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나는 원작드라마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 드라마가 예전에 방송될 때, 도끼눈을 뜨고 초반을 보다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하차했었다. 그런데 그 후에 사람들이 좋다고 하두 난리를 쳐서 언제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전체를 봤다. 그런데 다행히(?) 역시 별로였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내가 원작을 느끼는 마음처럼 느껴지나보다. 원작을 보고 내가 느꼈던 것이 /초반은 밝고, 후반은 처절하고 /나도 주인공처럼 그곳에서 긴 시간을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대략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런 느낌을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고도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하지만 원작이 무려 35부작이라 디테일해서, 많이 압축되고 생략된 우리나라 드라마는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원작 겉핡기 느낌이라 깊이 없이 어색했고, 너무 좋아하는 아이유지만, 드라마의 그런 분위기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아! 근데 그건 좋았다. 원작과 달리 아이가 살았던 거. 그 아이가 그를 만나게 됐던 거. 그 부분은 인상 깊었다. 원작은 처절한 아픔이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는 약간의 위안을 준 거 같아 따뜻했다.작성자수다쟁이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