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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사기동대] 11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12.12|조회수624 목록 댓글 0

[38사기동대] 11









S# 1 다미 식당 (D)                                                      

국밥을 흡입하는 백성일과 양정도. 마지막 국물까지 시원하게 들이키고는,

백성일  바로 갈 거냐, 방호석한테?
양정도  그래야죠. 아저씨는?
백성일  나는 방미나한테 가야지.
  (트림하고 일어나며) 이따 보자.

카운터 옆에 서 있는 다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식당을 나가는 백성일.
화면 밖으로 사라지면, 시원하게 물을 원샷하는 양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다미 식당을 나가며 어딘가로 전화를 하더니,

양정도  (전화에) 저예요. 정도. 00방 좀 연결해 주세요.

S# 2 00번 독방 (D)                                                      

양정도의 전화를 받는 오른팔. 그의 뒤편으로 왕회장의 뒷모습이 보이는데,

오른팔  (전화에) 알았다. 욕봐라, 정도야.
  (전화를 끊고 왕회장을 보며) 정도 임마,
  이제 진짜 시작 할라나 봅니다, 회장님.

천천히 뒤도는 왕회장.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만으로도 위압감을 주는 그의
얼굴이 처음으로 화면에 드러나는 순간! 

S# 3 달리는 차 안 (D)                                                   

천갑수의 관용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나란히 앉아있는 천갑수와 안국장.
천갑수는 무언가 초조하고 불편한 얼굴인데,

천갑수  방사장이 안 거야? 말했어?
안국장  아니요. 그럴리가요. 
천갑수  그럼 날 왜 보자고 하는 건데.

S# 4 고급 중식집 복도 (D)                                  

내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는 천갑수와 안국장.

안국장  며칠 전에 제가 부탁을 하나 들어준 게
  있는데 그거 땜에 보자고 하는 거 같습니다.
천갑수  무슨 부탁?
안국장  뭐 대단한건 아니구요. 서부지검 한검사
  통해서 제가 처리했습니다. 2과
  백성일이가 한검사 대학 동창이거든요.
  너무 부담 갖지 마십쇼, 시장님. 그냥
  편한 식사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복도를 걸어 내실 문을 여는 천갑수. 방필규와 함께 앉아있는 누군가의
얼굴을 보고 본능적으로 경직되는데, 카메라가 그의 얼굴을 비추면,
하얀 백발에 수수한 동네 할아버지 같은 최철우의 얼굴이 화면에 드러나고!

최철우  오랜만이에요, 천시장님?

미소를 머금는 최철우. 경직된 얼굴로 바라보는 천갑수의 얼굴에서!

S# 5 달리는 차 안 (D)                                                   

운전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조수석에 앉아있는 양정도.

양정도  (운전자를 보며) 고마워요.  

짧은 미소를 머금는 운전자. 핸들을 잡은 팔을 뻗어 양정도의
어깨를 툭툭 – 다독여주는데,

S# 6 고급 중식집 (D)                                                    

식사를 하는 천갑수, 최철우, 방필규. 일상적인 얼굴로 식사를 하는 최철우와는 달리
방필규는 어딘가 불편한 얼굴로 천갑수를 스쳐보며 식사를 하고, 분위기에
짓눌리는 천갑수. 쉽사리 젓가락도 들지 않는데,

천갑수  무슨 일 때문에!
최철우  (끊으며) 식사 하고.
  (한 입 먹고) 식사 하고 얘기합시다.

꼭꼭 씹어 식사를 하는 최철우. 천갑수의 얼굴에 불안감이 차오르고!

S# 7 방필규 저택 인근 (D)                                               

자동차가 부드럽게 멈춰 선다. 조수석에 앉아있는 양정도. 차창 너머로
밖을 보면, 방필규의 거대 저택이 화면에 드러나고, 마음을 다잡듯
짧은 한숨을 내쉬는 양정도. 운전자에게,

양정도  가볼게요. 들어가세요.

차에서 내리는 양정도. 핸드폰을 꺼내며 화면 밖으로 사라지면,
운전석에 앉아 양정도를 바라보는 운전자의 뒷모습이 보이며,

S# 8 고급 중식집 (D)                                                    

내실 가득 침묵만 흐른다. 편안한 얼굴로 식사를 하는 최철우.
반면 천갑수는 무거운 분위기에 짓눌린 얼굴인데, 식사를 마친
최철우.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방필규에게, 

최철우  방사장. 자리 좀 비켜줘, 식사 다 했으면.
방필규  예? 아니 그래두 제가 자리에 있는 게!

최철우의 표정을 보고 말을 멈추는 방필규. 불편한 얼굴로 천갑수를
스쳐보고 짧게 목례하고 내실을 나가면, 그곳엔 천갑수와 최철우
단 둘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불편한 침묵이 계속해서 흐르고,

S# 9  방필규 저택 인근 (D)                                              

딩동 -! 대문 초인종을 누르는 양정도. 인터폰 받는 소리가 들려오면,

양정도  방필규 사장님 좀 만나러 왔습니다.

S# 10 방필규 저택 (D)                                                    

현관문이 열리며, 들어가는 양정도. 저택 내부를 쓰윽 – 둘러보는데,

가정부  무슨 일 때문에....

양정도, 대답 없고, 안방 문이 열리며 거실로 나오는 방필규 부인. 양정도의
얼굴을 보고 의아해진다. 바라보는 양정도. 짧은 미소가 번지더니,

양정도  사모님?
와이프  누구세요? 
양정도  김경애 상무 아시죠?
와이프  (얼굴이 굳어지면)
양정도  그 분 아들이에요.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양정도. 바라보는 방필규 부인의 얼굴이 구겨지며!

S# 11 고급 중식집 홀 (D)                                                 

복도를 걷는 방필규. 홀로 향하면, 홀에 앉아 음식을 먹다가 벌떡 일어나는 안국장. 

안국장  벌써 얘기 끝나셨습니까?
방필규  (앉으라는 손짓) 나만 잠깐
  나온 거야. (앉으며) 밥 먹어.   

무슨 일인가? 라는 얼굴로 방필규를 바라보는 안국장. 시큰둥한 얼굴의 방필규는
손으로 짜사이를 하나 집어 씹어 먹는데,

안국장  (눈치를 살피다가) 혹시 말씀 하셨습니까?
방필규  안 했어. 안국장 말 듣고 안 것두 아닌데 뭐.

다시 짜사이를 하나 집는 방필규. 그것을 입에 넣으려는데, 핸드폰이 진동한다.
전화를 받는 방필규.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상대의 목소리에 얼굴이 구겨지다가!

방필규  그게 무슨 소리야?!

S# 12 고급 중식집 (D)                                                    

최철우  왜 말 안 하셨어요?
천갑수  뭘....
최철우  따님 때문입니까?
천갑수  (대답 없는데)
최철우  따님이 그 일에 관련
  있을 수도 있으니까,

S# 13 세금 징수국 (D)                                                    

서류를 보는 천성희. 비어있는 백성일의 자리를 걱정 어린
얼굴로 바라본다. 그 위로,

최철우 (E)  애비 된 입장에서 자식새낀 지켜야 되니까,

S# 14 고급 중식집 (D)                                                  

최철우  그래서 얘기 안 한 거예요?
천갑수  (불편한 얼굴로 바라볼 뿐이고)
최철우  지금 나가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요,
  시장님 대신 할 사람 수십 수백 명이
  절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실수 두 번 다시 하지 마세요.
  남한테 하는 건 실수지만 나한테 하는 건
  실수 아니야. 배신이지. 아시겠습니까? 

건조하게 바라보는 최철우. 응시하는 천갑수의 얼굴에 긴장감이 차오르며,

S# 15 고급 중식집 홀 (D)                                                 

내실을 나와 홀로 걸어가는 천갑수와 최철우. 최철우의 비서실장이
뒤 따른다. 천갑수와 최철우, 홀에 도착하면, 그들을 보고
일어나는 안국장. 다가가는데,

천갑수  방사장님은?
안국장  댁에 급한 일 있으시다고
  먼저 일어나셨습니다.
천갑수  회장님한테 얘기도 안 하고?
안국장  많이 급해 보이셨습니다.
  이유는 저도....(떨구며) 예...

얼굴에 의아함이 번지는 천갑수와 최철우. 서로를 바라보면, 그 위로,

방필규 (E)  니가 김상무 아들이었어?

S# 16 방필규 저택 (D)                                                    

마주 앉아있는 양정도와 방필규. 두 사람 얼굴에서 여유가 묻어난다.

방필규  그래서 나한테 접근한 거야?
  니 엄마 복수할라고?
양정도  어디 김상무님 뿐입니까.
  양반장님은요. 우리 아부지.
방필규  (서서히 얼굴이 경직되면)
양정도  그래요. 백 번 양보해서 김상무님
  일은 우리 쪽 잘못도 있다고 쳐요.
  그런데 양반장님은 아니지.
  (바라보다가) 당신 그러면 안 됐어....
방필규  (기분 나쁜 듯 얼굴이 굳어지는데)
양정도  (바라보다가) 옛날 얘기 더 해봤자
  서로 구차해지니까 이제 일 얘기 하죠.
  그 쪽 딸 방미나 집에 있던 골동품,
  전부 싹쓸이해서 현금화 시켰어요.
방필규  (무슨 말이냐는 듯 미간이 구겨지면)
양정도  아시겠지만 저랑 백성일 그 아저씨가
 
S# 17 방미나 단독 주택 (10부 129씬)                                      

백성일  잡혀 있는 동안 생긴 일이라 우리랑
  엮지도 못해. 증거도 당연히 없고. 어때요.

S# 18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정신 번쩍 들죠? 남들 사기 쳐서
  번 돈 사기로 똑같이 날리니까.

잠시 양정도를 꼬나보는 방필규. 그 때 방필규의 핸드폰이 진동한다.
화면을 보면, 딸 방미나의 전화다. 양정도를 힐끔 쳐다보는 방필규.
양정도는 미소를 머금으며 받으라는 듯 손짓하고, 잠시
양정도를 꼬나보다가 전화를 받는 방필규.

방필규  (전화에) 그래....
방미나 (F)  아빠아아!

방미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미간이 구겨지는 방필규. 사늘한
눈으로 양정도를 바라보면, 응시하는 양정도는 미소를 머금는데,

백성일 (F)  방필규.....

S# 19 방미나 단독 주택 (10부 129씬)                                      

백성일  돈이면 다 되는지 알았지...?

결연한 얼굴로 통화를 하는 10부 129씬 백성일의 얼굴에서!

S# 20 달리는 차 안 (D)                                                   

최철우의 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운전 중인 비서실장.
뒷자리에 앉아있는 최철우는 무언가 깊게 고민하다가,

최철우  필규 그 놈한테 무슨 일
  있는지 알아봐.

비서실장, 짧게 끄덕이며 대답하면, 창밖을 보는 최철우.
지울 수 없는 불길함에 굳어진 그의 얼굴 위로,

백성일 (F)  넌 국민의 의무를 지키는 게 아니야.

S# 21 방필규 저택 (D)                                                    

전화를 받는 방필규. 바라보는 양정도.

백성일 (F)  너 때문에 상처 받은 사람들, 목숨을
  잃은 사람드을! 그 사람들한테
  의무를 다 하는 거라고. 알았어?

S# 22 방미나 단독 주택 (10부 141씬)                                      

백성일  방필규씨. 방필규씨가 체납한 세금,
  국세 452억 5천. 지방세 45억 2천.
  총 497억 7천만 원.
  497억 7천만 원의 세금을!

S# 23 방필규 저택 (D)                                                    

백성일 (F)  완납하셨습니다.                                              

애써 화를 억 누르려는 듯 두 눈을 지그시 감는 방필규.
이내 치미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전화기를 집어 던지면!

S# 24 방미나 단독 주택 (10부 145씬)                                      

방미나를 향해 핸드폰을 던지는 백성일. 뒤돌아 그곳을 나가려는데,

S# 25 방필규 저택 (D)                                                    

미간이 구겨지는 방필규. 잠시 씩씩대다가,

방필규  젊은 놈이 머리가 좋네.
  에미 애비랑 다르게.
양정도  화나시죠? 화나면 화내요. 교양
  있는 척 부모 욕하는 게 더 추해.
방필규  뭘 모르나본데 그 돈 세금 내두
  다시 돌려받으면 돼. 시장이랑
  내가 꽤 친하거든, 니 생각보다.
양정도  아, 그러세요. 근데 어떡하죠.
  (던지듯) 저 그 돈 세금 안 낼 건데. 

방필규의 얼굴에 의아함이 번지고, 핸드폰을 꺼내는 양정도.
백성일에게 전화를 하더니,

양정도  아저씨 미안한데요, 이 돈 세금 못 낼 거 같은데?

S# 26 방미나 단독 주택 (10부 145씬)                                      

백성일  뭔 소리야. 장난치지 마.
양정도 (F)  아니, 진짜. 진짜에요. 나 이 돈 따루 좀 쓸데가
  있어서 그래.

S# 27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전화에) 내가 이 돈 쓸게요? 그래두 되죠?
백성일 (F)   무슨 소리야. 니가 그 돈을 왜 써어!

동안,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는 양정도. 방필규를 보며 잠깐
기다리라는 듯 손짓하는데, 바라보는 방필규.
조금씩 격앙되듯 얼굴이 붉어지고,

양정도   내가 어딘지는 아저씨가 알 필요 없고,
  나 이 돈 써야 되니까,
  그렇게 알아요. 어차피 일은 내가 다 했!

S# 28 방미나 단독 주택 (10부 149씬)                                      

백성일  입 다물어, 이 새끼야 이씨!

S# 29 방필규 저택 (D)                                                    

핸드폰 너머로 백성일의 격앙된 목소리가 쏟아진다. 방필규를
바라보는 양정도. 그의 격앙되어 가는 얼굴을 보자 미소가 번지더니,

양정도   세상에요, 아저씨. 믿을 게 없어서
  사기꾼 말을 믿나? (피식) 돈 잘 쓸게요.

전화를 끊는 양정도. 잠시 방필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양정도  이제 어떡하실 거예요?
  그 친한 분이 도움 못 주실 거 같은데.

미소를 머금는 양정도. 그의 얼굴을 본 방필규의 감정은 더욱 끓어오르고!

S# 30 방미나 단독 주택 (10부 151씬)                        

분을 참지 못하고 포효를 하는 백성일! 그의 포효소리가 진동하다가!


S# 31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이제 방법 없어요. 그 돈 찾으려면
  나랑 어떻게든 쇼부를 쳐야
  된다니까, 하기 싫어도?
방필규  (대답 없고)
양정도  사과하세요. 회사 문제 생기니까 김상무한테
  명의 돌려서 바지로 감옥 보낸 거 사과하시고,

S# 32 다단계 회사 (D / 과거)                                             

경찰들에게 연행되는 양정도 어머니. 사력을 다해 저항하다가 입구를 들어오는
방필규를 마주한다. 순간 방필규를 향해 달려가는 양정도 어머니.
양손에 수갑을 찬 채로 무릎을 꿇더니 손을 싹싹 빌며 방필규에게 사정한다.
말없이 바라보는 방필규. 천천히 상체를 숙여 앉더니 양정도의 어머니를
위로하는 척 어깨를 다독여주다가 귓속말로,

방필규  끝까지 못 배운 티 내지 마, 김상무. 
어머니  (벙찌면)
방필규  이런 일 아니면 너 같이
  못 배운 년한테 왜 대표 자릴 줬겠어.

어깨를 다독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방필규. 바라보는 양정도 어머니의
한 맺힌 절규가 이어지고!
   
S# 33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그 사건 수사하는 양지택 반장,
  뇌물 수수로 엮어서 감옥
  보낸 거 사과하시라구요.

S# 34  경찰서 (D / 과거)                                                 

찰칵 -! 양정도 아버지 손에 수갑을 채우는 형사. 얼굴을 보면, 사재성이다.

정도부  재성아! 나 뇌물 받은 적 없어! 니가 더 잘!
사재성  입 다물어, 새끼야. 뒷돈이나 쳐 받은
  새끼가 반말을 씨. 내가 니 친구냐?
  (주변 형사들에게) 이 새끼 쳐 너, 빨리.

S# 35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사과만 하시면 돼요. 그럼 다 끝나.
방필규  (죽일 듯 보며) 이 새끼가 어디서....

서로를 팽팽하게 바라보는 양정도와 방필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상황에서!

S# 36 방미나 단독 주택 인근 (D)                                          

대문을 박차고 나오는 백성일! 이성을 상실한 듯 방향을 못 잡고! 
핸드폰을 꺼내는 백성일! 통화 목록을 내리는 그의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S# 37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지금 자존심 부리실 때가 아닌데. 그 골동품
  다 파니까 정확히 498억 8000만원 나오더라구요.
  그 돈 그냥 버리실 거예요? 사과만 받으면
  바로 돌려드릴 생각 있는데, 저는?

동안, 조소를 머금은 양정도의 얼굴에 조금씩 감정이 끓어오르는 방필규!
이내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방필규  야 이 개새끼야아! 

분함에 씩씩대는 방필규. 바라보는 양정도의 얼굴에 일순간 웃음기가 사라지더니!

양정도  지금 욕하셨어요, 저한테?    
 
S# 38 방미나 단독 주택 인근 (D)                                          

진정하려는 듯 숨을 고르는 백성일. 그럼에도 떨리는 손으로
통화 목록 속 장학주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면! 통화 연결음이 이어지고!

S# 39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바라보다가) 안 되겠네, 이 사람.

핸드폰을 꺼내는 양정도. 어딘가로 전화를 하면, 통화 연결음이 이어지는데,

방필규  뭐하는 거야.

S# 40 방미나 단독 주택 인근 (D)                                          

통화 연결음이 이어진다. 초조한 얼굴의 백성일. 장학주가 전화를 받으면,

백성일  나, 난데! 양정도 그 새끼가 지금!

S# 41 냉동 창고 (D)                                                      

전화를 받는 장학주. 미간이 심각하게 굳어지더니!

장학주  (전화에) 그게 뭔 소리여.
  그게 뭔 소리냐고, 지그음!

반응하는 조미주와 정자왕! 그들의 본능적인 시선이 장학주에게 향하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장학주! 초조함에 냉동 창고 내부를 배회하며!

장학주  그래서 정도 그 새끼 지금 어디! 잠깐!

S# 42 방필규 저택 (D)                                                    

통화 연결음이 이어지고, 바라보는 방필규. 얼굴에 불안감이 차오른다!

S# 43 냉동 창고 (D)                                                      

장학주  돈 정도한테 없을 텐데....?

S# 44 방필규 저택 (D)                                                    

통화 연결음이 멈춘다. 방필규를 바라보는 양정도. 입을 떼려는 순간!

S# 45 냉동 창고 (D)                                                      

장학주  노여사가 갖고 있는데...그 돈....?

S# 46 방미나 단독 주택 인근 (D)                                          
 
땀으로 범벅된 백성일의 얼굴이 짧은 컷으로 스침과 동시에!

S# 47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전화에) 노여사님. 저예요.

S# 48 차 안 (D)                                           

길가에 주차된 차 안에 앉아있는 노방실. 양정도의 전화를 받는다.

양정도 (F)  이 사람 그 돈 필요 없는 거 같으니까,

S# 49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그냥 계획대로 진행하시죠. (듣고) 아니
  저한테 욕을 하드라구. 무릎 꿇고
  부탁해도 모자랄 판 아니에요, 솔직히?

동안, 불안하게 바라보는 방필규. 조금씩 초조해지는 듯,

방필규  누구야. 뭘 계획대로 진행해?!

S# 50 차 안 to 거리 (D)                                                  

노방실  (전화에) 그래. 알았어.
  (조수석에 앉은 최지연에게) 가자.

차에서 내리는 노방실과 최지연. 거리를 걸으며 전화에,

노방실  5분 정도 걸릴 거야. 그렇게 알어.

S# 51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전화에) 예. 5분. 알겠습니다.. 예에.
  (전화를 끊고 방필규에게) 5분 걸린대요.
방필규  뭐가 5분! 후....내 돈 어딨어, 이 새끼야!
양정도  그거까진 아실 필요 없고, 5분 남았어요.
  저한테 사과 안 하시면, 1분에 백억씩
  날리는 거예요. 하기 싫어요, 아직도?
방필규  (반응 없이 씩씩댈 뿐인데) 
양정도  (바라보다가) 알았어요. 그럼 어쩔 수 없네.
  (일어나 방필규를 바라보며) 사과 하나면
  끝날 일을 왜 이렇게 어렵게 만드실까? 자존심이
  밥 멕여주는 것두 아닌데. (뒤돌며) 이해가 안 되네. 

방필규의 고급 저택을 나가는 양정도. 순간 격앙된 감정이 터지는 방필규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냐며 폭언을 쏟아내고,
반응 없는 양정도. 그저 묵묵히 고급 저택 밖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방필규  (폭언)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너 사람 잘못
  건드렸어! 내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너 같은
  새끼는 임마! 바로 새끼야! (순간) 기다려어 씨!

순간 멈칫하는 양정도. 입가에 씨익 – 미소가 번진다. 미소를 거두고 뒤도는
양정도. 방필규를 바라보면, 흥분한 듯 씩씩대는 방필규. 잠시 양정도를 보다가,

방필규  (조그맣게) 미안하다...
양정도  뭐라구요?
방필규  내가! 미안하다고오!
양정도  존댓말로 듣고 싶은데, 저는.
방필규  너 이씨!
양정도  (나가냐는 듯 손짓하면)
방필규  (씩씩대다가) 미...미안합니다...

S# 52 빌딩 (D)                                                           

빌딩 옥상 문을 열고 나가는 노방실과 최지연. 강렬한
태양빛이 화면 안으로 들어오고! 난간에 서 있는
수하들을 보며 긴장감의 한숨을 내쉬는 노방실. 그 위로,

양정도 (E)  뭐가 미안한데요.

S# 53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그건 알고 사과를 하셔야지.
방필규  (눈빛은 죽일 듯이) 니네 엄마!
양정도  (끊으며) 양선생님 모친. 존댓말요.
방필규  양선생님 모친! 김경애 여사!
  김여사 속여서 감옥 보낸 거 죄송하고!
  양선생님 부친! 양지택 형사님! 그 분
  뇌물 수수 혐의 씌워서 감옥 보낸 거!
양정도  아니다. 아니다. (다가가 앞에 서더니)
  눈에서 진심이 안 느껴져. 무릎 꿇어요.
방필규  (발끈) 야 이 새끼야!
양정도  저 봐. 미안하다면서 야 이 새끼래.
  (텀) 무릎 꿇어요. 돈 돌려받고 싶으면.

대답 없는 방필규. 양정도만 노려보는데, 흔들림 없는 양정도. 

양정도  우리 한 번 본 적 있는데. 얼굴은
  기억 못하시는 거 같고,
  그 말은 기억해요?

S# 54 법정 (D / 과거)                                                    

판사봉이 세 번 내리쳐지고! 법정 경위들에게 끌려 나가는 양정도 아버지!
방청석에 있는 양정도를 보자 본능적으로 다가가는데! 양정도 아버지를
바닥에 패대기치는 형사들!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우고! 무릎으로 양정도
아버지의 얼굴을 처참히 짓이기는 형사를 보면! 사재성이다!
양정도, 사람들에게 밀리듯 쓰러지면, 지나치는 방필규. 양정도를 내려다보며,

방필규  부모 그렇게 됐다구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 사는 게 다 이래. 이래야 살고. 

방필규, 양정도를 스쳐 지나면, 아버지를 향해 전진하는 양정도! 경위들에게
제지당하고! “정도야”를 외치는 아버지!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외침이
화면 가득 울리며!

S# 55 방필규 저택 (D)                                                  

양정도  그 말 똑같이 해드릴게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요. 사는 게 다 이래. 이래야 살고.

눈빛이 요동치기 시작하는 방필규. 잠시 갈등하듯 양정도를 바라보다가!
털썩 -! 무릎을 꿇는다! 바라보는 양정도. 조금씩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는 듯 나지막한 한숨을 내쉬는데,

방필규  (고개를 떨군 채) 죄송합니다! 제가! 제가
  죽일 놈입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쇼!
  제가 양선생님한테 드린 고토옹!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흐느끼듯) 제발! 한 번마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쇼! 선생님! 부탁드립니다아!

방필규, 계속해서 흐느끼는 소리를 내고, 바라보는 양정도. 그 때 핸드폰이
진동한다. 천천히 핸드폰을 꺼내는 양정도. 전화를 받으면,

노방실 (F)  준비 다 됐어.

S# 56 빌딩 옥상 (D)                                                      

노방실  어떻게 할 거야.

S# 57 방필규 저택 (D)                                                    

대답 없는 양정도. 방필규를 바라보면, 고개를 드는 방필규.
애원하듯 양정도를 바라본다.

방필규  선생님...부탁드립니다...
양정도  (갈등하듯 짧은 한숨을 내쉬면)

S# 58 빌딩 옥상 (D)                                                      

무언가가 가득 담긴 커다란 상자 몇 개를 옆에 두고 있는
노방실의 수하들. 신호를 기다리고, 핸드폰을
들고 있는 노방실. 양정도의 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데,

S# 59 방필규 저택 (D)                                                    

갈등하는 얼굴로 방필규를 바라보는 양정도.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양정도  재미없다.
방필규  (무슨 말이냐는 듯 보면)
양정도  (전화에) 노여사님. 던져요.
방필규  (얼굴이 구겨지며) 야아아아!

S# 60 빌딩 옥상 (D)                                                      

노방실  (수하들에게) 던져.

상자를 집어 드는 노방실의 수하들! 그것을 열어보면! 돈다발이 수북이 담겨져 있고!
상자를 드는 수하들! 허공에 상자를 터는 순간! 도심 상공에 돈다발이 뿌려진다!
뒤이어 핸드폰을 꺼내드는 최지연.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최지연  던지세요.

S# 61 각 빌딩 옥상 (D)                                                   

전화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노방실의 수하들! 저마다 상자를 들고
허공에 뿌리면! 노방실의 수하들이 위치한 빌딩들 주변에 흩날리는 돈다발들!
눈으로 봐도 믿지 못할 서울 도심의 돈다발 세례가 가히 장관을 이루는 가운데!

S# 62 방필규 저택 (D)                                                    

“으아아아!” 절규하듯 소리치는 방필규. 양정도의 멱살을 움켜쥐며!

방필규  으아아씨! 너! 너 으아아씨!  
양정도  (바라보다가) 다 있던 데로
  가는 거예요. 다 있던 데로.

방필규의 멱살을 푸는 양정도. 뒤돌아 고급 저택을 나가면, 방필규의
악에 받친 괴성 소리가 진동하며!

S# 63 도심 (D)                                                           
 
떨어지는 돈을 줍는 도심 곳곳 시민들의 분주한 모습이 보여지고!

S# 64 냉동 창고 (D)                                                      

‘서원 도심에서 돈 벼락 소동! 총 금액 500억 추정” 이라는 헤드 타이틀을
단 실시간 뉴스가 방송 중이다. 뉴스를 보는 조미주, 장학주, 정자왕.
믿을 수 없다는 듯 말문이 막히는 순간! 냉동 창고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백성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멈칫하는데, 

S# 65 경찰서 (D)                                                         

같은 뉴스를 보고 있는 박덕배와 형사들. 뉴스를 보는
박덕배의 얼굴이 미세하게 구겨지는데!

S# 66 세금 징수국 (D)                                                    

같은 뉴스를 보고 있는 천성희와 징수국 사람들.
징수국 사람들은 수군대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는 천성희. 얼굴이 굳어진다.

S# 67 시장실 (D)                                                         
 
같은 뉴스를 보고 있는 천갑수. 의아한 얼굴인데, 시장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안국장! 다급한 목소리로!

안국장  시장님! 방사장님이!

반응하는 천갑수. 무언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듯 미간이 구겨지는 찰나!

S# 68 거리 (D)                                                           

시민들은 돈다발을 줍고 있고, 거리를 걸어 차로 향하는 노방실. 무표정한
얼굴로 상황을 바라보는데, 핸드폰이 진동한다. 양정도다. 노방실, 전화를 받으면,

양정도 (F)  정신없죠, 거기?
노방실  (걸으며) 그러네.

S# 69 방필규 저택 인근 (D)                                               

양정도  (걸으며) 고생 많으셨어요.
  돈만 쓰셨네, 우리 여사님. 고마워요.
  
S# 70 거리 (D)                                                   

노방실  (걸으며) 내 돈 아냐. 다 왕회장님 돈이지. 
  왕회장님이 시키는 대로 한 거밖에
  없으니까 나한테 고마워하지 마.

S# 71 방필규 저택 인근 (D)                                               

양정도  그래두요. (한숨 후) 건강하세요.
  
S# 72 거리 (D)                                                           
 
양정도 (F)  최비서님한테도 고맙다는 말 전해!
노방실  (끊으며) 괜찮겠어?

S# 73 방필규 저택 인근 (D)                                               

양정도  뭐가요?

S# 74 거리 (D)                                                           

노방실  (걸으며) 백성일. 그 사람 괜찮겠냐고.
  
S# 75 방필규 저택 인근 (D)                                               

순간 걸음을 멈추는 양정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다가,

양정도  (자조적 미소) 어쩌겠어요.
  일은 벌어졌는데. 방법 없잖아요.

S# 76 거리 (D)                                                           

노방실  (착잡함의 한숨) 미리 말할게.
  왕회장님 때문에 너 도왔고,

S# 77 방필규 저택 인근 (D)                                               

노방실 (F)  왕회장님 때문에 여기까지 왔어.

S# 78 거리 (D)                                                           

노방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내 도움 바라지 마.
  니 살 길 니가 알아서 찾으라고. 알았어?

S# 79 방필규 저택 인근 (D)                                               

양정도  네. 알았어요. 연락 안 드릴게요,
  죽을 때까지. 건강하세요. 더 부자 되시고.

전화를 끊는 양정도.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화면 밖으로 사라지면,

S# 80 차 안 (D)                                                          
 
전화를 끊는 노방실. 자동차에 올라타고, 차창 밖을 보는 노방실.
시민들은 여전히 돈을 줍는데 여념이 없다. 잠시 광경을 바라보는 노방실.

노방실  딸...
최지연  (살짝 고개를 돌려보면)
노방실  돈 저거 참 무섭다. 지금 보니까.

자조적인 미소가 옅게 번지는 노방실. 돈을 줍는 시민들의 각종 소음이
극대화되어 들리다가!

S# 81 양정도 오피스텔 (D)                                                

고요가 찾아온다. 이미 모든 짐이 싹 빠진 텅 빈 양정도 오피스텔에 홀로
앉아있는 백성일. 텔레비전에선
‘서원 도심에서 돈 벼락 소동! 총 금액 500억 추정’ 뉴스가 연이어 방송중이다.
영혼이 빠져나간 듯 멍한 얼굴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백성일. 옆엔 소주
몇 병이 널브러져 있는데, 뒤편에서 다가오는 조미주. 잠시 백성일을 보다가,

조미주  저 가요.
백성일  (반응 없고)
조미주  형사 협박까지 쌩까고 오빠
  도와줬는데 내가 뒤통수 맞았네.
백성일  (반응 없는데)
조미주  앞으로 저 볼 일 없을 거예요.
  형사들이 나 찾을 거야. 도망쳐야지.
백성일  (반응 없다가) 정도 그 새끼가 내 일
  다 망쳤어....민식이형, 노승이 형,
  창호, 박상호씨...다 볼 낯이 없게
  됐다고, 정도 그 새끼 때문에... 
조미주  정도 오빠 너무 원망하지 마요.
  자기 주머니에 는 것두 아니잖아.
백성일  (쓰윽 – 조미주를 바라보면)
조미주  걷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에요? (텔레비전 스쳐보고)
  그냥 시청 안 거치고 바로 갔다고
  생각해요, 사람들한테.

반응 없는 백성일. 허탈한 미소만 머금을 뿐이고, 그런 백성일을 바라보다가
걸음을 옮기는 조미주. 오피스텔을 나가면, 치밀어 오르는 먹먹함에 한숨을
내쉬는 백성일. 측은하다.

S# 82 최철우 낡은 빌라 (D)                                               

생활에 필요한 낡고 기초적인 가구들만 보이는 최철우의 낡은 빌라.
구식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 같은 뉴스가 방송 중이다. 뉴스를 보다가
전화기를 집어 드는 최철우. 구식 다이얼 전화기를 몇 번 돌리더니,

최철우  (전화에) 마실 좀 다녀오자. 
S# 83 시청 입구 (D)                                                      

입구에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고, 최철우가 내린다.
동시에 시청 입구를 나오는 안국장. 허겁지겁 최철우에게 다가가더니,

안국장  어쩐 일로 여기까지....
최철우  시민이 시청 오는데
  무슨 문제 될 거 있습니까?
안국장  (난처한 듯 막으며) 저 회장님...
최철우  (멈추고 바라보면)
안국장  보는 눈 많습니다. 가급적이면
  외부에서 자리를 하시는 게....
최철우  (바라보다가) 세금 안 내고 사는 놈은
  시청 오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요?
안국장  (빨리 두리번) 그게 아니구요, 회장님.
최철우  그럼 문제 될 거 없네. 비키세요. 난 시민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행사하러 온 겁니다. 올라갑시다.
 
시청으로 걸음을 옮기는 최철우. 어쩔 수 없이 길을 터주는 안국장은
난감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꺼내 천갑수에게 전화를 하더니,

안국장  올라가십니다. 

S# 84 시장실 (D)                                                         

핸드폰을 내리는 천갑수. 답답함의 한숨이 절로 터져 나오는 그의 얼굴에서,

S# 85 시청 복도 (D)                                                      

시청 복도를 지나는 최철우. 복도에 서 있는 천성희와 김조사관과 스친다.
체납자 파일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천성희와 김조사관. 순간 스치는
시선으로 최철우를 보는 천성희의 눈빛이 짧게 흔들리고,
찰나 그녀의 귓가에 울리는 5부 강과장의 목소리.

강과장 (E)  이 방필규란 놈은 또 누구랑 엮여있냐.
  여기. 최철우. 전 우향그룹 회장.
천성희 (E)  몇 년 전에 불법 다단계 그 우향이요?

천성희와 스위치 되는 순간 천성희를 바라보는 최철우. 천성희의 신분증
이름을 스쳐보고 짧은 미소를 머금는다. 그대로 스쳐 지나는 천성희와
최철우. 천성희는 최철우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거리가 점차 멀어지면,

최철우  자식 놈이 강아지보다 안 좋은 게 뭔지 알아?
비서실장  글쎄요.
최철우  명이 길어. 손도 많이 가고. (피식 - 웃으면)

S# 86 시장실 (D)                                                         

차를 놓고 마주 앉아있는 천갑수와 최철우. 잠시 정적만이 감돌다가,

최철우  어떻게 하실 겁니까?
천갑수  관할 공무원들 총 동원해서 잔량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최철우  (끊으며) 제가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습니까? 저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은 거 같은데요.
  (바라보다가) 제가 말씀드릴까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천갑수  (바라보면)
최철우  (차 한 모금 마시고) 꼬리부터 자릅시다.
  꼬리가 너무 많아, 나나 시장님이나.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는 천갑수. 감정 없이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최철우.
동시에 긴장감 넘치는 비트의 음악이 들려오며!

S# 87 방필규 저택 인근 (D)                                               

형사 봉고차 두 대가 멈춰서고! 차에서 내리는 형사들!
빠르게 방필규 저택을 향해 몸을 움직이는 모습 위로!

최철우 (E)  그 돈 찾는다고 해도 돈 출처
  파기 시작하면 나까지 다쳐.
  
S# 88 시장실 (D)                                                         

최철우  사람들이 봤잖아요. 우리만 본 게
  아니라. (날카롭게) 필규 버립시다.

S# 89 방필규 저택 (D)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형사들! 말리는 와이프와 가정부를 밀치며
방필규를 찾는다! 안방 문을 여는 형사! 내부를 보면, 널브러진
양주병들 사이에 허탈한 얼굴로 앉아있는 방필규가 보이고! 그 위로!

최철우 (E)  불법 다단계 회사 만들어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 이 정도 혐의면,

S# 90 시장실 (D)                                                         
  
최철우  길게 한 바퀴 정도 받을 거고!
천갑수  (끊으며) 괜찮으시겠습니까?
  두 분 관계도 있으신데....
최철우  관계는 무슨. 노인네 가죽이
  더 두꺼운 법입니다, 시장님.
  
S# 91 방필규 저택 (D)                                                    

형사들에게 끌려나오는 방필규! 무기력한 얼굴에 자조적인 미소가 번진다.
따라 나오는 와이프. 형사들을 잡고 늘어지며 대성통곡하고!

S# 92 시장실 (D)                                                         

최철우  애들도 애비 따라 보내고. 
  (미소) 그래야 구색이 맞춰져.

S# 93 방호석 고급 아파트 & 방미나 단독주택 (D)                           

형사들에게 연행되는 방호석과 방미나! 눈물을 질질 짜며 잘못 없다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모습 위로!

최철우 (E)  그렇게 하면 우향 꼬리는 정리 되는 거고,

S# 94 시장실 (D)                                                         

최철우  다음은 서원시. 칼춤 한 번
  춰야겠습니다, 시장님.
천갑수  (순간 불안하게 번뜩이면)

S# 95 세금 징수국 (D)                                                    

쾅 -! 세금 징수국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형사들! 조사관들은 놀란 얼굴로
일어나고! 2과장을 향해 걸어가는 형사 한 무리! 2과장 앞에 멈춰서더니!

형사1  징수 2과 백성일 과장님?
2과장  예. 

대뜸 2과장에게 수갑을 채우는 형사들! 당황한 조사관들은 무슨 일이냐는
얼굴인데, 순간 국장실 문을 열고 나오는 안국장.

안국장  (형사들을 보고) 무슨 일입니까?
형사2  안태욱 국장님?
안국장  그런데요.
형사2  (다가가 앞에 서고) 서부지검
  한창희 검사한테 사재성씨
  빼달라고 청탁하신 적 있죠? 
  저기 백성일 과장님 통해서.
안국장  예?

컷 튀면, 안국장과 2과장을 연행하는 형사들! 안국장은 이거 놓으라며
저항하고! 상황을 바라보는 천성희와 조사관들은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답답하다는 얼굴인데, 저항하며 연행되는 안국장 얼굴 위로,

최철우 (E)  똘똘한 놈 쳐내는데
  마음 상하시겠죠. 다 압니다.

S# 96  시장실 (D)                                                        

최철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죽을 순 없잖아요?

S# 97 시청 복도 (D)                                                  

힘없는 걸음으로 복도를 걷는 백성일. 연행되는 안국장과 2과장을
보고 멈칫한다. 백성일을 보자 눈빛이 사늘해지는 안국장.
짧게 스위치 되는 순간 백성일을 향해 달려들며!

안국장  이 개새끼야! 너지?! 니가 그랬지, 사기꾼 새끼야!
  너 가만 안 둬! 너 죽었어, 이제! 샹노므새끼야!  
  내가 경찰에 다 얘기할 거야!
  니가 뭔 짓을 하고 돌아다녔는지 내가 다 이씨!

안국장과 엉키는 백성일.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멍한 얼굴인데,
백성일을 향해 돌진하는 안국장을 떼어내는 형사들. 쉴 새 없이 폭언을
내뱉는 안국장을 연행하고, 양정도에 대한 상실감과 현재의
당황스러움에 어안이 벙벙한 백성일. 안국장만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서,

최철우 (E)  다음이 중요한데, 백성일이라는 그 놈.

S# 98 시장실 (D)                                                         

최철우  그 놈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상황 보니까
  사기꾼 놈한테 이용당한 거 같던데.
천갑수  (고민) 그 문제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최철우  그럼 그 문제는 시장님이 알아서 잘 처리해
  주세요. 그리고, 이건 좀 민감한 얘기긴 한데, 
  세금 징수국 말입니다, 부서 폐지 어때요?
천갑수  그건 좀 곤란할 거 같은데요. 시민 호응도
  좋고, 언론 관심도도 제일 높은 부서라
  폐지를 논하기는!
최철우  (끊으며) 제가 밀린 세금이 얼만지 아십니까?
천갑수  (말을 멈추면)
최철우  천억입니다, 자그마치 천 억! 그런데요, 시장님.
  제가 우리 서원시에 한 일이! 시장님한테
  한 일이! 천 억 값어치가 안 된다고 보십니까?
천갑수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데)
최철우  대중은 감싸는 게 아니라 부리는 겁니다.
  말은 듣는 척, 눈은 무서운 척, 행동은
  존중하는 척, 그렇게 부리는 겁니다. 우리가
  없으면 걔들도 없어요. 우리가 걔들 거둬
  멕이는 거 아닙니까. 비싼 돈 들여가면서.  
천갑수  (답답함의 한숨만 내쉬고)
최철우  그러니까 올해 안으로 세금 징수국 해체
  시키세요. 내가 점점 힘들어지려고 해.
  고액 체납자로 손가락질 받으면서까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텀) 제 말 잘 아시겠죠, 시장님?  
 
짧은 어색한 미소가 번지고 이내 굳어지는 천갑수. 바라보는 최철우는
옅은 미소를 머금고, 두 사람의 얼굴이 교차하다가!

S# 99 세금 징수국 (D)                                                    

조사관들과 직원들 모두 삼삼오오 모여 안국장과 2과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그들을 비추는 카메라가 조금씩 빠지면, 세금 징수국 앞 복도에
쭈그려 앉아있는 백성일.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조사관들의 말을 들으며 자책하듯
고개를 푹 – 숙이고 있는데, 핸드폰이 진동한다. 보면, 천성희의 전화다. 일어나는
백성일. 세금 징수국 내부를 보면, 자신에게 전화를 하는 천성희가 보이고,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 고민하다가, 전화를 받는 백성일. 떨리는 목소리로,

백성일  어. 성희야....
천성희 (F)  과장님 별 일 없으시죠? 갑자기 그렇게
  월차를 써 달라 그러면 어떡해요.
  곤란해서 혼났네.
백성일  어...미안....좀 급한 일이
  있었어...허허...사무실은
  별 일 없지....?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천성희를 보는 백성일. 착잡해지는데,
주변을 잠시 살피는 천성희. 일상적인 목소리로,

천성희 (F)  그럼요. 별 일 없어요.

천성희, 뒤편의 텔레비전을 슬쩍 쳐다보면, “서원 도심에서 돈 벼락
소동! 총 금액 500억 추정” 이라는 뉴스가 여전히 방송 중이다.
잠시 뉴스를 보는 천성희. 조심스럽게,

천성희  과장님두....별일 없으시죠?
백성일  그럼...별 일 있을게 뭐 있어...좋아...
천성희 (F)  정말요.....? 
백성일  정말이지, 그럼...허허...내일 봐....
  늦지 않게 출근할게...끊는다...응....

전화를 끊는 백성일. 잠시 천성희를 바라본다. 전화를 끊고 걱정 어린 한숨을
내쉬는 천성희. 백성일의 자리로 걸어가 책상 먼지를 털고 자료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먹먹해지는 백성일. 한숨을 내쉬며 복도를 걸어 나가는데,
핸드폰이 진동한다. 보면, 장학주의 전화다. 백성일, 전화를 받으면,

장학주 (F)  노여사 떴어.

S# 100 노방실 빌딩 인근 (D)                                               

빌딩 입구로 들어가는 노방실과 최지연. 반대편 거리
전봇대 뒤에 서 있는 장학주의 눈이 그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장학주  지 사무실 들어가네.
  저 망할 여편네, 저거.

S# 101 시청 복도 (D)                                                      

백성일  (전화에) 알았어. 금방 갈게.

전화를 끊는 백성일. 시청 복도를 빠르게 걸어 화면 밖으로 사라지면,

S# 102  노방실 빌딩 인근 (D)                                              

전봇대에서 빠르게 몸을 돌리는 장학주. 몇 걸음 걸어가 낡은 봉고차 문을
드르륵 -! 열면, 장학주의 수하들과 정자왕이 그 곳에 앉아있다. 저마다
연장을 들고 앉아있는 수하들과 정자왕. 그들을 둘러보는 장학주는,

장학주  내려.

컷 튀면, 연장을 들고 노방실 빌딩을 향해 걸어가는 장학주와 정자왕, 그리고 수하들.
저마다 손에 든 연장을 꽉 움켜쥐는데, 정자왕의 연장을 보는 장학주. 우족을 들고
있다. 짜증 섞인 한숨을 쉬는 장학주. 다시 정면을 보면, 걸음이 빨라지는 장학주와
정자왕, 수하들! 도로를 무단 횡단하고 노방실 빌딩 가드를 간단하게 제압한 다음!

S# 103 노방실 빌딩 로비 (D)                                               

로비로 들어서는 장학주와 정자왕 그리고 수하들! 그 때 검은 정장남들이 비상계단에서
내려와 그들의 앞을 막는다! 멈칫하는 장학주와 정자왕, 그리고 수하들! 밀리는
쪽수에 본능적으로 움츠려드는데! 쫄지 않는 장학주. 눈알을 부라리며,

장학주  노여사 만나러 왔어. 길 터.

반응 없는 정장남들. 무표정한 얼굴로 응시할 뿐인데, 그들 사이를 뚫고 나오는
한 여자. 최지연이다. 잠시 장학주를 바라보는 최지연. 감정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최지연  돌아가세요.
장학주  뭔 말도 안 되는. 왔는데 왜 가아?
최지연  다쳐요. 돌아가요.  
장학주  엠메? 협박하는겨, 지금?
  (수하들에게) 야, 니들 다친단다?
  무서운 놈 있음 지금 빠져.
수하들  (미동도 하지 않자)
장학주  (다시 앞을 보며) 봤지?
  우리 애들 그딴 말에
  쫄구 막 안 그랴. 허.
최지연  (반응 없다가) 한 명 가네요.

당황하는 장학주, 빠르게 뒤돌아보면, 우족을 들고 빠르게 도망치는
정자왕. 길가에 서서 손을 허우적대며 택시를 잡는다. 짜증 섞인
혀를 차는 장학주. 다시금 정면을 보더니,

장학주  쟨 우리 식구 아녀. 용병이여.

S# 104 달리는 차 안 (D)                                                   

운전을 하는 백성일.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액셀을 밟으면, 굉음을 내는 자동차! 빠르게 질주하고!

S# 105 노방실 빌딩 로비 (D)                                   

대치하고 서 있는 장학주 무리와 최지연 무리. 금방이라도 싸움이
벌어질 듯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장학주  노여사한테 할 말 있으니까 비키라고!
최지연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장학주  이렇게까지 한 게 누군댜아!
  우리 눈탱이 맞춘 게 누구냐고오!

S# 106 노방실 빌딩 (D)                                                    

자리에 앉아있는 노방실.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얼굴에서,

S# 107 노방실 빌딩 로비 (D)                                               

최지연  역공사 쳐도 다 이해하기로 했던 거 아니었어요?
장학주  이해는 해도 용서가 안댜! 화딱지 나 죽겄다고오!

S# 108 달리는 차 안 (D)                                                   
 
더욱 속도를 높이는 백성일. 백성일의 차가 빠르게 도로 위를 질주한다!

S# 109 노방실 빌딩 로비 (D)                                               

최지연  방법 없는 거예요?
장학주  노여사가 정도 그 새끼 모가지
  갖고 오면 생길 수도 있고, 방법.
최지연  (바라보다가) 그럼 없는 거네요.
장학주  그르치? 내 생각두 그랴.
  저것들 저울 달 자신 있냐?!
수하들  예!
최지연  (정장남에게) 적당히 해주세요.
정장남  예.

잠시 장학주를 바라보다가, 뒤도는 최지연. 그들을 등지고 걸어감과
동시에,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두 무리! 강렬한 소음을 내며 부딪치는 순간!

S# 110 노방실 빌딩 로비 (D)                                               

끼익 -! 멈춰서는 백성일의 차! 동시에 튀어 내리는 백성일은 빠르게
빌딩 로비로 들어가는데! 무언가를 보고 멈칫한다! 보면,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무릎을 꿇고 있는 장학주와 수하들. 주변엔 정장남들이
지키고 서 있다. 백성일의 얼굴을 보자 면목이 없어지는 장학주.

장학주  쪽수가 딸렸어. 자왕이 도망쳐서.

긴장된 얼굴로 그들을 스쳐보는 백성일. 로비를 걷는데, 정장남이 막는다.
백성일, 정장남을 바라보는데,

최지연 (OFF) 보내주세요.

다가오는 최지연. 서 있는 정장남들 사이를 걸어 백성일 앞에 서더니,

최지연  여사님이 뵙고 싶대요, 백과장님은.

의아해지는 백성일. 장학주를 스쳐보고 최지연을 따라 걸음을 옮겨
화면 밖으로 사라지면, 상황에 어이없어지는 장학주. 눈만 멀뚱이다가,

장학주  그럼 난 왜 맞은겨. 사람 차별햐?

S# 111 노방실 빌딩 (D)                                                    

사무실 문을 여는 최지연. 백성일이 들어가고, 문을 닫고 나가는 최지연.
사무실 내부엔 백성일과 노방실 둘만 있는 상황에서,

백성일  (말없이 바라보다가) 정도 어딨어요.
노방실  몰라.
백성일  (바라보다가) 왜 우리 배신했어요.
노방실  내가 모시는 회장님 지시대로
  움직인 거야. 배신은 맞는 말이 아니지.
백성일  말 참 쉽게 하시네.
  (순간 버럭) 정도 어딨냐고오, 지그음!   

대답 없는 노방실. 잠시 백성일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노방실  니들이 마진석인가 하는 놈한테 공사 칠 때
  기억하지? 그 때 어떤 사람 한 명이 나한테
  전화를 했어. 니들 다 잡혀 있고 양정도
  그 놈이 위험하니까 내가 좀 도와주라고.
백성일  왜 자꾸 딴 소리를! 정도 어딨냐구요오!
노방실  (바라보다가 피식 웃더니) 몇 번 말하니.
  나도 모른다고. (일어나며) 근데 그 사람은
  알 수도 있겠다. (백성일 앞에 서고) 나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 에어컨 바람 머리 아프다.

백성일을 지나치는 노방실. 사무실을 나가려는데,

백성일  어딜 가요?! 정도 어딨냐구요!
  왜 뭔 이상한 말만 자꾸 하구!   

순간 번뜩이는 백성일! 노방실 테이블을 보면! 자동 응답 전화기가 있다!

노방실  (문을 열다가 멈추고) 백과장.
백성일  (노방실을 보면)
노방실  왕회장님은 정도 그 놈 편인데,
  난 백과장 편이야. 당신
  착하게 살았잖아. 보상 받아야지.  

바라보는 백성일. 노방실은 짧은 미소를 지어보이고 사무실을 나간다.
노방실 사무실에 홀로 남겨진 백성일. 천천히 테이블로 걸어가
자동 응답 전화기의 버튼을 누르면, 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누군가 (F)  지금 상황이 복잡하게 됐거든요? 여보세요?
  지금 정도가 위험하다구! 성일이랑 다른
  사람들은 다 경찰서에 잡혀 있고!

동안, 미간이 구겨지는 백성일. 너무나도 귀에 익은 목소리 주인공의 실체를 직감하는 순간!

S# 112 중고차 매매 단지 (2부 1씬)                                         

양정도  (전화에) 엮었어요.

S# 113 양정도 오피스텔 (4부 43씬)                                         

양정도  (전화에) 노여사 손 털었어요.

S# 114 양정도 오피스텔 (10부 2씬)                                         

양정도  (전화에) 백성일이 알았어요.
  타이트하게 갈게요.

S# 115 달리는 차 안 (5씬)                                                 

양정도  (운전자를 바라보며) 고마워요. 

S# 116 방필규 저택 인근 (7씬)                                             

양정도  가볼게요. 들어가세요.

S# 117 거리 (6부 18씬 연장선)                                             

공중전화에 서서 전화를 하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비추는
카메라. 빠르게 돌며 누군가의 얼굴을 비추면! 그는! 박덕배다! 

박덕배  시간 없으니까 빨리 정도한테
  (공중전화 쾅 치며) 가보라고 씨!

S# 118 경찰서 (N)                                                         

쾅 -! 강력반으로 들어서는 백성일. 그곳을 쓰윽 – 훑어보면, 저 멀리
박덕배가 보인다. 박덕배를 향해 터벅터벅 – 걸어가는 백성일.
그를 본 박덕배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박덕배  어쩐 일이냐. 연락도 없이.

박덕배 앞에 서는 백성일. 잠시 아무 말 없이 바라보다가,

백성일  덕배야. 니가 예전에 나한테
  보여줬던 파일 있잖아.

S# 119 편의점 파라솔 (2부 20씬)                                           

테이블에 파일을 던지는 박덕배. 플래시컷! 팡!

S# 120 경찰서 (N)                                                         

백성일  니가 아는 동생, 광수대 두길이...그 사람이
  수사하다가 찾았단 거...우리 시청 사람들이랑
  마진석이 이름 적혀있던 거...교도소에서 정도
  그 놈이 만들어 달라 그랬다는 거...그 파일...
박덕배  응. 그게 뭐.
백성일  아니 내가 궁금해서 광수대, 광역 수사대에
  전화를 해봤는데, 거기서 그러대. 두길이란
  형사 없다고.
박덕배  (순간 얼굴이 굳어지면)
백성일  (보다가) 너 양정도 그 새끼랑 무슨 사이냐.
박덕배  (숨을 고르고) 성일아.
백성일  (점차 격앙되듯 목소리가 떨린다) 너 양정도
  그 새끼랑 무슨 사이냐고....너 내 친구잖아...
  양정도 그 새끼 친구가 아니라 내 친구잖아!
박덕배  (달래듯) 성일아. 일단 내 말 좀!
백성일  (끊으며) 닥치고 내 말 들어, 이 새끼야아!

백성일의 괴성에 반응하는 형사들! 순간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
별 일 아니라는 듯 손짓하는 박덕배.

박덕배  신경 쓰지 마. 일 봐. (형사들 자리에 앉으면
  백성일 잡아끌며) 일단 나가서 얘기하자.
백성일  (거부하며) 놔, 이 새끼야!
박덕배  야! 여기 경찰서야! 일단 나가서 얘기!
백성일  (거부하며) 노라고, 새끼야!
박덕배  야, 백성일!
백성일  일단 너어...진짜 너어! 한 대만 맞자...

순간 박덕배의 얼굴에 주먹을 강타하는 백성일! 박덕배가 쓰러지고 나면!
위로 올라타 주먹을 퍼붓는데! 허겁지겁 달려오는 형사들! 백성일을
떼어내기 바쁘다. 아수라장이 되는 경찰서. 모든 사람이 들러붙은
난장판이 벌어진다.

S# 121 포장마차 (N)                                                       

소주를 마시는 누군가. 잔을 따라 올라가는 카메라가
그의 얼굴을 비추면, 박덕배다. 마주 앉아있는 백성일과 박덕배. 

박덕배  정도 그 놈, 내 사수 아들이야.

S# 122 경찰서 (N / 과거)                                                   

분주한 형사들 사이로 보이는 양정도 아버지. 그들 사이로 박덕배도 보이고,

박덕배 (E)  지택이 형님이라고 그 형이 팀장. 내가 막내.

박덕배의 뒤통수를 때리는 누군가. 카메라가 그의 얼굴을 비추면, 사재성이다!

박덕배 (E)  재성이 형님이 중간. 그렇게 우리 셋이

S# 123 포장마차 (N)                                                       

박덕배  한 팀이었는데, 합 좋았다? 
  전국 검거율 1위 찍은 적도 있어.
  (씁쓸한 미소) 아무튼 그랬는데,
  어느 날부터 지택이 형님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거야. 현장 나가두
  멍만 때리고. 무슨 일인가 물어봤지,
  당연히. 그러니까 그 형님이 그러드라.
  마누라가 다단계에 빠진 거 같다고.
  (마시고) 그래서 우리가 거기 털었어.

S# 124 경찰서 (N / 과거)                                          

분주하게 서류를 넘겨보는 정도부와 사재성 그리고 형사들. 피해자들 증언도 따고,
전화를 돌리고, 화이트보드에 조직도를 그리고, 조직도 위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분주한 그들의 몽타주 위로,

박덕배 (E)  우향 그룹 다단계 사기사건. 우리 그 때
  흐름 좋았다? 피해자 수도 만 명이 넘었고 피해액두

S# 125 포장마차 (N)                                                       

박덕배  몇 천억을 훌쩍 넘어서 경찰서 출입하는
  사스마리 애들두 다 우리 사건에 들러
  붙어 있었어. 특종 냄새가 나니까. 근데
  그 새끼들이 씨, 형수를 바지로 세우드라?

S# 126 다단계 회사 (D / 과거)                                             

UN 커뮤니케이션과 비슷한 구조의 다단계 회사. 대표 자리에 앉아있는
양정도 어머니. 곧장 들이닥치는 형사들에게 연행이 된다. 그 모습 위로,

박덕배 (E)  다단계 사건이야 대표 명의자만 집어느면 일단
  종결 되니까 형수 바지 세워서 감방 보낸 다음,

S# 127 포장마차 (N)                                                       

박덕배  사재성이 그 새끼, 이젠 형님도
  아니야. 그 새낀. 암튼 그 새끼 구워삶아서,

S# 128 교도소 (D / 과거)                                                  

철창문이 열리고, 감옥으로 들어가는 정도부. 망연자실한 얼굴이다.

박덕배 (E)  지택이 형님까지 뇌물수수로 감옥 보내고,

S# 129 부동산 사무실 (D / 과거)                                           

10여명의 아줌마들이 전화기를 잡고 기획 부동산 사기 전화를 돌리고 있다.
양정도, 아줌마들 사이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박덕배 (E)  정도 그 놈두 지 부모 복수하겠다고
  기획 부동산으로 역공사 준비하다가

텅 -!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누군가. 사재성이다. 양정도를 검거하는
사재성과 형사들. 뒤늦게 사무실로 들어오는 조미주는 상황을 보고
뒤돌아 빠르게 빠져 나간다. 그 위로,

박덕배 (E)  사재성이한테 걸려서 감옥 간 거고. 

S# 130 포장마차 (N)                                                       

박덕배  한두 달 텀 두고 가족 세 명이
  다 감옥에 갔다. 이게 말이 되냐?
  (마시고) 근데 정도 그 놈두 대단한 게,

S# 131 취조실 (D / 과거)                                                  

마주 앉아있는 양정도와 사재성. 묻고 답하는 그들의 모습 위로,
  
박덕배 (E)  자기가 부모 복수할라고 공사 준비한 걸
  들키면 빵에서 몇 십 년 썩을 걸 아니까,
  사재성이 그 새끼가 가만 안 둘 거 아니까,

S# 132 포장마차 (N)                                  

박덕배  반푼이처럼 굴었다드라.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S# 133 취조실 (D / 과거)                                          

양정도  그냥 돈 많다 그래서 그랬던 건데.
  다른 이유 없어요.
사재성  (의심) 확실해?
양정도  뭐 다른 이유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럼 저 형량 막 줄구 그럴 수 있는
  건가? 그럼 지금이라두 만들구요.

S# 134 포장마차 (N)                                                       

백성일  그렇게 빵에 가서 복수 준비 한 거네?
     
S# 135 교도소 (D / 과거)                                                  

벽에 야구공을 튀기는 죄수복 차림의 양정도. 그 위로,

백성일 (E)  더 이상 어리숙하게 당하지도 않고,
  확실한 껀수 물어서 제대로 복수 할라고,
  남들 눈에 안 띄고 조용히 움직일 수 있게,
  문제 생기면 덮어씌우고 도망칠 수 있게,

S# 136 포장마차 (N)                                                       

백성일  나같이 최철우, 방필규 그놈들한테 사연 있는
  놈 끌어들일 생각도 거기서 한 거고. 2과
  백성일이랑 나랑 헷갈렸던 것두 아니지?
  애초부터 나 노리고 들어 온 거잖아. 니가
  말해준거냐? 친구 중에 등신 같은 놈 하나
  있으니까 걔한테 덮어씌우면 빠져 나가기
  쉬울 거라고?
박덕배  야! 그런 거 아니야! 누가 뭘 덮어 씌워?!
백성일  상황이 그렇잖아! 양정도 그 새끼 처음
  잡아주겠다고 한 것도 너고!

S# 137 호프집 (2부 2씬)                                          

박덕배  내가 그놈 잡아주까?
  
S# 138 포장마차 (N)                                                       

백성일   양정도 그 새끼 듣는데 이상한 소리 하고!

S# 139 경찰서 (2부 56씬)                                                  

양정도  마진석 밀린 세금이 얼마냐구요. 
백성일  (일부러 대답하지 않는데)
박덕배  (끼어든다) 60억이라 그러지 않았어?

S# 140 포장마차 (N)                                                       

백성일  나 땜에 풀어준다 그러고!

S# 141 사우나 (2부 59씬)                                                  

박덕배  그 전까지 생각해 보구 연락해.

S# 142 포장마차 (N)                                                       

백성일  형사가 해선 안 될 짓 다 했잖아, 너!

S# 143 달리는 차 안 (2부 72씬)                                            

박덕배  나 지금 양정도 데리러 간다. 어떡할래?
 
S# 144 포장마차 (N)                                          

백성일  그게 다 그래서 그랬던 거잖아...
  나 이용해서!

S# 145 경찰서 (7부 71씬 연장선)                                           

양정도  (유치장에 앉아 / 전화에)
  백성일 과장 그 사람이 뒷돈을
  받았다네요? 몇 년 전에, 저 아는 사장님한테.

전화를 끊는 양정도.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유치장 밖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향해 핸드폰을 내밀면, 핸드폰을 받는 남자는 박덕배다.

박덕배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냐.
양정도  이래야 우리 손잡아요.
  판에 넣어야죠, 뭔 방법을 쓰든.
박덕배  그러다 성일이 진짜 짤리면?
양정도  제가 나중에 말할게요.
  장난 전화 한 거라구. 그럼 되죠?

S# 146 포장마차 (N)                                                       
  
백성일  양정도 그 새끼 복수
  도와줄라고! 그래서 그런 거잖아!
박덕배  지금 니가 오해하는 거야.
  너랑 정도 연결해준 건 맞는데!
  합법적인 건 아니지만 사기 쳐서
  체납 세금 받아내겠다는 거까진
  알았는데! (모르겠다) 아이씨!
  너도 최철우, 방필규 그 새끼들한테
  맺힌 거 많잖아! 그거 때문에 힘들어
  했잖아! 민식이 형 복수하고 싶다
  그랬잖아, 너도 맨날! 술 쳐 마시고!

대답 없는 백성일. 격앙되어 씩씩대는 박덕배의 얼굴을 바라만 보다가,

백성일  그래도 너 그러면 안 됐어...우리 친구잖아...
박덕배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면)
백성일  양정도 그 새끼...내가 잡을 거야...내가 잡아서!
  (참고) 후....오늘 사람 여러 명
  잃네....살아두 살아두 모르겠다, 이놈의 세상....

한숨 쉬며 뒤도는 백성일. 착잡함과 한스러움, 답답함과 자책감,
오만 감정이 뒤섞인 얼굴로 거리를 걷는다. 쓸쓸한 음악이
BGM으로 깔리고, 카메라는 그런 백성일의 얼굴을 롱테이크로 비추다가,

S# 147 최철우 낡은 빌라 인근 (N)                                          

차에서 내리는 최철우. 낡은 빌라 내부로 걸음을 옮기다가 짧게 멈칫한다.
잠시 우두커니 서 있는 최철우. 그를 비추는 카메라가 천천히 무빙하여
빌라 입구를 비추면, 자동차 한 대가 보이고! 그 안에 앉아있는 양정도.
최철우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데, 이내 짧은 미소를 머금는 최철우. 빌라
내부로 들어가 화면 밖으로 사라지면, 최철우를 바라보는 양정도와 전 씬
백성일의 얼굴이 2분할 되며 -!

1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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