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예전에 사놓았던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미래를 고민하는 중고등학생에게 소개하는 직업들 중 하나인 책이라 그에 맞게 쓰여져서 어렵지는 않고 다정했지만, 늙은 나에겐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래도 그냥그냥 읽어갔는데 중간에 우주에 대해 나올때는 빠져들게 되더니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다. 눈앞에 있는 것만, 눈에 보이는 세상만 보고 살땐 잘 못 느꼈는데, 우주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읽다보니 너무 신비롭기도 하고 너무 무섭기도 했다. 내가 그 속에 속해있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상하고 괴상한 우주. 나는 결국 아무것도 모르고 죽겠지. 우주에서 점도 아니고 티끌조차 되기도 힘든 인간 따위니까. 아무 생각없이 글자들을 흘려보내듯 읽다가 우주 부분에서는 오랜만에 빠져들어 재밌게 읽었다. 그러나 그 부분이 지나가고 나니 뒷부분은 또 그냥그냥이었다. 마지막에 작가님에 대해 나올 때 또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작성자수다쟁이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