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四字成語)□
55. 무위이화(無爲而化)
없을 無/할 爲/어조사 而/될 化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교화한다는 뜻으로, 억지로 꾸밈이 없어야 백성들이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는 말.
도(道)는 스스로 순박한 자연을 따른다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장한 노자의 말로, 백성을 교화함에 있어서 잔꾀를 부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노자》 제57장 순풍(淳風)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나라는 바른 도리로써 다스리고, 용병은 기발한 전술로 해야 하지만,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는 무위(無爲)로써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감화되고
(我無爲 而民自化),
내가 고요하니 백성들이 스스로 감화되고
(我好靜 而民自正),
내가 일을 만들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부유해지고
(我無事 而民自富),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백성들은 스스로 소박해 진다.
(我無欲 而民自樸)”
인간의 욕심이 문화를 낳고, 바로 그 문화가 인간의 본심을 잃게 만들었다는 주장하는 노자는 「無爲而化」 사상을 통해 자연 상태 그대로의 인간 심성을 강조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무위는 이것저것 다 포기한 채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으면서도 참고 삭이면서 속마음 「발효」를 통해 성숙을 기하는 과정이라는 생각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만 無爲일 뿐, 내면에서는 성숙의 시간이 활성화 되는 셈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침묵은 어떤 웅변보다 더 웅변적이다」 라는 말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가끔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압에서 벗어나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는 미덕도 발휘할 만한 것 같다.
한편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에도 다음과 같이 무위에 관한 내용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무위를 덕치(德治)로 해석하여, 덕으로 다스리면 백성들이 마음으로 따른다고 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애쓰지 않고도 잘 다스린 이는 순임금이로다. 대저 어찌함인가 하면, 몸을 공손히 바르게 하고 남면하여 임금 자리에 앉아있을 따름이니라.(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
무위이화 란 이와 같이 법과 제도로써 다스리려 하는 법가사상과 대치되는 생각이지만, 儒家에서는 德을 중시하고, 道家에서는 仁이나 禮마저도 인위적인 것이라고 하여 배척한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인간 심성과 자연의 큰 법칙에 따르는 통치가 바로 「무위이화(無爲而化)」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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