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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아까시꽃꿀 풍작…수매가격 향방 ‘촉각'

작성자왕벌침|작성시간26.06.14|조회수24 목록 댓글 0

아까시꽃꿀 풍작…수매가격 향방 ‘촉각'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 한국양봉농협에서 수매한 아까시꽃꿀이 담긴 드럼통들이 적재돼 있는 모습.

올해 아까시꽃꿀 작황이 평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생산 증가에 따른 천연꿀 수급 안정과 수매가격 관리 방안이 주요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생산량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 속에서 가격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수급 조절 장치 마련과 함께 소비 촉진, 품질 등급제 정착, 홍보 재원 확대 등 중장기적 정책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분석은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까시나무꽃 개화와 유밀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예년과 비교해 채밀 여건이 상당히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올해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어 채밀 기간 동안 꿀벌의 활동이 원활했고, 그에 따라 꽃꿀 분비 여건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양봉업계는 올해 봄벌 증식이 원활하지 못해 벌무리(봉군)가 약화되면서 벌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여기에 양봉인 고령화로 이동양봉을 조기에 포기하거나, 이동 과정에서 체력 부담을 이유로 채밀 주력군을 평소보다 축소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상당 부분 불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농가의 경우 이동지 한 곳에서 평균 3~4차례에 걸쳐 채밀을 진행할 정도로 작황이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도와 남부권에 주로 분포한 때죽나무꽃에서 채밀되는 ‘때죽꿀’은 채밀 기간 중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꽃꿀 분비가 저조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으로 채밀이 예정된 야생화꿀과 밤꿀, 피나무꿀의 작황은 향후 기상 여건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봉농가들은 당분간 기상 변화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올해 꿀 작황이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농가들은 올해 천연꿀 수매가격 형성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천연꿀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벌꿀 확대 등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올해 꿀 수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숙성꿀인 1+ 등급 벌꿀의 경우에는 품질 차별화 요인이 있어,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31일 기준 한국양봉농협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생산된 아까시꿀과 야생화꿀을 수매한 결과, 총 7천100드럼이 조합으로 입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00드럼과 비교해 1천800드럼(33.9%)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아까시꽃꿀은 6천993드럼, 야생화꿀은 107드럼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 전문가는 “벌꿀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가격 조정뿐 아니라, 국산 천연꿀의 품질과 기능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정 소비 확대와 더불어 가공·외식·급식 등 다양한 소비처를 발굴하고, 원산지·품질 인증을 강화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벌꿀 홍보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임의자조금’을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촉진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홍보·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국산 벌꿀의 공익적 가치와 차별성을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벌꿀 수매가격은 이달 하순 무렵 한국양봉농협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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