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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조식, 중식, 석식이 아닙니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1.09.19|조회수11,016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어제는 역앞에 있는 해장국전문점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으로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는데,
북적북적 장사가 아주 잘 되더군요. 어찌나 시원하든지...^^*
같이 앉은 문우 말처럼 ‘삶의 질’이 달랐습니다.
조상 묘를 얼마나 잘 썼으면 저렇게들 웃으며 살 수 있는지...

식당은 좋지만, 식당에 쓴 글은 엉터리더군요.
식당에는 조식, 중식, 석식이라는 일본말 투성이고,
‘담배를 삼가주세요’라고 써야할 것을 ‘담배를 삼가해 주세요’라고 써 놓고...

‘조식’은 한자말인데, ‘아침밥’이라고 쓰면 되고,
‘중식’은 일본에서 온 말인데, 국립국어원에서 ‘점심’으로 다듬어 놓은 말이고,
‘석식’이라는 낱말은 우리 국어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아침밥!, 점심!, 저녁!
얼마나 좋아요.
이걸 꼭, 조식, 중식, 석식이라고 써야만 위신이 서나요?

그런 사람들은 조상 묘를 얼마나 좋은 곳에 썼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묏자리’를 ‘묘자리’나 ‘묫자리’로 쓰고 다닐 겁니다.

지난 8월31일부터는 그렇게 써도 된다고 합니다. ^^*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보태기)
제목에 '아침밥, 점심, 저녁'이라고 썼는데요.

'아침밥'을 '아침'이라고 해도 됩니다.

'아침'이라는 낱말의 뜻에 "날이 새면서 오전 반나절쯤까지의 동안"이라는 뜻도 있고,

"아침밥"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저녁'도 마찬가집니다.

이처럼 둘 다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아침밥'과 '저녁'이라고 썼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꼽사리]

아침에 통나물해장국 먹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가보니 그쪽 사람들 몇이 더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모른 척하고 꼽사리 끼었습니다.’

‘꼽사리’를 좀 설명드릴게요.

노름판에서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합니다.
그런 노름판에서 밑천이 짧거나 내키지 않아서 직접 끼어들지 않고 있다가,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 살을 댄 데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을 따라가는 경우죠.
바로 그 경우가, 살은 댔는데 또 살을 대니까, 그게 바로 ‘곱살’이죠.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 ‘꼽사리’로,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을 말합니다.
표준어는 ‘꼽사리’입니다.

비속어가 아닙니다.

저를 위한 점심 자리가 아니었는데,
제가 모른 척하고 같이 점심을 먹었으니,
그게 바로 ‘꼽사리’ 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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