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이것저것 일이 있어 좀 일찍 일어나고자 했는데...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무엇일까요?
귀신일까요? 저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실망도,
일이 되지 않았을 때 받는 것보다
사람에게서 받는 실망이 더 가슴 아픈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그래서 믿음이 무너졌을 때 그렇게 아픈가 봅니다.
우리말에 '북'이 있습니다.
둥둥 치는 것도 북이지만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거기서 나온 말이 '북주다'입니다.
"흙을 긁어 올려 식물의 뿌리를 덮어주다."는 뜻입니다.
안타깝게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북'만 있고 '북주다'는 없네요.
잘 아시는 것처럼 "위로 끌어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돋우다'입니다.
따라서 북과 돋우다를 합친 '북돋우다'는
흙을 긁어모아 식물이 잘 자라게 만들어준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뜻이 바뀌어 지금은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사기를 북돋우다, 애국심을 북돋우다처럼 쓰죠.
이 낱말의 준말이 '북돋다'입니다.
비록 제가 가진 것이 없어 나눠줄 것은 없지만,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 줘 누군가를 북돋아 주고 싶은 날입니다.
어쩌면 제가 그 북돋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고...
마음 아프고 싶지 않은데...
실망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 게 없이 서로 북돋우며 보듬고 사는 세상은 없을까요?
평생의 반려를 잃으신 선배님 기운을 북돋울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텃밭에 나갔다가 얼른 돌아와 상가에 가보려 합니다. 도와드릴 일을 찾아봐야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