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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섬-1, 제주도

[스크랩] 제주올레19코스, 함덕 서우봉해변을 걷다

작성자아굴라|작성시간26.06.12|조회수0 목록 댓글 0

제주올레19코스,

함덕 서우봉해변을 걷다

 

20, 11, 27

 

 

조천만세동산을 출발하면서

함덕해수욕장, 김녕을 지나 동복마을까지 걸었다.

서우봉을 오를 때 숨이 좀 가쁜 것 말고는

해변과 곶자왈, 마을 길을 오가며 걷는 길이라

대체로 평탄한 올레길이었다.

 

 

첫 출발지 조천만세동산에는 제주에서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한 선조들의 기념비와

항일기념관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일행이 모두 항일기념관 앞에 도열해서

순국선열을 위해 묵념을 하고 출발했다.

 

 

 

함덕해수욕장

 

곱고 하얀 모래사장과 

옥빛 바닷물이 아름다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고 사랑받는 곳이다.

날씨가 심술부리며 파도가 심하게 일었지만

 모래사장은 곡선을 그리며 멀리 펴져 있고

에메랄드빛 바닷물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3년전 여름에 손주들과 같이 왔던 곳이다.

 그때 여기 보말칼국수가 맛있다고 좋아하며

해수욕장에서 즐겁게 뛰놀던 손녀들이

 보고 싶은 걸 보니 나이가 들었나 보다.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

 

 

리단위 작은 마을에 4.3 기념관이 있었다.

당시 주민 중 피살당한 주민 수가 많아

피눈물 나는 역사 현장이라고 했다.

 

기념관에는 4.3 관련 전시물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진이

도배하듯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노무현재단에서 제작한 기념사진인데
2019년 5월 3일 서거 10주년 기념이라지만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전시하고 있다니.

 4.3 기념을 넘어서서

개인 우상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던데

고인이 이런 현상을 좋아할까 싶었다.

 

 

 

 

 

 

 

 

 

 

 

 

 

 

 

 

 

 

 

 

 

 

 

 

 

 

 

 

 

 

 

 

 

 

 

 

 

어제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온종일 하늘이 흐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걷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바람막이 돌 틈에 끼여서

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늙은 호박은

비록 벗고 있었지만 그리 춥지 않아 보였다.

호박이 주는 이미지 때문일까.

상황과 여건이 따라 변하지 않고

한결 같이 푸근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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