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들 가운데서도 유독 친한 친구가 있죠?
무얼 하든지 뜻이 맞고, 죽이 맞는 그런 친구말입니다.
('죽'은 그릇이나 옷의 10벌을 세는 단위입니다.)
그런 친구를 '아삼륙'이라 불르기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놀잇감에 33개의 나무조각으로 이루어진 '골패'란 게 있습니다.
이 골패를 가지고 노는 골패놀이에 쌍비연이라 이르는
'쌍진아', '쌍장삼', '쌍준륙' 세 쌍의 패가 좋은 패인데요,
이 세 쌍의 패 끗자를 딴 말이 '아삼륙'입니다.
패는 세 쌍이지만 대개 가까운 친구 둘을 이르는 말입니다.
가까운 친구 셋은 '삼인방'이라 하나요?
'삼인방'이란 말은 없는 말인데 쓰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사인방'을 흉내낸 말로 보이는데요,
'사인방'은 1976년 모택동(毛澤東)이 죽은 뒤 정권 탈취를 기도하였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실각한
강청(江靑), 왕홍원(王洪文), 장춘교(張春橋), 요문원(姚文元) 이 네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한자로는 '四人幇'이라 씁니다.
'幇'은 전에 보내 드린 편지 '방조'에서 '도울 방'이라 말씀 드렸죠?
가까운 친구 셋은 '삼인방'이 아니라 '삼총사'라고 하죠.
'삼총사'란 프랑스의 소설가 뒤마가 1844년에 발표한 장편 역사 소설에서 유래합니다.
주인공인 검객 달타냥과 근위병 삼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재상 리슐리외의 음모에 대항하여 왕비를 구하는 무용담 소설 'Les Trois mousquetaires'를
번역한 말이 '삼총사(三銃士)'입니다.
아심륙이든, 삼인방이든, 삼총사든 간에
친한 친구가 하나도 아닌 셋이나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모처럼 황금연휴를 맞으신 모든 분들께서도
가족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감 보내시기를 비손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