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능성 인정 받는 ‘밤꿀’…품질기준 정립이 관건항산화·면역활성 성분 풍부…고부가 천연식품 주목

작성자왕벌침|작성시간26.06.18|조회수12 목록 댓글 0

기능성 인정 받는 ‘밤꿀’…품질기준 정립이 관건항산화·면역활성 성분 풍부…고부가 천연식품 주목
품질 편차·등급체계 부재, 산업적 성장성 저해 요인
등급화·이력관리·수출 전략 결합한 육성정책 요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국 산과 들녘에 밤나무꽃<사진>이 만개해 짙고 은은한 향기로 초여름의 깊이를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 속에서 밤꿀이 기능성 천연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밤꿀은 일반 벌꿀보다 미네랄과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면역 기능 활성 효과까지 확인되며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품질 기준과 체계적인 육성 전략 부재로 산업적 도약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밤꿀은 매년 6월 중순 무렵 밤나무꽃에서 채밀되는 벌꿀로, 색이 짙고 쌉싸름한 풍미가 특징이다. 일반 벌꿀과 비교해 미네랄과 폴리페놀, 항산화 성분 함량이 높아 뉴질랜드 마누카꿀보다 기능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밤꿀에는 면역 기능 활성에 도움을 주는 키누렌산(kynurenic acid)이 일반 꿀보다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밤꿀은 항산화·면역 활성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천연식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산 밤꿀 산업의 기반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기능성 밤꿀다움’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는 표준화된 품질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유통되는 밤꿀은 색도와 향미, 성분 함량에서 편차가 크고, 소비자가 고품질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정보 또한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가격 신뢰도가 낮아지고, 밤꿀 고유의 가치 역시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밤꿀 산업의 도약을 위해 과학적 지표에 기반한 품질 기준 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채밀 시기와 수분 함량, 전기전도도, 미네랄·폴리페놀 함량 등 객관적 기준을 토대로 한 등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 수입 꿀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산 밤꿀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앞세운 전략적 브랜드화 역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는 국내 소비 확대를 넘어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라는 평가다.
양봉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밤꿀의 품질을 생산자 경험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산업 확장이 어렵다”며 “표준화된 기준이 마련돼야 생산자는 품질 향상에 투자하고, 소비자는 신뢰를 갖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산 밤꿀을 국가 차원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며 “단순한 원물 판매에서 벗어나 명확한 품질 기준과 기능성 연구 성과, 원산지와 생산 이력의 투명성,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전략적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기능성과 가격 경쟁을 넘어, 밤꿀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산업적 대응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밤꿀의 잠재력을 ‘자원’이 아닌 ‘산업’으로 전환할 분기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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