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교차가 큰 날은 어김없이 안개가 아침을 덮곤 합니다.
사람은 본디 혼자 있을 때는 하늘을 보고, 고향과 어머니를 생각하나 봅니다.
특히 주말이나 명절 때는 더 그렇죠.
요즘 낮에 쳐다보는 하늘은 참 맑고 푸릅니다.
청자빛 하늘을 색칠하려는 아이를 보고 한 어른이 소라색으로 칠하라고 하더군요.^^*
아이는 거무튀튀한 고동껍데기를 떠올렸는지...한참을 망설이다가 푸른색을 잡더군요.
여기서 소라색이라 함은 일본말 '소라이로'에서 온 하늘색을 뜻하는 것이지만...
오늘은 본시, 본디, 본래를 갈라볼게요.
네이버에서 웹문서를 검색해 보니
본디는 191,202건, 본래 2,640,747건, 본시는 127,479건이 나오네요.
('본시'에는 '본시험', '본시리즈' 따위도 함께 나왔습니다.)
뜻은 다 비슷합니다. 처음을 뜻합니다.
본래(本來)는 "사물이나 사실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이라는 뜻으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고, '본디'로 다듬어서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본시(本始)는 "맨 처음"을 뜻하는 시초와 같은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본디(本-)는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이라 풀었네요.
뜻이 비슷하거나 같다면,
저는 한자가 하나라도 적게 들어간 '본디'를 쓰겠습니다. ^^*
어떤 학자는 본디의 '디'도 地 자에서 왔다고 설명하십니다.
'본지'라는 말이 '본디'로 바뀌었다는 거죠.
자음 'ㄷ' 이 모음 'ㅣ'와 만나서 'ㅈ'으로 변하는 구개음화와 구개음화역행으로 설명합니다.
미닫이가 미다지로 되기도 하지만 본지가 본디로 되기도 한다는 거죠.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_^*
저는 오늘 오후에 봉정사로 워크아웃을 갑니다.
수업을 당겨서 마치고 오후에 출발해서 산행도 한다는데... 그냥 국화만 보고 냄새맡고 올랍니다.본디 저도 산행을 남보다 빨리빨리 걷던 때가 있었지만..ㅎㅎ
여러분께서도 멋진 오후 즐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