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합니다.
좋은 목사가 된다는 것은
기도를 많이 한다는 것만도 아니고,
성경을 많이 안다는 것만도 아니며,
설교를 잘한다는 것만도 아님을 고백합니다.
나는 사람보다 제도를 먼저 보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예수보다 내 교회를 더 사랑하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을 품기보다 판단하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성경을 위로의 언어가 아니라
통제의 도구로 쓰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설교는 잘하지만
내 삶은 돌아보지 않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기도는 많이 하지만
사람 앞에서는 차가운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교인을 양이 아니라 숫자로 보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해
더 이상 회개하지 않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나는 고백합니다.
목사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도덕적으로 조금 실수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잃어버리는 일임을 고백합니다.
술을 마셔서 나쁜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담배를 피워서 나쁜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설교를 못해서 나쁜 목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을 이용할 때,
약자를 밟을 때,
예수의 이름으로 내 욕망을 포장할 때,
회개하지 않을 때,
목사는 점점 위험해집니다.
주님,
나는 완벽한 목사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예수 없는 목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잊지 않는 목사가 되게 하소서.
내 이름이 커지는 목회가 아니라
예수의 마음이 드러나는 목회를 하게 하소서.
내 교회가 성공하는 목회가 아니라
상처 입은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목회를 하게 하소서.
나의 확신보다
예수의 긍휼을 더 두려워하게 하시고,
나의 설교보다
나의 사랑이 먼저 회개하게 하소서.
나는 오늘도 고백합니다.
완벽한 목사는 없지만,
예수 없는 목회를 두려워하는 목사는
쉽게 나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좋은 목사라는 이름에 안주하지 않고,
오늘도 예수께 다시 돌아가는 목사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