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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걸판지다 / 거방지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09.06.20|조회수179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사전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가끔 동료 문인들로부터 맞춤법, 띄어쓰기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헷갈리기 쉬운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때마다 덧붙이는 말이 "사전"을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어제는 퇴근 무렵에 다음 주 월요일에 횟집에서 저녁 모임을 갖자고 하데요.

예전 학부모가 오랫만에 걸게 만나잔다면서요... ㅎㅎㅎ

저야 반갑지요.

걸판지다는 말 아시죠?
즐겁고, 흥겹고, 걸게 차려 푸진 자리를 뜻할 겁니다.
근데, 사전에서 '걸판지다'를 찾아보면 '거방지다'를 보라고 나옵니다.
거방지다의 뜻을 보면
「1」몸집이 크다.
「2」하는 짓이 점잖고 무게가 있다.
「3」매우 푸지다.
고 나옵니다.

저는 '거방지다'보다는 '걸판지다'를 더 많이 듣고 썼으며,

그게 귀에 익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는 거방지다만 있고 걸판지다는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시험을 보신다면 꼭 거방지다를 고르셔야 합니다. ^^*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쓰건 상관없이 '거방지다'를 표준어로 고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거방지다와 걸판지다 가운데 어떤 것을 쓰세요?
거방지다만 표준어고 걸판지다는 비표준어라는 게 이해가 되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노란 단풍]

안녕하세요.

참 시원한 아침입니다.

제 일터 운동장 주위에는 벚나무 고목이 있는데,
아침에 보니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네요.

'단풍'은 붉을 단(丹) 자에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써서,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합니다.
단풍이라고 해서 꼭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노란 단풍'이나 '오색 단풍'도 말이 됩니다.

또,
단풍잎이나 솔잎은 한 낱말로 봐서 사전에 올라 있지만,
'은행 잎'은 아직 한 낱말로 인정받지 못해 띄어 써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말 띄어쓰기가 어렵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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