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낮부터 유리창엔 빗물이 맺혔지요
포르르 유리창에 닿은 빗방울이
구슬같이 예뻐 보였지요
동글동글 세상이 참 예뻐 보였지요
투명한 그 속에는
싸묵싸묵 먼지 씻은 도심 한복판
때묻은 내 마음도 씻기기를 원했지요
투명한 그 속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사랑에 대해 생각했지요
첫 눈에 반한 뒤에도
내려서 맺히고 다시 젖어드는
비와 같으리라 느꼈지요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며
더 이상 어두워지지 말자는 것이었지요
그것은 맑아진다는 것이며
그리하여 내 마음이 거듭난다는 것이었지요.
- 글/인 애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