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도리불언(桃李不言)
복숭아꽃 桃/오얏 李/아니 不/말씀 言
뛰어난 인격을 갖춘 사람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명성이 높아진다는 뜻.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절로 길이 생긴다」
즉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에서 나온 말이다.
한나라 초기의 장수 이광(李珖)은 말 타기와 활쏘기에 출중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는 흉노족 침입자들과 70여 차례나 싸워 여러 번 전공을 세운 용장이었지만, 조정에서는 그를 중요하지 않고 배척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광은 나이 60여 세 때 흉노족과 싸움을 치르던 중 대장군 위청의 핍박에 못 이겨 자살하고 말았다. 이에 군민들은 비통함을 금치 못하였다.
동한의 사학자 반고(班固,32〜92)는 그의 저서 《한서(漢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말없이 꾸준히 힘쓰고 정직한 이장군은 보통 사람들과 다름이 없었지만 그가 죽었을 때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슬피 울었다.
여기서 우리는 탁상공론이나 아부를 일삼는 그런 사대부들에 비해 이장군이 얼마나 고상한 인품을 갖췄는가를 엿볼 수 있다.
그야말로 속담과 같이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그 아름다운 꽃과 맛좋은 열매 때문에 늘 사람들이 오고 가 나무 밑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 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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