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20226 방송
장사익&최백호 - 봄날은 간다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
◉ 부산에서 재수하던 시절
최백호는 어머니를 병으로
떠나보냈습니다.
남편 잃고 교사로 일하며 살아온 어머니였습니다.
10월에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최백호가 만든 노래가 바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입니다.
그의 데뷔곡이자 그를 세상에 알린 노래입니다.
최백호는 기장 출신이지만 통학으로 부산을 오간
부산 사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철원에서 자랐지만 부산 사나이가 된
손로원의 ‘봄날은 간다’가 그에게
남다르게 다가섰을 것입니다.
◉ 찔레꽃을 보고 서럽다고
울었던 장사익에게도
찔레꽃이 지면서 멀어지는
‘봄날은 간다’가 예사로운 노래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봄의 변화와 인생의 순환을
담은 노래가 자신의 삶과 닮아 있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장사익이 부르는 '봄날은 간다’는
그만의 색깔로 그려진 노래가 됐습니다.
◉ 일흔네 살의 최백호와
일흔다섯 살의 장사익은
가는 봄을 수없이 지켜본 노가객(老歌客)입니다.
이제 볼 수 있는 봄날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백호는 지나간 세월이 너무 좋았다며
나이 먹는 일이 신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장사익 역시 노년의 자기 인생을
아름답고 멋있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맞이할 봄날이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사는 동안 맞을 봄날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2년 전 '봄날은 간다’로 만났습니다.
오래 레전드 무대로 남을 두 노가객이 떠나보내는
아름다운 봄날입니다(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