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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한자

鷹 (매 : 응)

작성자昊山|작성시간17.10.19|조회수575 목록 댓글 0

鷹 (매 : 응)



이 〈응〉자는 새 조(鳥)변에서 13획을 찾으면 눈에 띈다.


▶이 글자가 지니고 있는 뜻은? 「매」이다.

이 글자는 돌집 엄(广). 사람 인(人). 새 추(隹). 새 조(鳥)자로 결합된 글자다.


즉, 「매(隹)는 벼랑 같은 돌집(广)에다가 사람(亻)처럼 집을 짓고 사는 새(鳥)라는 뜻을 지닌 글자이다.」


▶매는 매과에 속하는 중형 조류이다. 수컷은 몸길이가 약 38㎝, 암컷은 51㎝정도로 암컷이 더 크다.

머리 · 눈 · 부리 주위는 검은색이고, 등 쪽은 회색이며, 배 쪽은 황백색이다. 부리가 갈고리처럼 구부러졌으며, 발톱이 매우 날카롭다. 눈 밑에 있는 검은 색깔의 띠는 눈이 부시는 것을 방지한다.


매의 종류는 대략 60여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 중국 · 유럽 · 북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매는 3종으로 대표적인 것이 황조롱이다.

매는 해안의 절벽 또는 바위굴에서 번식하나 험악한 산지의 바위틈에서도 둥지를 틀고, 3~5월에 3~4개의 알을 낳는다.


이를 잡을 때는 하늘 높이 떠 있다가 빠른 속도로 내려와 비둘기· 꿩· 물오리 물떼새, 직박구리 등 비교적 큰 조류을 낚아채 잡으며, 먹이는 일정한 장소에서 먹는다.


종류에는 매 · 황조롱이 · 새호리기 · 바다매 등이 있으며, 황조롱이는 산간지역에 번식한 텃새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되어 있다.


▶매하면 떠오르는 단어 하나가 있다. 〈시치미〉다. 〈시치미〉의 유래는 매에서 나왔다.

즉, 매에서 쫓기는 꿩이 다급한 나머지 민가집 마루 밑으로 숨은 것을 집주인이 보고 꿩을 잡아먹은 뒤에 길들여진 매까지 욕심이 생겨 매에 달린 〈시치미〉를 떼어 버리고 매를 찾으러 온 주인한테 매가 자기 것 인양 뭘 보고 이 매에 대한 주인 행세를 하느냐고 한데서 유래된 말이다.


▶이 〈시치미〉는 길들인 매의 임자를 밝히기 위해 주소와 이름을 적어 매 꼬리털 속에 매어둔 헝겊을 말한다.

〈시치미〉는 지방에 따라 헝겊대신 가벼운 〈소뿔패〉를 사용하거나 〈방울〉을 다는 곳도 있다.


또한 길들인 매의 명칭도 지방에 따라 상이하나 통상적으로 1년 길들인 매를 「갈지니」라 부르고, 2년 매는 「초지니」이라 하며, 3년 매는 「삼지니」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전통의 매사냥이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특이한 것은 11개 나라가 무형 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신청했다는 것이다.


문화가 전혀 다른 11개 나라가 함께 등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실에서 협력이 돋보이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보라매.(보로boro와 송휼songhol)〉는 앞쪽에 보라색의 털을 갖고 있는 매이며, 어릴적부터 사람들의 손에서 길들여지고 사냥매로서 대단히 많이 사용되었다


〈송골매. 松鶻〉는 매과에 딸린 사나운 새로, 몽골에서는 '챠간숑홀'(songhol)이라고 하여 '하얀 송골매'를 특별히 몽골의 국조로 삼아 높이고 사랑하고 있다.

이것은 칭기즈칸이 어렸을 때 하얀 송골매가 생명을 구해줬기 때문이다.

송골매는 몽골의 국조(國鳥)가 되었다.


사실 보라매나 송골매를 비롯하여 수친(수지니), 날친(날지니), 퀵친, 퀵시바구치, 익더귀 따위의 매 이름도 몽골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때에 몽골어로 숑홀(songhol)이 고려어에 차용되어 '송골매'가 된 것이다.

해동청으로 불리기도 하는 '송골매'는 이렇게 몽골어에서 고려어에 차용되어 쓰이게 된 것이다.

같은 의미의 언어로 우리 민요가요 중에 “수지니 날지니 해동청 보라매라 떴다.” 라는 민요가 있는데 역시 몽골에서 차용해온 언어이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나라는 고조선시대 만주 동북지방에서 수렵생활을 하던 숙신족(肅愼族)때부터 전해져 내려와 그 이후 고구려를 중심으로 삼국시대에 매사냥이 성행하였다.


매사냥 기술은 나중에 중국에도 큰 영향을 주었고 일본에도 백제인들이 전승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고려의 충렬왕은 매의 사육과 사냥을 담당하는 응방(鷹坊)이라는 관청까지 따로 두어 매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으며, 조선시대에도 응방제도를 계승하여 궁에 내응방을 설치하였던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 날렵한 날개를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매를 길들이고 사냥하는 사람을 뭐라고 부를까?


예전에는 매를 부려 꿩을 잡는 사람을 수알치, 매방소, 매받이 등으로 지방에 따라 다르게 불렀지만, 현재에 와서는 ‘응사’라 부르고 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매 사냥꾼이란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의 박용순 응사와 전북의 박정오 응사 단 두 명만이 전통 매사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매사냥에 매혹되어 이수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응사들의 전통문화 보존 및 전승과 더불어 일반 시민에게 홍보하려는 노력이 더해져 무형문화재인 매사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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