傘 (우산 : 산)
▶이 〈산〉자는 사람 인(人)변에서 10획을 찾으면 눈에 든다.
이 글자가 지니고 있는 뜻은 「일산 · 우산」등이다.
「이 우산·일산(산)자는 여러 사람(仌仌)들이 눈·비·햇빛에 완전한(十:완전한 십) 노출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人) 만든 휴대물인 〈우산〉을 뜻하는 글자이다.」
〈양산 · 일산 · 우산〉은 햇볕·눈·비를 막기 위해 쓰는 물건이다. 양산은 개화기 때 양장과 함께 들어온 물건이다. 19세기 초쯤 서양 여자 옷에서 장식품으로 반드시 양산을 들었다.
양산을 처음 사용한 계층을 보면 외교관 부인들이었는데 이어서 우리나라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급속히 유행하게 되었다.
양산하면 양친왕의 모후인 〈엄귀비〉가 양장을 하고 양산을 든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현존하는 유물은 없다.
그리고 또 한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박쥐양산〉이다. 이것은 검은색 우산으로 우산을 편 생김새가 박쥐 날개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낮에 햇볕을 가리기 위해 대중화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여성들이 외출할 때면 의례적으로 쓰고 다니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한 때는 중·장년층이 주로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체로 양산은 방수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우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우산과 양산을 둘 모두 가지고 다니는 게 귀찮다면 우산과 양산의 기능을 겸비한 우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 밝은색 양산이 빛을 반사해 햇빛과 자외선 차단에 좋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위에서부터 내려쬐는 자외선은 비슷하게 차단되지만 밝은색 양산은 지면에 반사되는 열(적외선)을 도로 반사해 피부에 닿게 하는 데 반해 어두운색 양산은 흡수하므로 어두운색 양산이 효능이 더 좋다.
같은 디자인과 원단으로 제작되었지만 색상만 다른 양산을 사용해본 사람의 증언으로는, 어두운색 양산이 겉보기엔 더워 보이더라도 더 시원하다고 한다.
(겉은 하얀색 속은 검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