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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말

메다 / 미어지다

작성자최상호|작성시간12.06.29|조회수82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뉴스에서 들으니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괸다고 하네요.

남부지방에는 비가 좀 내렸는가본데... 여기는 감질날 정도네요. ^^*
내일 소백산자락길을 걷기로 했는데 옷차림에 신경이 쓰이다가도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비가 좀 촉촉히 내려 메마른 땅을 적셔주면 좋겠습니다.
말라가는 논밭을 보며 애태우실 농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곤 합니다.

우리말에 '메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는 뜻으로
나는 너무 기뻐 목이 메었다, 그는 가슴이 메어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처럼 씁니다.

'미어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가슴이 찢어질 듯이 심한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다."는 뜻으로
이별은 영원으로 통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해야지, '가슴이 메어진다'고 하면 틀립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하면
마음이 슬픔이나 고통으로 가득 차 견디기 힘들게 되다는 뜻으로 쓸 수 있습니다.
'가슴'과 '미어지다'나 '메어지다'나 다 합쳐질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이란 게 습관을 따르기 때문에...
게다가
'목이 메다'에 쓴 '메다'가 제움직씨(자동사)라는 것도

'가슴이 메어지다'라고 합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한 까닭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발 비가 좀 내려서
마른 땅을 좀 적셔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가뭄이 지나간 뒤 뒷집 귀농 부부와 곡차라도 한잔해야겠습니다.
가끔은 기쁨과 안타까움에 목이 메기도 하고,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웃사촌이잖아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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