卽, 旣
(곧-즉, 이미-기)
곧-즉 9획 卩(㔾)(병부- 절)
이미-기 11획 无(없을- 무)
날이 하얀(白) 비수(匕)에 곧 무릎 끓으니(卩) 곧 즉(≒則)
날이 하얀(白) 비수(匕)로 이미 없애니(无:없을 무)
◆ 卽 :하던 향동을 그치고(艮) 곧바로 무릎 꿇으니 ‘곧 즉’
◆ 旡 [없을 무 = 无) 艮 [멈출 간, 어긋날 간의 변형]
즉(卽)과 기(旣)는 왼쪽에 모두 ‘고소할 -급’(皀)이 있다.
급(皀)의 위쪽은 ‘흰-백’(白)으로 ‘막 지은 쌀밥’의 모습이고, 그 아래 ‘수저-비’(匕)는 초창기 글꼴로 보면 밥그릇의 모양이 분명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변한 것이다.
따라서 급(皀)은 그릇에 담긴 막 지은 쌀밥의 모습이며, 향긋한 밥내로부터 ‘고소하다, 구수하다’의 뜻이 나왔다.
‘곧-즉’(卽)은 급(皀)과 절(卩:병부절)이 합했다.
절(卩=㔾=卪)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구수한 밥그릇에 무릎을 꿇고 가까이 다가선 사람의 모습이 즉(卽)으로,
곧 식사를 하려는 것이다. 이로부터 ‘곧, 바로, 가까이 가다’의 뜻이 나왔다.
즉각(卽刻), 즉시(卽時), 즉석(卽席), 즉답(卽答), 즉흥(卽興), 즉사(卽死),즉결심판(卽決審判), 일촉즉발(一觸卽發), 색즉시공(色卽是空) 등이 곧 그런 뜻으로 쓰였다.
즉(卽)은 간략히 즉(即)으로 쓰기도 한다. 이런 것을 속자(俗子)라 한다.
한편 ‘이미-기’(旣)는 급(皀:고소할 급)과 기(旡:목맬 기)가 합했는데, 기(旡)는 입을 크게 벌려 트림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구수한 밥공기를 이미 다 비웠다는 뜻이다.
이미 식사를 완료한 것으로부터 ‘이미, 벌써, 다하다, 끝내다’의 뜻이 나왔다.
기왕(旣往), 기왕지사(旣往之事), 기존(旣存), 기득권(旣得權), 기정사실(旣定事實), 기성복(旣成服), 기성세대(旣成世代) 등이 그런 뜻으로 쓰였다.
기(旣)는 간략히 기(既)로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