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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기류> 2026 민관합동 벌꿀 작황 실태조사 완료…현장 표정은 아까시꽃꿀 풍작에도 웃음기 없는 농가들

작성자왕벌침|작성시간26.06.05|조회수16 목록 댓글 0

<기류> 2026 민관합동 벌꿀 작황 실태조사 완료…현장 표정은 아까시꽃꿀 풍작에도 웃음기 없는 농가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 벌꿀 채밀 초기에는 낮은 아침 기온과 채밀 주력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아까시꽃꿀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부권과 북부권을 중심으로 수확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당초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타났다.
양봉업계는 앞서 봄벌 증식이 원활하지 못해 벌무리(봉군)가 약화되면서 벌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양봉인 고령화로 이동양봉을 조기에 포기하거나, 이동 과정에서 체력 부담을 이유로 채밀 주력군을 줄이는 사례가 늘면서 생산 감소 우려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아까시나무꽃 개화 이후 기온이 빠르게 회복됐고, 강우 여건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꿀 분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 생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 만난 농가들 역시 초기 우려와 달리 본격적인 채밀기에 접어들면서 평년 수준을 웃도는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기상 여건에 큰 변동이 없을 경우, 올해 아까시꽃꿀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채밀 후반기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에 따라 지역별 수확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생산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국양봉산업발전협의회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는 ‘민관합동 벌꿀 작황 현장 실태조사’가 지난 5월 4일 남부권 경남 창녕·함양을 시작으로, 14일 중부권 충남 천안, 21~23일 북부권 경기 포천·연천과 강원 철원 지역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가들은 지난 한 달여 동안 잦은 이동으로 피로가 누적되며 체력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는 평년보다 꿀 채밀량이 늘어나 일정 부분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특히 올해 생산된 아까시꽃꿀은 수분 함량이 비교적 낮아 품질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잦은 기후 변화로 벌꿀 생산량의 연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양봉 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분쟁의 여파로 EPP 벌통과 포장재 등 일부 양봉 기자재 가격이 평균 30~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어 농가 경영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올해 벌꿀 수매 기간이 지난 5월 31일부로 종료되면서, 이후 생산되는 벌꿀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매 종료 이후에는 농가가 개별적으로 판매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재고 부담과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양봉농협이 조합원들로부터 올해 생산된 아까시꽃꿀과 야생화꿀을 수매한 결과, 5월 31일 기준 총 7천100드럼이 입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물량이다.
이에 따라 양봉업계에서는 수매 기간의 탄력적 운영과 함께 생산비 급등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 대책, 안정적인 유통·판로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부담 요인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양봉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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