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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한글날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1.10.10|조회수69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한글날을 맞아 '인문학 콘서트 2'에 있는

최준식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님의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교육방송에서 방송한 인문학강좌를 엮은 것으로

대담형식으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김갑수 : 앞서 최 교수님은 우리 선조가 이룬 업적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빼놓을 수 없겠죠. 바로 한글 말입니다.
지구상에서 한글을 모국어로 삼아 쓰는 이의 수는 놀랍게도 세계에서 11위라고 합니다.

영어나 중국어, 식민지를 많이 거느렸던 제국들의 언어가 널리 쓰인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프랑스어보다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한글의 우서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1997년에 유네스코에서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했고,

해마다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공적을 끼친 단체나 개인을 뽑아 상을 주는데

그 상의 이름을 ‘세종대왕상(King Seojong Price)'으로 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또 언어학 연구로는 세계 최고의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세계 모든 문자에 순위를 매겨쓴데

한글이 1위를 차지했어요.
최 교수님은 외국에서 공부하셨으니 우리 문화를 상대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많으셨을 텐데,

현장에서 바로본 한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준식 : 제가 전공자는 아닙니다만, 한글을 공부하다 보니까 세계 모든 언어 가운데

가장 신비스러운 사례라는 평가를 자주 보게 됩니다.

왜냐면, 어느 언어체계든 그 기원이나 창시자가 명확하게 밝혀진 사례는 없잖아요.

그런데 한글은 만든 사람을 알고, 만든 원리도 알고,

창제일, 반포일까지 저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는 거죠.

이처럼 정교하고 탁월한 문자체계가 어느 날 갑자기 탁!튀어나왔다는 거예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스터리다, 이렇게들 말하죠.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이 한국어의 천재성, 우수성을 찬탄한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메릴랜드 대학에 있는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Robert Ramsey) 교수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라고 했지요.

한글은 소리와 글이 서로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라면서

“다른 어느 문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성취이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까지 평가했어요.

영국의 석세스 대학 제프리 샘슨(Geoffrey Samson) 교수도

“한글은 의심할 여지없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 중 하나로 꼽아야 한다”고 했죠.

샘슨 교수는 한글을 ‘자질문자’라고 규정한 최초의 언어학자예요.

사실 한글은 세계 유일의 진정한 음소 문자거든요.

한 부호가 하나의 소리만을 대표하는 문제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한글밖에 없어요.

샘슨 교수가 한글을 ‘자질문자’라고 하는 까닭은

한글이 너무나 세밀하게 소리를 분석해서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음소를 뛰어넘어 음의 자질을 표기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미국의 미시간 대학 맥컬리(J.D. McCawley) 교수는

20년 전부터 매년 한글날이 되면 축하파티를 연다고 해요.

한글이 현존하는 문제 체계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로 문장을 단어로, 음절로,

그리고 음소로 분해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음절 문자의 형태를 유지하는 유일한 문자 체계인데,

그 놀라운 업적을 1440년대에 이루었다는 것을 언어학계가 당연히 축하해야 한다는 거예요.

(435~437쪽)

 

오늘은 여기까지만 소개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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