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Pole) 건축은 경량목구조의 간략형입니다.
주로 창고나 축사를 짓던 방식을 발전시켜 주택건축에 응용한 방법입니다.
축사나 창고, 학교, 대형 식당, 주택 등 다양한 건축에 응용되는 데 장대기둥 건축의 기원은 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간단하고, 쉽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북미나 태평양 도서지역,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이 방법을 이용해서 집이나 창고를 짓고 있습니다.
장대기둥 건축은 땅속에 바로 꽂아 넣은 장대(특별히 제재하지 않은 통나무) 기둥이 수직하중을 받는 중요부재로 이용되는 데 지붕을 바로 떠받칠 정도로 충분한 길이여야 합니다. 장대 기둥의 말구 직경은 보통 15cm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한 장대기둥과 기둥 사이 간격은 관행 목구조 보다 넓게 잡기 때문에 목재도 덜 들어갑니다. 장대기둥을 박아 넣기 위해 구멍을 파는 것 외에 별도의 토목공사가 필요치 않습니다. 콘크리트나 블럭 기초 역시 필요치 않습니다. 장대 기둥 그 자체가 기초, 지주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붕과 바닥장선, 벽체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골조 겸 버팀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장대기둥 골조 건축 방식의 장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집을 짓다보면 대지 평탄 토목 작업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 경사지를 그대로 두고 바닥을 띄워 주택을 지을 수 있고 장대기둥이 그 자체로 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토목, 기초 비용이 줄어듭니다. 장대기둥을 땅 속에 박아 넣을 구멍은 삽과 곡갱이로도 충분히 팔 수 있습니다.
(경사지 장대기둥 기초 시공 방법 사례)
2. 장대건축은 경제적이고 단순한 건축방법입니다. 장대골조 건축은 시간과 노동력, 자재 모든 면에서 절약할 수 있습니다. 벽체 중간 가로대가 경량목구조의 샛기둥(Stud)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소 갯수의 긴 판재가 필요할 뿐입니다. 건축물 전체의 하중은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기본 가로 폭을 좁게 시공하기 때문에 낮은 등급의 짧은 제재목을 사용해도 됩니다. 참고로 목재는 길이가 길수록 더욱 비싸집니다. 전체 목구조는 상대적으로 최 단시간에 초보자도 쉽게 짤 수 있습니다. 특히 일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장대기둥 골조를 빠르게 세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3. 노동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건축 방법으로 톱질이나 목재 재단 작업을 최소로 줄일 수 있습니다. 비계나 발판을 따로 설치할 필요도 없습니다. 틀을 따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최소의 노동력만이 필요합니다. 최소 2명이 지을 수 있습니다.
4. 이 건축방법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제재하지 않은 원형 목재, 즉 얇은 통나무를 그대로 장대기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형 목재는 각재에 비해 보통 18% 정도 휨 강도가 높습니다. 이뿐 아니라 각재에 비해 전반적인 기본 강도가 높습니다. 또 다른 장대기둥 골조의 장점은 풍압에 대한 높은 저항력을 갖고 있다는 점인데 장대기둥을 곧바로 땅속에 박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은 질문 중의 하나는 땅 속에 박아 넣은 장대기둥의 부식 문제입니다. 그러나 장대기둥은 아스팔트 타르액에 충분히 담궈 처리하면 45~50년 이상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녹토미 추수가 끝났습니다. 뿌듯합니다. 그동안 밭 농사만 해오던 저의 첫 벼농사였습니다. 이제 종자벼를 따로 갈무리하고, 벼를 정미소에 가서 도정할 일이 남았네요. 논에 뿌려 놓은 볏대도 정리해야겠죠. 수확한 콩을 까서 건조시키고, 조와 수수를 방아찢고, 양파를 심은 후 밭의 풀을 베고 나면 이제 농한기로 접어듭니다. 가끔 배추와 브로커리에 물과 액비만 주면 됩니다. 이제 곧 사랑채 공사를 다시 시작해야겠네요. 지붕에 너와를 얹고 미장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아무래도 농사꾼에게 자존감과 만족감을 주는 일은 무엇보다도 농사입니다. 그래서 농번기때는 농사가 가장 우선이 됩니다.
이제 조금씩 여유가 생기니 틈틈히 장대골조와 전에 진행하다만 통나무주택에 대한 자료들을 씨리즈로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계속 손 보고 있는 책 원고도 마무리 해야겠네요.
오늘 기쁜 소식을 들었네요. 된장과 간장, 효소 외 반찬거리를 얻고 무여농원에 새로 놓아준 대형화덕 3개 모두 장작 사용량을 1/5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는 무여농원 형님의 감사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일을 해줄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