 하나를 향해 각을 세우는 은서.

한편 진혁도 요즘 들어 하나의 이상스러운 행적이 신경 쓰여, 하나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혹시 개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게 있냐며, 묻는데, 하나는 순간적으로 돈 이야기를 하려다 멈칫한다.

‘이 돈이면, 빚도 다 갚을 수 있는데.. 나만 입만 다물면, 이 돈 아무도 모를 텐데... 3년 동안 아무도 안 찾았으면 정말 이대로

모른 척 해도 될 텐데.’ 라는 생각에, 두 눈 딱 감고, 진혁에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둘러댄다. 하나를 믿고 넘어가는 진혁.

진혁을 속이는 게 심란해지기 시작한 하나. 예전 같았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텐데, 진혁과 동료들을 속이자니 마음이 답답하다.

한편 한도훈이 하나의 마음을 얻고자, 하나의 집을 기습 방문하는데.. 한도훈의 기습 방문에 국제1팀은 혼비백산한다.

한도훈이 방문한 하나의 집은 위장된 집으로, 현재 국제1팀이 베이스캠프로 사용하고 있는 집이다.

다들 숨고, 물건들을 정리하고 생난리다. 잠시 뒤 한도훈을 거실에 앉히고 차를 대접하는 하나.

이때 직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진혁. 진혁은 한도훈을 보고 아차 싶은데...

하나는 고진혁이 자신의 친오빠인 척 해서 위기를 넘긴다. 친오빠? 라며 궁금해 하는 한도훈.

하나는 당황해서 오빠의 이력을 마구잡이로 불러대고, 국제1팀 멤버들은하나가 말한 대로 고진혁을 위장신분으로 만드느라 바쁘다.

고진혁의 앞에서 한도훈은 오하나와 친밀한 척하고, 고진혁은 질투심이 자꾸 드는데..

일하던 중 하나의 엄마가 쓰러졌다는 연락에 하나는 팀에 통보 없이 어머니에게 뛰어가고, 그런 하나의 뒤를 커버해주는 진혁.

그러다 한도훈에게 오하나의 진짜 정체를 들킬 뻔 한 일이 벌어지고, 신처장은 진노한다. 그러나 진혁은 자신이 허락해준 일이라며,

하나를 대신해서 신처장의 꾸지람을 듣는데,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하나는 진혁에 대한 고마움에 몸 둘 바를 모르는데..

진혁과 하나는 이렇게 하나 둘 씩 사건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가까워진다.

그러던 차에, 하나가 자신의 뒷조사를 했었고, 자신의 어머니가 누군지 알아서, 돈 보고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혁.

하나에게 실망을 하는데.. “원래도 좋았는데, 돈 때문에 더 좋은 건데.”

진혁과 하나는 이 일로 서로 어색해지고, 하나는 골치가 아프다. 이 틈이 기회다 싶어서 고진혁에게 달려드는 최은서.

그러나 진혁은 은서에게 3년 전 네가 떠났을 때 그 때 모든 게 끝났다며 은서를 밀어낸다.

이에 화가 난 은서는 “내가 왜 떠났는데?” 라며 비밀을 털어놓는다.

박순민의 총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 진혁은 괴로워한다. 은서를 믿어주지 못한 자신이 너무 비겁하게 느껴져 힘들다.

은서는 자신이 그때 사실을 말했다면, 진혁은 분명 박순민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했을 거라며,

진혁을 위해 떠난 거라 말을 한다. 만약 그때 자신의 총을 순민 선배가 들고 나간 걸 알았다면, (국정원에서 덮기로 한 사건을)

혼자 의심을 품고 계속 순민선배의 죽음을 수사를 했을 거라는 것을 진혁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만약 그랬다면, 윗선의 눈 밖에 났을 거고,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거라는 것을 아는 진혁.

순민의 죽음도 의심스럽고 은서를 그렇게 떠나보내서 미안하고, 마음이 혼란스러운 진혁.

하나는 고진혁을 만나 오해를 풀려고 하지만, 고진혁은 하나가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냉랭하다.

도리어 은서와 계속 붙어있으며 다시 은서와 잘 해보려고 한다는 말을 한다. 상처받는 하나.

진혁과 은서가 다시 시작하려한다는 것을 알게 된 국제1팀 멤버들은 두 사람을 축복해주고, 하나는 마음이 아픈데..

하나가 진혁에게 계속 오해를 풀려고 얼쩡거리자, 은서는 진혁과 자신 사이에는 하나가 절대 끼어들 수 없는 과거가 있다면서

기득권자의 권리를 내보인다. 도대체 은서와 진혁의 과거가 뭔데 궁금해 하던 하나는 박순민의 사건을 모두 알게 된다.

자신의 미래를 희생시켜 모든 걸 안고 떠난 은서가 대단해보인다. 고진혁의 앞날을 위해서, 입을 다물고, 자신이 중동지방으로

징계성 파견을 나가면서도 다 입을 다물다니... 만약, 자신이라면... 이라는 생각에 자기와 비교되게 고진혁을 깊이 생각하는

은서에게 주눅이 든다. 그런데, 하나의 마음속에 무언가가 찜찜하다.

박순민의 살해범이 주수영이고,  주수영과 한도훈이 한 패고, 한도훈의 집에서 총이 있다.

머리를 굴리던 하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진혁이 분실한 총기 일련번호를 알아내 의심스러운 점을 직접 확인해본다.

지난 번 한도훈의 집에서 봤던 총이 고진혁이 분실한 총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하나.

이거라면 주수영과 한도훈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겠다 싶어서, 모든 걸 말하려던 하나.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멈칫한다.

그럼 그 금고의 돈은?? 하나는 일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하면서, 답답한데.. 만년필과 총의 관계를 고민하며,

조사하던 하나는 박순민의 위장된 신분이 최민구였음을 알게 된다. 그 금고의 돈이 박순민의 돈이었다니? 예전 같았으면

죽은 사람이 숨긴 돈을 발견했으니, 발견한 하나의 몫이라며 절로 신명이 났을 텐데, 지금은 이 돈을 건드리기가 망설여지는 하나. 

이송문화재단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하나는 한도훈의 일을 엿듣다가 수상함을 발견한다.

하나가 이번 짝그리 문명전에 전시될 문화재가 태국에서 들어오는데, 그 배에 마약이 실렸다는 단서를 들고 나온다.

하나가 들고 나온 단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면서, 하나를 이송문화재단에서 철수시키는 국제1팀.

하나의 갑작스러운 사직에 한도훈이 오하나를 사방으로 찾자, 신처장은 고진혁에게 오하나를 보호하라 명을 내린다.

고진혁이 오하나의 친오빠로 지난 번 한도훈에게 소개 된 마당에서, 같이 있어도 제일 의심받지 않는다면서 오하나 옆에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 있으라는 신처장. 그러나 은서가 반발한다. 차라리 자신이 하나의 옆에 있겠다고 해보지만,

신처장은 개인감정을 일에 넣지 말라며 은서에게 한 소리 한다. 진혁은 어쩔 수 없이 하나와 붙어 있게 되는데... 

오하나와 고진혁은 둘이 붙어있게 되자 서로 냉랭하다. 하나는 하나대로 은서와 다시 시작하려는 진혁이 얄미워 보이고

진혁은 진혁 대로 미안하다는 말 안 하는 하나가 밉다. 둘은 그렇게 지내다 마침내 서로에 대한 감정이 폭발하는데..

세상 끝난 것처럼 싸우는 두 사람. 서로에 대한 속내를 내비치는데..

은서는 자신이 모르는 곳에 하나와 진혁이 붙어있다고 생각하니 미치겠다. 결국 볼썽사납긴 하지만 하나를 불러 말한다.

자신과 진혁은 절대 하나가 끼어들 수 없는, 함께 한 시간이 있다면서, 진혁에게 다른 감정을 품지 말라고 냉정하게 말하는 은서.

하나는 자신은 과거를 살지 않고 현재를 산다면서 진혁이 좋다고 말한다. 은서는 다른 돈 많은 남자 소개시켜 줄 테니

그만하라고 하지만 돈 많은 고진혁이 좋은 게 아니라, 고진혁이 돈이 많아서 더 좋은 거라고 말하는 하나.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진혁. 하나, 말은 당당하게 했지만,

고진혁과 최은서의 일적인 파트너로서의 관계와 전문적인 은서의 일처리 솜씨에 점점 기가 죽는다.

하나가 말한 배편이 항구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급습하는 국제1팀.

배를 샅샅이 뒤지지만, 배 안에서 어떠한 마약도 발견되지 않는다. 난감한 멤버들..

한편 문화재가 실린 배를 수색한 것으로 인해서 국정원의 국제1팀이 이송문화재단 수사를 해왔다는 게 수면 위로 드러난다.

안 그래도 꼬투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경찰청의 백치안감은 국정원의 불법적인 수사를 문제 삼는다.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측근을 표적수사한데다가, 수사 중에 도청까지 한 증거까지 나오자,

국정원 내에서도 무리한 수사를 했다며 반감을 사고, 국제1팀 모두 조사를 받게 된다. “이 수사 누가 최초로 시작했어?” 등

갖은 조사 끝에, 국제1팀 멤버들 모두 다른 징계가 내려오기 전까지, 근신하고 있으라는 명이 떨어진다.

이 모든 징계에서 9급 순경 오하나만은 열외다. 자신이 잡아온 헛된 증거 때문에 이렇게 모두들 징계를 받자 괴로운 하나.

그동안 함께하면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게 어떤 건지, 인간적으로 모두들과 교감하고 난 뒤여서

하나의 가슴에도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데...

이때 하나는 그때의 총을 떠올린다. 그거라면, 서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주수영과 한도훈의 연관관계를 설명할 수 있을 텐데..

그러나 이미 그때 찍은 사진을 지금 공개하면 자신이 미리 알면서 입을 다문 게 될 테고, 자승자박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어쩔 수 없다 싶어서, 무리수를 두어, 한도훈의 집으로 직접 달려가는 하나.
한편 하나가 한도훈의 집으로 달려갔다는 사실에 진혁도 달려가려는데 은서가 막아선다. 여기서 진혁이 조금이라도 한도훈과

연관된다면, 위에서 가만히 안 있을 거라며, 요원으로서 진혁의 인생이 끝장날 수도 있다며 진혁을 막아서는 은서.

“차라리 그때 사실을 말하지 그랬어. 그랬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진혁은 자신을 막는 은서를 뿌리치고 달려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혹시나 하나가 한도훈과 만나서 무슨 일이라도 벌어졌을까봐 마음이 조급하기만 한데...

한도훈의 집에, 하나가 총을 가지러 오는데, 한도훈이 집으로 들어온다. 재빨리 숨은 하나, 한도훈은 아무것도 모르고,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며 마지막으로, 한 탕 할 작전을 세운다. 그걸 몰래 듣게 된 하나. 한도훈이 메모했던 메모지 뒷장을

몰래 뜯어가지고 나온다. 조심스레, 한도훈의 집을 빠져나오는데 밖에 고진혁이 버티고 있다.

왜 그랬냐고 죽으려고 그러냐며, 그렇게 승진이 하고 싶냐며 자신을 몰아 부치는 고진혁의 말에 자신이 처음으로 동료들을 위해

한 일이라며, 동료들이 위기에 처한 게,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괴로웠다는 하나. 변한 하나를 마음으로 느끼는 진혁.

하나에게 점점 흔들리는 진혁. 이런 진혁의 마음을 느끼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는 은서.

그러나 진혁은 은서에게 과거의 일은 두고두고 속죄하겠지만, 미안해하는 마음으로만 은서를 만난다면 은서에게 더 큰 상처를

줄 것 같다며, 은서를 밀어낸다. 사랑도 노력하면 된다는 은서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진혁.

하나가 들고 온 총을 몰래 분석해보는 나준민.
이 총이 고진혁이 분실한 총이라는 것은 확실해진다. 그러나 이 총이 한도훈의 집에서 나온 거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텐데

차라리 그 총을 두고 우리를 불러내지 그랬냐고 하면서 하나의 무리수가 도리어 일을 망쳤다고 타박하는 은서.

신처장도 우리가 그 집을 압수수색을 해 이 총을 발견했다면, 서로 모르쇠를 일관하던, 한도훈과 주수영 두 사람이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서, 국정원에게 유리했을 텐데.

하나가 총을 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일이 어렵게 되었다며 난감해한다.

자신 때문에 일이 더 어렵게 풀리자 답답한 하나. 이런 하나의 옆에 있으며 하나가 충분히 자기 몫을 다했다며 격려해주는 진혁.

하나와 진혁은 먼 길을 돌아와 드디어 서로를 이해하면서 감정을 쌓아 가는데..

하나는 한도훈의 집에서 가지고 나온 메모지 뒷장의 필흔을 분석해서 정보를 말한다.

멤버들은 하나가 말한 정보에 반신반의하며, 지금도 징계 중인데 여기서 사고를 더 치면 옷 벗는 건 시간문제라서 몸을 사린다.

한편 하나의 노트북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던 진혁은 하나의 노트북 속에서 총기와 만년필의 사진을 보게 된다.

사진이 저장된 날짜가 한참 전이다. 하나가 그럼 예전부터 이 총의 진실을 알고 있었다?? 

나준민에게 진혁의 분실된 총기의 일련번호를 적어간 사실까지 알아낸 진혁 하나를 떠보지만, 하나는 거짓말로 둘러댄다.

하나의 거짓말을 파악한 진혁은 하나가 부쩍 수상한 행동을 했을 때, 그때의 행적을 조사한다.

노트북 속에서 같이 발견된 만년필의 사진을 분석하다, 금고를 알아낸 진혁. 금고 소유자가 최민구라고? 금고를 확인하는데,

금고 속에 가득 찬 현금이 보인다. 그리고 은행 금고를 드나든 사람이 오하나 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설마 오하나가 한도훈에게 포섭을 당했다? 그래서 지난번도 거짓정보를 흘린 것이었다... 의심은 쌓여가고,

진혁은 하나에게 달려가서, 최대한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를 알게 된 은서가 비밀을 국정원 내에 터트린다.

배신자 취급을 받는 오하나. 하루아침에 달라진 사람들. 더 이상 공조 작전은 없다며 자리로 돌아가라며 차갑게 변한 사람들.

하나는 금고의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만, 아무도 하나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때 설상가상으로 한도훈이 오하나를 찾아오고, 한도훈과 오하나를 목격한 나준민.
국제1팀 멤버들은 하나를 더 단단히 오해하고, 진혁은 진실이 아닐 거라고 믿으며 하나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은서는 오하나한테 우리 모두 속은 거라며 경찰에 알려 하나가 더 이상 경찰 일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다.

국제1팀의 원래 팀원들이 다른 팀으로 흩어지면서, 이송 문화재단 수사는 막을 내린다. 하나도 국정원에서 내쫓기듯 나가고

경찰에선 백치안감의 미움을 사서, 대기발령상태로 놓이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이런 하나를 찾아온 진혁. 그러나 하나는 한도훈과 만나고 있다. 같이 떠나자며 하나에게 미끼를 던지는 한도훈.
막대한 돈으로 평생 잘 살 수 있을 거라며, 한국이 조용해지면 그때 돌아와서 억울하다고 표적수사였다고 함정수사였다고

그러면 된다면서, 하나를 꼬여내려 한다.
곰곰이 생각하는 하나. 이때 하나의 앞에 나타난 진혁. 하나가 자신을 속여도 좋다며, 모든 게 이번 일에 하나를 끌어들인

자신의 잘못이라며 자신이 사표 낼 테니 그냥 떠나자고 하나에게 자신의 속내를 고백한다.

자신에게 달려온 진혁을 보는 하나. 하나는 진혁에게 믿어달라고 한다. 누가 봐도 뇌물을 받은 혐의가 확실한 하나.
이대로 떠나야 하나가 처벌을 받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 버리고 떠나려 하는 진혁.

그러나 하나는 진혁에게 자신을 믿어 달라 한다.

3년 전 은서를 믿지 못했기에 헤어졌던 진혁은 다시 3년 전 상황이 반복되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당혹스러운데..

결국 하나의 믿어달라는 말에 하나를 믿고, 그 금고의 진실을 밝혀서 하나의 누명을 벗기려고 고군분투하는 진혁.

그 금고 소유주인 최민구에 대한 조사를 하던 진혁은. 최민구가 박순민이 예전에 위장 했던 신분이었다는 걸 알아낸다.

박순민이 그 돈을 주수영에게서 받아냈다는 걸 알고 죽은 순민에 대해서 실망하는 진혁.

예전과 다르게 하나를 믿어주는 진혁을 보면서 은서는 더 이상 자신이 진혁의 옆에 있을 자리는 없겠구나 느낀다.

자신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진혁의 옆으로 달려오는 하나. 두 사람은 서로를 꼭 안는데..

한편 금고가 박순민의 것이었다는 게 증명이 되면서.. 하나에 대한 오해는 풀린다.
그렇지만 여전히, 하나가 포착해 온, 제보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큰데..

다들 몸을 사리는 와중에, 디데이는 다가오고, 하나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한도훈이 마약 밀수로, 100억을 챙겼다? 그런 건 하나에게 와 닿지도 않고, 그런 것 따윈 중요하지 않다.

그냥 하나는 자신도 나쁜 짓 많이 했지만 적어도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고, 나 잘 살자고 남을 짓밟지는 않았다.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들을 역이용해서, 그들의 인생을 바닥으로 내모는 한도훈을 옆에서 지켜봤던 하나는

이런 놈이 계속 떵떵거리고 잘 살면, 열심히 사는 자신(?) 같은 사람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이 나쁜 놈 내가 꼭 잡자라는 결의로 자신이 직접 한도훈을 잡으러 인천항으로 떠난다.

인천항에서 하나가 엿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배(국정원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다른 배에 마약을 실었다.)에 올라타는 하나.

마약을 찾는데, 이때 뒤에서 부스럭. 들켰구나 싶어서 총을 겨누는 하나. 그런데 고진혁이다.

마지막까지 하나가 말해준 정보를 믿고, 배로 왔다가 누군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데 보면 오하나다. “그 총 어디서 났어요?”

예전에 알던 장물아비를 통해서 잠시 총을 손에 넣은 하나. 그런 거 다 불법인데..

하나가 일관성 있다고 타박하는 진혁. 배를 뒤지다, 마약을 발견하는 두 사람.
그러나 그 사이에 배가 출항한다. 출항하는 배, 배 안을 점검하는 선원들...
여기서 고진혁과 오하나의 존재를 들키면 큰일 나는데.. 이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밖에 해경을 출동시킨 신처장. 그리고 지원 나온 국제1팀 멤버들. 다들 하나를 믿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를 탔었다.

모두 한 마음으로, 바다에서 일전을 치룬다. 모든 작전이 끝나고, 짐 속에서, 마약 증거를 잡아내는 하나와 진혁.

국정원이 움직였다는 소리에 서둘러 해외로 나가려던 한도훈. 치열한 추격 끝에 한도훈을 잡는 고진혁.

한도훈이 잡히고, 한도훈이 마약 밀수책으로 그동안 활동해왔던 증거가 나오자, 빼도 박도 못 하는 상황에 놓이고.

한태식은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국제1팀은 도리어 역으로 표창을 받는다.

그러나 하나는 최은서가 지난번 하나가 박순민의 돈을 건드린 일에 대해서, 경찰에 알린덕에 쓰리 아웃으로 경찰 옷을 벗게 되었다.

진혁은 은서가 벌인 일로 하나에게 미안해하지만 하나는 자신이 그동안 벌인 일에 비하면 작은 거라면서,

어차피 받아야 될 벌이라고 한다. 변한 하나의 모습에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진혁.

그러나 하나, 진혁 안 보는 곳에서, 은서를 벼르고 있다. 자신이 당연히 받아야 할 벌이지만, 은서가 얄미운 하나.

한편 백수로 돌아가서 고진혁의 부인 자리로 취직하겠다는 예전의 포부를 되살리는 하나. 그러나 진혁 그렇게, 쉬운 남자가 아니다.

하나가 경찰 옷을 벗었다는 말에 하나에게 “제가 좀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누님” 하며 다가오는 길거리 사람들.
하나는 그들에게 쫓겨 도망가는데..

마지막으로 국정원 특채 시험 면접을 보러 온 오하나.
신처장은 벙 찌고, 하나는 잘 봐달라고, 눙치는데..

기막힌 신처장, 면접장을 나오는데, 면접장 밖에서 박카스를 하나 따서 신처장에게 주며 외조를 하고 있는 진혁.
신처장 기가 차고.. 면접장 밖으로 나온 하나를 기다리는 진혁. 서로를 보며 웃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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