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염려를 안 하는 방법!! 뱁새를 황새 만들기
프로젝트 캠퍼스의 첫 번째 건물을 지을 때, 재정적 부담이 매우 컸다.
건축비가 50억 원 정도 필요한데, 우리 수중에 그만한 재정이 없었다. ‘하나님, 어떡할까요?’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뒤로 물러서지 말고 믿음으로 전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건축회사와 계약하라고 하셔서 무모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나는 건축 공사 계약서에 서명했다.
건축 공사 계약서에 사인하고 나자, 각종 청구서가 내 책상 위에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재정을 어떻게 채울지 내게는 답이 없었다. 문득 하나님께 서운했다. 건축을 시작하라고 하셔서 순종했는데, 재정이 내가 원하는 때에 맞춰서 공급되지 않았다. 어느 날, 하나님께 한숨 쉬고 투덜대며 기도했다.
‘하나님, 저 자신 없어요.
그러면서 실제로 청구서들을 공중으로 던져버렸다. 하지만 하얀 종이들은 내 책상 여기저기에 다시 떨어졌다.
‘하나님이 안 받으시네요. 보세요…. 결국 제가 처리해야 되네요. 도대체 누가 보스예요? 제가 보스인가요?
그렇게 넋두리를 늘어놓을 때,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다고 느꼈다. ‘너, 기왕이면 그 부담 가운데도 좀 웃으면서 가줄 수 없겠니?’ 그때 내 마음을 울리는 생각이 있었다. ‘아, 하나님이 날 힘들게 하시려고 이 어려움을 주시는 게 아니구나.
나는 믿음이 없어서 뒹굴고 있는데, 하나님은 그런 나를 믿고 계신다는 깨달음이 왔다.
‘너, 그 재정의 부담, 지고 가도 안 망해.
사실 사역이 망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사역에 묶이지 않을 수 있다. 놀랍게도 그렇게 결심한 순간부터 눌림 없이 기쁘게 살 수 있었다. 나는 일부러 재정의 눌림에 대항하기 위해 수중에 남은 재정을 쓰기 시작했다. 아내와 밖에서 점심을 먹으며 데이트도 하고, 사역자들을 위해 회식도 하고, 어려운 가정에 재정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과감하게 재정을 쓰면서 오히려 위축되었던 내 마음이 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이 재정 규모에 맞는 배포를 갖도록 나를 훈련하신다고 느꼈다.
인도네시아 교육 사역을 맡으면서, 한때 내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학자와 교육자로 훈련된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계산이 안 나오는 대규모 사역을 가진 것 없이 또 답이 없이 진행하는 걸 너무나 싫어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콕 집어서 그런 상황 속으로 나를 밀어 넣으신다. ‘뱁새를 황새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하신다. 그리고 어느새, 두들겨 맞아도 버티는 투사의 모습으로 나를 바꿔놓으신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지금,
그런데도 그 부담을 지는 중에 만나는 하나님이 계신다.
돌아보면, 늘 재정에 쫓기는 삶인데, 한 번도 재정이 부족하지 않았다.
우리는 삶의 어려움과 더불어 부담이 있을 때, 하나님을 더 겸손히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 삶의 공급은 내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선하심과 넉넉하심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 있게 된다. - 약속, 이용규 / 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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