櫻 (앵두나무 : 앵)
이 〈앵〉자는 나무 목(木)변에서 17획을 찾으면 눈에 든다.
▶이 글자가 지니고 있는 뜻은? 「앵두나무」이다.
이 글자는 나무 목(木). 꾸밀 패(賏). 여자 녀(女)자로 결합된 글자이다.
즉, 「어린 여자애(女)가 자개 목걸이를 목에 겹 치장한(賏:꾸밀 패, 목치장 영)것 같은
예쁜 나무(木)라는 뜻이다.
▶앵두나무는 장미과에 딸린 낙엽 관목으로, 키는 1~3m 정도이다.
앵도(櫻桃) 나무라고도 한다.
앵두는 앵도가 변한 말이다. 한자로는 앵도(櫻桃)라고 표기한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나무껍질은 흑갈색이며, 어린 가지에 털이 나 있다. 잎은 길둥근 모양이고, 솜털이 나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또는 같이 피며, 흰색 또는 연분홍색이다.
열매인 앵두는 6월에 빨갛게 익는데 먹는다.
봄이 되면 만날 수 있는 첫 햇과일이 바로 앵두였다.
앵두나무는 중국 북서부가 고향이며 우리나라 각지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최치원의 글에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늦어도 통일신라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된다.
앵두는 모양새부터 먹음직스럽다. 달큼 새큼한 맛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아쉬움이라면 씨앗이 너무 커서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과육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옛사람들에게는 간식거리를 만들 수 있는 귀중한 과일이었다.
과일이 귀하던 시절의 앵두는 벌써 고려 때부터 임금의 혼백을 모신 종묘의 제사상에 먼저 올리는 과일이었다.
동문선(東文選)에는 최치원이 앵두를 보내준 임금에게 올리는 감사의 글이 실려 있다. 앵두는 이렇게 임금이 신하에게 선물하는 품격 높은 과일이었다.
앵두는 꾀꼬리가 먹으며 생김새가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앵도(鶯桃)라고 하다가 앵도(櫻桃)가 되었다. 鶯(꾀꼬리 앵)
옛사람들은 단순호치(丹脣皓齒)라 하여 미인의 조건으로 붉은 입술과 하얀 이를 들었다.
잘 익은 앵두의 빨간 빛깔은 미인의 입술을 상징했으며, 앵두같이 예쁜 입술을 앵순(櫻脣)이라고 불렀다.
울안에 한두 그루 심으면 뱀 종류가 범접을 못한다.
술을 담가서도 쓴다. 약으로 쓸 때는 씨를 깨뜨려 그 속의 하얀 알맹이를 탕이나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산매자山梅子, 작매인雀梅仁)
“중초를 고르게 하고 지라의 기운을 도와준다.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하며, 소화불량으로 생기는 설사를 멎게 한다.
잎은 뱀에게 물렸을 때 짓찧어 붙이고, 또 즙을 내어 먹으면 뱀독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했다.
오늘날 앵두는 먹는 과일의 반열에는 들지 못하고 일부 약재로 수요가 있을 따름이다. 또한 꽃과 열매를 감상하기 위해 정원수로 심은 앵두나무를 흔히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일부에서는 개화기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되는 양앵두가 재배되고 있다.
양앵두나무는 키가 10미터 가까이까지 자라는 큰 나무인데,
말이 앵두이지 버찌에 더 가깝다.
〈체리〉라 부르는 빨간 열매는 앵두보다 두 배는 더 굵고 단맛이 더 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