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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본

드라마 '비밀의 숲' 12화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20.01.27|조회수1,115 목록 댓글 0

드라마 '비밀의 숲' 12화




26. 성문일보/사장실 – 낮


소파에 앉은 성문일보 사장과 시목. 사장이 상석이다.


사장 : (시목 명함을 손가락에 끼고 돌리며) 한창 바쁘신 분이시네요?

시목 : 덕분입니다.

사장 : 그쵸, 우리가 터뜨려서 특임도 됐으니까. 그래 어쩐 일로요?

시목 : 서부지검 뇌물의혹 제보자, 알고 계시죠?

사장 : 메시지를 던졌으면 그걸 밝히셔야지 왜 메신저에 목매시나?

         특임검사까지 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면 어쩝니까?

시목 : 타겟이 서부지검이었습니까 한조였습니까.

         스폰서 설이 보도되면 지검을 넘어서 한조에도 파장이 미친단 걸 분명 아셨을 텐데요.

사장 : 세게 나오시는 거 보니까 뭘 쥐셨는데? 뭔지 펴봅시다?

시목 : 먼저 질문에 답해주시죠. 어째서 별 내용도 없이 달랑 뇌물의혹만 담긴 제보를 바로 터뜨리셨죠?

사장 : .... (웃는) 개인적인 이유라 우리 검사님 김샐 수도 있는데.

시목 : 공적인 거였다면 여기 오기 전에 알아냈습니다.

사장 : (웃지 않는) 재미있는 분이네. ... .. .. 한조그룹에 딸 하나 있죠?

시목 : 이연재 님. 수석비서관 배우자 되시죠.

사장 : 그게 아니지, 내 사람 될 여자였죠, 연재는.

시목 : 벌써 10년도 훨씬 전에 헤어진 여자 때문이라고요?

사장 : 한조에 사위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몰라요? 근본도 없는 놈이 연재만 안 채갔어도

         성문 본사가 내 거였다고, 이런 계열사가 아니라!

시목 : 그걸 아는 사람은요?

사장 : .. 가족들이야 사귀는 거 알았고

시목 : 아니요, 제보자는 사장님이 그 옛날 일에 아직도 분통 터뜨린단 걸 아는 사람입니다.

         아니까 일부러 성문을 골라 제보한 겁니다.

사장 : ... 제보 편지 보낸 사람, 여고생입디다.

시목 : 여고생이요?

사장 : 걔 말이 길에서 누가 10만원을 주면서 부탁했다고. 편지를 우리 신문사에 보내달라고.

         편지 한 통이니 테러는 아니겠다 싶었다나.

시목 : 돈 쥐어준 사람은요?

사장 : 아저씨란 거 밖에 기억 못해요. 그런데.. 분통이란 표현은 그렇지만, 내 부모님도 모르는 내 마음을 누가 알아서?...

시목 : 여고생 신원이 필요합니다.

사장 : 공짜로 너무 많이 바라시네. 뭘 쥐고 계신데 세게 나오시나? 뭐 우리 약점 찾아냈어요?

시목 : 국방부에서 무기 수입을 발표했습니다.

사장 : ?.. 그랬죠?

시목 : 제조사로 알려진 엘디펜스란 회사하고 일본 군수업체인 마츠야마의 관계를 파헤쳐보시죠.

사장 : 거기서 일본이 왜 나옵니까?

시목 : 진짜 무기를 만든 게 어딘지 궁금해지실 겁니다.

사장 : !... (시목 명함 챙겨 일어나 자리로 가며) 여고생 신원은 보내드리죠.

시목 : (일어나 나간다)

사장 : 아시겠지만 아까 혼담 얘긴 머릿속에서 지워주시고! (시목 나가면 바로 인터폰 누른다) 데스크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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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장면이다. 그래서 자주 보는데 그래도 매번 재밌다. ㅋㅋ

특히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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