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바야흐로 봄입니다.
꽃만 피는 게 아니라 풀도 나무도 움이 터서 새싹이 돋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움'입니다.
씨앗에서 움이 트고 나무의 눈에서 움이 트고...
'움'이란 '돋아나는 싹'을 말합니다.
'움'의 본뜻은 '새로이 돋아나다'입니다.
가을에 베어낸 벼의 그루터기에서 새로 돋아나는 싹을 '움벼'라 합니다.
한자어로는 '도손(稻孫)'이라고 하죠.
잎을 따낸 뽕나무에서 새로 돋아나는 새 잎을 '움뽕'이라 합니다.
'움'은 식물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쓰는 말입니다.
시집간 딸이 죽고 그 사위가 새장가를 들었을 때 사위의 새 아내를 '움딸'이라 하고,
죽은 딸의 남자 형제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누이가 되기에 '움누이'라 합니다.
오늘은 덤이 있습니다.
'움막', 움집' 이런 말이 있죠?
대강 얼기설기 엮은 막이나 집을 이르는 말이지만...
'움'은 땅을 파낸 구덩이를 말입니다.
그 구덩이에 거적같은 것으로 덮은 게 '움막이고,
집의 형태를 띠도록 한 게 '움집입니다.
움에 물이 고인 게 '움물'이죠.
'움물'이 변한 말이 '우물'입니다.
'움'이란 것이 하나는 새로 돋아나는 걸 뜻하고
다른 하나는 움푹 파인 것을 뜻하니 참 묘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움트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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