菼 (갈대 : 담)
이 〈담〉자는 풀 초(艹) 에서 8획을 찾으면 눈에 든다.
▶이 글자가 담고 있는 뜻은? 「갈대」이다.
이 글자는 초(艹 : 풀 초)와 담(炎 : 불꽃성할 담, 아름다울 담, 더울 담, 불꽃 염) 자로 결합된 글자이다.
따라서 이 글자의 깊은 뜻은? 「바람이 불면 마치 바람에 휩싸인 불길처럼 훨훨 타는(炎)모습으로 춤추듯 흔들대는 풀(艹)이라는 뜻을 지닌 글자이다.」
▶〈갈대〉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본초식물이다.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유사한 풀이라는 데서 유래된 명칭으로 추측된다.
쑥과 마찬가지로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는 식물의 대명사로, 쑥대밭이라는 단어의 기원이기도 하다.
갈대는 근경이 땅속 깊이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줄기는 녹색으로 속이 비어 있으며 마디에 털이 나있다. 크기는 2∼3m 가량으로 곧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게 자라고 너비가 2∼3㎝정도로 끝이 뾰족하고 길다. 꽃은 꽃잎이 없는 풍매화로 8∼9월에 핀다. 꽃이 피기 시작 할 때는 갈색을 띄다가 다 피면 점점 탐스러워져서 담백색으로 결실한다.
생육지로는 습지. 갯가 또는 호수 주변 등으로 흔히 모래가 많은 땅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을에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 나부낌이 장관이다. 마치 미친 듯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으로 춤추듯 한 군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갈대군락지로 유명한 곳은 충청남도 서천군 금강 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과 전라남도 순천만 갈대밭을 들 수 있다.
성숙한 갈래 줄기는 〈발〉을 만들어 볕 가리개 또는 고추. 솜 등을 말리는 건조기구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또한 갈대 이삭으로는 방을 쓰는 빗자루를 만들면 일품이다. 그 밖에 이삭에 붙은 털은 솜대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갈대 이삭은 겨울 털갈이하는 들짐승의 털처럼 곱거나 가지런하지 못하고 부드럽고 더부룩하다.
▶갈대꽃의 별칭으로는 〈갈꽃〉 또는 〈노화 :蘆花〉라고도 칭한다.
갈대의 꽃말은 〈신의〉,〈믿음〉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이리저리 심하게 흔들리면서도 쉽게 꺾이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는듯하다.
▶미나리와 함께 대표적인 수질정화 식물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친환경적인 폐수정화를 위해 정화사업에 쓰는데 상기했다시피 염분에 강한 관계로 해안에 심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는 지금도 각 현에서 생활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친환경적 하천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순천만의 갈대밭은 수질정화사업을 위해 심은 것이 아니라 어쩌다보니 자생적으로 자란 것이다.
소규모 하천에도 갈대밭을 기준으로 상류와 하류의 수질이 눈으로도 구분되는 경우도 있다.
▶옛날에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디마스왕)은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비밀을 알고 있는 전속이발사가 결국은 참지를 못하고 갈대숲 속에서 남몰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을 한 것이,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퍼져나가서 결국은 모두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갈대는 ‘밀고자’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갈대와 억새의 차이
○갈대 : 외떡잎식물 화본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억새 : 외떡잎식물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언뜻 보기엔 모양이 비슷한 갈대와 억새를 잘 구분하지 못할 때는 자라는 곳에 따라 구별하면 아주 손쉽게 해결된다.
갈대는 강가나 습지에서 자라는 반면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둘 다 군집으로 자라며, 갈대는 주로 강가나 습지에서 자라고, 억새는 강가도 물론 있지만, 좀 더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
모두 벼과에 속하는 갈대와 억새는 특별히 곱거나 아름다운 꽃 한 송이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나 우리에겐 매우 친근한 느낌을 준다.
억새는 키가 1∼2m이며 2m이상인 갈대보다 작다.
이삭은 하얀 색깔에다가 고운 회기비의 부채꼴 모양의 깃털을 연상하며 정갈한 맛이 있지만 이름처럼 그 잎도 갈대보다 더 억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