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
(처음 - 시)
8획 女
여자(女)의 배가 누각(台)처럼 부풀어 오르면 새 생명이 잉태된 처음이니 처음 시
새해가 시작(始作)되었다. 정초(正初)는 쉬고 이튿날부터 출근하는데, 대개 시무식(始務式)을 거행한다. 한해 업무를 시작한다는 뜻이니 오늘은 시(始)에 대해서 알아보자. 여(女)와 태(台)가 결합했다.
태(台)는 세월이 흘러 모양이 변했지만 초창기 글꼴을 보면 위쪽이 다리, 아래쪽은 머리를 그린 태아의 모습이었다.
태(台)가 본디 태아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잊자 ‘고기-육(⺝=⾁)을 덧붙여 ‘아이 밸-태’(胎)로 표시했다.
따라서 시(始)의 본뜻은 ‘잉태(孕胎)한 여자’이다.
이는 곧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이자 시초가 아니겠는가. 이로부터 모든 일의 처음이나 근본(根本) 혹은 시초(始初)의 뜻이 나오게 된 것이다.
시원(始原), 창시(創始), 개시(開始), 시조(始祖) 등이 모두 그런 뜻이다.
진(秦)나라 초대 황제는 왕조를 자신부터 시작하여 자손만대까지 잇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본인이 그 시초이자 시작이니 시황제(始皇帝) 혹은 진시황제(秦始皇帝)가 아니겠는가.
시종여일(始終如一)이나 시종일관(始終一貫)이란 말도 있으니 새해 각오를 연말까지 이어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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