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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여행

[2020년 06월] 한국 / 경기도 가평 / 하늘숲글램핑 1박 2일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20.06.29|조회수1,581 목록 댓글 0

[2020년 06월] 한국 / 경기도 가평 / 하늘숲글램핑 1박 2일




6월 24일-25일

백수가 되면 실컷 여행다니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칩거 3개월째에,

아는 언니가 또 뜬금없이 글램핑 가자고;; 카라반을 예약했다고;; 했다.

뭔지 잘 모르지만 오케이.

그리고 찾아봤는데, 캠핑카에서 자는 거더라.

어쨌든 오케이. 고.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운치 있겠구나 하고 더 좋아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불편함도 배가 된 건 사실.

비가 아니었더라도 굳이 다시 가고 싶지 않다.

그냥 이번에 경험 한번 해본 걸로 만족한다.

나는 깔끔한 호텔이 좋다. ㅋ



언니랑 청량리역에서 만나 같이 itx를 타고 가평역까지 갔다.

itx라는 게 있는 걸 처음 알았다;;

기차 안에서 언니랑 '조은마트' 가서 살 품목들을 의논하며 이야기하다 보니

가평역을 지나고 말았다;;

다음에 내릴 수 있는 역에 내려서 다시 가평역으로 돌아오느라

초반부터 시간을 버렸다. ㅠㅠ



무슨 역이었는지는 까먹었다.

어쨌든 춘천의 어느 역에서 내려서 다시 기차를 기다리며 사진 찰칵.

이때까진 비가 심하게 오지 않아서 주위 경치의 운치를 느끼며

캠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채 즐거웠다. ㅋ



가평역에 도착하자 비가 엄청 오기 시작했다.

택시를 타고 '조은마트'로 갔다.

'하늘숲글램핑'을 예약했다고 했을 때 좀 찾아봤는데

조은마트하고 제휴가 됐는지

가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조은마트로 오면

조은마트에서 택시비를 지원해준단다.

그래서 택시 타고 조은마트로 갔고

가자마자 픽업서비스 등록을 했다.

조은마트에서 '하늘숲글램핑'까지 데려다주는 거다.

하늘숲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펜션이나 캠핑장을 다 하는 듯 했다.

물론 조은마트에서 물건을 사야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음날에 캠핑장에서 다시 가평역으로 데려다주는 것도

조은마트에서 해주더라.

나쁘지 않은 서비스 같았다. 좋았다.

근데 나중에 마트 영수증을 보니 택시비는 3,000원으로 일괄 지원하는 가 보다.

3,100원이었나? 좀 더 나왔는데 완벽하게 다 해주진 않는 듯.

그리고 숙소 예약한 문자 보여주면 5% 할인해준다고 했는데

그것도 안됐다.

내가 정보를 잘못 안 건지, 누락된 건진 모르겠다.


어쨌든 문제의 조은마트에 도착해서 장을 봤다.

언니가 숙소 예약하고 바베큐 세트 신청도 하고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여기서 사는 건 내가 계산할 생각이었다.

엄청 큰 마트라서 물건이 엄청 많았는데

여행에 신난 언니가 그 신난 마음으로 물건을 엄청 많이 사는 거다;; ㅋㅋ

"20만원은 나올 것 같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생각 하니까 너무 설렌다."

"남는 거, 난 절대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을 거다."

중간중간 복선을 깔아줬지만,

신이 난 언니는 "내가 계산할게~" 하길래

더는 말을 못하고 냅뒀다.

그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실컷 사시라고. ㅋ

다행히 20만원은 안 나왔고, 10만원 나왔다.

여러번 경고를 해줬다. 난 가방 무겁게 다니는 걸 싫어한다고.

그래서 난 돌아올 때도 가방이 가벼웠다. ㅋㅋ





정말 설렜다. 1박 2일 동안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어서.

위에도 얘기했지만... 우린 저녁으로 바베큐세트를 예약해놓은 상태였다;;;



조은마트에서 떠날 때부터 비가 엄청 왔다.

한 차에 우리랑, 우리와 숙소가 다른 어떤 연인이랑 같이 타고 출발했다.

드디어 '하늘숲글램핑'에 도착했다.

넓은 중앙 공간이 있고 거길 캠핑카 여러 대가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었다.



주인아저씨가 캠핑카로 안내해주고 간단히 설명해줬다.

예약자가 얼마나 되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밖에 없단다;;;

이 곳이 글램핑도 엄청 많아서 엄청 큰 곳이었는데

글램핑과 카라반 다 합쳐서 전체에 예약자가 딱, 우리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때까진 우리끼리 떠들고 난리쳐도 되는구나 싶어서 신났다. ㅋㅋ


아저씨가 돌아가고 짐을 풀려고 캠핑카에 들어갔는데... 한쪽에 물이 흥건했다;;

환기를 위해 위쪽에 열어둔 곳에서 비가 들어오는 거였다.

아저씨를 다시 불러서 방에 있던 것과 화장실에 있던 걸 닫았지만

한동안 계속 물이 뚝뚝 떨어졌다.

나는 캠핑카에 대한 환상도 없고,

핑클의 '캠핑클럽'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 그런 감정 없었기에

우리의 캠핑카 실내를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았는데

체크아웃 직전에야 사진 하나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억지로 두 장을 찍긴 했다.





비는 나중에 어느 정도 수습이 됐는데, 대신 벌레가 많았고 ㅠ  

식기류를 많은 사람들이 쓰던 걸 써야 한다는 사실이 좀 찝찝했고 ㅠ

문이 확실히 잘 잠기는 건지 몰라서 조금 불안했다.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니었고

잠도 새벽 1시에 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져서 피곤했다.

이번 여행의 주된 추억은 먹고죽자였다.

정말 열심히 열심히, 힘들게 힘들게 먹었다.

그랬음에도 엄청 남았지만. ㅠ


조은마트에서 장을 정말 엄청 봤지만...

그랬음에도 따로 또 치킨을 사갔다;;;;

조은마트 근처에 교촌치킨이 있더라.

먹을 준비를 하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됐기에 우리 치킨은 팍 식어버렸다. ㅠ

그럼에도 우리는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었다. ㅋ




바베큐 세트가 준비됐다.

'목살+삼겹살+닭갈비+소세지+모듬쌈+김치+햇반+라면'

고기가 모자랄 것 같아 추가로 사왔는데,

그건 냉장고에서 나오지도 못했다;;;

물론 저 닭갈비도 먹지 못했다. ㅠㅠ

목살, 삼겹살을 먹은 후,

우린, 새우를 먹었다. ㅋ

새우님이 너무 고우셔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




바베큐 세트가 35,000원인데,

그릴과 숯불 사용료로 2만원을 현장에서 따로 또 내야 했다;;;

신난 언니는 역시 아무렇지 않게 돈을 냈지만

나는 돈을 너무 막쓰고 있는 거 같아 약간 걱정스러웠다.

거기다 장작을 만원에 살 수 있다고 했고

언니는 또 만원을 지불해 구매했다.

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지만.....

그 장작은 결국 나도 참 좋아하게 됐다. ㅋ

그래도 만원이나 주고 사야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참 좋은 시간이었다. ㅋ






은근 추웠는데 참 따뜻했다.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나는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음악과 함께 해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그래서 동영상으로 잠깐 찍었는데,

언니가 신청한 국카스텐 노래가 함께 들어갔다.

에어팟으로 듣고 있을 땐 동영상에 안들어가는데

휴대폰 자체로 틀어놓고 있을 땐 동영상에 음악이 같이 들어가더라.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장작을 태우고 있으니까.... 당연히, 고구마도 구워먹었다. ㅋ

이건 나의 과소비였다.

언니가 고구마 몇개 살까 하고 나한테 물었는데

신난 언니 덕에 나도 신난 상태라 ㅋㅋ

2개씩 4개 사자고 했으나

언니가 고구마가 크다며 3개만 샀다.

물론 우린 2개만 구워 먹고 1개를 남겼다. ㅋㅋㅋ




밤이 깊어지자 불도 켜주셨다.

우리 밖에 없는데 그래도 신경 써주셔서 고마웠다.

어쩜, 우리까지 없었으면 편하게 쉬셨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때문에 일하시는 거 같아 좀 그랬지만

그래도 우린 크게 일꺼리를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었으니까.

나는 술을 안마시지만, 언니는 술을 마셔서 캔맥주 하나 샀었는데

결국 맥주도 마시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고구마를 먹고 수박을 먹었다.

수박은 내가 먹고 싶어서 샀었다.

이때부터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저것들을 다 먹어야 하는데...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수박을 꺼낸 건... 이미 배가 엄청 부르다는 뜻이었다. ㅠ

수박을 끝으로... 먹는 것을 접었다. ㅠ



바깥 정리를 끝내고 캠핑카로 들어가

벌레 좀 잡아죽이고 잤다.

언닌 바닥이 편하다고 해서 바닥에서 자고

나는 더블침대에서 편하게 잤는데

이상하게 4시간 밖에 못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물론 나는 이런 곳에 오면 잠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걸 아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했다.

도착한 날은 열심히 먹기 바빴기 때문에

우린 캠핑카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ㅋㅋ







우리가 머물렀던 캠핑카.







강아지가 두 마리였는데 한마리는 저렇게 갇혀서 잤고

다른 한마리는 돌아다니며 잤는지 우리 쓰레기봉투를 다 뒤적여놔서 ㅠ

아침에 치우느라 귀찮았다. ㅠㅠ






옥수수 수염차는 PPL.

광동 관계자분, 광고비 입금 요망.



언니는 결국 캠핑카에만 있다가 체크아웃을 해서 ㅋㅋ

그래서 내가 사진 찍은 거 보여줬다. ㅋㅋㅋ

아침에도 좀 먹어보리라 노력했지만

우리의 아침은 이것으로 끝. ㅠ



외국에서 잘나간다는 도시락 소문을 듣고 나도 한번 먹어봤다.

팔도 관계자분, 광고비 입금 요망.

요플레는 가려졌고, 삼양라면도 제대로 안나왔으니까 광고비 패스~



이게 끝이다;;;

경기도 가평까지 가서 열심히 먹기만 하고 돌아왔다;;

나는 돈이 좀 아까운 여행 같았다.

이러고 35만원 가까이 들었으니까;;

그래도 다음에 또 언니가 뜬금없이 어디 가자고 하면 갈거다.

덕분에 좋은 경험 했다.

나름 즐거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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