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하이브리드- 공예로 만난 한불수교 140년
26, 06, 23
옛 풍문여고 자리에 들어선 서울공예박물관에서
1886년 한불 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양국이 공예를 매게로 교류의 궤적을 따라 가는
더 하이브리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프랑스 국립 세브로 도자박물관 등 3개 박물관과 협력해
2026년 4월 28일부터 7월 26일까지
국내 최초 공개 유물 17건과
국가 지정문화유산 9건의 대규모 전시다.
'더 하이브리드' 전은 1886년 한불수교 이후
공예를 매개로 이어진 양국의 교류사를 조명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등을 계기로
해외로 흩어졌던 대한제국 공예 유물을
12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은 점이 돋보인다.
조선 왕실에서 프랑스 외교사절에게 선물한
정교한 자수, 청화백자 그리고 존선의 재료를
사용해서 프랑스 미감과 쓰임으로 제작한
도자기와 모자 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새로운 모자가 등장했으니
곧 동서양의 결합으로 탄생한 하이브리드였다.
그 형태는 외국에서, 재료는 이땅에서 비롯되었다."
<퍼시벌 로웰 ;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불통상수호조약 체결 이듬해인 1887년 부임한
초대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 (1853~1922) 가
2회에 걸쳐 약 13 년간 조선에 머물면서
수집열 덕이 크다는 점도 전시를 통해 부각됐다.
한불 상호교류
플라시가 가져온 세브르 도자기는 고종에게 진상되었고
세브르 제작소는 프랑스에 유입된 고려청자에 영감을 받아
화병 시리즈를 만들었다.
울산 화병, 부산 화병, 서울 화병.
왜 이런 이름인지 궁금했는데
프랑스인들의 예술적인 감각이 문서를 넘어
외교적으로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많은 도자기들이 전시되고 있지만
프랑스 세브로에서제작된 울산, 부산, 서울 화병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참 감사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